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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파 산문선 (큰글씨판) : 蘇東坡散文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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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소동파 산문선(蘇東坡散文選)

    우리나라 문단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중국 문학가를 꼽는다면 단연 소동파다. 김부식과 김부철의 이름은 바로 동파와 그 아우의 이름을 딴 것이고, 고려 시대에는 그의 시문이 유행한 나머지 이규보가 매년 과거 시험이 끝나면 서른 명의 소동파가 나온다고 할 정도였다. 4000편에 달하는 그의 산문 중 대표작들을 골라 엮었다. 당송팔대가의 이름이 명불허전임을 알 수 있다.

    중국의 산문, 즉 문장은 당나라와 송나라 시대의 것을 으뜸으로 치는데 이 시기의 문장가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사람 여덟 명을 당송팔대가라고 한다. 소동파[蘇東坡, 본명 소식(蘇軾), 1036∼1101]는 부친 소순(蘇洵, 1009∼1066), 동생 소철(蘇轍, 1039∼1112)과 함께 당송팔대가로 꼽히는 것은 물론 그중에서도 가장 걸출한 문장가였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산문은 예술 형식을 강구하기보다는 머릿속에 가득 찬 생각이나 가슴속에 가득 찬 감정을 거침없이 자연스럽게 토로한 것이 특징이다. 그의 산문은 때로는 아주 논리적이고 때로는 지극히 서정적이다. 그의 의론(議論) 산문은 형상감 넘치는 비유로 논리가 더없이 명쾌하고, 그의 서정 산문은 자신의 정서와 영감을 거리낌 없이 그려 내고 있다. 그는 유불도(儒佛道) 사상을 두루 통섭한 폭넓은 사상의 소유자였던 만큼 그의 산문 역시 유가 사상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하고 균형 잡힌 철리를 지니고 있다.

    소동파의 산문은 약 4000편에 달하는데 이 [소동파산문선]은 [사고전서(四庫全書)]에 수록되어 있는 [동파전집]에서 겨우 23수를 선정한 뒤 창작 시기별로 정리해 번역하고 주해했다. 가마솥의 국을 다 먹어 보아야만 솥 전체의 국 맛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여기저기서 한 숟가락씩 몇 군데만 떠먹어 보아도 솥 전체의 국 맛을 알 수 있다면 비록 물고기 비늘 하나만큼의 비중도 안 되는 적은 수일지라도 이것을 음미해 보는 것으로 소동파 산문의 전모를 가늠해 보는 것이 터무니없는 일은 아닐 듯싶다.

    목차

    형벌과 포상을 지극히 충후하게 함에 관해 논함(刑賞忠厚之至論)
    남행전집서(南行前集敍)
    유후론(留侯論)
    봉상 태백산의 기우제 축문( 翔太白山祈雨祝文)
    희우정기(喜雨亭記)
    능허대기(凌虛臺記)
    아내 왕씨 묘지명(亡妻王氏墓誌銘)
    구양문충공 영전에 올리는 제문(祭歐陽文忠公文)
    후기국부(後杞菊賦)
    초연대기(超然臺記)
    해에의 비유(日喩)
    호주 부임 보고서(湖州謝上表)
    문여가가 그린 운당곡의 누운 대(文與可 谷偃竹記)
    방산자전(方山子傳)
    적벽부(赤壁賦)
    후적벽부(後赤壁賦)
    승천사에서의 밤놀이(記承天寺夜遊)
    황주안국사기(黃州安國寺記)
    돼지고기 찬가( 肉頌)
    석종산기(石鐘山記)
    영리한 쥐( 鼠賦)
    사민사 추관에게 보내는 편지(與謝民師推官書)
    문설(文說)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접어보기

    본문중에서

    [서경]에 이르기를 “죄가 확실하지 않을 때는 가볍게 처벌하고 공이 미심쩍을 때는 후하게 포상할지니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는 차라리 원칙에서 좀 벗어나는 편이 나은 것이다”라고 했다. 아아! 이것은 더할 데 없이 훌륭한 말씀이다. 상을 줄 수도 있고 상을 안 줄 수도 있을 때 상을 주는 것은 지나치게 인자한 것이고, 벌을 줄 수도 있고 벌을 안 줄 수도 있을 때 벌을 주는 것은 지나치게 정의로운 것이다. 인자함은 지나쳐도 군자로서 문제가 없지만 정의로움이 지나치면 그것이 발전해 잔인한 사람이 된다. 그러므로 인자함은 지나쳐도 되지만 정의로움이 지나쳐서는 안 된다.
    (/ 본문 중에서)

