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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 수술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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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제54회 한국출판문화상 수상 작가
    송미경이 선사하는 또 한 번의 반가운 충격!


    본인 김광호는 철저히 비논리적이며 불완전한
    광인 수술의 집도의로서 이 보고서를 한때 제가 몸담고 있던
    ‘오만한 신경정신과전문의 협회’에 제출합니다.
    이것은 저의 자랑스러운, 최초의 환자 이연희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작가 송미경의 실험은 우리를 당황시킨다. 읽는다는 행위에 대한 전혀 새로운 경험!
    책을 다 읽고 났을 때 실제로 마음속을 수술받은 기분이 드는 것은 독자들이다.
    - 김지은 / 문학 평론가, 동화 작가

    ‘이것은 국내 최초로 시도된, 환상적이고 실험적인 광인 수술의 생생한 기록이다!’
    - 오만한 신경정신과전문의 협회

    ‘광인’의 뇌를 수술한다는 발상, 수술대가 아닌 책상 위에서 옷을 해체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광인 수술’의 기묘한 과정, 1인칭 주인공 화자의 수술 보고서에 집도의가 주석과 각주를 덧붙인 형식, 사이사이 첨부된 환자 이연희가 직접 쓰고 그린 노트들. [광인 수술 보고서]는 내용과 형식, 두 가지 면에서 모두 한국 문학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실험적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파격적인 틀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면서 마지막까지 놀라운 흡인력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광인 수술 보고서]는 ‘한국 아동문학의 큰 성과’라는 평가와 함께 2013년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은 송미경 작가의 첫 번째 청소년소설이다. 그는 평범한 일상을 모티브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이야기를 만드는 독창적인 상상력과 이야기 솜씨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과 독자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 독창적인 상상력은 직접 그린 낙서에도 잘 드러난다. 문학 작품만큼이나 독특한 그녀의 낙서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찾으려는 작가와 화가 들의 인정을 받아, 그는 현재 ‘낙서 그림’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강의를 하고 있기도 하다.
    고유한 색깔을 여러 방면으로 표출하며 문단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송미경 작가의 저력은 [광인 수술 보고서]에서 빛을 발한다. 주인공 이연희의 강박적이고 섬세한 감성이 그대로 드러난 ‘이연희의 노트’는 작가 자신이 직접 쓰고 그린 것이다. 수술대에 오른 ‘광인’ 이연희는 비단 어른들이 만든 세상에 내몰린 청소년만이 아니라, 각박한 세상에 부대껴 자신을 잃어가는 모든 어른들을 대변한다. 그리고 세상의 견고한 벽을 향해, 누구도 들어 주지 않는 외침을 멈추지 않는 주인공 이연희의 모습은 지치고 상처받은 모든 사람을 위로하고 치유한다.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끊임없이 몸부림치는 광인의 아름다운 기록 [광인 수술 보고서]는 독자들에게 또 한 번의 반가운 충격을 안겨 줄 것이다.

