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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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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진홍
  • 출판사 : 살림
  • 발행 : 2004년 06월 30일
  • 쪽수 : 95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895220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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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여행, 그 기나긴 편력에 관한 이야기

    “너는 아느냐, 미지의 나라에 대한 향수와 조바심 나는 호기심, ……우리가 살아야 할 곳이 그곳이며 우리가 죽음을 기다려야 할 곳도 그곳이다.” 보들레르가 소산문시 '여행에의 초대'에서 노래한 것처럼 일상으로부터의 해방과 꿈의 실현을 이뤄주는 화려함과 관능의 나라, 인간은 끊임없이 그곳을 갈망하고 떠남을 반복한다. 여행, 그 기나긴 편력은 인간의 내면에 숨어 있는 가장 본질적이고 오래된 본능 중의 하나가 현실에서 구체화된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들 삶의 모습 그 자체이며, 삶의 또 다른 이면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 책은 여행의 그 본질적 현상에 관해서 과학적·분석적 고찰보다는 ‘길거리의 철학자’처럼 편안하게 소요한다. 먼저 여행의 역사를 더듬어봄으로써 여행이 어떻게 인류 역사의 형성과 같이해왔는지를 생각해보고, 다음으로 여행의 사회학적·심리학적 의미를 추적함으로써 여행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아울러 어떻게 여행할 것인가, 소유와 존재, 떠남과 재탄생이란 관점에서 우리 내면에 미치는 여행과의 관계정의를 시도해본다. 즉, 이 책은 여행이라는 문화현상 내지는 삶의 ‘요동’ 자체를 생각하면서 글쓰기를 통한 또 다른 여행을 꾀하고 있다.



    인류 역사와 함께한 여행의 변천사

    생명의 유지와 종족의 보존이라는 차원에서 시작된 이동의 본능은 결과적으로 인류 역사의 궤적을 이루고 말았다. 고대, 유랑과 탐험으로부터의 이동은 이후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십자군전쟁으로 이어지면서 유럽인들에게 잠재적으로 지니고 있었던, 여행과 모험의 취향을 자극했다. 이것은 대항해 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적극적으로 외부세계에 눈을 돌리는 위대한 발견의 시기를 가져오게 되는데, 쿠빌량과 디아스를 필두로 바스코 다 가마의 인도항로 개척,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으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세계 정복의 선두주자로 나섰고 후발주자로 영국과 프랑스마저 가세하면서 미답지역과 새로운 항로를 개척한다. 이런 관점에서 르네상스와 그 이후 몇 세기에 걸쳐서 이루어진 위대한 대발견들은 인류가 애초부터 본능 속에 잠재적으로 소유하고 있던 이동성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실현된 결과이다. 19세기 말부터 여행은 그 본질에 있어서 커다란 변화를 보이게 되는데 이른바 근대적 의미의 여행, 즉 관광으로서의 여행의 태동이다. 철도의 출현은 관광 개념의 여행이 확립되는 데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다. 이후 1, 2차세계대전을 거쳐 관광산업의 효용성에 주목하게 되면서 여행은 방법, 행태, 규모 등에 있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다. 이제 사회관광의 발달과 세계관광은 질적인 발전과 양적인 확대를 거듭하며 인류문화를 바꿔놓고 있다..



    여행은 여성 해방의 지표이다

    서구의 역사를 보면 여성은 자유로운 여행을 위해서 투쟁해왔다. 특히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불리한 여러 가지 제약들이 있었던 바, 사회학자들이 ‘보살핌의 윤리’라고 부르는, 즉 여성은 우선 가정을 돌보아야 한다는 공통된 의식이 자리 잡고 있어서 여행에로의 출발을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르네상스 시대에 여성의 출발이 고무되고 17세기와 18세기에 여성의 위상과 교육이 토론과 논쟁과 갈등의 대상되면서 19세기에 이르러 드디어 여성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게 된다. 특히 교육을 많이 받고, 상대적으로 더욱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여행을 선호하는, 에릭 홉숀에 의한다면 ‘신여성’ 계층이 형성되어 비로소 ‘관광객’, 즉 자신의 즐거움 내지는 탐험을 위해서 새로운 곳, 혹은 미지의 세계를 방문할 수 있는 진정한 주체로서 활약하게 된다. 이 자유는 서구사회가 여성에게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합당한 권리를 인정한 것이며, 고달프고 기나긴 투쟁을 통하여 얻어낸 결과로 여성 해방의 지표라 할 만하다.



    영원한 문학의 샘, 여행

    “존재하기 위해서, 생존하기 위해서, 떨쳐버리기 위해서 여행한다. 스스로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무의식의 저쪽까지를 탐험할 필요가 있다.”라는 프랑스의 소설가 폴 모랑의 말처럼 수많은 문학가들이 여행을 감행하며 그 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찾고 그 세계를 문학 속에 풀어놓는다. 여행이란 글쓰기의 메타포이며, 새로운 자유에 대한 갈망이며, 또 다른 존재를 찾는 과정이다. 프랑스의 박물학자 테오도로 모노는 늙거나 병들어 있으면서도 사막의 부름을 외면하지 못했고, 스티븐슨은 습진에 걸려 병들어 움직일 수 없었어도 텐트를 치고 산에서 야영을 즐겼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은 베네치아에서 이 도시를 잃은 슬픔을 노래했고, 알프레드 드 뮈세, 조르주 상드 등 수많은 유럽의 낭만주의자들도 작품 속에 베네치아를 담았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모험심의 끊을 놓지 않은 수많은 문학가들의 여행에 관련된 얘기가 흥미롭게 그려진다. 자기를 상실하고 비울 줄 아는 문학가들의 여행 편력, 그 과정을 통해 문학은 잉태되고 문학가는 깊은 영혼의 눈을 소유하는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여행에의 초대

    고대의 선구자들

    중세와 르네상스

    위대한 발견의 시기

    후계자들

    근대적 의미의 여행

    무엇 때문에 떠나는가

    어떻게 여행할 것인가

    여행에 대한 몇 가지 단상

    참여와 배제 - 여행은 여성 해방의 지표인가

    에필로그 - 문학과 여행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 졸업.
    프랑스 파리 Ⅶ 대학(Denis Diderot)에서 '앙리 미쇼와 존재의 문제'로 박사학위 받음.
    역서로는 [진보와 그의 적들]. 논문으로는 '도시의 고독한 산책자, 자크 레다' '서구 문학과 인터넷'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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