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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의 역설 : 반성을 시키면 범죄자가 된다

원제 : 反省させると犯罪者になり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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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아이들에게 제발 반성의 기회를 빼앗지 말라!
    범죄 심리 전문가가 말하는 초실천적 교육법


    잘못을 저질렀을 때 어떻게 하면 부모님께 덜 혼날지 고민한 기억이 없는가?

    물론 그런 사소한 잘못과 범죄는 비교할 수 없지만, 심리적인 측면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벌을 받고 싶지 않고, 받더라도 가능하면 덜 받고 싶은 마음이다.

    이런 이유에서 문제를 자주 일으키는 사람일수록 반성에 능하다. 어린 시절부터 잘못을 뉘우쳐야 덜 혼난다는 학습 효과 때문이다. 어른이 돼 범죄자로 서 있는 재판장에서조차 피고의 반성 여부는 형량에 영향을 미친다.

    범죄 심리 전문가인 저자는 오랜 기간 수형자들을 면담하면서 그들의 진심을 확인했다. 피해자보다는 자신의 부모 등 주변 사람들에게 죄스러움을 느끼거나 형량 줄이기에만 대부분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법정에서 무릎까지 꿇으며 용서를 빌었던 피고인도 예상보다 형량이 많이 나오면 항소를 하는 사례까지 생긴다.

    저자는 반성을 강요하는 분위기에서는 진짜 반성은 없다고 주장한다. 반성을 억지로라도 시키려는 일반적인 교육 관념이 오히려 반성할 줄 모르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는 주장이다. 잘못한 사람을 진정한 참회로 이끌기 위해서는 오히려 반성을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목차

    Prologue _ 누구나 범죄의 씨앗을 가지고 있다

    제1장 악어의 눈물에 속지 말라
    가해자는 언제나 변명거리부터 찾는다
    반성보다 우선하는 것
    왜 언론엔 뉘우칠 줄 모르는 범인만 등장할까
    마약 중독자들의 흔한 핑계
    잘못해도 사과만 하면 그만?
    상습법은 눈물 연기에 탁월하다
    가짜 반성과 진짜 반성
    핑계 없는 살인은 없다

    제2장 강요된 반성은 더 큰 범죄를 부른다
    모범 반성문에 숨겨진 진실
    억압된 감정은 결국 폭발한다
    아이의 문제행동은 도와달라는 신호
    마음의 상처가 되물림되는 이유
    강요된 반성문은 작문 능력만 높인다
    반성문은 진심을 억압하는 장치일 뿐
    문제보다 상처를 파악하라
    문제 해결을 뒤로 미루는 어른들
    틀에 박힌 학생지도의 폐해

    제3장 가해자는 절대 피해자의 입장이 되지 못한다
    피해자 시점의 형벌은 의미 없다
    교정교육, 안 하는 게 낫다?
    착실한 수감생활이 재범을 부른다
    대다수의 살인자는 진정으로 뉘우치지 않는다
    개선지도는 소 귀에 경 읽기
    유명무실한 롤 레터링
    억지로 피해자의 입장에 서게 할 필요가 있을까?
    부정적 감정의 표출이 반성의 출발점
    좋은 심리요법의 그릇된 활용
    가해자 시점에서 시작하기
    강한 자는 울지 않는다는 왜곡된 가치관
    “아버지, 잘못했습니다” 눈물로 후회한 살인범
    진정한 반성이란?
    새사람으로 거듭난다는 것
    반성을 강요하는 사회엔 진짜 반성이 없다
    유명 여배우의 진짜같은 가짜 속죄

    제4장 범죄의 배경에는 ‘반듯한’ 가정교육이 있다
    열성 부모가 아이를 망친다
    왕따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빛좋은 개살구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
    ‘괴롭히고 싶은 심리’를 이해하라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는 편견이 지닌 위험성
    어른스러운 아이의 속내
    아이의 눈에 비치는 부모의 조건적 사랑
    ‘훌륭한 부모’의 문제

    제5장 그들은 가해자이기 이전에 피해자다
    어른의 훈계는 ‘말로 만든 칼’
    절대적인 가치관은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에 대한 ‘반성’에서 미래를 향한 ‘갱생’으로
    처벌이 아닌 지원이 필요하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라
    속 시원히 털어놓을 ‘대나무 숲’이 필요하다
    약점은 그 사람만의 매력
    솔직히 드러내는 자가 진정 강인한 사람
    때로는 남에게 의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Epilogue _ 진정한 갱생에는 종착역이 없다

    본문중에서

    나는 개인면담과 수업을 진행하면서 수형자들에게 반성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그들 상당수가 진정으로 반성했다. 반성을 요구하는 방법이 수형자를 더 그릇된 길로 이끌고, 반성을 요구하지 않는 방법이 오히려 진짜 반성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이는 오랜 상담활동을 통해 몸소 배운 사실이다.
    (/ p.9)

    한마디로 말하면 범죄는 마음속에 잠재된 ‘공격성’이 표출된 것이다. 공격성이 밖으로 향하면 살인 등 피해자를 낳는 범죄가 되고, 안으로 향하면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자살이라는 형태가 된다.
    (/ p.14)

    자신이 일으킨 문제행동이 탄로 난 순간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반성이 아니다. 사건이 발각된 직후에 바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것은 인간의 심리 면에서 봤을 때 매우 부자연스럽다. 그러므로 만약 용의자가 검거 직후 반성한다고 말한다면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 대개는 자신의 형량을 덜어보려고 계산적으로 말했거나 그저 형식적으로 대답한 것에 불과하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범죄를 저지르고 곧바로 반성한다고 말하는 용의자는 다른 용의자보다 훨씬 악질일지도 모른다.
    (/ p.30)

