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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 철학과 인문학으로부터 업의 본질을 묻고 답하다

원제 : The Moment of Cla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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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arvard Business School) 최고의 화제작
    경영의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리더를 위한 인문학, 인문경제학의 새 장을 연 첫 책


    아무리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커졌다고는 하지만, 요즘처럼 기업들이 강한 패닉 상태에 빠진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정도다. 1, 2년이 아니라 분기 단위로 전략을 세우고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지만, 무엇으로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눈앞이 캄캄하다.

    더군다나 이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소위 MBA 식 해결책, 즉 현상을 관찰하고 가설을 세운 다음 데이터를 검증해 유용한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비용 중심, 효율화 중심의 경영이 그 약효를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뭔가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데, 마땅치가 않다.

    여기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 주목한 새로운 조류, ‘인문경제학’의 기념비적인 저작을 소개한다. 바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오늘날 회사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근본부터 다시 짚어준다. 인텔, 아디다스, 삼성, 레고, 콜로플라스트 등 업계를 망라한 현장의 사례도 흥미진진하다. 무엇보다 유려한 필체로 철학과 인류학, 심리학 등 인문학의 세계를 넘나들며 경영의 해법을 탐구하는 것 자체가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불확실성의 시대, 기업은 무엇을 어떻게 창조할 것인가?
    자신만의 관점, 철학, 세계관이 없는 기업은 오래 갈 수 없다

    바야흐로 무한경쟁의 시대, 혼돈과 변화의 와중이다. 어제 웃던 기업이 오늘은 울고, 오늘 쇠락해가는 듯 보이던 기업이 내일은 부활한다. 국경과 언어와 인종을 초월한 글로벌 경기장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운명을 건 격투, 그 전장에서 승리하기 위해 오늘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초일류 기업을 지향하는 거대 기업의 경영자들이 연일 ‘인문학 예찬’이다. CEO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의가 인기를 끌고 동서양의 고전으로부터 지혜를 배우자는 흐름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오늘날 대부분의 기업이 사람, 세상, 흐름, 미래를 읽는 혜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당장의 경쟁력 제고에만 급급해 원가를 낮추고 비용을 줄이고 사양을 덧붙이고 신상품을 줄지어 선보이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데 집중하면서 열심히 달려왔는데, 이제 정작 그것들 중 그 어떤 것으로도 지속적인 승부수를 만들어낼 수 없는 막다른 벽에 부딪혀버렸기 때문이다.

    잘나가는 기업을 벤치마킹하기도 하고 최신 트렌드를 줄줄 꿰기도 하고 행동경제학으로 소비자의 심리를 읽어보기도 하고 빅 데이터와 플랫폼 솔루션에 귀를 기울여보기도 하지만, 정작 가슴 깊은 곳은 구멍이라도 뚫린 듯 텅 비어 있다. 우리를 우리이게 했던 나아가야 할 바에 대한 신념, 난관을 뚫고 기필코 길을 찾아내던 열정, 골몰하며 탐구하던 정신이 자꾸만 실종되어간다. 바로 ‘우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여기, 수백 년에 걸친 인문학의 지혜와 자산, 낡은 철학자의 가방 속에서 오늘날 기업이 잃어버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업종, 제품, 산업을 막론하고 물어야 할 ‘업의 본질’, ‘사람(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 ‘버둥거리며 뒤만 좇는 대신, 길목을 지키고 넓은 보폭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한 혜안을 구한다. 지금 다음과 같은 고민으로 갈증을 느끼는 독자라면, 그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회사가 세상의 흐름과 동떨어져 있다는 께름칙한 느낌이 든다.’
    ‘뭔가 변화가 다가온다는 것은 알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전략계획을 수립하고 회의도 자주 하지만, 공허한 반복일 뿐이다.’
    ‘이전의 논리로는 해석할 수 없는 고객층이 등장하고 있다.’
    ‘근근이 버티고는 있지만 뭔지 모르게 본질과 점점 멀어지는 기분이다.’
    ‘이것저것 손은 대는데 어느 것 하나 확실히 장악하지는 못한다.’

