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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테보리 쌍쌍바 : 박상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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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상
  • 출판사 : 작가정신
  • 발행 : 2014년 06월 10일
  • 쪽수 : 23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7288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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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어떤 선수의 자발적 잉여 선언! 오늘 나는 일반인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작가 박상이 2011년 소설 [15번 진짜 안 와]를 펴낸 뒤 3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 [예테보리 쌍쌍바]를 발표했다. 이번 소설은 세상과의 승부, 종국에는 자기 자신과의 승부에서 모든 것을 걸고 승부를 펼치는 한 '선수'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 문단의 이단아'라는 별칭답게, 작가는 '선수의 삶'을 자신의 주종목인 병맛 코드의 스피드 메탈 사운드로 들려준다.

    획일적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학 입시 포기'를 선언 주인공 신광택, 그는 '의지'에 의해 대학 진학 대신 세차, 중국집 배달, 트럭 운전 등의 일을 선택했다. 세상은 '노동'이라고 부르지만, 그의 가슴속에서는 '승부'로 새겨진 일들이다. 노동을 하며 그는 인생의 선수로서 '스뽀오츠 정신'을 발휘하지만 신념을 쫓는 사이 그는 진정한 '선수'의 자리에 등극하기 전 자신이 놓치고 만 진리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때 예기치 못하게 첫사랑 현희와 재회하게 된다.

    소설 [예테보리 쌍쌍바]는 우리에게 "당신은 일반인인가? 아니면 선수인가?"라고 묻는다. 주인공이 다르게 살기 위해 선수가 되어 진지하게 몰두하는 승부란 사실 제3자, 즉 자기 계발 담론 사회의 '속물'들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는 한심한 '잉여짓'일 뿐이다. 그런데 작가 박상은 이러한 실소를 유발하는 '잉여짓'을 공들여 묘사하며, 이 선수가 속물 되기에 패배한 잉여가 아니라 속물 되기를 '거부'한 '자발적 잉여'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놀랍지 않은가, 자기를 비하하지 않고 사랑하여 스스로 잉여가 됨으로써 되려 진정한 자기의 삶을 살아내는 그의 선택이!

    출판사 서평

    예테보리에 가고 싶다.
    삶이 경기에조차 끼워주지 않아 홀로 웅크려 있는,
    그러나 가까스로 용기를 내어 일어나려는 당신과 함께.

    한국 문단의 이단아, 박상이 선보이는 3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그곳에 가면
    분명 아름다움이 있을 것 같았다.??

    누구나 한 번쯤 미친 듯이 아름답게 살고 싶을 때가 있다!
    아직 선수가 아닌, 어쩌면 이미 선수일 당신을 위한
    박상 월드의 아티스틱 선수생활백서


    한국 문단의 이단아 박상의 신작 장편소설[예테보리 쌍쌍바]가 출간됐다. 2011년[15번 진짜 안 와]를 펴낸 뒤 3년 만에 발표한 작품으로, 세상과의 승부, 종국에는 자기 자신과의 승부에서 모든 것을 걸고 승부를 펼치는 한 ‘선수’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은 우리들에게 "당신은 일반인인가? 아니면 선수인가?"라고 묻는다. 박상의 사전에서 선수란 "단순한 투지와 경쟁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멋진 승부를 펼치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 소설에는 주인공이 "재미도 없고 공평하지도 않은 이 세상"을 다르게 살아보기 위해 선수가 되어 일반인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과정이 역동적으로 펼쳐져 있다. 그런데 그가 진지하게 몰두하는 승부란 사실 제3자, 즉 자기 계발 담론 사회의 ‘속물’들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는 한심한 ‘잉여짓’일 뿐이다. 박상은 이러한 ‘잉여짓’을 의도적으로 진지하게 공들여 묘사해 어처구니없는 실소를 유발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선수가 속물 되기에 패배한 잉여가 아니라 속물 되기를 ‘거부’한 ‘자발적 잉여’라는 사실이다. 그는 여느 잉여들과 달리 자기를 비하하지 않고 자기를 사랑한다. 그는 잉여가 됨으로써 오히려 진정한 자기의 삶을 산다. 박상은 이 "병신 같지만 멋있는" 선수의 삶을 병맛 코드의 스피드 메탈 사운드로 들려준다. 박상을 따라 스피드 메탈 스뽀오츠 정신을 발휘해 질주하듯 내달리다 보면, 미칠 수밖에 없는 이 세상 속에서도 한 번쯤 ‘미친 듯이 아름답게’ 살고 싶다는 뜨거운 열망에 휩싸인 자화상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당신도 혹시 선수인가요?"
    ‘갑’과 ‘을’의 사회의 발길질에 넘어지고 만 당신을 향한,
    그럼에도 다시 일어서려는 당신을 위한 질문!


