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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함의 힘 : 현경 마음 살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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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현경
  • 그림 : 박방영
  • 출판사 : 샘터사
  • 발행 : 2014년 08월 06일
  • 쪽수 : 29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46418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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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여신 3부작인[미래에서 온 편지],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1, 2]로 진정한 자아를 찾아 방황하는 여성들에게 ‘내 안의 여신 찾기’ 붐을 일으켰던 현경 교수의 신작 에세이. ‘연약함의 힘(the Power of Vulnerability)’을 나 자신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꿀 새로운 화두로 제시하고 있다.

평생토록 붙들고 온 여성, 환경, 생명 등의 화두를 현경 교수는 ‘연약함의 힘’으로 묶어 냈다. 그가 말하는 연약함은 그저 가녀린 부드러움이 아니다. 소통과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성숙한 부드러움이다. 단순히 부드러운 여성들의 세상이 도래했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피라미드의 정점으로만 향하려는 남성에게도 부드러운 여성성, 즉 여신의 힘을 배우라고 강조한다.
- 최재천 / 국립생태원장,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저자

1. ‘연약함의 힘’이 온다!

‘연약함의 힘’은 TED의 최고 인기 강사이자 휴스터 사회 복지 대학원 연구교수인 브레네 브라운(Bren Brown)이 진정한 자기 모습대로, 사랑과 소속감,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힘으로 제시한 것이다. 연약하지만 부드럽고 소통을 불러일으키는 힘이다.
현경 교수는 평생 붙들고 온 여성, 환경, 생명의 화두를 이 ‘연약함의 힘’이라는 한 단어로 묶어 냈다. 지금까지의 세상은 남을 지배하고 종속시키는 힘을 가진 사람들이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연약함의 힘’처럼 돌봄과 배려, 상호 존중의 관계성과 창의성에서 나오는 힘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리라고 단언한다.
그녀는 지배와 억압의 가부장적인 위계질서는 오랜 세월 사람들을 주눅 들게 하고, 열등감, 수치심에 시달리게 하였고, 그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답게 살아갈 수 없었다고 말한다.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참 자아로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연약함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 현경 교수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연약함의 힘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자기 내면의 진정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힘, 참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 줄 수 있는 힘,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공감할 수 있는 힘, 진실대로 살기 위해 모험할 수 있는 힘, 모험에 동반되는 불안과 두려움을 견뎌 내는 힘, 자신이 원하는 것과 남이 원하는 것이 상충될 때 관계의 성장을 위해 균형 있게 양보하고 타협할 수 있는 힘 등입니다.
(/ p.166)

이 힘은 모든 생명을 가장 자기답게 자라고 꽃피우고 열매 맺게 한다. 또 힘 있는 자 앞에서 쫄지 않고, 힘없는 자 앞에서 우쭐대지 않으며, 진정한 자기 내면의 빛을 따라 살게 한다. 이러한 ‘살림’의 힘은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 자기다움의 떨림에서 나오는 힘이라 누구도 통제할 수 없”으며, 권력과 돈, 어떤 무기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다고 현경 교수는 말한다.
끝도 없이 팽창해 가는 신자유주의, 그에 따르는 전쟁과 지구 생태계 파괴 속에서 현경 교수는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극복하고 모든 생명을 존중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그답을 찾아 많은 사람을 만나고 세계의 여러 공동체를 찾았다. 그리고 이 ‘연약함의 힘’으로 자신과 그 주변을 변화시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가깝게는 목사 대신 농부가 되기를 택한 제자들부터 미국 노숙자들의 배트맨, 스패니시 할렘의 가난한 여성들에 의해 성자로 추대된 아다 마리아 이사시 디아스, 캠프 디바의 창시자 안젤라 패튼, 사랑에 대한 큰 깨달음을 준 일흔의 할머니까지 ‘참 자아’라는 성소에 발을 딛고 살림의 기운을 펼치는 이들의 이야기는 읽는 이의 눈을 밝히고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2. 세상을 바꾸는 것은 거미와 개미의 힘

세월호 사고 이후 많은 사람들이 지금과는 다른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변화의 실마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러한 때 저자는 진정한 변화와 진화를 가능하게 할 힘으로 ‘연약함의 힘’을 제시하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꿈에서 깨어나 눈을 밝게 뜨고 ‘살림’의 기운으로 죽임당하고 있는 것들, 죽어 가고 있는 것들을 살려 낼 때 그 기운 속에서 그 아이들도 우리를 통해, 우리와 함께 살아갈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가능하게 하는 힘을 ‘개미’와 ‘거미’에 빗대 설명하고 있다.

