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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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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품의 분류

책소개

새로운 안목으로 일본문화의 근원에 접근한다

한국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로 기록된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이번에는 '일본 속의 한국문화'와 '일본문화의 정수'를 찾아 일본으로 떠난다.
1권은 규슈 지역을 답사하며 일본 고대사와 관련된 유적을 돌아보고 곳곳에 남아 있는 우리 조상들의 발자취를 확인한다. 규슈 지역을 답사해온 저자는 백제의 도기와 조선 도공의 영향을 받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일본의 도자기 문화를 확인하면서 그에 비해 쇠퇴의 길을 걸었던 우리의 도자기 문화를 애석해한다.
2권에서는 아스카와 나라 지역의 고찰을 돌아보면서 일본에 불교를 전해주고 불상과 건축 등 찬란한 일본의 불교문화를 꽃피울 수 있도록 도와준 도래인들의 자취를 따라간다.

그동안 한일 관계의 주요한 주제였던 과거사 문제를 문화사적으로 접근해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 문화적 영향의 흔적을 찾고 그 바탕 위에서 일본문화가 꽃피게 된 과정을 흥미롭게 탐사해 나간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한국과 일본이 일방적인 역사인식이나 콤플렉스를 벗어던지고 쌍방적인 시각, 더 나아가 동아시아적인 시각으로 역사를 파악할 때 미래지향적으로 공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은 일본의 역사, 문화, 인물, 예술 등 그야말로 일본에 대한 이해를 돕는 풍성한 내용을 담았다. 문화의 힘으로 한일관계의 어둠을 밝히려는 저자의 의지가 빛나는 친절하고 충실한 일본여행, 일본학의 개론서가 될 것이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일본문화의 본고장인 교토(京都)를 찾았다. 경주를 빼놓고 한국의 문화를 논할 수 없듯 교토를 빼고 일본을 말하기란 불가능하다. 교토는 일본 역사에서 1천년간 수도(首都)의 지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문화의 진수가 다 모여 있고, 일본미의 꽃이 여기에서 활짝 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홍준 교수가 교토를 찾은 이유는 단지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 일찍이 한반도에서 바다를 건너가, 교토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추적함으로써 일본과 한국의 문화적 거리를 좁히고자 하는 집필 의도를 책 곳곳에서 드러내 보여준다. 그 어느 곳보다 교토는 한반도 도래인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곳이다.

한반도 도래인의 흔적은 교토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3대 마쓰리(축제, 제의) 중 하나인 기온마쓰리를 주관하는 야사카 신사(八坂神社)는 고구려계 도래인 야사카씨(八坂氏)가 세운 신사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지금까지 여행지에서 이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것일까? 불과 20~30년 전에 일본에서 출간된 책이나 관광 안내판에는 이 사실을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지만, 오늘날에는 오히려 이러한 사실을 빠뜨리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하기 때문이다. 현지의 관광 안내판이 아닌 일본의 역사 속에서 유물과 유적을 바라보면 도래인의 흔적은 금세 눈에 들어온다.

유홍준의 교토 답사기는 한반도 도래인이 남긴 자취를 찾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교토 땅을 문명의 터전으로 일군 도래인의 노력과 뒤이은 당나라 문화 배우기(당풍唐風), 헤이안시대 중엽(후지와라시대) 이래 스스로의 힘으로 문화를 일궈내려는 시도(국풍國風) 등을 거치며 교토가 일본문화의 수도로 확고하게 자리잡는 과정을 교토의 유물과 유적을 통해 소상히 알려준다. 이러한 교토의 위상만큼이나 교토를 소개하는 책은 많다. 하지만 대다수 책은 교통의 편리와 시간 절약만을 내세워 길 따라 나오는 유적지를 소개하는 식이다. 이처럼 공간만 생각하고 시간의 유래를 생각하지 않으면 교토는 제대로 알기 어려운 곳이다. 유홍준 교수는 교토를 다운타운인 낙중과 그 바깥쪽인 낙외라는 공간을 기본 줄기로 하고, 헤이안 이전부터 가마쿠라시대까지의 역사적 시간까지 안배해 다섯 갈래의 교토 답사 ‘모범 코스’를 제시한다.