    ‘슈퍼 갑’, ‘갑질’, ‘을의 반란’이란 말들을 심심찮게 듣게 되는 요즘, "당신은 갑인가, 을인가" 하는 질문이 대한민국을 떠돌고 있다. 사회적 불평등이 만연하면서, 계약서상의 대등한 관계를 나타내는 용어에 지나지 않던 ‘갑’과 ‘을’은 당신과 나의 관계를 ‘착취하느냐, 착취당하느냐’로 구분 짓는 편리하고도 잔혹한 용어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이 소설은 갑과 을을 묻지 않는다. 대신 "당신은 선수인가, 일반인인가" 하고 묻는다.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또 다른 소설인 [예테보리 쌍쌍바]는 스웨덴의 극사실주의 무협소설 작가 프레데릭 라르손의 장편소설로 주인공에게는 ‘경전’과도 같은 신성하고 위대한 작품이다.
    프레데릭 라르손의 [예테보리 쌍쌍바]에 등장하는 두 사람 역시 ‘스뽀오츠 정신’을 펼치는 선수들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게임을 지배하려는 의지를 갖고 페어플레이를 펼치며 온갖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박상은 한계를 무시하는 의식, 한계를 넘어서려는 의지를 통해 인생의 의미와 재미를 발견하려는 정신을 스뽀오츠 정신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일반적인 ‘스포츠 정신’과는 구분되는 ‘스뽀오츠 정신’을 운동이라는 한정된 영역을 넘어 삶이라는 거대한 영역으로 확산시키고자 한다. 이 스뽀오츠 정신은 갓 ‘고졸’을 찍은 치기 어린 남자아이로부터 조금이나마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해 열심히 태엽을 감으며 삶을 견뎌내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로 확산된다. 때론 삶의 악의적인 발길질에 쓰러지고, 때론 삶이 경기에조차 끼워주지 않아 소외되거나 도태된 수동태적인 인간들에게도 이 스뽀오츠 정신은 공평하게 나눠진다.
    주인공 신광택은 갑과 을의 구분이 존재론적 위계를 형성하고, 자기 계발이라는 집단 최면에 걸린 속물의 사회에서도 대안 없이 비판하고 구제할 길 없이 비관하는 대신, 열심히 자기만의 스뽀오츠 정신을 갈고 닦는다. 일반인에서 파이터로, 파이터에서 기술자로, 기술자에서 아티스트로 거듭날 때마다 터지는 박상 특유의 슬랩스틱 엇박자 개그감과 기묘한 감동, 어디로 튈지 모를 즉흥적이고 자유분방한 서사가 돋보이는 이 소설은 우리로 하여금 한 번쯤 미친 듯이 아름답게 살고 싶다는 ‘스뽀오츠 정신’을 일깨워준다. 어쩌면 ‘선수인가, 일반인가’하는 질문은 ‘삶을 견뎌내는 것만으로 당신은 이미 선수’라는 따뜻하고 가슴 뛰게 하는 해답을 준비해둔, 그렇지만 그 해답 안에 진실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세상은 노동이라고 부르고, 나는 승부라고 적는다."
    박상이 뿜어내는 ‘스피드 메탈 스뽀오츠 정신’
    자신만의 속도로 살기 위한 위반과 일탈의 에너지!


