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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 왕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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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별명이 ‘뿌사리’(코에 고삐 매기 전 숫송아지)였던 작가의 어릴 적 시골 이야기!

    생태동화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거의 유일한 작가 이상권 씨가 자신의 어린 시절 분신인 ‘시우’를 주인공으로 하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곤충동화 <그 녀석 왕집게>를 펴냈다. ‘코에 고삐 매기 전의 숫송아지’를 일컫는 전라도 말 ‘뿌사리’가 별명이었을 만큼 이리 껑충, 저리 껑충 못말리는 개구쟁이였던 작가가 곤충과 하나 되어 보냈던 어릴 적 시골 이야기를 동화로 엮어 한권의 책에 담았다.



    작가의 어린 시절 분신인 ‘시우’와 어른이 된 ‘시우’ 사이를 오가는 이야기 네 편!

    무슨 수를 써서라도 땅벌을 제압하려는 무식하고 과격한 동네 형 우식이와 그런 우식이를 따돌리는 땅벌들의 쫓고 쫓기는 일화가 코믹하게 펼쳐지는 ‘공포의 땅벌’, 시우의 자랑거리인 왕집게를 훔쳐간 친구가 전학을 가 버리자 그 친구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 그리움으로 변해 갔다는 이야기 ‘그 녀석 왕집게’, 엉덩이가 엄청나 엉덩장군이라 불리는 불개미를 잡아놓고 괴롭히다가 탈출한 엉덩장군으로부터 된통 당한 이야기 ‘불개미 엉덩장군’, 집 구석구석에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쥐며느리를 잡으려는 온 가족의 소동을 그린 ‘작은 탱크 쥐며느리’, 이렇게 네 편의 동화는 각각 어린 시절 작가의 이명(異名)이었던 ‘시우’와 어른이 된 ‘시우’ 사이를 오가며 펼쳐진다.



    힘겨운 삶을 악착같이 살아 내는 인간과 닮은 곤충의 이야기!

    곤충들과 아이들이 벌이는 신경전과 목숨을 내건 곤충들의 반격, 곤충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굴다가도 어느 순간 반성하고 미안해하는 순박한 시골 사내아이들의 이야기가 읽는 내내 건강한 웃음을 준다. 하지만 작가는 곤충들이 목숨을 지켜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과정들을 너무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어서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없게 만든다. 어쩌면 우리 인간과 이렇게 닮을 수가 있을까, 결국 생명을 가진 것들은 인간이든 동물이든 곤충이든 모두 자신과 가족과 동료를 위해 고단하고 힘겨운 삶을 악착같이 살아 내는 게 아닐까 하는 슬프지만 당연한 진리를 동화 속에서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생태와 관련된 글로 한우물을 파는 작가의 고집스런 작품 세계!

    이 책의 주인공 ‘시우’가 작가의 어린 시절 모습 그대로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글을 읽다 보면, 도봉산 자락에서 텃밭을 가꾸고 애벌레를 키우며 자연과 하나 되어 살아가면서 소박하고 진실된 글을 쓰는 작가의 고집스런 작품 세계에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공포의 땅벌
    땅벌집을 공격했다가 번번이 실패만 하는 우석이 형이 땅벌과 벌이는 칠전팔기의 모험기가 펼쳐진다. 땅벌에 쏘여 온몸과 얼굴이 퉁퉁 붓기를 수차례, 여전히 포기하지 않는 우석이 형이 드디어 땅벌집을 파내는 데 성공한다. 그중 한 개를 시우네 사랑채 밑에 아무도 몰래 숨겨 놓았는데, 시우네 집에 든 도둑을 땅벌들이 쫓아내면서 식구들에게 땅벌집을 들키고 말았다. 땅벌은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없다면서 엄마는 시우 몰래 장사꾼들에게 땅벌집을 팔아 버렸고, 그 사실을 알고 화가 난 시우는 막무가내로 심통을 부린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나 어른이 된 시우는 어머니가 벌초하러 갔다가 땅벌에게 물려 혼수 상태라는 연락을 받고 시골로 내려간다. 우석이 형과 만난 시우는 옛날 그 땅벌들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는다.

    그 녀석 왕집게
    시우네 뒤뜰의 뽕나무에서만 사는 일명 ‘뽕집게(뽕나무하늘소)’. 몸집은 작지만 날카로운 집게를 당해 낼 곤충이 없었다. 그런 뽕집게를 가진 시우를 동네 아이들은 모두 부러워하여 아이들은 뽕집게를 잡아주는 시우에게 물총, 딱지, 굴렁쇠 등을 갖다바친다. 그런데 어느 날 시우의 보물인 왕집게가 없어져 한바탕 난리가 벌어졌는데, 가장 친한 친구인 석주의 곤충채집 상자 안에서 시우의 왕집게가 발견된다. 시우는 석주의 코피를 터트려놓았고 둘은 계절이 바뀌도록 모르는 척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석주네 가족이 광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떠나는 석주는 시우에게 뽕집게를 훔쳐서 미안하다며 사과한다. 시우는 석주를 미워하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쓸쓸한 기분을 느낀다.