‘일본편 3권 교토의 역사’는 천년 고도(古都) 교토의 진면목을 살피기 위해 헤이안시대 이전부터 가마쿠라시대까지, 교토의 역사를 씨줄로 삼아 유물과 유적을 선보이는 한층 진화한 ‘답사기’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한반도 도래인의 문화를 토대로 발전시켜 오늘날 일본의 ‘국풍문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현장감 넘치는 설명과 이미지로 그려낸다.
교토의 공간을 낙중(洛中)과 낙외(洛外)로 나누고 그 위에 일본의 역사를 따라가는 동선까지 고려해 설계한, 유홍준 교수의 표현에 따르면 ‘교토 답사의 미적분 풀이’인 이 책의 추천 코스를 따라가다보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교토 답사의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인간과 예술과 역사가 어우러진 ‘답사기’ 본래의 읽는 재미까지도 여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교토에서 만나는 일본문화의 진면목
한반도 도래인 문화, 일본 국풍(國風)문화로 꽃피다


누적 판매부수 350만, 명실상부한 한국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 전국토를 박물관으로 만들며 문화유산답사 붐을 이끌었던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국내편의 걸음을 잠시 멈추고 일본으로 발길을 돌린 지 1년 만에 드디어 일본문화의 본고장인 교토(京都)를 찾았다. ‘일본편 3권 교토의 역사’는 천년 고도(古都) 교토의 진면목을 살피기 위해 헤이안시대 이전부터 가마쿠라시대까지, 교토의 역사를 씨줄로 삼아 유물과 유적을 선보이는 한층 진화한 ‘답사기’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한반도 도래인의 문화를 토대로 발전시켜 오늘날 일본의 ‘국풍문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현장감 넘치는 설명과 이미지로 그려낸다.
교토의 공간을 낙중(洛中)과 낙외(洛外)로 나누고 그 위에 일본의 역사를 따라가는 동선까지 고려해 설계한, 유홍준 교수의 표현에 따르면 ‘교토 답사의 미적분 풀이’인 이 책의 추천 코스를 따라가다보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교토 답사의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인간과 예술과 역사가 어우러진 ‘답사기’ 본래의 읽는 재미까지도 여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본 문화답사 1번지, 교토를 가다
: 교토의 문화유산을 통해 일본의 역사를 읽는다


경주를 빼놓고 한국의 문화를 논할 수 없듯 교토를 빼고 일본을 말하기란 불가능하다. 교토는 일본 역사에서 1천년간 수도(首都)의 지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문화의 진수가 다 모여 있고, 일본미의 꽃이 여기에서 활짝 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위상은 숫자로도 증명되는바, 교토부(府) 전체에 사찰이 3,030곳, 신사는 1,770곳이 넘는다. 그중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만 해도 사찰이 13곳, 신사가 3곳, 성이 1곳으로 모두 17곳이나 된다. 이를 보기 위해 해마다 국내외에서 8백만명이 모여들어, 교토는 세계적인 역사관광 도시가 되었다.
유홍준 교수가 교토를 찾은 이유는 단지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 일찍이 한반도에서 바다를 건너가, 교토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추적함으로써 일본과 한국의 문화적 거리를 좁히고자 하는 집필 의도를 책 곳곳에서 드러내 보여준다. 그 어느 곳보다 교토는 한반도 도래인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곳이다. 황폐한 교토에 댐을 세우고 수로를 만들어 비옥한 땅으로 일군 하타씨(秦氏)의 숨은 공로가 없었다면 헤이안쿄(平安京, 현재의 교토) 천도는 불가능했을지 모른다(본문 44~49면 참조). 일본 국보 1호인 목조미륵반가사유상이 있는 광륭사(廣隆寺, 고류지)에는 신라계 도래인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당대는 물론이고 오늘날까지 국제적인 명성을 날리는 원효와 의상의 실물과 가장 가까운 초상화가 인화사(仁和寺, 닌나지)에 보관돼 있다. 또 신안 해저 유물을 통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동복사(東福寺, 도후쿠지)는 수많은 보물을 실은 ‘신안선’이 목적지로 삼은 당대의 대찰(大刹)이었다.
이처럼 ‘답사기 교토편’은 교토를 단순히 관광지가 아닌 우리의 역사가 함께 어우러지는 친숙한 곳으로 바꿔놓는다.

낯선 땅에서 하나가 된 고구려·백제·신라
: 일본의 산(고구려)과 들(백제)과 강(신라)에 자리잡은 삼국


한반도 도래인의 흔적은 교토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3대 마쓰리(축제, 제의) 중 하나인 기온마쓰리를 주관하는 야사카 신사(八坂神社)는 고구려계 도래인 야사카씨(八坂氏)가 세운 신사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지금까지 여행지에서 이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것일까? 불과 20~30년 전에 일본에서 출간된 책이나 관광 안내판에는 이 사실을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지만, 오늘날에는 오히려 이러한 사실을 빠뜨리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하기 때문이다. 하타씨(秦氏)의 경우에는 학계에서 신라계 도래인이 확실하다고 인정함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에게는 진시황의 후손이라는 잘못된 상식이 통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지의 관광 안내판이 아닌 일본의 역사 속에서 유물과 유적을 바라보면 도래인의 흔적은 금세 눈에 들어온다. 유홍준 교수가 처

문명의 빛은 한반도로부터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출간
유홍준의 새로운 안목으로 일본문화의 근원과 정수를 말한다