    "남들과 똑같은 건 싫다."는 이유로 수능 시험장을 박차고 나간 주인공 신광택은 모두가 똑같이 승부를 거는 지루한 입시 경쟁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세차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며 대학을 졸업한 뒤 번듯한 직장을 얻기를 바라는 남들과는 ‘다른’ 출발선에 섰다고 여긴다. 하지만 그는 그런 고정관념을 거부한다. 그에 따르면 자신이 육체노동을 선택한 이유는 순전히 ‘의지’에 의한 것이다. 오로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그리고 세상이 ‘노동’이라고 부르는 것을 주인공 자신은 가슴속에서 ‘승부’라고 새긴다.
    주인공이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출발선에 섰다면, 그는 남들과 다른 ‘속도’를 찾는 행위로 냉혹한 현실을 돌파해낸다. 그것은 재미도 없고, 공평하지도 않은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절박한 자구책이다. 그런데 이 과정은 가히 한심하고 어이없는 승부를 벌인다는 점에서 시종일관 실소를 유발하는데, 특히 ‘병맛’이라는 청년 문화를 관통하고 있다. ‘병신 같은 맛’의 준말인 ‘병맛’은 사회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잉여세대’들이 무한 경쟁 체제에서 소외된 불안감을 잊기 위해 벌이는 놀이 문화로, 사회 비판적이고 자기 비하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 소설에서 ‘누가 누가 먼저 술 먹고 개 안 되나’ 게임, 팔이 부러질 때까지 세차를 하다가 세계신기록 달성, 스웨덴 소설[예테보리 쌍쌍바]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애정, 자장면 배달 경주에서 젓가락과 단무지를 놓고 오는 바람에 패배하게 된 일, 춤을 추는 동작과 연결시켜 빠른 속도로 설거지를 해내고 손님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는 것 모두 하나같이 한심하고 무의미하기 짝이 없다.
    제3자가 보기에 너무 한심한데 막상 당사자는 또 너무 진지해서 더 한심한 이 승부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주인공은 자기 계발 담론에서 권하는 삶과는 다른 방향으로 달려간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이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을 추구하는 것은 ‘자기 배려의 기술’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신광택은 속물 되기에 실패한 잉여가 아니라 속물 되기를 거부한 잉여로서 자기를 비하하지 않고 자기를 사랑하는 단계에 이른다. 이 사회에서는 살아남기 위한 처세술을 가르치며 자기를 소외시키지만, 이 소설은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하고 싶은 것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로 구분되어야 한다."고 당당하게 선언하며 신광택의 삶을 통해 ‘너 자신을 살라’고 외쳐대기 때문이다.

    변방의 무림 고수가 펼치는 아티스틱 선수생활백서!
    아름다움에 득도(得到)하기 위해 벌이는
    맨송맨송한 세상과의 뜨거운 한판승!


