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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맥주 : 모리사와 아키오의 대단한 썸머 아웃도어 어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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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7월 2주의 주목신간

출판사 서평

이 정도는 놀아야
젊은이의 여름이다!

모리사와 아키오의
대단한 썸머 아웃도어 어드벤처
[무지개 곶의 찻집] [쓰가루 백년 식당] [당신에게] 작가의 여행 에세이

여름 그리고 푸른 하늘과 차가운 맥주,
이것만 있으면 모험은 시작이다!

배와 함께 폭포로 떨어질 뻔하고, 노천탕에서 벌레 떼의 습격을 받고, 전기해파리가 가득한 바다로 뛰어들고....... 여름만 되면 고약하기 짝이 없는 친구들과 자연 속으로 들어간다. 계획도 없고 대책도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캠핑과 무전여행 속에서 벌어지는 포복절도할 사건들의 연속. 이 정도는 돼야 젊은이의 여름이다.


이날은 참 온화한 날씨였다.
푸른 바닷바람이 조용히 불면 티셔츠 등판이 펄럭펄럭 나부꼈다.
눈부시게 푸르른 하늘 그리고 차가운 맥주.
최고의 조건 아래서 무척 편안히 쉬었기에,
우리는 어느새 관대한 인격을 지닌 사람이 되어 있었다.
(/ 본문 중에서)

[푸른 하늘 맥주]는 베스트셀러 소설 [무지개 곶의 찻집]과 [쓰가루 백년 식당], [당신에게]로 친숙한 모리사와 아키오의 에세이이다. 세상이 무너진다 해도 여름이면 무조건 산과 바다, 강으로 나가 무한한 자유를 느꼈던 이십 대 시절 그의 여행기이다.
아웃도어 열풍이 불면서 구색을 맞춘 캠핑 장비를 갖춰 바다와 산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지만 [푸른 하늘 맥주]에서 보인 모리사와 아키오의 필수 장비는 젊은이다운 무모함과 차가운 맥주뿐이다.

보트를 타다가 폭포로 떨어질 뻔한 후 맥주, 쇠등에 떼와의 결전 뒤 만신창이가 된 후 미지근한 맥주, 문이 고장 난 깊은 산속 간이화장실에 갇혔다가 빠져나온 후 시원한 맥주, 저녁밥도 목욕물도 제멋대로 생략하는 유스호스텔 주인을 향한 분노를 퍼부은 후 차가운 맥주, 불타는 의지로 겨울산 속 노천탕을 만들고 추위에 굴복한 후 마시지도 못한 맥주까지, 푸른 하늘 아래에서 맥주와 함께 즐기는 ‘대단한 썸머 아웃도어 어드벤처’ 여행기라 할 수 있다.

책에서 노상방뇨도 아닌 노상방분을 1년간 100번은 했다고 겸연쩍게 공언한 작가는 수중 노상방분이라는 신기원을 연 친구의 사연도 (실명으로!) 소개하고 있다.
차분하고 감동적인 소설을 쓰는 작가로 알려진 모리사와 아키오는 이를 의식해서인지 한국 독자들을 위한 후기에 "저는 이 책처럼 바보 같은 에세이도 쓰지만 정상적인 소설도 쓴다"고 너스레를 떤다. 하지만 모리사와 아키오가 젊은 시절 자신의 유쾌한 여행기를 들려주는 이유는 진지하다. 자연 속 여행을 통해 깊은 고독을 느끼면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현재에 감사하게 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긴다는 것. 그런 경험이 쌓일수록 우당탕탕 신나는 여행을 낙천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 여름 그리고 푸른 하늘과 차가운 맥주만 있다면 언제든 모험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목차

제1장 패닉
제2장 애수에 젖어
제3장 인생은 가지각색
제4장 남자의 훈장
제5장 푸른 하늘 맥주

후기
한국의 독자들에게

본문중에서

‘말도 안 돼!’
심장이 두세 박자 빨리 뛰었다. 강변의 커다란 바위 위에 젊은 남자와 여자가 있었다. 게다가 건강한 젊은 남녀가 하는 행위를 한창 하고 있는 중이다. 좀 더 자세히 묘사하자면, 남자가 여자 위에 올라탄 채, 여자의 티셔츠를 목까지 걷어 올리고....... 길도 없는 이런 곳에 저 두 사람은 어떻게 들어왔을까? 덤불을 헤치고 들어온 걸까? (......)
"꺄악!"
여자가 내 존재를 알아차렸다. 뒤이어 남자도 화들짝 놀란다. 유령이라도 본 듯한 얼굴로 화석이 되어버렸다. 여자가 황급히 셔츠를 내려 가슴을 감춘다. 꼴사나운 오렌지색 원반 위의 나도 두 사람의 눈에 띄고 말았다는 충격 때문에 화석이 된 채, 흔들흔들 조금씩 다가간다. 이 모습은 영락없는 우주인이다.
다가가는 내내 줄곧 눈이 마주친 상태였다. 도무지 시선을 피할 수 없다.
아아, 이 죽을 것 같은 거북함.......
이윽고 거리가 5미터 정도로 가까워지자, 남자가 별안간 쑥스러운 표정으로 우물거리니, 나도 급격히 창피해져서 그만 뒤통수를 긁으며 의미가 불분명한 말을 중얼중얼 내뱉어버렸다.
(/ p.83)

