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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품의 분류

    책소개

    기억은 우리를 배반하고, 착각은 생을 행복으로 이끈다. 기억과 윤리의 심리 스릴러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연방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상 2011년 수상작인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가 국내에도 드디어 출간됐다. 영국의 대표적 작가로 꼽히는 줄리안 반스가 3전4기 도전 끝에 받아 화제가 된 작품기도 하다. 이 소설은 두 번의 반전이 있다. 하지만 이 반전 끝에 보여주는 결말은 누가 범인 이냐 정도의 카타르시스가 아닌 존재의 근간과 살아온 인생 전체를 뒤흔드는 무게를 지닌 거대한 사유이다.

    60대가 된 토니에게 20대 시절 잠시 사귀었던 베로니카의 어머니 포드 부인에게서 느닷없이 유언장 한 통이 날아든다. 500파운드의 현금과 에이드리언의 일기장을 남기겠다는 것. 에이드리언은 40년 전 스스로 동맥을 끊어 생을 마감했던 토니의 친구로 베로니카와의 인연이 끝난 뒤 자신이 사귀어도 되냐는 편지를 토니에게 보낸 적이 있다. 대체 왜 에이드리언의 일기장을 포드 부인이 가지고 있으며, 그녀는 왜 그것을 토니에게 남겼을까? 그리고 오백 파운드의 의미는? 토니는 이 모든 걸 파헤치기 위해 베로니카를 만나러 나선다. 그리고 40년 전 그가 보냈던 또 다른 편지 한통과, 그것이 불러온 거대한 비극과 마주한다.

    길이나 가독성의 문제가 문학이냐 아니냐를 판단할 기준이 될 수 없듯, 반드시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하여 역사에 길이 남을 고전으로 자리 잡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맨부커상 심사위원장 스텔라 리밍턴은 맨부커상 시상식장에서 다음과 같이 단언했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영문학의 고전이 될 것이다. 두 번 세 번 거듭해 읽을 수 있는 작품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 소설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깊이를 드러낸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특별판 편집자의 말

    무탈하게 살아온 날들의 끝에 가만히 되짚어본 첫사랑의 추억.
    사랑에 빠진 찬란한 순간들과 가슴 아픈 이별, 두근거리는 재회.
    그런 아름다운 시간들이 나의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본 적 있으신가요?

    불길한 예감이 틀리지 않았을 때의 두려움과
    예감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 닥쳐올 때의 아찔함,
    스스로 숨겨온 진실을 마주했을 때의 먹먹함.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몰아치는 힘은 물론,
    날카로운 통찰력과 놀라운 반전으로 가슴을 서늘하게 하는
    너무나 인간적이고 너무나 리얼한 연애소설입니다.

    2011년 영연방 최고 문학상 맨부커 수상작
    타임스, 가디언,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 옵서버 등
    주요 23개 매체 선정 ‘올해의 책’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그런 소설이다.
    죽을 때에야 그 의미를 완전히 드러내는 우리 인생을 닮았다.
    마지막 순간, 이 인생의 의미가 드러날 때
    우리는 한 번 더 이 인생을 살아갈 테니까.
    - 김연수(소설가)

    출판사 서평

    2011 영연방 최고의 문학상
    맨부커상 수상작!
    영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원작소설!


    영연방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상 2011년 수상작인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의 영화 개봉 기념 특별판이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기억과 윤리의 심리 스릴러”로 칭해지며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줄리언 반스의 최고 베스트셀러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영화평론가 이동진, 소설가 김연수, 김영하, 피아니스트 김대진 등 각계각층에서 극찬을 받으며 국내에서도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60대가 된 토니에게 20대 시절 잠시 사귀었던 베로니카의 어머니 포드 부인에게서 느닷없이 유언장 한 통이 날아든다. 500파운드의 현금과 에이드리언의 일기장을 남기겠다는 것. 에이드리언은 40년 전 스스로 동맥을 끊어 생을 마감했던 토니의 친구로 베로니카와의 인연이 끝난 뒤 자신이 사귀어도 되냐는 편지를 토니에게 보낸 적이 있다. 대체 왜 에이드리언의 일기장을 포드 부인이 가지고 있으며, 그녀는 왜 그것을 토니에게 남겼을까? 그리고 500파운드의 의미는? 토니는 이 모든 걸 파헤치기 위해 베로니카를 만나러 나선다. 그리고 40년 전 그가 보냈던 또 다른 편지 한 통과, 그것이 불러온 거대한 비극과 마주한다.