1993년 제1권 ‘남도답사 일번지’를 시작으로 2012년 제7권 제주편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까지 20년 동안 33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고 한국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로 기록된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이번에는 ‘일본 속의 한국문화’와 ‘일본문화의 정수’를 찾아 일본으로 떠난다. 그동안 펴낸 제7권까지의 국내편 ‘답사기’는 전국 각지의 문화유산을 답사하고 소개하면서 그 가치와 의의를 저자 특유의 입담과 안목으로 새롭게 조명해온바, 수준 높은 문화교양서이자 기행문학의 백미로 널리 알려져 ‘답사기’ 자체가 이미 문화유산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올 여름에는 ‘답사기’가 일본편 1권 ‘규슈―빛은 한반도로부터’와 2권 ‘아스카.나라―아스카 들판에 백제꽃이 피었습니다’로 선보인다. 이번에 출간된 ‘답사기’ 일본편은 그동안 한일 관계의 주요한 주제였던 과거사 문제를 문화사적으로 접근해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해 한국이 일본에 문화적으로 영향을 흔적을 찾고 그 바탕 위에서 일본문화가 꽃피게 된 과정을 흥미롭게 탐사해 나간다. 결국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한국과 일본이 일방적인 역사인식이나 콤플렉스를 벗어던지고 쌍방적인 시각, 더 나아가 동아시아적인 시각으로 역사를 파악할 때 미래지향적으로 공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답사기’ 국내편이 우리 국토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면서 아끼는 마음을 고취시키는 데에 일조했다면, 이번에 출간된 일본편은 일본의 문화유산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문화적 우수성을 확인하고 상호교류하고 섞이면서 발전해가는 문화의 진면목을 깨우쳐준다고 할 수 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과 한국

일본을 수식하는 가장 진부하지만 가장 정확한 표현은 바로 ‘가깝고도 먼 나라’일 것이다. 우리 근대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을 뿐 아니라 틈만 나면 역사왜곡을 시도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들은 고대국가 형성에 결적적인 기여를 하고 벼농사와 한자문화를 전해준 한반도 ‘도래인(渡來人)’들의 역할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중국의 문화가 한국을 ‘거쳐’ 들어왔노라고 설명하고 있으니 저자 유홍준은 그 말은 곧 “아들이 아버지에게 용돈을 받으면서 ‘아버지 손을 거쳐 회사 돈이 들어왔다’고 말하는 셈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한다.
한편 지리적으로는 어느 나라보다 가깝지만 우리 역시 과연 일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일본은 최근의 경제불황 전까지만 해도 미국과 함께 전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사회.문화적으로도 선진국의 반열에 섰다. 우리는 근대의 식민지 경험에서 비롯된 고통의 감정 탓에 일본을 제대로 보려고 하기보다 외면하고 증오하는 감정을 앞세웠다. 고대사에서 백제와 왜의 혈맹관계도 잘 알지 못했고 조선시대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들의 삶과 예술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답사기’ 일본편은 단순히 일본의 문화유산을 돌아본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한국과 일본이 어떤 관계였고, 고대 일본문화에 우리 한반도인들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발로 눈으로 확인하고 쓴 책이다. 두 권으로 구성된 일본편에서 1권 ‘빛은 한반도로부터’(규슈)는 일본이 고대문화를 이룩하는 데 한반도 도래인이 전해준 문명의 영향, 조선 도공들이 일본에 터를 잡고 눈부신 자기 문화를 만들어낸 감동적인 이야기를 역사적인 흐름에 따라 답사한다. 2권 ‘아스카 들판에 백제꽃이 피었습니다’(아스카.나라)는 아스카와 나라 지역에 위치한 주요한 옛 절을 답사하면서 한반도와 일본문화의 친연성과 영향관계, 그리고 자생적으로 발전해간 일본문화의 미학을 돌아본다.
저자 유홍준은 여기서 우리가 왜, 새삼 지금 ‘답사기’ 일본편을 읽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준다. 각 권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답사기’ 일본편이 소개하는 문화유산은 일본에 소재하는 문화유산이고 일본의 문화유산이지만 그 안에 숨겨진 우리 조상들
의 흔적과 영향관계를 추적하는 것이 주된 테마이다.