    대학 입시 경기가 열리는 날, 신광택은 마른하늘의 날벼락을 목도한 후 아름다움의 실체와 맞닥트린다. 이 벼락은 그를 선수로 이끄는 운명의 피뢰침이 되고, 이 아름다움은 앞으로 그가 미친 듯이 찾아 헤매게 될 삶의 목표이자 이유가 된다. 그의 인생의 첫 경기 종목은 세차였다. 세차의 세계에서 스뽀오츠 정신과 조우하게 된 그는 차 한대를 사 분 몇 십초 정도 만에 닦아버리는 선수가 된다. 하지만 선수가 되는 것과 동시에 고교 시절 연인이었던 첫사랑 현희가 떠나버린다.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게 꿈이라던 현희는 주인공에게 있어 아름다움의 현현 그 자체였다. 그렇게 아름다움이라는 인생의 화두를 남긴 채 그녀는 떠났고, 그는 그녀를 대체할 또 다른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선수의 세계에 더 탐닉하게 된다. 이후 그는 파이터가 되면서 ‘말죽거리 날벼락’이라 불리는 배달계의 선수가 되고, 배달의 2인자로 물러나면서부터는 일 때려치우는 선수가 된다. 하지만 스스로 때려치우는 게 아니라 일에서 쫓겨나게 되면서 진정한 선수 자격을 박탈당하고, 그의 선수 인생의 암흑기이자 흑역사가 도래하게 된다. 그는 냉혹한 현실 세계에선 파이터가 되는 것만으론 진정한 선수가 될 수 없음을 깨닫고 기술을 배우기로 결심하고 자격증에 도전한다. 바로 1종 보통 운전면허다. 자격증을 획득한 그의 자격지심은 높아지고, 이후 선수 영역은 주류도매상을 거쳐 도서 총판 배달까지 확장된다.
    일반인이었던 주인공은 속도뿐인 이 세상에서 지지 않기 위해 파이터가 되었다가 다시 기술자가 되었고 어느덧 아티스트의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이때 발휘된 스뽀오츠 정신은 매 단계를 넘게 해준 강한 신념이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피그말리온 법칙처럼 주인공은 선수가 되려는 일념 하나로 진정한 선수의 자리에 등극한다. 그리고 그동안 겪어온 모든 경험들을 통해 아름다움의 가치를 깨닫는다. 기술과 기교와 힘과 역동성이 조화를 이루며 무언가를 극복하는 비현실적인 아름다움. 그것은 바로 스스로 멋진 존재가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진정한 선수로 등극하는 순간, 그는 첫사랑과 운명적으로 만난다. 그에게 사랑은 삶을 지탱해주는 원천이고, 영감을 주는 뮤즈이면서, 죽음과도 같은 절대적인 무엇이다. 그리고 사랑은 아름다움의 또 다른 이름이 된다. 첫사랑 현희는 하늘 높이 떠 있는 미(美)의 여신 같은 존재였다. 그는 아름다운 빛에 이끌려 자신의 한계를 넘고 또 넘었으며, 기적처럼 끝내 그것에 닿았다. 이제 독자들이 이 아름다움의 정체를 확인할 차례다.

    주요 내용

    신광택은 모든 사람들과 똑같은 경쟁을 벌이기 싫다는 이유로 수능 시험장을 박차고 나오던 날, 마른하늘의 날벼락을 눈으로 목도한 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느낀다. 그날 저녁 부모님께 대학에 진학하지 않겠다며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선언을 고한 후 세차, 중국집 배달, 트럭 운전, 도서총판 도매상, 설거지 등 갖가지 직업을 전전하게 되는데....... 이 모든 일을 세상은 ‘노동’이라고 부르지만, 그는 가슴속에서 ‘승부’라고 새긴다. 일반인에서 파이터로, 파이터에서 기술자로, 기술자에서 아티스트로 변모할 때마다 발휘된 ‘스뽀오츠 정신’은 그만의 신념이자 생존 법칙이 된다. 하지만 인생의 선수로서 ‘스뽀오츠 정신’을 발휘하느라 급급했던 그는 진정한 ‘선수’의 자리에 등극하기 전 자신이 놓치고 만 진리를 발견한다. 그리고 마침내 예기치 않은 순간에 첫사랑 현희와 재회하게 된다.

