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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황입니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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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 권의 책 같았던 인생, 한 편의 영화 같았던 교황 선출과 즉위식
150여 장의 올컬러 사진과 현장감 넘치는 설명이 돋보이는 바티칸 생중계


"마치 교황님을 직접 보는 듯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 염수정 추기경

베네딕토 16세가 교황직에서 물러나고 한 달이 지난 2013년 3월 12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콘클라베가 열렸다.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들의 비밀투표다. 성 베드로 광장을 가득 메운 인파를 포함해 전 세계가 숨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드디어 266대 교황이 선출되었다. 군중의 환호성과 카메라 플래시... 그리고 "Buona sera!(좋은 저녁입니다)!" 교황이 된 아르헨티나 출신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성 베드로 성당의 발코니에 등장해 첫인사말을 전했다. 그가 정한 교황명은 프란치스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4년 8월 역사적 방한을 기념하여 출간된 [안녕하세요, 교황입니다]는 교황 선출 현장을 중심으로 전임 교황의 사퇴 배경, 바티칸의 산적한 고민과 과제,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과 극적인 선출, 그리고 첫 행보를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바티칸 시국 국제방송국 '라디오 바티칸'의 기자 슈테판 폰 캠피스는 교황청의 내부 목소리를 포함하여 유럽과 아르헨티나를 오가며 수많은 관계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자료를 정리하여 새 교황에 대한 모든 것을 기록했다. 특히 150장에 이르는 사진으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를 보여준다.

평범한 신부가 교황이 되기까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엿보다
오늘날 교황청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관련 미디어의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의 가톨릭 신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바티칸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마을에서도 쉽사리 교황의 소식을 듣고 볼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관한 새 소식도 매일 미디어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오늘의 교황청과 가톨릭 세계를 더욱 알고자 하는 가톨릭 신자들에게 객관적인 시선을 갖게 해줄 것이다. 교황청 출입기자의 깊이 있는 해설, 가톨릭 통신사 KNA와 dpa통신의 사진, 대형출판그룹 벨트빌트(Weltbild)와 가톨릭 전문출판사 헤르더(Herder)의 편집이 한 권의 '프란치스코 교황 교과서'를 만들어냈다.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주인공으로 하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전개된다.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 우리에게는 교황이 있습니다)" 새 교황의 첫인사와 열광하는 군중, 각국의 반응을 바티칸에서 생중계하듯 설명한 뒤([로마에 피어오른 하얀 연기]), 한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베네딕토 16세의 사임을 다룬다. 교황청 내부 사정에 밝을 뿐만 아니라 전임 교황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출간했던 저자는 교황의 '자진 사임'이 가톨릭 세계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서술한다([베네딕토 16세, 교황직을 내려놓다]). 그리고 앞장에 이어 자연스럽게 콘클라베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자세하게 묘사한다. 준비 모임의 내용과 분위기, 후보 추기경들에 대한 소개와 각 언론들의 추측, 투표장 내부의 상황을 소개한다([콘클라베와 교황 선출]).
장면은 아르헨티나로 이동한다.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어린 교황이 등장한다. 축구를 좋아하고, 이탈리아를 동경하며, 이웃집 동갑내기와 사귀기도 했던 호르헤는 열일곱 살이던 해에 뜻밖의 사건으로 신부가 된다(172쪽). 이후 그는 예수회에 입회하여 성직의 길을 가면서 아르헨티나의 가톨릭 교계에서 영향력을 키워간다. 독재정권의 희생자들을 지켜주고 빈민촌에 찾아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정치세력에 굴복하지 않는, 성직자로서 올곧은 삶이 그를 자연스럽게 예수회 관구장과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 그리고 교황 후보의 자리까지 이끌게 된다([아르헨티나에서 온 교황]).

