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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희령 - 꽃 Fl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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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부희령의 [꽃] 은 여성 성애에 대한 일종의 보고서라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이 보여주는 섹스에 대한 슬픈 임상학에는 한국 여성, 혹은 여성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이 포함되어 있다. 이 작품에서 ‘나’는 딸만 내리 낳은 집의 ‘넷째 딸’로 태어나 축복이 아닌 ‘통곡’으로 시작된 삶을 산다. ‘나’의 죄의식, 열등감, 자기모멸에는 여성 비하의 전통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사회적 통념이 여성이 페니스를 선망하고 여성의 성을 어둠으로 스스로 몰아넣게 했다는 사실을 작가 부희령은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꽃] 은 이렇듯 ‘성기’를 둘러싼 몸의 생리를 냉정하게 그리고 있을 뿐 아니라, 사춘기 소녀의 감성과 성애와 관련한 심리를 해부하듯 치밀하게 파헤쳐놓고 있다.

    꽃을 해부하다

    부희령의 [꽃] 은 여성 성애에 대한 일종의 보고서이다. ‘보고서’라는 의미는 일체의 낭만적 시선이나 욕망의 투사를 배제하고 있다는 뜻이다. 부희령의 [꽃] 은 한국문학에서 일찍이 보지 못했던 성에 대한 대담한 노출, 외설적인 장면들을 담고 있지만, 이 낮 뜨거운 문장들은 에로티시즘이나 성적 판타지와 전혀 무관하다. 오히려 그것은 일체의 낭만적 환상을 찢어내는, 냉정한 해부학자의 메스를 연상케 한다. 이 해부학자의 메스 앞에서 여성의 성기는 한낱 더럽고 퀴퀴한 냄새를 풍기는 ‘구멍’에 불과하다. 부희령은 이 ‘구멍’을 ‘꽃’이라는 수사와 대비시키면서 이 날것의 리얼리티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여성의 성억압의 기원, 즉 한국사회의 뿌리 깊은 ‘남존여비’의 사회적 풍속을 함께 드러낸다.
    - 정은경 / 문학평론가

    해외의 독자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한국의 단편소설들

    영어로 한국의 우수한 문학작품을 번역하여,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국가에 한국문학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의 다섯 번째 세트(61~75번)가 출간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세트 5는 지난 세트와 또 다른 카테고리로 새로운 느낌과 깊이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출간된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세트 4는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에서 소개되는 등 국내외로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드라마와 음악으로 시작된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이제는 소설을 비롯한 문학 분야로도 널리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는 신경숙 작가와 같은 스타 작가의 작품이 번역되어 해외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만, 아직 영어권 국가에서 한국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드문 것이 현실이다.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는 지금까지 75명의 한국 대표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우수한 작품들을 번역하여 작품에 대한 해설문까지 수록한 만큼 한국의 단편소설을 해외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시아 출판사는 올해 안에 세트 6과 세트 7을 출간하여 총 105권의 대규모 전집을 완간할 계획이다. 이 시리즈의 번역을 총괄적으로 맡고 있는 전승희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원과 브루스 풀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한국문학 교수는 "앞으로 나올 식민지 문학작품들은 한국의 일제 강점기를 전후로 한 중요한 문학작품들로서 전집이 완간되면 시리즈에 대한 인지도는 해외에서의 한국문학의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관계’, ‘일상의 발견’, ‘금기와 욕망’
    현대 사회의 내밀한 부분에 존재해온 문제의식을 재조명한 3가지 키워드


    시리즈는 한국 내에서 문제의식을 가진 중요 작품들을 선정한 후 카테고리별로 묶어 세트마다의 특징을 부각시켰다. 이번에 출간된 다섯 번째 세트는 ‘관계(Relationship)’, ‘일상의 발견(Discovering Everyday Life)’, ‘금기와 욕망(Taboo and Desire)’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누어 김주영, 윤영수, 정지아, 윤성희, 백가흠 (관계) / 오수연, 강영숙, 편혜영, 부희령, 윤이형 (일상의 발견) / 송영, 정미경, 김숨, 천운영, 김미월 (금기와 욕망) 등 한국 대표 작가들의 중요 단편소설들을 수록하였다.
    세 개의 카테고리는 현대 자본주의 체제로 사회가 철저히 변모해 온 과정에 따른 여러 가지 양상을 포착하였다. 예컨대 과학문명으로 대표되는 근대화가 만든 인간의 물성화(物性化), 가족의 범주를 벗어나 다각화된 새로운 관계맺기를 시도하는 현대인의 모습 등 개인주의와 자본주의에 의해 변모해가는 21세기 한국인의 일상적 풍경들이 오롯이 작가들에 의해 재구성되었다.
    또한 세기말을 통과한 한국 소설이 환상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개척으로 인해 무궁무진한 소재 발굴과 한계의 극복을 이뤘다는 점에서 한국 현대 단편소설의 재미와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다양한 번역진의 구성으로 작품마다의 개성이 담긴 영역본
    소설을 읽으며 자연스럽고 집중적인 영어 학습을 유도한 디자인