    불개미 엉덩장군
    시우와 아이들은 엉덩이가 큰 불개미에게 ‘엉덩장군’이라고 이름을 붙이고는, 상자에 잡아넣고 지렁이, 쥐며느리, 딱정벌레, 송충이 등과 싸움을 붙이며 짖궂게 놀았다. 극적으로 탈출하여 자기 종족에게 돌아간 엉덩장군은 여왕개미가 결혼하는 날 다시 시우와 아이들의 공격을 받아 친구 개미들이 죽고 끝내 여왕개미마저 잃는 아픔을 겪는다. 살아난 나머지 개미들을 이끌고 대피한 엉덩장군과 불개미들은 시우가 참외서리를 하는 틈을 타 온몸을 공격한다. 시우는 며칠 동안 심하게 앓고 나서 그동안 엉덩장군에게 지은 잘못을 뉘우친다.

    작은 탱크 쥐며느리
    곧 이사 가게 될 단후네 집에 쥐며느리 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벌레를 끔찍히 싫어해서 호들갑 떠는 엄마 때문에 단후 아빠는 어쩔 수 없이 쥐며느리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온갖 방법을 써 봐도 쥐며느리들이 꿈쩍도 하지 않자, 벌레 앞에서 무기력해진 시우 아빠는 문득 옛날 이야기 한토막을 들려 준다. 시우 아빠의 시골집에 있던 죽은 사람 영혼을 모시는 ‘용호방’은 음침하고 벌레가 득시글거리는 곳이었다. 그런 용호방에서라도 제발 몸을 붙이고 살게만 해 달라고 애원하던 가난한 젊은 부부가 있었는데, 이들이 그 방에 살면서부터 어찌나 정성껏 닦고 가꾸며 살았던지 그 많던 벌레들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런데 이 부부가 이사를 가고 난 얼마 뒤부터 방에서는 다시 벌레가 한두 마리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람 사는 집에 그 기운이 약해지면 벌레가 얕잡아 보고 나타난다는 그 옛날 할머니의 말씀을 떠올리며 단후네 세 식구는 그동안 이사 갈 날 만을 기다리며 집을 돌보지 않았던 잘못을 뉘우친다.

    본문중에서

    아, 그 작은 생명체의 힘은 굵은 빗줄기보다 강했다. 우석이 형이 다가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날아올랐다. 땅벌은 우석이 형의 옷을 파고들었다. 고구마 밭으로 떼굴떼굴 구르던 우석이 형은 괴로움을 못 이겨 소리치면서 옷을 벗어 던졌다. 땅벌들은 그런 우석이 형에게 독침을 꽂고, 힘이 빠져 죽을 때까지 살갗을 물고는 놓지 않았으니……. 세상에서 땅벌보다 지독한 생명체가 있을까.(p.29)



    왜 뽕집게는 노을이 지면 소리를 내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묻지 않았다. 그냥 알 것 같았다. 뽕집게도 노을을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처럼. 시우도 노을만 보면 입이 근질근질해진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뽕집게들도 그럴 것이다. (p.80)



    서둘러 결혼식을 마친 여왕개미가 굴속으로 몸을 피할 즈음, 아이들이 다시 다가왔다. 아이들은 근처에 있는 옹달샘에서 신발에다 물을 담아 와서 불개미 집에다 퍼부었다. 시우는 오줌까지 쌌다. “어쩔 수 없다. 모두 공격하라. 공격!” 엉덩장군이 앞장서서 공격하였다. 엉덩장군은 시우 발등을 물어뜯었다. (p.106)



    그놈들도 살려고 우리 방으로 들어온 거야. 그놈들은 이렇게 생각한 거야. 이곳은 더럽고, 청소도 하지 않고, 벽이란 벽은 다 갈라져 있으니 우리들이 살 만한 곳이군 하고. 하지만 우리가 집을 깨끗하게 하면 그놈들은 스스로 물러나. 자기들이 살 만한 곳이 아니라고 판단하거든. 그놈들도 다 생각을 한다니까. 사람하고 똑같아. (p172)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4~
    출생지 전남 함평
    출간도서 73종
    판매수 71,182권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산과 강이 있는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주로 꼴찌였던 고등학교 때부터 작가의 꿈을 꾸었습니다.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으며, 1994년 <창작과 비평>에 <눈물 한 번 씻고 세상을 보니>라는 소설을 발표하면서 작가가 되었습니다. 작가가 된 뒤로는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개 재판> <애벌레가 애벌레를 먹어요> <개미가 고맙다고 했어>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등이 있습니다.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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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6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지와 먹을 이용한 동양화로 수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려 왔다. 1999년 한국어린이도서상, 2002년 일본 국제 노마콩쿠르, 2005년 이탈리아 볼로냐 세계 그림책 북페어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 [규리 미술관], [연오랑과 세오녀], [육촌 형], [괴물 잡으러 갈 거야!], [천 개의 눈], [토끼와 용왕] 등이 있으며, [양파의 왕따 일기 1, 2], [회장이면 다야?], [그 녀석 왕집게], [사람 둔갑 손톱 쥐], [그 고래, 번개] 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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