    소년원이나 교도소에서 이루어지는 교정교육은 수형자에게 죄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지나칠 만큼 반성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때문에 앞선 연구 결과처럼 소년원 혹은 교도소에 들락날락했던 사람일수록 반성에 능숙해진다. 주위 사람들의 마음에 쏙 드는 반성의 기술을 터득하는 것이다. 피고인이 법정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면 일반 시민들은 그 태도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 p.40)

    처음에 밝힌 대로 나는 살인 등 흉악 범죄를 일으킨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갱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다. 대개의 수형자는 피해자에게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오히려 부정적 감정을 느낀다는 것이다. 다만 교도소 내에서 피해자를 비난할 수는 없기에 속내를 꽁꽁 감추고 생활할 뿐이다. 그런 수형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
    (/ p.44)

    수형자가 피해자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면 우선 무엇이 불만인지 털어놓도록 도와야 한다. 불만을 이야기하다 보면 왜 살인을 저질러야만 했고,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조금씩 깨닫게 된다. 이것이 비상식적인 방법처럼 보일진 몰라도, 진심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으면 자신의 내면을 똑바로 들여다볼 수 없다.
    (/ p.46)

    거듭 강조하지만, 아이의 문제행동은 진심을 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가 문제행동을 일으켰을 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절도나 흡연 등 청소년 비행은 분명히 문제행동이지만 관점을 달리하면 괴로운 마음을 발산하는 행위로도 볼 수 있다.
    (/ p.60)

    그때 어머니가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면 그는 훗날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렇듯 유년기 시절 부모와의 사소한 소통 하나로 아이의 인생이 비참해지기도 한다. 나는 그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 p.75)

    피해자의 심정을 이해하는 프로그램은 다른 시각에서 보면 수형자에게 자신이 얼마나 큰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지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수형자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마음에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한다. 만일 피해자가 사망했다면 피해자의 심정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된 순간, 수형자는 자연스레 ‘나만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 심리 상태로 삶을 이어나가는 것은 누구에게나 견디기 힘든 일이다. 이 프로그램은 그런 의미에서 사회에 복귀하는 데 어려움을 더욱 증폭시켜 사회부적응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 p.105)

    바로 입소 후 ‘형무 생활에 성실히 임하기’가 수형자의 마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성실한 태도는 다시 말해서 자기 생각과 감정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고 억압하는 상태다. 이 상태가 길게 이어질수록 억압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요컨대 그들은 마음을 억누른 만큼 ‘레벨 업’해서 출소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출소한 수형자가 재차 중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보면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 p.112)

    노파심에서 하는 얘긴데, 끔찍한 일을 당한 피해자와 유가족의 참담한 심정을 무시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살인은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범죄다. 하지만 수형자의 갱생을 지원하는 입장에서는 우선 그들의 마음속에 억눌린 감정을 끄집어내 하나씩 정리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 p.129)

    비행청소년과 수형자 중에는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며 폭력, 방치, 학대를 겪은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에게 ‘남에게 어떤 피해를 줬는지’를 중점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은 잔인한 요구가 아닐까?
    (/ p.139)

    그래서 수형자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이야기를 듣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어느 시점에서 그가 고독과 슬픔을 느끼게 되었고, 어떤 이유로 마음에 자물쇠를 걸어 잠그게 되었는지 알아내야 한다.
    (/ p.153)

    수형자의 책무는 행복해지는 것이다. “사람을 죽여 놓고 뻔뻔하게 행복해지라니 당치도 않다!”고 생각하는 독자분이 많을 텐데 사실은 행복해지는 것이야말로 갱생과 깊은 관계가 있다. 남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행복임을 알게 되면 ‘사람’이라는 존재의 소중함도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자신이 피해자의 소중한 목숨을 빼앗았다는 사실에 ‘괴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행복을 느끼면 느낄수록 죄책감도 점점 강해진다. 이렇게 모순된 두 감정을 안고 평생 살아가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괴롭고 힘든 형벌이다. 행복과 고통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모두 받아들이고, ‘절대 자신을 용서하지 않는 피해자의 존재’를 숨이 멎는 그날까지 짊어지고 사는 것이 진정한 갱생이 아닐까? 그러므로 진정한 갱생에는 종착역이 없다.
    (/ p.161)

    학교는 학생에게 벌을 주는 곳이 아니라 학생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인도하는 ‘교육의 장’이므로 문제행동을 일으킨 아이가 내면을 성찰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 이때 ‘반성’이라는 형태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갱생’이라는 시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갱생은 글자 그대로 ‘새로 태어남’을 의미한다. 잘못을 바로잡는다는 뜻의 ‘경정(更正)’이 아니다.
    (/ p.230)

    저자소개

    오카모토 시게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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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범죄자 교육과 상담 일까지 하고 있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무코가와(武庫川) 여자대학 대학원에서 임상교육학 연구과 박사 과정을 마친 후 리츠메이칸(立命館) 대학 산업사회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도소에서 교정위원을 역임하며 수형자의 개인 면담과 갱생 프로그램 수업도 지원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롤 레터링: 편지쓰기 심리요법의 이론과 실천], [무기징역수의 갱생은 가능한가? - 사람은 진정 변할 수 있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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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대학교 일어교육학과 졸업. 일본에서 지내며 번역가로서의 꿈을 키웠습니다. 언제나 번역에 대한 열의가 가득해 다양한 일본 책을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노력합니다. 현재는 엔터스코리아에서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요 역서로는 《초등학생을 위한 자연과학 365》 《재밌어서 밤새읽는 소립자 이야기》 《물리와 친해지는 1분 실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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