    왜 오늘날의 기업, 거기 몸담은 구성원들은 에너지와 활력을 잃었나?
    자신만의 내러티브, 스토리가 있는 기업이 사람과 성공을 얻는다

    희한한 회사가 있다. 중국에 사는 60대 노부부의 집을 며칠이고 찾아가 죽치고 앉아 그들의 생활을 관찰하고 대화를 나누는 인류학자. 하이데거와 키에르케고르, 후설에 열광하는 철학자의 연구실을 찾아 ‘기계와 인간의 차이점’에 관한 조언을 청하는 철학 연구가. 망치, 부엌칼, 제초기, 라디오 같은 흔하디흔한 물건을 마치 부시맨이 콜라병을 쳐다보듯 생뚱맞은 표정으로 새삼스레 탐색하는 민족지학자. 맥킨지나 BCG,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출신이면서 후줄근한 셔츠에 캐주얼한 재킷을 입고 경영학 책이 아닌 인문학 책을 끼고 다니며 전략보다 사람 사는 얘기를 더 많이 하는 기업전략 전문가.......

    이들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요즘 가장 핫한 전략컨설팅 회사, 레드 어소시에이츠(ReD Associates)다. 뉴욕과 코펜하겐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이들은 철학, 미학, 인류학, 심리학 등 인문학에 바탕을 두고 비즈니스 전략을 지원하는 것이 필생의 임무다. 파산의 위기에 처한 레고에 제2의 전성기를 안겨준 것도, 낡아빠진 스포츠계 골동품으로 전락할 뻔한 아디다스를 구출한 것도, 반도체 회사 인텔을 전방위적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시키는 데 일조한 것도 바로 이들이다. 바로 ‘우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던지고, 사람과 시장, 변화를 바라보는 시야를 파티션 안 책상에서 벗어나 진짜 살 냄새가 나는 현실의 공간으로 향하게 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고 거듭나게 하는 인문학적 통찰을 가능케 함으로써 그런 일이 가능했다. 이 책은 그 엑기스이자, 최초의 보고서이기도 하다.

    추천사

    이 책은 인간의 행동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매우 복잡하고 유기적이라는 사실을 실제 사례와 깊이 있는 인문학 지식에 입각해 잘 설명해준다. 기업이 흔히 빠지기 쉬운 통계와 수치의 오류에서 벗어나 진짜 소비자의 흐름을 읽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 험준하고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굳건한 자기만의 길을 구축하고자 고군분투 하는 비즈니스 리더에게 강력히 권한다.
    - 예르겐 비 크누드스토르프 / LEGO CEO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아내기 힘든 비즈니스의 난제들을 ‘인문학의 렌즈’를 통해 풀어내주는 뛰어난 안목의 책이다. 저자들은 인류의 지적 전통과 경영의 현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훌륭히 해주었다. 읽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이 환해지는 느낌이 든다. 강력히 추천한다.
    - 마이클 캐닝 / 듀크 경영대학원 학장

    스프레드시트, 시장 분석, 빅 데이터 같은 것에 가려 보지 못했던 사람들의 진짜 경험담을 보고 듣는 법을 알려준다. 거대 기업이 위기에 직면하는 것은 바로 어느 순간 시장의 본질, 인간의 깊은 내면에 대한 이해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비즈니스에서 실종된 ‘지혜’를 되찾아주는 책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단, 이 책을 읽고 당신과 당신의 회사가 지금 심각한 위험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놀라지 말기 바란다.
    - 쉴라 힌 / [대화의 심리학(Difficult Conversations)] 저자

    우리에게 내재돼 있던 직관을 이론과 테크닉으로 끊임없이 바꿔치기 해온 기업들이 왜 재앙에 직면하고 마는지 통찰력 넘치는 비평을 들려준다. 회사는 하나의 유기체로서 사람들에 대한 세심함, 삶에 대한 존중, 소비자들이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관심을 잃어버렸을 때 그저 무미건조한 자본과 건물의 집합체로 전락한다. 두 저자는 피폐하고 기계적으로 변하기 쉬운 오늘날의 기업에게 생각하고 함께 숨 쉬고 의미와 통찰을 끌어내는 등 인간다움을 가르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 테일러 카맨 / 컬럼비아 대학교 버나드칼리지 철학 교수

    목차

    서문 _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1장. 우리는 지금 안개 속을 항해하고 있다
    우리를 번성하게 한 바로 그것이 어느 순간부터 독(毒)이 된다
    전문가, 경험자, 1인자라는 위치가 만들어내는 맹점(blind-spot)
    디폴트 사고 _ 모든 기업이 숭앙하는 손에 잡히는 논리적 귀결점
    센스메이킹 _ 안개 속에 갇힌 기업을 위한 네비게이터
    흐릿했던 모든 것이 명료해지는 순간

    1부. 우리의 고객은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가
    _ 소비자, 사용자, 인간에 대해 우리가 잘못 생각해왔던 것들