세상에 이런 교황은 없었다! 새 교황의 파격적 즉위식과 행보
교황이 된 후에도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소탈하고 검소한 모습 그대로를 보여준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에 전 세계가 감동하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말게나!" 브라질 친구 클라우지우 우메스 추기경의 축하인사에서 영감을 받아 교황명을 '프란치스코'로 지은 그는(244쪽) 즉위식에서 보호장비가 설치되지 않은 차를 타고 광장의 군중과 만났다. 어린아이의 머리에 손을 얹고, 갑자기 차에서 내려와 중증장애인의 이마에 입맞춤을 했다. 이 자리에 132개국의 대표들과 국제기구 사람들이 참여했으며, 유대 공동체와 동방정교회의 수장들도 함께해 새 교황에 대한 기대를 보여줬다.
열흘이 지난 뒤 교황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1294년 이래로 가톨릭 역사에서 두 교황이 만난 적은 없었다. 저자는 자동차 안에서 누가 상석에 앉았는지까지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
저자는 새 교황의 삶과 선출 과정을 설명하면서 교황청 내부의 다양한 목소리와 문제점도 함께 다룬다. 이는 곧 프란치스코 교황의 과제다. 신앙의 위기, 미사전례, 교황청 개혁, 여성 사제, 교회일치, 성직자의 독신, 피임 문제 등 새 교황의 잠자리를 괴롭힐 문제들이 쌓여 있다. 또한 타 종교와의 복잡한 관계도 풀어야할 과제다. 저자는 마지막 장을 할애해 전문가의 식견에서 각각의 문제에 대해 설명하며 현 교황청의 상황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예상되는 행보를 예측한다(교황의 과제).

목차

추천사 - 염수정 추기경
프롤로그 - 우리가 교황이다!

로마에 피어오른 하얀 연기
베네딕토 16세, 교황직을 내려놓다
콘클라베와 교황 선출
아르헨티나에서 온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
교황의 과제

에필로그 - 변혁의 바람이 불고 있는 교황청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애

본문중에서

성 베드로 성당의 중앙 발코니에 새로 선출된 교황이 등장했다. 이보다 더 긴장되는 순간이 있었던가? 폭발할 듯한 분위기다. 이제 여기서부터 교황의 치세가 시작된다. 교황은 우선 로마의 주교이다. 그런데 라틴아메리카 출신의 교황을 로마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바로 이 순간, 폭풍이 몰아치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결정된다.
새 교황을 선출했던 추기경들이 성당의 양쪽 발코니에 자리를 잡았다. 그들 역시 프란치스코 교황의 등장 순간을 놓치고 싶어 하지 않았다. 나는 안젤로 스콜라뿐만 아니라 다른 이탈리아 추기경들, 그리고 온두라스 출신의 오스카르 안드레스 로드리게스 마라디아가Oscar Anders Rodriguez Maradiaga 추기경도 알고 있다. 그는 2005년 콘클라베 때 라틴아메리카 출신의 첫 교황 후보였다. 교황을 선출한 추기경들 얼굴에 여러 감정과 피로의 흔적이 보였다. 늦은 밤 나는 교황 선출에 참여했던 여러 추기경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들 중 콘클라베가 시작될 때부터 통제되었던 성 베드로 광장에 처음으로 발을 디뎌본 추기경들도 있었다. 그들 모두에게 극도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로마에 피어오른 하얀 연기' 중에서/ p.21~22)

