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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내가 목격한 괴이한 일들 (큰글씨책)

원제 : 二十年目睹之怪現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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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액자에 들어 있는 어두운 사진들과 소설 사회학
작가는 말한다. "지난 20년간 나는 세상에서 단 세 가지를 보았다. 첫째 뱀이나 쥐 그리고 벌레 같은 것, 둘째 이리나 호랑이 같은 것, 셋째 귀신 같은 것이다." 강렬한 사회 비판 소설. 국내 최초 소개. 우젠런의 [[20년간 내가 목격한 괴이한 일들]].

조카를 등쳐먹는 큰아버지, 제수씨를 기생집에 파는 시아주버니, 기근을 구제했다가 모가지 된 관리.... 인정과 의리는 간 곳 없고 오직 돈만이 진리가 된 세상은 요지경! 청 말의 부패한 사회상을 통렬하고도 해학적으로 풍자한 이 작품을 통해 배금주의에 물든 우리의 모습을 돌아본다.

국내 최초로 방대한 원저의 10%의 핵심 부분을 발췌, 소개한다.

‘죽음에서 살아난 자[死裏逃生]’라는 특이한 별명을 가진 이가 ‘구사일생(九死一生)’이라는 역시 특이한 필명을 가진 이의 수기를 손에 넣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그 특이한 이름들만큼이나 특이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관리가 도둑질하다가 발각되는가 하면, 창녀가 관리의 부인이 되기도 하고, 시아주버니가 제수씨를 기생집에 팔아넘기는가 하면, 계집종이 주인 아씨의 시어머니가 되어 마님 행세를 하는 이야기 등, 주인공 ‘구사일생’이 20년간 보고 들은 사건들은 제목 그대로 괴이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그 이야기의 배경을 가만히 살펴보면 부정부패, 매관매직, 배금주의, 정경유착 등, 당시 사회에 횡행했던 문제들이 전혀 낯설지 않다. 어쩌면 이 ‘괴이한 일들’은 우리 주변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평범한 일’들의 다른 모습인지도 모른다.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를 보고 웃으면서도 마음속 한 구석이 서늘한 것은 바로 이 추한 모습들이 허황된 옛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이 소설에 대해 루쉰(魯迅)은 [중국소설사략(中國小說史略)]에서 [관장현형기(官場現形記)], [노잔유기(老殘遊記)], [얼해화(孼海花)]와 함께 만청 4대 견책소설(晩淸四大譴責小說)에 속한다고 했다. 견책소설은 사회 현실 비판과 사회 개혁을 목적으로 쓰인 교화적 성격이 강한 소설을 말한다. 이는 곧 이 소설이 사회 현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부패한 사회를 비판하고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워 시대를 변혁하고자 했던 청나라 작가 우젠런, 그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1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의미심장하게 와 닿는다.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1. 설자
2. 도둑 관리 이야기
3. 창녀가 관리의 부인이 되고 관리의 부인이 창녀가 되는 이야기
4. 보석 가게의 거금 사기 사건
5. 밀수꾼에게 속은 관리와 허풍쟁이 관리 이야기
6. 아편을 피우는 관리와 장물을 가진 미인 이야기
7. 기가 막힌 관리 부인과 기가 막힌 해군 이야기
8. 제수씨를 기생집에 파는 이야기와 위선적인 관리의 이야기
9. 추쥐를 찾고 가난한 어진 부부를 만나다
10. 마님이 되어 며느리를 괴롭힌 계집종 이야기
11. 20년의 괴이한 일들도 막을 내리다.

옮긴이에 대해

본문중에서

나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다. 일생 동안 큰 풍파나 큰 좌절을 맛본 적도 없고 또 은자 10만 냥의 현상금으로 나를 잡으러 온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 어째서 번듯한 이름을 숨기고 구사일생이란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자 하는 것일까? 내가 세상을 경험했던 20년을 회상해 보니 그동안 만난 것이라고는 단지 세 가지뿐이었다. 첫째는 뱀이나 쥐, 벌레 같은 것들이고, 둘째는 이리나 호랑이 같은 것들이고, 셋째는 귀신 같은 것들이었다. 20년을 살아오면서 첫째 종류의 것들에게 물린 적도 없고, 둘째 종류의 것들에게 먹힌 적도 없고, 셋째 종류의 것들에게 잡힌 적도 없이 모두 피해 왔으니 바로 이것이 구사일생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이 이름은 나 자신을 스스로 기념하는 것이기도 하다.