    2장. 분석, 데이터, 로직 _ 우리가 의지해온 현실 인식 도구들의 한계

    변화하는 모든 것에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 물론이다
    쉬운 질문부터 해 보자, 우리 회사는 지금 왜 ‘위기’인가?
    디폴트 사고 만능주의 _ 예전에도 먹혔으므로 지금도 먹힐 것이다
    첫 번째 의심 _ 사람들은 합리적이며 충분한 정보에 따라 의사결정 한다?
    두 번째 의심 _ 내일도 오늘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세 번째 의심 _ 모든 가설은 객관적이며 편향되지 않는다?
    네 번째 의심 _ 오로지 숫자로 표시할 수 있는 것만이 유일한 진리다?
    다섯 번째 의심 _ 전문용어에는 인간성 따위는 배제되어야 한다?

    3장. 창의적이라는 환상 _ ‘상자 밖에서 생각하기’의 오류
    ‘상자 밖에서 생각하기’란 대체 무엇이며 과연 쓸모가 있는가?
    창의성에 대한 오해 1 _ 창의적인 것은 유별나고 신기하고 낯선 것이다
    창의성에 대한 오해 2 _ 프로세스만 잘 만들면 창의성은 저절로 나온다
    창의성에 대한 오해 3 _ 아이디어는 느닷없이 떠오르게 마련이다
    창의성에 대한 오해 4 _ 창의성은 급진적인 변화와 관련이 있다
    창의성에 대한 오해 5 _ 창의성은 신나고 재미있는 환경에서 생겨난다

    2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
    _ 세상, 사람, 기업, 비즈니스, 일의 본질을 다시 생각한다

    쉬어가기. 기업 미래 전략 연구에 유용하다는 새로운 분석 도구들

    빅 데이터 솔루션 _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데이터를 모은다고 답이 나올까?
    스티브 잡스 솔루션 _ 위대한 천재만이 우리를 구원해줄 수 있을까?
    고객 맞춤형 솔루션 _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기만 하면 답이 나올까?
    오픈 이노베이션 솔루션 _ 과연 내 돈벌이를 남이 대신해줄까?
    소셜 미디어 솔루션 _ 고객과의 케미가 비즈니스의 활로가 되어줄까?

    4장. 수백 년에 걸친 인문과학의 자산으로부터 배운다
    더 이상 스펙이 아니다, 사람들의 경험 세계를 추적하라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 맥락 안에서의 경험에 주목하라
    ‘익숙한 것을 낯설게 멀리 있는 것을 가깝게’ _ 일상의 철학하기
    인간 경험에 대한 정교한 조망은 어떻게 가능한가?
    인간을 다시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인문과학 1 _ 민족지학
    인간을 다시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인문과학 2 _ 상세 묘사
    인간을 다시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인문과학 3 _ 문화적 언어의 이해
    인간을 다시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인문과학 4 _ 이중순환
    인간을 다시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인문과학 5 _ 귀추적 추론

    5장. 레고의 역습 _ 쇠락해가던 재래 장난감이 모두가 열광하는 주인공이 되다
    다시 브릭으로 _ 아이들과 놀이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틀렸다!
    레고의 안개 탈출 전략 1(프레임) _ ‘아이들에게 놀이란 무엇인가?’
    레고의 안개 탈출 전략 2(컬렉트) _ 밀착해 생활하며 관찰해 실체를 파악하다
    레고의 안개 탈출 전략 3(룩) _ 놀이 속에 감춰진 아이들의 욕망은 무엇인가
    레고의 안개 탈출 전략 4(크리에이트) _ 우리의 고객은 ‘장래의 설계자들’이다
    레고의 안개 탈출 전략 5(임팩트) _ 도출된 핵심 가치를 전사적으로 확산시키다

    6장. 콜로플라스트 _ 점진적인 개선이 아니라 핵심을 관통하는 승부수
    당신이 해결하려고 하는 ‘그 문제’는 과연 진짜 풀어야 할 문제인가?
    끊임없이 혁신하고 개선하는데도 소비자가 만족하지 않는 진짜 이유

    7장. 인텔과 아디다스 _ 다음 10년이 아니라 향후 100년을 준비한다
    인텔 _ 컴퓨팅의 미래는 ‘경험’이다, 미래의 길목을 지킨다
    미래의 문제에 힌트를 줄 수 없는 과거의 영광은 버려라
    아디다스 _ 운동선수와 일반 소비자는 전혀 다른 종족이 아니다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묻다
    우리가 종사하는 이 분야의 본질은 무엇인가?