일본문화의 근본과 정수를 찾아 떠나는 여정

일본편 1권 ‘빛은 한반도로부터’는 규슈 지역을 답사하며 일본 고대사와 관련된 유적을 돌아보고 곳곳에 남아 있는 우리 조상들의 발자취를 확인한다. 답사는 북규슈와 남규슈로 나눠서 진행된다. 북규슈 답사는 먼저 거대한 청동기시대 주거지인 요시노가리(吉野ケ里) 유적지, 지금은 폐허가 된 임진왜란 때의 침략기지 히젠 나고야성(肥前 名護屋城), 백제 무령왕의 탄생지로 전하는 가카라시마(加唐島), 조선 분청사기가 일본화된 가라쓰야키의 옛 가마터, 장대한 고려 불화가 소장되어 있는 가가미 신사(鏡神社), 조선 도공의 얼이 새겨진 아리타(有田)와 이마리(伊萬里), 백촌강 전투 후 망명온 백제인들이 백제식으로 쌓은 수성(水城)을 찾는다. 남규슈에서는 임진왜란 때 끌려간 조선 도공 박평의와 심당길 두 집안이 이룩한 사쓰마야키의 고향인 미산(美山)마을과 단군에게 제사를 지내던 옥산궁(玉山宮), 백제 후손들이 1300년을 두고 이어오는 사주제(師走祭, 시와스마쓰리)의 현장인 미야자키 백제마을을 돌아본다. 사쿠라지마의 활화산 등 그저 자연풍광을 즐기거나 골프 여행을 떠나는 규슈가 아니라 우리 역사와 함께 호흡하는 규슈 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규슈 지역을 답사해온 저자는 백제의 도기와 조선 도공의 영향을 받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일본의 도자기 문화를 확인하면서 그에 비해 쇠퇴의 길을 걸었던 우리의 도자기 문화를 애석해한다.

가라쓰야키의 이런 활력 넘치는 모습을 보면 나 자신부터 안타까움과 부끄러움이 일어난다. 일본은 우리 도자기 기술을 가져다 세계시장을 제패하고 도자기왕국으로 발전했는데 우리는 그 원조 격이면서 왜 그러지 못했는가에 대한 한탄이다. (중략)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는 도자기에 대해 거의 무관심하다. 고려청자, 조선백자, 조선 분청사기가 뛰어나다는 주장만 했지 생활 속에서 그것을 즐기지 않고 있다. 그러나 조선 도자의 가치를 일본인들은 일찍이 알아챘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마냥 즐기고 있다. 우리는 고유기술을 갖고 있었지만 그것을 활용할 줄 몰랐고, 일본은 그 고유기술을 통째로 가져가 자신들의 위대한 도자기 문화를 만들어냈던 것이다. 반성할 대상은 우리 자신에 있다.
(/ '일본편 1권 가라쓰: 일본의 관문에 남아 있는 우리 문화의 흔적들' 중에서)

일본편 2권 ‘아스카 들판에 백제꽃이 피었습니다’에서는 아스카와 나라 지역의 고찰을 돌아보면서 일본에 불교를 전해주고 불상과 건축 등 찬란한 일본의 불교문화를 꽃피울 수 있도록 도와준 도래인들의 자취를 따라간다. 아스카 지역에서는 5세기 가야인들이 건너가 도기문화를 전래해준 흔적이 확연한 ‘가까운 아스카(近つ飛鳥)’, 백제계 도래인들이 불교와 한자문화를 전해준 과정을 따라 석무대(石舞臺), 귤사(橘寺), 아스카사(飛鳥寺)를 거쳐 법륭사(法隆寺)까지 돌아본다.

일본 고대사회에서 한반도 도래인들이 남긴 문화적 결실은 아스카 북쪽에 있는 법륭사가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법륭사는 일본 고대문화의 꽃이자 동시에 한반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백제의 건축과 조각의 모습을 역으로 보여준다. 그 모든 것을 떠나서 법륭사 건축과 불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값하는 아름다움이 있다.
(/ '일본편 2권 아스카.나라 답사: 도래(渡來)문화의 발자취' 중에서)

나라 지역에서는 일본 고대문화의 정점이었던 나라시대의 현장인 약사사(藥師寺), 흥복사(興福寺), 동대사(東大寺), 당초제사(唐招提寺)를 돌아보면서 도래인 기술집단과 스님들의 흔적을 쫓는다. 그러나 저자의 시각은 민족주의적 편협성에 빠지지 않는다. 일본이 한국에서 받은 영향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이 스스로 성취해낸 문화적 우수성을 인정하고 평가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나라 시대를 거치면서 일본은 한반도의 영향을 뛰어넘어 고유의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우고, 더 나아가 국제적인 문화 감각까지 키우기에 이른다. 그렇게 성장한 일본의 역량에 대한 찬사를 보내는 저자는 “우리는 동아시아의 일원으로서 이웃나라 일본의 이런 문화적 성취를음 찾아간 광륭사와 그 일대의 신사가 대표적인 장소다. 일본에 비단 직조 기술을 전수한 것은 신라계인 하타씨이고,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은 5세기 말에 백제계의 한직(漢織)과 고구려계의 오직(吳織)이 들어오면서부터다. 유홍준 교수가 찾아간 오사케 신사는 신라계 하타씨, 백제계 아야씨(漢氏), 고구려계의 구레씨(吳氏)를 함께 모셔 제사 지내는 곳으로 한반도에서는 삼국의 다툼이 치열했지만 일본에선 삼국이 평화롭게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다(본문 65~69면). 도래인이 정착한 지역을 모두 둘러본 저자는 "(한반도) 도래인들이 개척한 곳을 보면 신라계 하타씨는 가쓰라 강변의 습지, 고구려계 야사카씨는 히가시야마의 산자락, 백제계 아야씨는 아스카의 들판이었다. 산과 들과 강, 여기에서도 삼국의 특성이 그렇게 읽힌다."고 말한다.