신부가 되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항상 그의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그러다가 오늘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소명의 순간을 체험했다. 그날은 1953년 9월 21일이었다. 열일곱 살인 그는 친구들과 함께 '학생의 날'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역에서 친구들이 기다리는 동안 그는 잠시 산호세 플로레스San Jose de Flores 교회로 갔다. 이 교회는 부모님의 집에서 불과 두 블록 떨어져 있었다. 그는 제단 왼쪽 마지막 고해석에 앉아 있는 신부를 보았다. 안면이 없는 신부였다. 그는 충동적으로 그에게 고해성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 고해성사가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저에게 흔치 않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놀라운 만남이었습니다. 저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호르헤 마리오는 신부가 되기로 결정했다. 친구들은 올 수 없는 그를 하염없이 역에서 기다렸다. "종교적인 체험이었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과 우연히 만나는 것과 같은 놀라움이었습니다. 매 순간마다 하느님은 우리를 예비하시는 분이십니다. 당신이 그분을 찾는다고 하지만 그분은 당신을 이미 오래전부터 찾고 계셨습니다." 나중에 그는 자신의 고해성사를 받아 주었던 신부가 불과 1년 만에 백혈병으로 죽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교황' 중에서/ p.173)

바티칸에서 그는 예수회 총본부가 아닌 값싼 성직자 숙소에 머물렀다. 그곳은 판테온Pantheon과 가까운 곳에 있다(하루에 두 끼 식사와 숙박으로 60유로). 하지만 그는 사촌과 연락이 닿자 숙소에서 바로 나와 토리노로 떠났다. 사촌은 그의 추기경 예복을 수선해주었다(어느 누구도 눈치 채지 못했지만). 왜냐하면 수선비로 6,000유로를 지출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분은 바티칸까지 바람을 타고 되돌아가실 분입니다." 주세피나 라베도네 마르티넹고Giuseppina Ravedone Martinengo가 말했다. "그분은 모든 것을 혁신적으로 바꿀 분이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선물로 주실 분입니다." 그녀의 아르헨티나 친적들은 그녀에게 자주 말했다고 한다. "너희는 부자지만 우리 아이들은 굶어 죽을 거야." 그녀는 그에게 약간의 돈을 슬쩍 쥐어주었다고 한다. "그분은 무엇이건 나한테서 가져갔어요. 이번에는 숄을 가지고 가더군요."
('아르헨티나에서 온 교황' 중에서/ p.221)

그러고 나서 그는 준비된 원고를 옆에 두고 교황명을 프란치스코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교황을 선출할 때 친구인 브라질의 클라우지우 우메스 추기경이 그의 옆에 앉아 그를 지지했다고 한다. "득표수가 3분의 2에 도달했을 때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러자 그가 저를 안고 볼에 입맞춤을 하고 나서 말하더군요.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말게나!" 이 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말했다. "그순간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았던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떠올랐습니다. 이어 투표결과가 나오는 동안 저는 불평화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평화의 성자가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 중에서/ p.244)

교황의 문장에는 주교의 미트라와 베네딕토 전임 교황이 이미 차용했던 두 개의 베드로 열쇠가 있다. 열쇠 아래에 파란색의 방패가 있고 그 안에 예수회의 표식이 있다. 자세히 보면 불타는 태양에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모노그램인 'IHS(Iesus Hominum Salvator, 인류의 구세주 예수?역주)'가 새겨져 있다. 그 아래에는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별과 남편 요셉을 상징하는 나르드꽃이 있다. 무엇보다 이 나르드꽃은 '종려나무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카톨리쉐 나흐리흐튼아겐투어]가 전문가의 말을 인용했다. 왜냐하면 나르드가 요셉의 상징으로 지금까지 사용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방패 아래에는 사목 표어, "자비로이 부르시니"가 있다. 문장 연구가들은 이 사목 표어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교 시절부터 사용하던 것이라고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 중에서/ pp.282~283)

저자소개

슈테판 폰 캠피스(Stefan von Kempi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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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시국의 국제방송국 '라디오 바티칸'의 교황청 공식 출입기자이며 [게마인잠 글라우벤(Gemeinsam glauben)]지의 편집인이다. 독일의 본과 프라이부르크, 프랑스 파리에서 역사와 신학을, 이탈리아 로마와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슬람에 대해 공부했으며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관해 여러 권의 책을 썼다. 현재 로마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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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이론신학과 조직신학을 전공했으며 독일 트리어대학교에서 철학?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출판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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