    8장. 현실에 깊게 뿌리내리고 미래를 자유롭게 조망하는 리더
    TV 시장을 뒤집은 삼성의 관점 혁명 _ 텔레비전은 가구의 일종이다
    우리 회사가 세상과 동떨어진 느낌, 께름칙한 기분이 든다면 그게 신호다
    안개를 헤쳐 기업을 항해시키려면 양수겸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리더라면 깊이 있고 배려 넘치는 관심으로 리드하라
    기업에 대안을 안겨줄 탁월한 천재성의 기본 전제는 관점이다
    서로 다른 세계를 연결시킴으로써, 더 크고 아름다운 꿈을 꾸게 하라
    미래를 과감히 개척하고자 하는 리더에게 필요한 협력자들

    결론 _ 검증되지 않은 미지의 영토에 대한 탐험정신을 북돋우라
    용어 해설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타임워너 케이블의 한 임원은 최근 신규 가입자 수와 TV를 한 대도 보유하지 않는 가구 수 통계를 보고는 모골이 송연한 느낌을 받았다. 주변의 동료들은 그저 일시적인 수치 변화일 뿐이라고 말하지만, 그는 속에서 욕지기가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뭔가가 오고 있다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할지는 전혀 모르겠다.
    (/ p.12)

    ‘왜 이렇게 됐는지 도무지 모르겠어.’
    이것이 우리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험, 선택, 결정의 실상이다. 그리고 이 책이 하고자 하는 바는 바로 그 도무지 모르겠는 어떤 영역, 즉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뭔지 모를 잘못됐다는 느낌에 압도돼 있는 당신의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바’ 올바른 방향타를 쥘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그토록 알고 싶은 소비자들, 사용자들, 고용인들, 유권자들의 행동 속에 들어 있는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지적인 탐구가 될 것이다.
    (/ p.16)

    한 기업의 문화는 직원들이 마시는 공기나 다름없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조직 내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들을 좌지우지한다. 대개 기업 경영자는 ‘과거에 크게 성공한 모델’을 계속 고수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문화는 눈에 띄지 않게 변화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의 경험은 미래를 예측하는 데 별 도움이 안 되게 마련이다.
    (/ p.27)

    뭐가 문제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도통 잠이 오지 않는다. 문제가 무엇인지 모른다. 불확실성이 극심하다. 해법은 고사하고 원인을 제대로 짚은 것인지조차 모르겠다. 뭔가 잘못됐다는 것은 알겠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미디어 사업부가 들어보지도 못한 신생 인터넷 회사에 속수무책으로 밀리고 있어.’
    ‘고객 서비스 부문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왜 고객 불만은 계속 커지기만 하는 거지?’
    ‘시장에서 호평을 받을 디자인이라고 판단했는데, 시장 반응이 아예 싸늘하네?’
    (/ p.44)

    장난감 업계는 ‘아이들은 뭔가에 주의 집중하는 시간이 매우 짧다.’는 가설을 신봉해왔다. 그러니 장난감은 아이들의 ‘즉각적 관심’이라는 욕망을 충족시켜줘야 마땅하다. 다시 말해 매장에서 보자마자 아이의 관심을 끌어야 하고, 가지고 놀기 위해 특별한 요령 따위가 필요하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가설 하에서 또 다른 가설도 등장했다. 시시각각 선보이는 디지털 장난감 앞에서 이른바 재래식 장난감은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디지털 장난감만큼 아이의 즉각적 관심을 끄는 자극적인 것은 없으니 말이다. 재래식 장난감이 여러모로 시시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현실의 세계에서 실제 아이들에 대해 연구해 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 p.65)

    ‘혁신’은 기업 밖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은 진정한 해결책을 알려줄 것이다. 이것이 이 전략에 담긴 기본 신념이다. 아웃소싱, 크라우드소싱, 소스 공유로 모든 것을 오픈하라!
    만약 컨테스트나 경매 등을 통해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대가로 소비자, 파트너, 창업 전문가들이 당신을 위한 진정한 혁신을 창조해줄 수 있다면, 아마도 당신의 회사는 앞으로의 시장을 석권할 다양한 방법과 뛰어난 아이디어를 무궁무진하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p.113)

    "이 아이들은 포장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자기 삶의 모든 물리적 공간이 어른에 의해 관리되고 기획된 것입니다. 과거의 아이들은 적절한 수준의 위험과 만나고 자유를 누리면서 동네 골목이나 시골길에서 마음껏 뛰어놀았던 반면, 이 아이들은 가상공간의 온라인 게임이나 신기한 독버섯 상자 같은 상상속의 영역에서 자유를 찾아야 했습니다." 조사팀은 관찰 결과를 둘러싼 토론을 거쳤고, 결국 중대한 통찰에 도달했다. 놀이의 한 가지 역할은 ‘어른의 관리감독에서 벗어나 숨 쉴 틈을 찾는 것’이다.
    (/ p.170)

