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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 회곡선 (큰글씨책)

원제 : Stucke von Heiner Mu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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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구동독 출신 극작가로 서구 연극계에서 더욱 주목받은 뮐러의 대표 희곡 5편을 모았다. 난폭한 장면, 수수께끼 같은 암호와 상징, 은유로 뒤덮인 압축된 언어 등 기존의 틀을 기초부터 흔들어 놓는 뮐러의 극은 관객을 경악시킨다. 모든 것에 무감각해져 있는 현대인의 의식과 고정관념 틀을 깨기 위해 관객을 경악시키는 것이다. "브레히트 이후 가장 의미 있는 독일어권 극작가" 뮐러의 연극관을 책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고대 로마의 비극적인 전설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구성한 <호라치 사람>, 정신이 억압당하는 시대 상황에서 고뇌하는 지식인, 예술가의 모습을 햄릿으로 형상화한 <햄릿기계>,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를 발몽 대 메르테유의 성 대결로 극화한 <사중주>, 뮐러의 극작품 중 가장 난해하다고 할 수 있는 <그림쓰기>가 있다. 그 밖에도 <황폐한 물가>, <메데이아자료 아르고호 사람들이 있는 풍경>, <아르고호 사람들이 있는 풍경>이라는 세 편의 독립된 장면으로 이루어진 <황폐한 물가 메데이아자료 아르고호 사람들이 있는 풍경>을 수록했다. 정복자인 이아손을 비롯한 아르고호 원정대와 그에게 정복당했던 메데이아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억압 구조, 그 반복으로 인한 인류의 종말을 경고하려는 작품이다. 뮐러가 쓴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작품들로 출간을 위해 기존 번역을 다듬었다.

    목차

    호라치 사람
    햄릿기계
    사중주
    황폐한 물가 메데이아 자료 아르고호 사람들이 있는 풍경

    그림쓰기
    해설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본문중에서

    여기에 승리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호라티우스.
    여기에 살인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호라티우스.
    많은 사람이 한 사람 안에 존재한다.
    한 사람은 칼싸움에서 로마를 위해 승리했다.
    다른 한 사람은 필연성도 없이
    여동생을 죽였다. 이들 각자에게 자기 것을.
    승리자에게 월계관을. 살인자에게 도끼를.
    그리고 호라치 사람에게 월계관을 씌웠다.
    월계관을 들었던 자는 팔을 쭉 뻗어
    자기 칼을 높이 들고 승리자에게 경의를 표했다.
    집정관의 수행원들도
    부월과 손도끼를 내려놓고, 먼지 속에 놓여 있던,
    서로 다른 피로 두 번 얼룩진 칼을 높이 들어
    승리자에게 건네주었다.
    (...)
    집정관의 수행원들은 자신의 칼을
    다시 허리에 꽂고 살인자의 손에서
    승리자의 칼을 빼앗아, 먼지 속에 던져 버렸다
    그리고 도끼를 든 자는 승리자에게 왕관으로 씌웠던
    월계관을 살인자의 머리에서 떼어 내
    월계관을 들었던 자에게 돌려주었다
    그리고 호라치 사람의 머리 위로
    그가 필연성도 없이
    한 인간을 죽였다는 이유로 들어가도록 선고받은 암흑,
    그 암흑의 색깔인 수건을 씌웠다.
    (...)
    그리고 호라치 사람의 아버지가 말했다.
    이 아이는 내 마지막 남은 자식이다. 이 아이 대신 나를 죽여라.
    그러자 민중은 한목소리로 대답했다.
    어느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일 수는 없다.
    그리고 도끼로 판결을 받은 호라치 사람
    피가 땅에 쏟아졌다.
    (...)
    그리고 로마인 중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물었다.
    후세는 호라치 사람을 어떻게 부를까?
    민중은 한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를 알바에 대한 승리자로 불러야 한다.
    그를 자기 여동생을 죽인 살인자로 불러야 한다.
    그의 공로와 그의 죄를 하나의 목소리로.
    그리고 그의 죄를 말하고 그의 공로는 말하지 않는 자
    그는 개로서 개와 함께 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의 공로를 말하고 그의 죄는 말하지 않는 자
    그 또한 개와 함께 살아야 할 것이다.
    (...)
    그리고 그들은 각자 자기 일로 돌아갔다.
    쟁기 이외에 해머, 펀치, 철필 그리고 칼을 잡고서.
    (/ pp.12~19)

    저자소개

    하이너 뮐러(Heiner Mull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29~1995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구동독 출신이지만 동독에서보다는 서구 연극계에서 더욱 주목받은 특이한 극작가에 속한다. 생애를 살펴볼 때, 그가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한 1950년대 이후 사망할 때까지 그의 도정은 비난과 오해, 그리고 찬사가 한꺼번에 뒤섞인 모순의 과정이었다. 동독 문화 정책과 일으킨 마찰로 인한 출판, 공연 금지라는 역경에서부터 통독 이후 이미 저명인사가 된 그에게 가해진 ‘슈타지 가담’ 전력에 대한 비난에 이르기까지 그는 계속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양 독일에서는 그의 문학을 중요하게 평하는 글들이 쏟아져 나왔고, 1990년에는 프랑크푸르트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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