답사기의 진화, 유홍준표 교토 답사 코스
: 역사는 유물을 낳고, 유물은 역사를 낳는다


유홍준의 교토 답사기는 한반도 도래인이 남긴 자취를 찾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교토 땅을 문명의 터전으로 일군 도래인의 노력과 뒤이은 당나라 문화 배우기(당풍唐風), 헤이안시대 중엽(후지와라시대) 이래 스스로의 힘으로 문화를 일궈내려는 시도(국풍國風) 등을 거치며 교토가 일본문화의 수도로 확고하게 자리잡는 과정을 교토의 유물과 유적을 통해 소상히 알려준다.
이러한 교토의 위상만큼이나 교토를 소개하는 책은 많다. 하지만 대다수 책은 교통의 편리와 시간 절약만을 내세워 길 따라 나오는 유적지를 소개하는 식이다. 이처럼 공간만 생각하고 시간의 유래를 생각하지 않으면 교토는 제대로 알기 어려운 곳이다. 유홍준 교수는 교토를 다운타운인 낙중과 그 바깥쪽인 낙외라는 공간을 기본 줄기로 하고, 헤이안 이전부터 가마쿠라시대까지의 역사적 시간까지 안배해 다섯 갈래의 교토 답사 ‘모범 코스’를 제시한다. 헤이안시대 이전에 형성되어 신라계 도래인 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광륭사에서 시작해 가마쿠라시대 일본 왕실 사찰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화사로 끝나는 유홍준표 교토 답사 코스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갈래: 신라계 도래인 하타씨 유적인 광륭사·대언천·후시미 이나리 신사?일본 국보 1호 목조미륵반가사유상, 고구려계 도래인이 세운 야사카 신사·법관사 오중탑·고려사터.
둘째 갈래: 헤이안시대 개막과 함께 창건된 동사와 연력사.
셋째 갈래: 헤이안시대의 실세 후지와라씨의 씨사인 우지의 평등원.
넷째 갈래: 백제계 도래인이 세운 히가시야마의 청수사. 가마쿠라시대 조각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육바라밀사와 삼십삼간당.
다섯째 갈래: 가마쿠라시대에 건립된 교토 최대의 선종 사찰 동복사, 일본 왕실 사찰의 품위를 보여주는 인화사, 원효와 의상의 초상을 모신 고산사.

유물·유적에 대한 미학적 설명과 의의를 설명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일본의 역사를 따라가는 동선까지 고려해 설계한 모범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여기에 더해 인간과 예술과 역사가 어우러진 ‘답사기’의 참맛을 이 책에서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유홍준 교수는 다섯 갈래의 코스 중에서 일본문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한 곳에서 잠시 멈춰 서서 특유의 입담과 해박한 지식으로 독자들의 안목을 틔운다. 일본문화의 최전성기에 만들어진 평등원의 봉황당 건물(표지 이미지) 그리고 그 아름다움에 답해 21세기에 만들어진 평등원의 보물 전시관인 봉상관을 비롯해, 391개의 기둥을 세우고 허공을 메워 스펙터클한 무대공간을 만들어낸 히가시야마의 청수사, 일본인들이 말하는 스산함의 미학(寂しい, 사비시이)을 보여주는 동사(東寺, 도지)의 오중탑과 물을 사용하지 않고 돌과 백사로만 꾸민 동복사의 마른 산수(枯山水, 가레산스이) 정원 등 일본미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누적 판매부수 350만, ‘답사기’의 신화는 계속된다
: 이와나미쇼텐 ‘답사기 일본편’ 출간 결정


유홍준 교수는 지난 수십년간 일본을 오가면서 배우고 익히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이번 ‘교토의 역사’ 편을 구상했고, 최종적으로 사실 관계 확인 등을 위해 각계 전문가를 동원한 답사단을 꾸려 본격적으로 교토의 이곳저곳을 밟았다. 또 원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탈고할 즈음에는 스승인 상허 안병주(동양사상) 선생을 비롯하여 오찬욱(일본 문학), 안병욱(역사학), 김정헌, 임옥상(화가) 등 자문단이 되어줄 ‘유홍준의 친구들’을 대동하고 또다시 교토를 답사했다. 이러한 과정은 SBS 특집다큐멘터리를 통해 7월경에 방영될 예정이다.
학생 때 ‘답사기’를 읽었던 학부모가 다시 자녀들에게 권하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스테디셀러인 ‘답사기’ 일본편은 일본 독자들에게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출판사 이와나미쇼텐(岩波書店)에서 ‘답사기 일본편’을 차례로 출간하기로 결정했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사과가 명쾌하지 않고 일본 총리와 관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논란 등 여전히 한일 관계는 경색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채 동아시아 전체로 그 갈등이 확산되어가는 형편이다. 앞선 일본편 1?2권에서 일본의 대국적이지 못한 면모를 날카롭게 지적했던 유홍준 교수는, 이번 교토편에서 한일 간의 문화적인 연결고리를 하나씩 찾아내고 해석해내는 데에 주력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신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2014년 하반기에는 교토의 명소를 다룬 일본편 4권 ‘교통의 명소’가 출간될 계획이며, 잠시 걸음을 멈추었던 국내편 답사기도 내년에는 다시 이어질 예정이다.
평가하는 데 인색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한 출사표