    "간호사들이 알려주는 정보들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주머니에서 소음이 안 나게 해주세요. 피부에 잘 부착돼야 하고, 이것도 문제고 저것도 문제고.......’ 간호사들로부터 얻어낸 데이터들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완벽한 제품은 없어요, 완벽한 환자도 없고요.’, ‘좋은 제품이긴 한데 모든 환자에게 적합한 건 아니에요.’ 그 말들이 뭔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게 뭔지 확실히 모르겠더라고요. ‘완벽한 제품이 없다니,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 젠장! 우리는 200만 개의 서로 다른 제품이라도 만들고 있단 말인가? 그런 의미는 아니겠지만, 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걸까?’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죠."
    (/ p.189)

    그러나 제임스 칸스는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도심 거리를 지날 때나 조깅을 하거나 체육관에 갈 때, 산악자전거를 탄 사람들이나 요가 매트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그들은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겼고 익숙했지만, 특정 스포츠 종목을 좋아하는 듯 보이지는 않았다. 그들은 특정 종목 협회에 가입해 있지도 않았고 스포츠 영웅을 흠모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들은 거창한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멀리까지 가는 대신 도시 안에서 운동을 즐겼다. 그래서인지 칸스가 거리에 나갈 때면 어김없이 그들과 마주쳤다.
    (/ p.210)

    삼성의 임원들은 문제의 재구성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질문을 바꿨다. 즉 ‘어떻게 하면 TV를 더 많이 팔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다음과 같이 바꾼 것이다. ‘가정에서 TV라는 현상은 무엇일까?’
    그들은 인문과학 분야의 분석가들을 팀으로 구성하여, 관찰 데이터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TV를 거실 구석에 둔다. TV를 사는 일에 여성들이 관여하기 시작했고, TV 외관이 예쁘지 않다는 불만이 있다. 소비자들은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을 매력적인 물건을 집에 두고 싶어 했다. 여기에는 TV도 포함된다. 뿌연 화면만 보다가 어느 순간 조리개를 정확히 맞춰 초점이 뚜렷해지는 것처럼, 연구팀에도 마침내 통찰이 찾아왔다.
    (/ p.222)

    비즈니스 환경이 갑자기 바뀌면, 이런 사고 습관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인문과학은 사람들을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이론적 발판을 제공한다.
    - 인간은 사회적 존재다.
    - 우리의 의사결정은 그 세계와의 친밀감 정도에 의해 이루어진다.
    - 우리가 속한 분위기와 사회적 조건에 따라 ‘선호’는 변화한다.
    - 우리의 선택은 거의 부지불식간에 이루어진다.
    - 우리는 자신이 속한 세계와 밀접하게 연관을 맺을 때 최고의 상태가 된다.
    (/ p.256)

    저자소개

    크리스티안 마두스베르그(Christian Madsbjerg)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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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 어소시에이츠ReD Associates의 공동창립자이자 뉴욕 지국장. 코펜하겐과 런던에서 철학과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런던 대학교에 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인류학자, 사회학자, 예술사학자와 철학자가 소속된 레드 어소시에이츠는 인간 과학에 기반한 전략 컨설팅으로 포춘 300대 기업이 직면한 비즈니스 과제를 해결해왔다. 2004년 사상 최대의 적자에 시달리던 레고에 ‘아이들이 어떤 장난감을 좋아하는가’가 아닌, ‘아이들에게 놀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것이 대표적인데, 아이들의 생활 속에 잠입해 심층 인터 뷰를 진행한 결과 레고의 원점인 ‘블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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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켈 B. 라스무센(Mikkel B. Rasmusse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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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 어소시에이츠의 공동창립자이자 혁신과 비즈니스 창의성 분야의 전문가. 특히 유럽의 여러 기업들과 일하면서 시장에서 각광받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다양한 방법론을 인문학과 결합하여 연구하는 일에 집중한다. 네덜란드 마스트릭트 대학교에서 혁신관리 석사 학위를, 덴마크 로스킬레 대학교에서 경영학과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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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하니브릿지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합리적 보수를 찾습니다』, 『창조성, 신화를 다시 쓰다』,『우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5분 철학』,『돈의 거의 모든 것』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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