    작품 특징

    - 진실과 거짓,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긴장감

    아직 검증되지 않은 환상적이고 실험적인 이 수술에 동참해 준 우리의 자랑스러운, 최초의, 유일한 환자인 이연희 양! 당신의 빛나던 직관이 무뎌진 것, 당신의 영민한 강박증들이 풀 죽은 것, 누군가 제법 이해할 만한 서사 체계를 터득하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오만한 신경정신과전문의 협회’ 앞으로 제출된 수술 보고서의 서문으로 시작된다. 집도의 김광호가 쓴 서문은 대단히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 미심쩍은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오만한 신경정신과전문의 협회’라는 이름도 석연치 않거니와 ‘빛나던 직관이 무뎌진 것’이 축하할 일인가에 대한 의문도 들기 시작한다. 더구나 김광호는 서문에서 이미 광인 수술이 대단히 ‘비논리적이며 불완전’하다고 밝힌다. 그럼에도 그의 태도는 능청스럽고, 어조에서는 확신이 느껴진다. 독자들은 화자가 ‘비논리적이며 불완전하다’고 인정한 사건조차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를 혼란스러움에 빠진다.
    작가는 상반되는 언어들의 교묘한 어울림, 장황하게 펼쳐진 듯한 이야기들을 잇는 의외의 치밀함과 정교함으로, 도저히 있을 법하지 않은 일을 소름끼치는 현실의 것으로 둔갑시킨다. 드러난 사실과 행간에 숨겨진 의미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사이, 독자들은 문학 본연의 즐거움을 어느 때보다도 풍부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광인에게 칼을 대는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유쾌한 일침
    같은 행동을 반복하며 안도감을 느끼고, 어떤 기억이 떠오르면 사흘씩 되풀이해서 이야기하는 이연희는 분명 평범하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진단을 내린 김광호 자신이 한때 광인이었으며 전문의 자격도 박탈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이연희가 되새김하는 기억 속에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상처가 담겨 있다. 독자들은 의문에 빠진다. 이연희와 김광호, 둘 중 누가 진짜 광인일까?
    [광인 수술 보고서]는 ‘광인’에 대한 사회적인 통념을 날카롭고, 유쾌하게 풍자한다. 그럼으로써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광인’의 기준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은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존재(이연희)를 광인으로 진단하는 데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드러난 사실만으로 누군가(김광호)를 광인으로 취급한다. 그리고 누구의 말이 진실인가에 대한 생각도 그에 따라 급변한다. 바로 독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광인 수술은 이연희의 기억 속 상처를 드러내게 하고, 이연희는 스스로 ‘수술은 성공적’이었다고 말한다. 집도의 김광호는 이연희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을 더 많이 더 깊이’ 볼 수 있으며 그런 ‘광기’를 지니지 못해 비참하다고 고백한다. 이연희를 광인으로 판정한 집도의 스스로 밝힌 ‘광기’의 속뜻은, 사회적인 통념에서 벗어난 이연희를 냉정하게 소외시킨 학교와 가족, 사회의 모든 사람들 그리고 독자들을 일깨운다.

    기성세대에 대한 성찰과 십대들의 간절한 목소리 대변
    뒤섞인 기억의 면면이 드러나면서 독자들은 이연희가 바로 내 주변에 있을 법한, 십대 청소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연희는 왕따와 학교 폭력에 휘둘리며, 사회로부터 소외당한 청소년을 대변한다. 십대 소녀의 내면을 촘촘히 관찰한 이 독특한 기록은, 모두에게 외면받은 청소년 ‘개인’을 주목하게 한다.
    이연희가 고등학교를 자퇴한 것은 광인이어서가 아니라, 단지 심한 곱슬머리라는 이유로 학급 친구들에게 심한 따돌림과 폭력을 당했기 때문이다. 어릴 적부터 단짝이었던 세린이마저 학급 친구들의 편에 섰고, 어른들은 외면했다.

    내가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 앞에서 개처럼 네발로 기어다니며 개 짖는 소리를 내야 했다는 것을 알게 된 날, 담임선생님은 내 눈을 보며 말했어요.
    "연희야, 그냥 있는 게 좋겠다."
    "어떻게요?"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 이제까지 모두 그렇게 살아왔거든." -본문 중에서

    왕따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은 이연희가 학교를 그만두게 했을 뿐이다. 상처받은 청소년에게 어른들은 모든 것을 시간에 맡기고, 기억을 지우며 견디라고 쉽게 말한다. 그러나 어른들이 제시한 상처 극복법은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다. 기억은 숨어 있을 뿐, 강요한다고 소멸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소 거칠고 극단적인 이연희의 모습은 십대들의 간절한 호소를 역설한다. 이 작품은 청소년기를 이겨 낸 어른들에게, 어른들이 만든 사회에 내몰려 지치고 아픈 청소년의 이야기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찾아 달라고 호소한다.