[총, 균, 쇠]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가 말했듯이 우리와 일본은 “성장기를 함께 보낸 쌍둥이 형제와도 같다”. 서로에 대한 시각을 일방적으로 곡해하거나 오해하면서 비롯된 콤플렉스는 한일 관계와 교류사의 정확한 이해를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저자 유홍준은 이번 일본편 집필 동기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과거사에 별로 갈등을 느끼지 않는 젊은 세대들은 벌써 그 색안경을 벗어던지고 가까운 이웃으로 넘나들고 있다. 일본 여성들이 한류스타에 열광하여 드라마 "겨울연가"의 현장을 보겠노라고 남이섬으로 관광 오고, 우리 젊은이들은 SMAP, 아무로 나미에의 공연을 보러 도쿄돔으로 달려간다. 기성세대들이 개인적 정략을 위해 구태의연함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미래의 주인공들은 그 장벽을 허물고 있다는 희망을 보면서 나는 그들을 향해 이 책을 썼다.
(/ '일본 답사기를 시작하며: 일방적 시각에서 쌍방적 시각으로' 중에서)

나라와 나라를 가르는 물리적인 국경이 여전할지라도 각종 미디어와 인터넷의 발달로 전세계 어디서든 누구든 서로 교류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설령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당면했을지라도 그 간극과 대립을 허무는 데에 문화의 역할은 지대하다. 그 오랜 세월 전해 내려오는 뼛조각과 돌과 도기와 불상으로 남아 있는 문화교류의 흔적을 통해 한일 관계의 건설적인 회복을 다시금 꿈꾸는 데 이 책은 기여할 것이다.
더 나아가 서로의 근본에 대한 인정과, 올바른 역사인식은 곧 동아시아의 문화적 발전에도 중요한 밑거름이 되리라고 본다. 저자 유홍준은 “한국.일본은 중국과 함께 동아시아 문화에서 각기 당당한 지분율을 갖고 있는 동등한 문화적 주주 국가”라고 주장하며 그런 점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국제사회에서 공생하는 자세라고 짚어준다.

친절한 일본여행 안내서이자 충실한 일본학 개론서

인간.예술.역사가 어우러져 총체적인 인문교양서의 장을 열었던 ‘답사기’는 이번 일본편에서도 변함없이 그 성취를 이뤄 일본의 역사, 문화, 인물, 예술 등 그야말로 일본에 대한 이해를 돕는 풍성한 내용을 망라해놓았다.
더불어 1권에는 부록으로 ‘답사기 독자를 위한 일본의 풍토와 고대사 이야기’를 마련해 일본 역사에 대한 개요를 정리해놓았다. 특히 일본의 고대사를 역사.문화적 시대로 일목요연하고도 꼼꼼히 정리해놓아 일본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내편 ‘답사기’와 마찬가지로 실제 답사여행을 위한 지도와 일정표를 부록으로 함께 실었다. 1권에는 북규슈 3박 4일과 남규슈 2박 3일의 일정표가, 2권에는 아스카.나라 3박 4일의 일정표가 실려 있다.
일본으로 직접 답사여행을 떠날 독자들뿐 아니라 ‘답사기’를 읽으며 일본의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는 독자들을 위한 일본학 개론서로서도 손색없도록 꾸몄다.

지난 20년 동안 국내편 ‘답사기’의 대장정이 만들어낸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답사기’는 결코 유행에 따라 뜨고 지는 일회적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오랜 기간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세월을 이겨낸 우뚝한 스테디셀러이다. 특히 이번 일본편은 문화의 힘으로 한일관계의 어둠을 밝히려는 저자의 의지가 빛나는 중요한 성과라 하겠다.