    한국의 지역별 방언이 담긴 작품 [쁘이거나 쯔이거나-Puy, Thuy, Whatever] 이나 독백체로 구성된 작품 [젓가락여자-Chopstick Woman] 등 이번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세트 5에는 독특한 개성적 작품들이 많이 담겨 있다. 이러한 개성 넘치는 작품들의 번역을 그대로 영어권 독자들에게도 전달하기 위해서 현지 내러티브 번역자들이 참여하여 번역문 하나하나를 갈고 닦아, 영어권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호응하며 읽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이 시리즈는 한영대역선의 특징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한국어와 영어를 되도록 대칭으로 배치하여 따라 읽을 때 부담이 없도록 하였다.

    추천사

    사람은 빛과 같은 존재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안에는 개별자로 존재하는 입자의 속성과 집단으로 공명하는 파동의 속성이 있으니까요. 어쩌면 문학은 서로에게 부딪혀 반사되는 빛의 경로를 기록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 부희령 / 단편 [꽃]의 소설가 (Novelist Pu Hee-ryoung)

    '소설'이라는 거대한 나무를 거머잡고 흔드는 일이 누구에게도 만만한 작업이 아니어서, 온갖 불평을 늘어놓으며 오래 끙끙거려도 그리 창피한 노릇이 아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중도에 꺾인다 해도 내가 고집했던 목표가 허황된 것은 아니었다는 확신, 어쩌면 그것은 영원불변한 진리의 한 조각이라 삶의 부질없음조차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있어 그럭저럭 나는 행복하다.
    - 윤영수 / 단편 [사랑하라, 희망 없이]의 소설가 (Novelist Yun Young-su)

    먼 곳에서, 가까운 독자가 되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김숨 / 단편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밤]의 소설가 (Novelist Kim Soom)

    ...당신의 인생에서 거짓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 약자들만이 삶을 견디기 위해 환상을 빌려온다.
    - 정미경 / 단편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의 소설가 (Novelist Jung Mi-kyung)

    개인적으로 자기 분신을 보는 것 같은 작품이 있다. 바로 [북소리]이다. 이 작품이 새 언어를 입고 곱게 단장되어 더 넓은 무대로 나서는 모습을 보는 감회는 각별할 수밖에 없다.
    - 송영 / 단편 [북소리]의 소설가 (Novelist Song Yong)

    나는 내가 바칠 수 있는 것을 접시에 올려놓았다. 먹어요!
    - 오수연 / 단편 [나는 음식이다]의 소설가 (Novelist Oh Soo-yeon)

    이것은 어쩌면 내 이야기다. 두 여자 모두 나로부터 나왔다. 두 여자. 한 벌의 젓가락. 공격과 방어를 주고받는, 의식의 이편과 저편을 오고가는. 위태한 젓가락질.
    - 천운영 / 단편 [젓가락여자]의 소설가 (Novelist Cheon Un-yeong)

    제 소설이 타국의 언어로 옮겨져서 그곳 독자들에게 읽힌다는 상상을 하면 어쩐지 그 나라로부터 아주 특별한 초대를 받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뜻 깊은 초대장을 만들어주신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에 감사드립니다.
    - 김미월 / 단편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의 소설가 (Novelist Kim Mi-wol)

    이 작품들로 인해 나의 한국문화에 대한 호기심은 큰 자극을 받았다. 정성을 다한 번역은 작가 개개인의 문체를 반영하고 있으며 내게 언어의 마력을 상기시켜 주었다. 한국은 풍부한 문학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이 작품들 속에 잘 반영되어 있다. 영문 창작과 문학개론 교육자로서 나는 보통, 젊은 세대는 미국문화를 포용하며 부모들은 자신들의 전통의 상실을 슬퍼하는 구도의 한국계 미국소설에 더 친숙하다. 이 작품들은 내 강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문학은 다른 세계를 들여다보라는 초대이다. 이 작품들은 한국문화에 대한 넓고 맑은 창이다.