    스스로 수술대를 딛고 일어선, 눈부신 청춘의 회복
    이연희는 가족과 사회, 학교로부터 소외되고 상처받은 인물이지만, 그녀에게서는 강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독자들이 이연희라는 인물에게 공감하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연희는 다듬어지지 않은 개성과 기성사회에서 소외되고 싶지 않은 마음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한다. 누구도 들어주지 않지만, 자기 스스로를 드러내려는 절박한 몸부림을 계속한다. 그리고 마침내, 스스로 수술대에서 일어나 ‘마치 연필이 종이 위를 걸으며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내듯’ 세상으로 걸음을 내딛는다. 그리고 자신의 용기와 잠재력, 통증과 상처까지 긍정한다. 놀랍게도 그 이유는 ‘비웃음거리가 되기는 했지만 누군가를 비웃지 않았’고, 괴롭힘을 당하기는 했지만 누군가를 괴롭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록 상처받았지만, 누구도 상처입지 않았기에 이연희의 자아는 굳건하고 건강하다. 이것은 작가가 청소년들에게 제시하는, 상처 극복법인지도 모른다. 이 작품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청소년기의 특성을 ‘광기’에 비유하여 아주 기묘하고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표현해 냈다. 그럼으로써 어른들이 만들어 낸 사회에 내몰려 지치고 아픈 청소년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기의 세계를 찾아가기를 바라는 간절한 바람이 투영되어 있다.

    줄거리

    국내 최초로 ‘광인 수술’을 받은 이연희가 직접 쓴 수술 후기에 집도의 김광호가 주석과 각주를 단 ‘광인 수술’ 보고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정신 질환이 있다는 주변의 판단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집에서만 지내는 이연희. 남과는 다른 눈으로 세상을 기억하고, 그 기억에 집착하고, 강렬한 이미지에 사로잡히는 이연희에게 담당의 김광호는 ‘광기 말기’라는 진단을 내리고 ‘광인 수술’을 권유한다. 이연희는 광인 수술에 의해 지금보다 더한 광인이 되거나 덜한 광인이 된다고 해도 상관없지만, 지루하지 않은 일이기에 수술에 동의했다. 그리고 수술대가 아닌 하얗고 동그란 책상 위에서, 세 명의 의사와 두 명의 간호사가 참가한 광인 수술이 시작된다. 이연희는 입고 있던 더플코트가 해체되고, 아끼던 초록색 스웨터의 올이 풀리고, 돌아가고 싶은 순간의 기억이 담긴 청바지가 잘리고, 발의 표피가 벗겨지는 경험을 한다. 자신을 둘러싼 의료진이 끝없이 논쟁하고, 다투고, 마침내 화해하는 가운데에서 이연희는 자기 머릿속에 잊혀진 기억을 재생하고, 그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경험을 한다. 그리고 마침내 홀로 책상에서 일어나 걸음을 내딛는다. 광인 수술은 그녀를 정상인으로 만들어 주었을까?

    추천사

    실화라고 착각할 만큼, 읽는 내내 설득당했다. 이 시대를 사는 청소년, 그리고 나 자신을 대변하는 이연희를, 나는 응원한다.
    - 심창훈 / 정발고 3

    이연희는 세상으로부터 철저히 갇히고 통제되어 있다. 그러나 그대로 갇혀 있지 않는 존재다.
    - 김수연 / 애니인만화학원, 중 3

    이연희는 자신에게 일어난 고통스러운 일을 똑바로 바라본다.
    - 정지혜 / 18세

    기존의 청소년책과는 전혀 다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 있다.
    - 백찬규 / 행신고 2

    소설이라 하기에는 너무 실감난다. 주변에 의해 광인으로 취급받는 이연희에게 애착을 느꼈다.
    - 이서린 / 화정중 3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3~
    출생지 서울특별시
    출간도서 26종
    판매수 7,840권

    2008년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 웅진주니어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돌 씹어 먹는 아이]로 제5회 창원아동문학상, [어떤 아이가]로 제54회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다.
    그동안 쓴 책으로 [가정 통신문 소동], [통조림 학원], [복수의 여신] [봄날의 곰], [바느질 소녀], [나의 진주 드레스], [어쩌다 부회장(떠드는 아이들 1)], [이상한 아이 옆에 또 이상한 아이(떠드는 아이들 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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