‘지배’와 ‘복종’이라는 맹수의 힘이 아니라 부정의와 억압이라는 거대한 피라미드에 수억의 구멍을 내어 무너뜨리는 건강한 개미의 힘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리고 우리 몸에서 짜낸 실로 거미처럼 네트워크를 만들고 넓혀 갈 때, 그 부드러운 거미줄로 맹수를 잡을 날이 올 것입니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세상의 부조리와 모순을 한 번에 깨부수기란 쉽지 않다. 권력 앞에 쫄지 않고 힘없는 자 앞에서 우쭐대지 않으며 자신의 진정한 자아에 굳건히 서서 살아가는 이들이 많아지면 도무지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이 세상의 제도들도 서서히 바뀌어 갈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믿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연약함의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3. 행복, 마음에 난 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빛

이 연약함의 힘은 어떻게 해야 가질 수 있는 것인가? 저자는 “인생의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내가 누군지,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된 사람에게만 하늘이 허락하는 힘”이라고 말한다. 인생길을 가는 동안 수없이 불행과 맞닥뜨리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며 얻게 되는 힘인 것이다.
현경 교수는 이 책에서 인생길을 살며 겪었던 아픔과 방황도 담담하게 털어 놓는다. 아주 심한 우울증에 빠져 삶에 대한 모든 의욕을 잃었던 때, 그녀가 얻은 깨달음은 우리 영혼이 슬퍼하고 있을 때 어른스럽게 빨리 넘어가라고 재촉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불행이야말로 우리 영혼의 ‘마스터 클래스’이며,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불행이라는 손님이 찾아왔을 때 잘 대접해서 보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 불행 덕분에 영혼의 근육을 기르게 되고, 행복의 고마움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불행이 없었다면 위대한 종교적, 예술적, 학문적, 사회적 실험들도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행복은 마음에 난 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라고 말하는 현경 교수의 이번 책은 쉽게 상처받고, 자주 흔들리는 영혼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스스로 만든 틀에서 벗어나 함께 앞으로 나가자고 손을 내민다. 그리고 가장 자기다운 모습으로 신 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함께 꿈꾸게 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_ 연약하고 부드러운 넝쿨손처럼

1. 내가 사랑이니까
아빠와 함께 춤을| 너무 느슨하지도, 너무 팽팽하지도 않게 | 가장 위험한 곳으로 떠나라 | 스패니시 할렘의 성자 | 나이를 지우다 | 봄 같은 남자, 체 게바라 | 어머니의 유산 | 행복의 조건 | 조선의 마지막 프린세스 | 내가 사랑이니까요 | 보시는 꽃마다 축하해 주세요 | 단식 명상 | 하늘에 쓴 책이 열리다 | 아픈 사랑이 남긴 위대한 유산

2. 가끔은 행복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우울증의 선물 | I see you! | 가끔은 행복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 배트맨의 사랑 | 나이 듦에 대하여 | 그날 그 거리에서 함께 춤춰요 |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말아야 할 이유 | 모든 사람에게 버림받았다고 느낄 때 | 네, 어머니 다시 일어날게요 | 우리는 가족이니까 | 비극 속에 숨은 씨앗 | 12월에 부는 봄바람

3. 연약함의 힘
연약함의 힘 | 지붕 위의 정원 | 사랑의 진화(進化) | Just Love | 삶의 허기를 채워 준 영혼의 양식 | 1%도 행복하기 위해서 | 죽음 연습 | 스물두 살 시장의 꿈 | 마지막이 주는 선물 | ‘모름’과 ‘다름’이 찾아왔을 때 | 빛을 따라서 | 올해의 씨앗 | 인생은 아름다워 | 이토록 아름다운 여든

4. 우주는 웃고 나는 세운다
도시의 농부들 | 결혼에 관한 농담 | 별이 지다 | 신 없이 신 앞에 | 은어 뛰고 돌고래 춤추는 그곳 | 시작을 위한 종말론 | 참으로 깨달은 이의 삶 | 피스보트 타고 행복의 나라로 | 우주는 웃고 나는 세운다 | 봄이 오는 소리 | 푸르게 하는 힘