"너는 어쨌거나 경험이 없어 이러한 사회 세태에 대해 조금도 이해할 수 없는 거야. 돈을 보고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이러니 너 홀로 고결하게 군다고 해서 네가 그 사람들의 부정부패를 모두 막을 수는 없는 거야. 아마 너는 하루도 못 견딜 거야! 마치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중요한 일 속에도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질 수 있는 돈이 아주 많은 것처럼 말이야. 그렇지만 늘 이렇게 답습해 왔는데 내가 그에게 모든 것을 폭로하라고 할 가치가 있을까? 뒤에 오는 인수인계자가 나를 원망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 그저 또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 내서 부정부패를 저지르지만 않는다면 그나마 좋은 사람에 속할 거야."

4월에 각지에 메뚜기 떼가 발생했지요. 아주 심했습니다. 뤼성은 상평창(常平倉)의 돈을 써서 먼저 구휼을 시행했어요. 나중에 다른 공금 항목에서 좀 변통하면 된다고 생각한 거예요. 총 은자 5만 정도를 사용해 이 일대를 모두 편안하고 무사하게 다스렸지요. 그런데 이웃의 각 현도 똑같이 해를 입었으면서도 재해를 숨기고 보고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상부의 의심을 사게 되었어요. 메뚜기 떼는 정해진 곳 없이 다니는데 어째서 오직 멍인에만 나타났느냐는 거예요. 곧 재해 조사 위원이 내려와 조사를 했어요. 어떻게 조사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두 재해가 없었다고 보고를 한 거죠. 상부에서는 이곳이 재해 상황을 날조해 보고하고 공금을 횡령했으니 모두 환급하라고 명령을 내렸지요. 뤼성은 전 재산을 팔았어요. 심지어 부인의 패물까지 팔아 현금으로 바꾸었고, 또 제가 몇 년간 모아 온 돈도 모두 빌려 갔고, 내 옷가지 몇 벌도 모두 저당 잡혔지요. 이래저래 모아도 아직 은자 8000 정도가 부족해요. 상부에선 처분을 내려 파직하고 엄격하게 죄를 추궁하라는 명령을 내렸어요. 상부에선 한편으로 사람을 보내 업무를 대신 보게 하고 한편으론 위원이 와 감시를 했지요. 생각해 보세요, 이렇게 억울한 일이 어디 있답니까?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866∼1910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우젠런의 본명은 우워야오(吳沃堯)다. 그의 호는 젠런(繭人)이었는데 이 ‘젠(繭)’을 ‘젠(?)’으로 고쳐 자신의 필명으로 삼았다. 그는 1866년 중국 광둥(廣東))에서 태어났다. 1882년 17세 때 부친이 사망하자 그는 상하이로 와 군수공장에서 일을 한다. 이때의 경험들은 그의 소설에 반영되기도 했다. 이후 소품들을 신문에 간혹 기고하기도 했지만 그가 본격적으로 소설을 집필한 것은 량치차오(梁啓超)가 “소설계 혁명(小說界革命)”을 제기하고 일본에서 [신소설] 잡지를 창간한 1902년 36세 때부터였다. 그는 [신소설]에 소설을 투고하기도 하고 일본으로 건너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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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중국 고전문학을 전공하고 <소옹 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에서 시간강사와 객원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관심 학문 분야는 중국 고전시가의 현대적 가치 재조명과 인간의 존재 가치와 존재 방식을 탐색하는 시 연구다. 또한 소설 장르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공동 번역으로 ≪사람을 찾습니다≫(2006), ≪지연문명≫(2010)이 있다. 논문으로는 <중국고전 시가에 나타난 '물'과 '사유'의 상관성 연구>(2009), <소옹 시에 나타난 소통의 시학 연구>(2009) <이황과 소옹에 나타난 자연의 표현 방식 연구>(2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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