    My curiosity about Korean culture has been piqued by the stories. The careful translations echo the individual author’s style and remind me of the magic of language. Korea has a rich literary history that is surely reflected in the stories. As an English composition and literature survey instructor, I am more familiar with Korean American stories that generally reflect youth embracing American culture and parents ruing the loss of their traditions. Reading these stories will inform my teaching. Literature is an invitation to see into another world. These stories are a vast clear window into Korean culture.
    - 커샌드라 S. 골드워터 / 레즐리대학 문학개론과 문예창작 강사

    목차


    Flowers

    해설
    Afterword

    비평의 목소리
    Critical Acclaim

    작가 소개
    About the Author

    본문중에서

    밤늦게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어느 날, 좁은 골목길을 지나다가 소녀는 뒤에서 다가온 검은 그림자에게 목이 졸렸다. 그리고 땅에 나자빠지고 말았다. 검은 그림자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소녀의 뒤집혀진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정신을 차린 소녀가 들고 있던 책가방으로 검은 그림자를 힘껏 때리면서 소리를 지르자, 서툰 손길로 소녀의 허벅지를 더듬던 검은 그림자는 벌떡 일어나 소녀에게 발길질을 하기 시작했다. 소녀의 비명 소리에 이어 어디선가 들려오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에 검은 그림자는 허둥지둥 사라져버렸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소녀는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 그리고 강간이 단지 억지로 성관계를 맺는 정도의 사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강간은 무참하게 얻어맞은 끝에, 한 사람, 하나의 인격체는 사라지고, 그저 하나의 구멍만 존재하게 되는 일이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종종 소녀는 산부인과를 찾아가 자신의 구멍을 막아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혔다. 다리 사이에 있는 구멍 하나 때문에 맞아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므로.

    Once, when she was coming back home from school late at night, she was strangled by a black shadow that approached her from behind on a narrow lane. When she collapsed to the ground, the black shadow momentarily hesitated, then pushed his hand up the girl’s upturned skirt. Using her school bag, she hit the black shadow with all her strength. She screamed out loud after she gathered herself together. The black shadow, who until then was clumsily fumbling with her thighs, suddenly stood up and started to kick the girl. Soon, there was the sound of people approaching, and the black shadow hastily disappeared. Although the encounter had been brief, the girl had been momentarily afraid of dying, and realized that rape wasn’t just sex by force. Rape was something where, after someone was savagely beaten, a person or a person’s character disappeared, and all that existed was a gaping opening, a hole. After her own run-in with the black shadow, the girl was seized with the impulse to have a gynecologist cover her hole. She understood now that she could be beaten to death because of its existence.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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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200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글 쓰는 일을 시작했고, 지금은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는 일과 좋은 책을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 소설 [고양이 소녀]와 창작집 [꽃]이 있다.

    리처드 해리스 [역]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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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해리스는 두 권의 논픽션 도서 [한국의 로드맵] [한국의 얼굴] 과 소설집 [아버지의 아들] 의 작가이다.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의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는 홈페이지에 있다. http://harrisrichar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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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일하며 다양한 책을 편집했다. 딸이 태어나면서 어린이 책을 좋아하게 되었고 지금은 그림책을 소개하고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역서로는 [너무 추워서 결혼할 뻔했다], [다이앤아버스-금지된 세계에 매혹된 사진가], [라파엘로와 아름다운 은행가-빈토알토비티 초상화 이야기], [비주얼 리서치], [공공디자인 교과서](공역), [걸작의 공간], [그래픽디자인 도서관], [민낯이 예쁜 코리안]등이 있다.

    전승희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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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비교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아시아 문예 계간지 [ASIA]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대 한국문학 및 세계문학을 다룬 논문을 다수 발표했으며, 바흐친의 [장편소설과 민중언어],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등을 공역했다. 1988년 한국여성연구소의 창립과 [여성과 사회]의 창간에 참여했고, 2002년부터 보스턴 지역 피학대 여성을 위한 단체인 ‘트랜지션하우스’ 운영에 참여해 왔다. 2006년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소에서 ‘한국 현대사와 기억’을 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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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윌리엄 홍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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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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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영문학을, 뉴욕대학교에서 영어교육을 공부했다. 지난 2년간 서울에 거주하면서 처음으로 한국인과 아시아계 미국인 문학에 깊이 몰두할 기회를 가졌다. 현재 뉴욕에서 거주하며 강의와 저술 활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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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총 140권 / 현재구매 가능도서 14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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