    작품 해설

    이 소설은 묻는다. "당신은 일반인인가? 아니면 선수인가?" 박상의 사전에서 선수란 "단순한 투지와 경쟁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멋진 승부를 펼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박상은 선수 신광택이 ‘재미도 없고 공평하지도 않은 이 세상’을 다르게 살아보기 위해 일반인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과정을 역동적으로 풀어냈다.
    그런데 이 선수가 진지하게 몰두하는 승부란 사실 속물들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는 한심한 ‘잉여짓’일 뿐이다. 박상은 이러한 ‘잉여짓’을 의도적으로 진지하게 공들여 묘사하여, 독자를 어처구니없게 만들고 실소하게 한다. 중요한 것은 이 선수가 속물 되기에 패배한 잉여가 아니라 속물 되기를 거부한 자발적 잉여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그는 여느 잉여들과 달리 자기를 비하하지 않고 자기를 사랑한다. 그가 잉여짓에 성공할 때마다, 그의 삶은 속물적인 ‘자기계발’ 담론에서 권하는 삶과는 점점 더 멀어진다. 자기계발 담론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세술을 가르치며 자기를 오히려 소외시키지만, 그는 잉여가 됨으로써 오히려 진정한 자기의 삶을 산다. 박상은 이 "병신 같지만 멋있는" 선수의 삶을 병맛 코드의 스피드 메탈 사운드로 들려준다.
    - 정실비 / 문학평론가

    목차

    예테보리 쌍쌍바
    작품 해설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남들과 똑같은 건 싫다. 개나 소나 타조나 닭이나 다 하는 건 재미가 없다.
    (/ p.26)

    스뽀오츠 정신이란 인간의 몸과 마음이 가진 한계를 살짝 넘어서게 해 주는 기법, 아니 현상이다.
    한계에 도전하는 의지. 한계를 무시하는 의식.
    (/ p.37)

    우리는 빨라야 돼. 빨라야만 이 재미없고 지루한 세상에서 탈출할 수 있어.
    (/ p.49)

    기록은 영원히 남는다고 들었다. 어떤 종류든 기록이 남지 않으면 인생은 빈 공기를 쥐는 일과 다를 게 없을 것이다.
    (/ p.57)

    빠른 건 멋지다. 더 멋진 건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 p.72)

    인생이 속도였고, 속도 아래 세상이 있었고, 속도가 세상을 지배하는 이념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은 내가 가진 속도보다 느리게 움직이고 있었고 그래서 가소로웠고 나는 세상보다 한 수준 위에 있는 거라고 자부했다.
    (/ p.80)

    싫어하는 것이라도 있어야 했다. 사람이 아픈 게 싫어서 의사가 되거나, 법을 위반하는 놈들이 싫어서 경찰이 되거나, 모르는 게 싫어서 박사가 되거나, 돈 때문에 맘 상하기 싫어서 부자가 되거나 말이다.
    (/ p.121)

    아아, 인생이 재미가 없으면 아저씨가 되고 마는 거구나. 멋진 걸 귀찮아하게 되는 거구나. 아름다움을 멸시하게 되는 거구나. 재미를 찾지 못해 힘 빠지고 귀찮아지면 한 방에 훅 가서 추한 곳에 갇히는 거구나. 나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강한 경계심을 곧추세웠다.
    (/ p.141)

    스뽀오츠 정신이란, 무언가에 미칠 것 같을 때, 그렇게 미치는 게 즐거울 때, 그것이 오랫동안 해 온 동작의 반복일 때 높은 빈도로 발동하는 걸까.
    (/ p.165쪽

    남의 것을 빼앗으며 탐욕을 부리려 하면 이기려 하는 자가 된다. 프레데릭 라르손에 따르면 그들은 끝내 이기지 못할 것이다. 정말 훌륭한 선수란 이길 필요 없이 스스로 멋있게 존재하는 것이다.
    (/ pp.199~200)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부산
    출간도서 9종
    판매수 2,078권

    언젠가부터 좋아하는 음악의 노랫말이 잘 기억나지 않기 시작했다. 웃기게 된 건지 바보가 된 건지 잘 모르겠지만 둘 중 하나일 거다.

    할 수 없이 기억나지 않는 부분의 단어를 ‘오뎅’으로 바꿔서 부르곤 했다. 예를 들면 김광석 님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중에서 ‘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의 ‘술잔’이 생각 안 나면 ‘돌아와 오뎅 앞에 앉으면’ 하는 식으로 오뎅을 막 집어넣었다.

    그러다 보니 아는 노랫말에도 ‘오뎅’을 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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