추천사

20년 동안 국내 답사기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준 유홍준 교수가 일본편을 낸다고 듣고 반가웠다. 마침 일본 규슈를 가기 전 책이 나와 읽고 갔는데, 그 덕에 일본으로 간 우리 문화유산을 속속들이 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일본에서 일본의 문화로 거듭났는가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문화유산을 보는 유홍준 교수의 안목에 새삼 감탄하면서 나는 그 뒤 일본을 가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꼭 이 책을 읽고 가라고 권했다. 이 책의 일본어판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일본의 지인들에게도 앞으로 꼭 이 책을 읽도록 권하고 있다. 함께 남긴 유산을 함께 보는 가운데 서로의 이해도 깊어질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 신경림 / 시인

오랫동안 ‘답사기’를 아껴 읽고 유홍준 선생님을 마음속으로 존경해왔던 저야말로 단언컨대 진정한 ‘답사기’ 키드였습니다. 제가 여행작가의 꿈을 갖는 데에도 그 영향이 컸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소개하는 여행지를 가보면 그전에 보이지 않던 세세한 것들까지 눈에 쏙쏙 들어오고 그 설명이 들리는 듯한 경험을 했던 것입니다. 이번 일본 교토에 관한 선생님의 저서는 미처 몰랐던 역사와 스토리를 만날 수 있어 다시 한번 놀랍고 감동스러웠습니다. 유홍준 선생님의 글솜씨로 빚어낸 교토는 제가 가봤던 교토와도 완전히 달랐습니다. 흔한 여행책자 속에 등장하는 관광지가 아닌 새로운 교토, 진짜 교토의 속살이 궁금하시다면 이 책은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 손미나 / 작가,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 편집인

예로부터 "태어나면서 아는 것, 배워서 아는 것, 노력해서 아는 것이 이루어지면 매한가지"라 했다. 하지만 예술의 창작에 타고난 천재가 필요하듯이 작품의 감상에도 타고난 재능이 필요하다. 미학에서는 그것을 ‘취미’라 불러왔다. ‘취미’란 뒤샹의 ‘초박막’처럼 섬세한 차이를 보는 능력이다. 유홍준의 ‘취미’는 언제나 우리에게 예술의 신을 보여준다. "신은 디테일에 있다." 그의 손끝에서 아득한 옛날 교토라는 도시를 건설한 한반도 도래인들의 자취가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 진중권 / 문화평론가


유행에 따라 뜨고 지는 일회적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수십년의 세월을 이겨내며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유홍준 ‘답사기’의 존재는 한국 인문학의 축복이자 기행문학의 우뚝한 성과다. 그 저자가 이번에는 일본의 역사와 인문, 예술적 지식에 그의 남다른 눈썰미를 돌렸다. 우리 문화유산을 다룰 때보다 한결 힘들었을 이런 작업을 해낸 데는 문화의 힘으로 한일관계의 어둠을 밝히려는 충정이 담기기도 했기에 더욱 고맙고 감동스럽다.
- 백낙청 / 문학평론가, 서울대 명예교수

‘한일 역사인식의 최대 장애는 고대사’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고대 이래 한반도와 얽히고설킨 뿌리는 일본 열도 도처에 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편견과 왜곡에 지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한일 고대사의 현장이라고 할 일본 규슈 지역을 답사하면서, 한반도가 일본에 미친 문화적 영향의 자취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그 시선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문화의 소통과 상호작용을 중히 여기며, 독자적인 토양에서 풍요한 문화로 키워나간 일본 사회의 미적 감각과 노력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국경과 민족의 관념이 지금과는 달랐을 고대의 발자취를 음미하면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쌍방적’이고 수평적인 상상력을 키우는 것이 고개 드는 편협한 민족주의의 악순환을 끊는 길이기도 하다. 거꾸로 가는 지금의 한일관계 속에서 고대사를 둘러싼 선입관에 과감히 도전하는 이 책이 일본의 독자에게도 읽히는 기회가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 이종원 / 일본 와세다대 교수, 국제정치학

대중서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화려한 지식도, 쉽고 유려한 문장도 아니다. 바로 ‘핵심을 파고드는 통찰력’이다. 이 책은 그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인문서의 전범이다. 이 책이 지난 20년간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그리고 이번 책도 여전히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비법이기도 하다. 특히나 그의 글은 미술, 역사, 풍토, 일본인의 문화적 습성 등을 깊이있으면서도 포괄적으로 고찰한, 이른바 학문간 융복합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 정재승 /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중국 고대문헌이나 유적이 우리 고대사를 재구하는 자료가 된다면, 일본 고대사 또한 우리 역사의 한 장으로서 인지되어야 마땅하다.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일본의 역사와 문화가 우리 민중의 기초적 상식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 고대사가 구한말부터 일본 학자들의 주관에 의하여 마음껏 그려진 산물이라고 한다면 우리도 이제 우리의 관점에서 마음껏 일본 역사를 그려볼 수 있다. 치밀한 연구, 과감한 발상, 자유로운 상상력의 시작으로서 이 책을 읽어주었으면 한다. ‘도래인’이 어찌 ‘도래인’인가? 그들이 곧 일본문명의 주축이요 지배자가 아닐까? 그리고 음성학적으로 더 정밀한 일본어 표기법이 새롭게 국책으로 마련되었으면 한다.
- 도올 김용옥