    나의 글은, 만 섬이나 되는 많은 샘물이 땅을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서 마구 솟아 나와 평지에서는 막힘없이 콸콸 흘러서 하루에 천 리를 가는 것도 어렵지 않고, 굽이진 바위를 만나면 그 모양대로 구부러져 형체를 이루지만 어째서 그렇게 되는지는 알 수 없는 것과 같다. 알 수 있는 것은 항상 가야만 할 곳으로 가고 항상 멈추지 않을 수 없는 곳에서 멈춘다는 것이다. 단지 이러할 뿐이다. 그 밖의 것은 나 자신도 알 수가 없다.
    (/ 본문 중에서)

    ·대나무가 처음 생길 때에는 한 치의 싹에 불과하나 마디와 잎이 그 속에 다 갖추어져 있다. 매미의 배나 뱀의 비늘 모양에서 칼을 열 길이나 되게 뽑아 놓은 모양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것이 생기면서부터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대나무를 그리는 사람들은 한 마디 한 마디 그리고 한 잎 한 잎 그려 모으니 어찌 더 이상 참다운 대나무가 존재하겠는가? 그러므로 대나무를 그릴 때는 반드시 마음속에 완성된 상태의 대나무를 구상한 다음, 붓을 잡고 오랫동안 그것을 응시하다가 그리고 싶은 부분이 보이면 얼른 일어나 붓을 휘둘러 단숨에 끝내야 한다. 자기가 본 것을 쫓기를 마치 토끼가 나타난 것을 보고 매가 덮치듯 해야지, 조금이라도 늦추면 그리려는 대상이 사라져 버린다. 여가(與可)가 나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 본문 중에서)

    ·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이 해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서 눈 있는 사람에게 물었다. 어떤 사람이 “해의 형상은 구리 쟁반과 같소”라고 하자 쟁반을 두드려 그 소리를 들었다. 뒷날 종소리를 듣고는 그것을 해라고 생각했다. 또 어떤 사람이 “해의 빛은 초와 같소”라고 하자 초를 더듬어서 그 형상을 가늠했다. 뒷날 피리를 만져 보고는 그것을 해라고 생각했다. 해는 역시 종이나 피리와는 거리가 멀지만 눈먼 사람이 그 차이를 모르는 것은 그가 직접 본 적 없이 다른 사람에게 물어서 알려고 했기 때문이다. 도는 해보다 더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것이 눈이 먼 것과 다를 리가 없다. 잘 아는 사람이 비록 절묘한 비유로 친절하게 일러 준다고 할지라도 해를 쟁반이나 초에 비유해 설명해 주는 것보다 나을 수가 없다. 쟁반에서 종으로, 초에서 피리로, 이렇게 돌려 가면서 형용한다면 어찌 끝이 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서 도를 논하는 사람 중에는 자신이 본 것에 근거해 말하는 사람도 있고 보지도 않고 억측해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모두 도를 추구하는 잘못된 방법이다. 그렇다면 도는 끝내 추구할 수 없는 것인가?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A.D.1037~1101
    출생지 중국 사천성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소식(蘇軾: A.D.1037~1101)은 중국 북송시대의 문인으로서, 사천성[四川省] 미산현[眉山縣] 출신으로 자는 자첨(子瞻),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이다. 21세 때 문과에 급제하였고, 26세에 제과[制科]에 합격하여 복창현[福昌縣] 주부[主簿]와 전중승[殿中丞] 등을 역임하였다. 신종[神宗] 때 왕안석[王安石]의 변법[變法]에 반대하다가 항주통판[杭州通判]으로 좌천되었고, 44세 때는 황주[黃州]로 유배되었다. 유배 중에 대표작 「적벽부[赤壁賦]」를 지어 동파거사라는 호를 받았다. 철종[哲宗] 때 구법당[舊法黨]이 집권하자 관직이 예부상서[禮部尙書]에까지 이르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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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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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종목(柳種睦)은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구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와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주요 저서 및 역서로 《소식사연구(蘇軾詞硏究)》, 《당송사사(唐宋詞史)》, 《여산진면목(廬山眞面目)》, 《논어의 문법적 이해》, 《송시선(宋詩選)》, 《한국의 학술연구—인문사회과학편 제2집》, 《범성대시선(范成大詩選)》, 《팔방미인 소동파》, 《육유시선(陸游詩選)》, 《소동파시선》, 《소동파사선(蘇東坡詞選)》, 《소동파사(蘇東坡詞)》,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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