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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기타맨 (큰글씨책)

원제 : Namnet / Gitarman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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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긴장과 이완의 리듬을 통해 인간의 진정성에 대해 묻다.

    200자 핵심요약

    욘 포세는 우리 삶의 현실을 철저하게 압축되고 생략된 언어로 옮긴다. 반복과 축약 가운데 수많은 침묵, 사이의 공간이 만들어진다. 그의 언어는 끊임없이 숨긴다. 그의 텍스트가 담고 있는 언어는 그 인물들의 관계가 소통의 불가능을 보여주듯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 어느 면에서 인물들은 무엇인가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보다는 단지 자신이 거기 존재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말을 하는 듯 보인다. 존재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 그 신호 뒤에 수많은 의미가 숨어 있다. 그 의미를 찾아내고 그것을 해석하는 일은 독자들의 몫이다.

    오랫동안 집을 나가 있었던 딸이 갑자기 만삭의 몸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모든 것은 예전 그대로다.
    어머니는 쓸데없는 잡담을 즐기고 다리의 통증 때문에 괴롭다.
    아버지는 늘 같은 시간에 끔찍하게 피곤한 모습으로 퇴근한다.
    여동생은 여전히 저 아래 노점에 가 시간을 보낸다. 물건들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견고한 틀처럼 전혀 변화가 없던 이 집에 돌아온 딸, 베아테의 뒤를 따라 낯선 청년이 찾아온다.
    베아테가 가진 아이의 아버지인 그의 출현은 마치 이 집의 견고한 틀을 부수고 들어온 침입과 같다.

    가출했던 딸이 임신을 해서 돌아오고, 뒤를 이어 임신한 아이의 아버지인 딸의 남자 친구가 찾아온 그날 저녁의 몇 시간, <이름>은 한 가정의 이 짧은 저녁 한때의 풍경을 그리고 있을 뿐이다. 두 사람이 갑자기 나타난 것 이외에 특별한 사건은 아무것도 없다. 드러나고 있는 것은 인물들 사이의 소통 부재다. 타인의 공간에 침입하듯 들어와 오히려 그 공간에 또 하나의 벽을 만들고 있는 그의 행위와 그 벽에 관심을 두지 않고 전혀 변화가 없는 베아테 식구들의 모습은 그로테스크하기까지 하다.

    <기타맨>은 중년의 거리 악사가 들려주는 남성 모놀로그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거리의 음악가는 수년 전부터 매일 같은 지하도에서 동전을 얻기 위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사람들은 그의 곁을 지나가지만, 그의 노래를 관심을 가지고 듣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에게 진정한 자유는 "비어 있음"일지도 모른다. 그 비어 있음은 그에게 충만함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는 마지막 관계도 끊고자 한다. 자기 삶의 동반자였던 기타의 줄을 끊고 기타와 이별하며 동전을 받던 기타 케이스도 함께 남겨두고 그는 떠난다. 그는 노래하기를 그치고 연주하기를 멈춘다.

    <이름>과 <기타맨>은 욘 포세의 전형적인 글쓰기 방식을 보여준다. 인물들은 우리 삶의 주변에서 항상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다. 대부분 이름이 없고 특별한 성격이 없는 단순한 인물들이다. 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일상의 갈등과 평범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정신적 번민이 겉으로 드러난다. 여기에서 포세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정체성이 분명한 특별한 인간의 유형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관계다. 마치 현미경을 통해 포착한 듯 사람들의 관계는 세밀하게 그려진다. 포세는 말한다. "삶을 조종하는 것은 정체성이 아니라 여러 가지 관계들이다." 그러나 포세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관계의 불가능성이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그 단절의 깊이는 어쩌면 포세가 보고 있는 것만큼 클지도 모른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단지 그 깊이를 피상적으로 느끼고 있을 뿐이며 실제로 진지하게 그 깊은 공간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이름
    기타맨
    ‘알려지지 않은 것 안으로 들어가기’
    -<시대의 연극 (Theater der Zeit)>지와의 인터뷰

    옮긴이에 대해

    본문중에서

    Der Junge
    Denn die Ungeborenen sind ja auch Menschen
    So wie die Toten auch Menschen sind
    Wenn man ein Mensch sein will
    muss man an alle Menschen denken
    an all die Toten
    all die Ungeborenen
    und die Lebenden

    청년
    죽은 자들 또한 인간이듯
    태어나지 않은 애들 또한 인간이니까
    인간이 되려면
    모든 인간을 생각해야 돼
    모든 죽은 자들을
    태어나지 않은 모든 자들을
    살아 있는 모든 자들을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9 ~
    출생지 노르웨이
    출간도서 10종
    판매수 274권

    노르웨이의 작가이자 극작가로, 노르웨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몇 년간 노벨문학상 수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는 2003년 프랑스에서 국가공로훈장을 수여받았으며, 2007년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100명의 살아 있는 천재들’ 리스트 83위에 올랐다.
    그는 1983년 소설 『레드, 블랙Raudt, svart』으로 데뷔했고 『보트하우스Naustet』(1989), 『병 수집가Flaskesamlaren』(1991) 등을 발표

    펼쳐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정민영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독문학 박사)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현대 독일 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교수다. 2002년부터 여러 연극인들과 희곡 낭독 공연회를 결성해 번역과 낭독 공연을 통해 여러 나라의 동시대 희곡을 소개하고 있다.
    저서로 [카바레. 자유와 웃음의 공연예술], [하이너 뮐러 극작론], [하이너 뮐러의 연극 세계](공저), [하이너 뮐러 연구](공저) 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욕망], [하이너 뮐러 문학 선집], [하이너 뮐러 평전], [욘 포세 희곡집. 가을날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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