"잘 들어. 똥을 어느 정도 멀리 보냈다면 재빨리 물안경을 끼고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거야. 그러면 말이지, 예쁜 열대어가 우르르 몰려와서 내 똥을 마구 먹어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내 똥을 맛있게 먹는 거야. 아아, 정말 감동적인 광경이었어." (......)
그 순간, 내 머릿속에 한 가지 도식이 완성되었다.
이와이의 똥을 먹은 작은 물고기를 좀 더 큰 물고기가 먹고, 그 큰 물고기를 아미미오시마의 어부가 잡는다. 그날 밤 섬사람들의 식탁에 신선한 생선 요리가 차려진다. 물론 섬을 여행하던 이와이가 그 생선을 먹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이와이의 ‘헤엄치며 똥 누기’에서 출발한 화려한 먹이사슬이 완성되는 셈이니까.......
(/ p.98)

온천과 야외 놀이 그리고 맥주. 나쁘지 않지......라는 생각이 들자, 뇌리에 반짝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 노천탕 만들자. 우리 둘만의." 수화기에 대고 고함 쳤다. (......)
노천탕을 만들자고 했지만 돌 쌓고 시멘트 붓는 대공사를 하는 건 아니다. 일회용 간이 노천탕. 만드는 법도 단순하다.
1. 강변에 욕조가 될 구멍을 판다. 2. 거기에 비닐을 깔고 형태를 만든다. 3. 강물을 양동이로 퍼서 욕조로 옮긴다. 4. 성대한 모닥불을 피우고 돌멩이들을 많이 모아 활활 태운다. 5. 욕조 바닥 한쪽에 깔개를 놓고 그 위에 뜨거운 돌을 올린다. 6. 돌이 품은 열로 물이 뜨거워지면 완성이다.
(/ p.115)

암흑 속에서 훈남이 손전등을 켜고 산사나이의 얼굴을 밑에서 비춘다. 간들거리는 산사나이의 지저분한 얼굴이 망령처럼 노랗게 떠오른다. 그러자 국왕과 훈남이 한목소리로 기묘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정글 파이어♪ (어미의 ‘어’를 올려 부른다.) / 정글 파이어♪ (어미의 ‘어’를 내려 부른다.)
노래라 해도 가사는 이것뿐. 오로지 같은 말만 되풀이할 뿐인데 어미를 차례로 올렸다가 내렸다가 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이, 모두 같이 불러!"
국왕의 명령으로 우리는 영문도 모른 채 따라 부른다. 암흑에 감싸인 오두막집 안에서 남자들의 낮은 목소리가 ‘정글 파이어♪’를 합창한다. 마치 수상한 컬트 교단의 의식 같다, 라고 생각한 찰나....... 얼굴만 비춰진 산사나이가 허리띠를 풀더니 바지와 팬티를 함께 스르르 내리는 것이다. 엇....... 소중한 하반신이 몽땅 노출되었다. (......)
그동안에도 기묘한 노래는 계속되었다. 황홀한 표정의 산사나이가 리듬에 맞춰 천천히 허리를 돌리며 오른손에 쥐고 있던 라이터에 불을 붙였다. 뭐, 뭐하는 거야...... 설마?
(/ p.272)

저자소개

모리사와 아키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9~
출생지 일본 지바 현
출간도서 17종
판매수 4,921권

1969년 지바 현 출생. 와세다 대학 재학 중 잡지 편집에 참여했고 출판사와 편집 프로덕션을 거쳐 작가가 되었다. 2006년[라스트 사무라이 외눈의 챔피언 다케다 고조], 로 제17회 미즈노 스포츠 라이터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소설, 에세이, 논픽션, 그림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악인이 등장하지 않는 설정,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한 필체로 풀어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작품 중 [쓰가루 백년 식당], [당신에게], [무지개 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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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일본 서적 40여 권을 우리말로 옮긴 12년 차 일본 문학 전문번역가다. 일본 외국어 전문학교 일한 통역번역과정을 수료하고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번역을 시작했다. 지금은 한국에서 생활하며 1년에 한두 번은 번역한 소설의 배경이 된 지역을 둘러보러 일본에 방문한다. 번역가로서 지인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책만 번역하려 애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여섯 잔의 칵테일], [쓰가루 백년 식당], [당신에게], [무지개 곶의 찻집], [나는 고양이 스토커], [나쓰미의 반딧불이] 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전자책 [번역가 이수미의 독자에게 말걸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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