본문중에서

헬멧을 벗은 그녀는 놀랍게도 일흔 살이 넘는 할머니였습니다. 조각가인 그녀는 숲 속에서 살며 작업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녀의 상기된 얼굴은 사랑에 빠진 소녀 같았습니다. 그 얼굴에 큰 감동을 받은 나머지, 제가 물었습니다. “사랑에 빠져 있나요?” 그녀는 쾌활하게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물론이지요. 저는 항상 사랑에 빠져 있어요. 대상이 있거나 말거나 상관없이 말이지요. 제가 사랑이니까요.”
(/ p.72)

빨리 피었다고 너무 즐거워할 것도, 늦게 핀다고 그리 실망하고 좌절할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봄꽃은 일찍 피고 일찍 지는 만큼, 겨울이 올 때까지 자신을 잘 다스리며 생명을 이어 갈 단단한 열매를 맺는 외로운 시간을 가져야 할지 모릅니다. 반면 겨울 꽃은 제대로 한번 피워 보지도 못하고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과 함께 일생을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고요. (……)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안에서 태어나려고 하는 ‘그것’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낳아 보려고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가 아닐까요? 우리는 다만 노력할 뿐이고 꽃이 필지, 안 필지, 또 언제 필지는 하늘의 뜻이겠지요.
(/ pp.76~78)

내 삶에 나타나서 큰 기쁨과 더불어 큰 상처를 주고 간 ‘나쁜’ 남자들과 ‘가질 수 없는’ 남자들을 용서합니다. (……) 삶의 큰 스승이 되어 준 애인들은 모두 제 영혼의 청소부들입니다. 그들은 ‘님’의 모습으로 다가와 내 안에 숨어 있던 정화되지 못한 삶의 욕망들을 판도라의 상자를 열듯 끄집어냈고, 그 사랑의 불꽃 속에서 저는 조금씩 정화되어 갔습니다. 그들이 데리고 간 용광로 속에서 존재의 순도가 높아진 것이지요.
(/ pp.95~97)

우울증은 내 안에 풀지 못한 분노가 있으니 그것을 밝혀 풀어내고 상처받은 나 자신을 잘 보듬어 돌보라며 우주로부터, 참 자아로부터 온 선물이고 메신저입니다.
우리의 영혼이 슬퍼하고 있을 때 너무 빨리 어른스럽게 넘어가라고 재촉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충분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슬픔과 분노는 영혼의 암이 되고 이유 모를 우울증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 p.105)

한 선불교의 스승은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우리 영혼에 상처가 나 가슴에 구멍이 생길 때 그 구멍을 통해 빛이 들어옵니다.”
우리는 각자의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끔씩은 불행해도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그 불행이야말로 우리 영혼의‘마스터 클래스’이기 때문입니다. 불행이 찾아오면 잘 대접해서 보내 줍시다.
(/ p.116)

연약함의 힘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자기 내면의 진정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힘, 참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 줄 수 있는 힘,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공감할 수 있는 힘, 진실대로 살기 위해 모험할 수 있는 힘, 모험에 동반되는 불안과 두려움을 견뎌 내는 힘, 자신이 원하는 것과 남이 원하는 것이 상충될 때 관계의 성장을 위해 균형 있게 양보하고 타협할 수 있는 힘 등입니다.(166쪽)
우리는 모두 생명의 정교한 그물망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99%의 사람들이 행복해야 1%의 사람도 행복할 수 있고, 1%의 사람들이 행복해야 99%의 사람들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99%와 1%로 나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모습으로 계속 변해 가며 함께 가야 하는 100%이기 때문입니다.
(/ p.195)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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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진보 신학의 명문인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 아시아계 여성 최초의 종신교수. 여성·환경·평화 운동가. 신을 설명하지 않고 표현해내는 신학적 예술가. ‘다름’들 사이에 다리를 놓는 문화 통역사.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여성신학 실험학교인 보스턴 여성신학센터를 졸업, 유니언 신학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경은 1991년 WCC 제7차 세계대회 주제강연자로 나서 ‘초혼제’를 지내며 성령에 대한 새로운 신학 이해를 펼쳐 보였다. ‘기독교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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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유학했다. 전통 동양화의 정신과 맞닿아 있고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면서도 서양적 기법과 동양적 요소의 접목을 시도하여, 그의 화폭은 항상 자유와 활력이 넘친다. 세한대 서양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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