일본 문화유산 답삿길에서도 유홍준은 우리 시대의 르네상스인답게 미술사가로서 지식 정보의 전달에 머물지 않고, 시적 상상력과 소설적 서사력 그리고 건축적 지혜를 발휘하여 판단하고 해석한다. 법륭사 서원가람 회랑의 오묘한 공간감이 다름 아닌 ‘창살의 디테일’에 비롯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신은 디테일에 깃든다’라는 건축가 미스의 아포리즘에 그는 ‘명작은 디테일이 아름답다’로 화답하며, 우리에게 그곳의 시각적 리듬을 듣게 하고 인간적 체취를 맡게 한다.
이렇듯 유홍준 사유의 종착은 항상 ‘인간’이다. 더욱이 그 인간은 추상화된 이상형이라기보다 따뜻함이 넘치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는 천년 전의 문화유산들이 ‘지금, 우리’ 앞에 생명을 가지고 다가서게 한다.
- 민현식 / 건축가

교수님의 답사기를 읽을 때마다 나는 답사현장에 있는 것 같다. 마치 시간여행을 하듯 자연스럽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그곳을 거닐면, 어느새 책 속의 활자들이 살아나 교수님 목소리로 들리고 나의 두 눈은 카메라 렌즈처럼 사진 속 문화유산을 바라본다. 때론 그곳의 냄새와 공기도 느끼며! 책 읽기의 재미를 넘는 감동에서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난 후에 남는 깨달음까지. 그곳이 국내든 일본이든 우리 문화유산이
있는 곳이면 함께 존재하는 답사기가 나는 참 고맙다.
- 임수정 / 배우

목차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1 규슈 목차

일본답사기를 시작하면서: 일방적 시각에서 쌍방적 시각으로
규슈 답사: 자연 관광과 문화 관광의 어울림

제1부 북부 규슈
요시노가리: 빛은 한반도로부터
히젠 나고야성과 현해탄: 현해탄 바닷물은 아픈 역사를 감추고
가라쓰: 일본의 관문에 남아 있는 우리 문화의 흔적들
아리타: 도자의 신, 조선 도공 이삼평
아리타·이마리: 비요(秘窯)의 마을엔 무연고 도공탑이
다케오·다자이후: 그때 그런 일이 다 있었단 말인가

제2부 남부 규슈
가고시마: 사쿠라지마의 화산재는 지금도 날리는데
미산마을의 사쓰마야키: 고향난망(故鄕難忘)
미야자키 남향촌: 거기에 그곳이 있어 나는 간다

부록
답사기 독자를 위한 일본의 풍토와 고대사 이야기
답사 일정표와 안내지도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2 아스카.나라 목차

일본답사기를 시작하면서:일방적 시각에서 쌍방적 시각으로
아스카·나라 답사: 도래(渡來)문화의 발자취

제1부 아스카
가까운 아스카: 백제인, 가야인의 이민 개척사
다카마쓰 고분과 석무대: 도래인 신사에 바치는 동백꽃 한 송이
귤사와 아스카사: 아스카 들판에 구다라(百濟)꽃이 피었습니다
이카루가의 법륭사: 나는 여기에 오래 머물지 않을 수 없었다

제2부 나라
나라의 명승과 박물관: 우리의 옛 모습을 여기서 보는구나
흥복사: 폐불훼석도 범하지 못한 아름다움
동대사: 동대사에 가거든 삼월당까지 오르시오
약사사와 당초제사: 동탑은 노래하고 조각상은 숨을 쉬네

부록
답사 일정표와 안내지도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3 - 교토의 역사 목차

제1부 헤이안 이전
광륭사 - 일본 국보 1호와 도래인 진하승
하타씨 유적 순례 - 도래인 하타씨의 교토 개척사
야사카 신사와 기온마쓰리 - 기온이 있어서 교토는 시들지 않는다

제2부 헤이안시대
후시미 이나리 신사와 고려사터 - 지나가는 이여, 마음속에 기려보렴
헤이안쿄 동사 - 꽃은 화려해도 지고 마는 걸
히에이산 연력사 - 영산에 서린 빛과 그림자
히가시야마의 청수사 - ‘청수의 무대’ 전설은 그냥 이루어진 게 아니었네
우지 평등원 - 극락이 보고 싶으면 여기로 오라
낙중의 육바라밀사와 삼십삼간당 - 역사는 유물을 낳고, 유물은 역사를 증언한다

제3부 가마쿠라시대
낙남의 동복사 - 전설은 절집에 연륜을 얹어주고
인화사와 고산사 - 우리와 인연이 있어서 그 절에 가고 싶었다

저자소개

생년월일 1949.01.18~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59종
판매수 159,175권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미학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박사)를 졸업했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뒤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민족미술인협의회 공동대표, 제1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셔너 등을 지냈다. 1985년 2000년까지 서울과 대구에서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 공개강좌를 십여 차례 갖고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대표를 맡았다. 영남대학교 교수 및 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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