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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해양 유체역학에 대한 이론을 알기 쉽게 정리한 책. 한 학기를 15주로 생각하고, 13개의 장으로 구성한 이 책에서 7개의 장 끝부분에 쉬어가기를 두어 관련된 학자들의 논문, 업적을 간략하게 소개하였다.

1. 서론
2. 기본방정식
3. 수표면 중력파
4. 수표면파에 대한 유한 수심의 영향
5. 선박의 조파저항
6. 차원해석
7. 가속운동 또는 가속 유동장에 기인하여 물체가 받는 힘
8. 스프링-질량-감쇠기(SMD, Spring-Mass-Damper)계
9. 감쇠기의 특성 및 조파감쇠
10. 위상 평면 해석과 안정성 개념
11. 선박의 저항추진, 운동 문제
12. 2차원 주상체의 강제 상하동요
13. 2차원 주상체의 강제 횡동요

저자 서문

대학에서 선박해양유체역학을 강의한지 수 십 년이 되었다. 그 사이 제자들로부터 강의록이 언제 책으로 나올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도 받았다. 사실은 7년 전의 강의 시간에 생긴 의문 때문에 계속 미루어 왔는데, 이제 그 의문을 거의 푼 단계에 이르렀다.
바로 선박의 동요와 관련된 고유진동수에 관한 의문이었다. 학생 때부터 별 생각 없이 다른 책에 쓰여 있는 대로 물체의 질량과 부가질량의 합을 가상질량으로 간주하여 계산하면 되지 하고 넘어갔는데, 강의 시간에 갑자기 진동수를 모르는데 부가질량을 어떤 값을 쓰지 하는 의문이 생겼던 것이다.
그 사이 이제현, 이동엽, 김기범, 송제하 군들이 대학원 과정을 거쳐 가며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여 일단 상하동요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문이 풀렸고, 또 이제 정년퇴임도 가시권에 들어와 책을 세상에 내보내기로 하였다.
항상 그렇듯이 책을 쓰는 일은 부담스럽고 시간에 ?기는 일이 되어 버리지만, 학사 과정에서 사용할 만한 아직도 우리 글로 된 선박해양유체역학 교재가 없다는 사실이 집필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올해는 갈릴레오의 ‘두 새로운 과학’ 번역 작업도 끝나 책이 나왔고, 여러 모로 어깨에 스스로 짊어진 짐이 많이 가벼워지는 해이다. 대학에서 강의를 맡아 하던 과목들에 대해 이제는 마지막 정리를 하여 그래도 책의 형태로 제자들에게 남겨주고 갈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고맙고 감사하게 여겨진다.
한 학기를 15주로 생각하고, 13개의 장으로 구성한 이 책에서 7개의 장 끝부분에 쉬어가기를 두어 관련된 학자들의 논문, 업적을 간략하게 소개하였다. 우리가 현재 배우고 생각하는 문제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전에 처음으로 알아내고, 발전시키고 해왔던 그 연장선 상에 있기 때문에, 옛사람들이 얻었던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우리 문제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가능하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70년대 초반의 학생 시절, 은사이신 황종흘 교수님으로부터 Kochin, Kibel, Roze의 책으로 이 과목 강의를 들을 때, 언젠가 이 과목의 교과서를 쓰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할 수 없었을 것이지만, 결국 가장 좋아하게 되었고 항상 이런 저런 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이 과목에 대해 이제 다시 책을 마무리 짓게 되니 여러 가지 감회를 감출 길이 없다.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존경하는 스승님께, 이제는 고인이 되셨지만, 이 책을 바쳐드리고 싶다. 모자라고 부족한 제자를 항상 격려해 주시던 선생님을 생각하며, 이제 이 책을 세상에 내어 보낸다.

2014년 7월 유성에서
이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