    길이나 가독성의 문제가 문학이냐 아니냐를 판단할 기준이 될 수 없듯, 반드시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하여 역사에 길이 남을 고전으로 자리 잡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맨부커상 심사위원장 스텔라 리밍턴은 맨부커상 시상식장에서 다음과 같이 단언했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영문학의 고전이 될 것이다. 두 번 세 번 거듭해 읽을 수 있는 작품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 소설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깊이를 드러낸다.”

    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와 영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맥을 같이하지만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작품이다. 따라서 그 어느 작품보다 영화와 함께 원작 소설을 읽는 재미가 상당하다. 기억의 ‘왜곡’과 ‘간극’이라는 주제를 두 작품이 각각 어떻게 구현해냈는지 살펴가다보면 작품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타임스, 가디언, 텔레그래프, 영미 아마존, 인디펜던트,
    옵서버, 헤럴드 등 주요 23개 매체 선정 ‘올해의 책’

    심장을 도려내는 서늘한 통찰력과 지적인 위트가 교차하는
    영문학의 찬란한 걸작!


    첩보전을 방불케 한 2011년 맨부커상 최종심사
    과연 영국 문단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나?


    “카펫에 흘린 피 같은 건 일절 없었다. 씩씩거리며 자리를 뜬 사람도 없었다.
    우리 모두 친구가 되었고, 결과에 만족했다.”
    _스텔라 리밍턴(맨부커상 심사위원장. 소설가. 전 MI5[영국국내첩보부] 국장)

    2011년 10월 18일 저녁, 전 영국인들의 눈과 귀는 한 곳에 모였다. 영연방 최고문학상인 맨부커상이 발표되는 순간이었다. 수상자는 영국 소설의 제왕이라 할 수 있는 소설가 줄리언 반스의 최신작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그와 함께, 맨부커 상을 둘러싸고 일었던 2011년 영국 문단의 온갖 잡음도 일거에 사라지다시피 했다. 대체 2011년 부커상을 둘러싸고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일은 2011년 9월, 맨부커상 심사위원장인 소설가이자 전직 MI5 국장인 스텔라 리밍턴이 13편의 예심작 중 6편의 본선작을 추려 발표하면서, 올해의 심사기준을 ‘가독성Readability’에 두었다고 밝히며 시작되었다. 리밍턴은 “우리는 즐길 수 있는 책, 읽힐 수 있는 책을 찾고 있다. 우리는 독자들이 이 책들을 사서 직접 읽기를 바란다. 사지는 않고 그냥 숭배하는 게 아니라”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일군의 작가들과 평론가, 문학 에이전트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났다. 전년도 심사위원장이자 시인인 앤드루 모션은 올해 심사위원들이 문학을 ‘단순화’했고, “고급문학과 가독성 있는 책이라는 가짜 경계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소설가 저넷 윈터슨은 '가디언' 지의 칼럼에 “일상의 재미를 위해 존재하는 재미난 읽을거리들은 많다. 그러나 그것들을 문학이라 할 수는 없다. (그것이 문학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의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로 영국 최고의 문학상 맨부커상을 수상한
    줄리언 반스의 최신작!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를 내면화함으로써
    사별의 고통이 새로운 삶의 층위로 펼쳐지는 모습을 이 책은 보여준다.
    그것은 일상 속의 개안이며 삶의 드넓은 확장이다.
    - 김훈 / 소설가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상실과 이를 견디게 하는 영원함의 이야기

    타임스, 가디언,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 옵서버, 헤럴드 등
    영미 주요 매체 강력 추천!


    "아직 젊을 때, 세상은 섹스를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었다.
    나중에는 사랑을 아는 사람과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그 후에도 여전히, 세상은 슬픔을 견뎌낸 사람과 그러지 못한 사람으로 나뉜다."
    (/ 본문 중에서)

    2008년, 그는 아내를 잃었다

    2008년 10월 21일 아침, 영국 유수 매체들에 한 여성의 부고가 실렸다. ‘런던 문단의 별이 지다’라는 제호와 함께, 그녀를 기억하는 수많은 작가들의 각별한 추모사가 끝도 없이 나열되었다. 영국 계관시인 앤드루 모션은 ‘외모부터 태도와 디테일에 대한 집중력까지 티끌 한 점 찾아볼 수 없었던 사람’이라고 추억했고, 작가 로버트 해리스는 ‘예리한 조언과 열정과 건조한 유머감각과 따뜻한 마음, 그리고 그 미모가 그리워질 것이다’라는 말로 일면식이 없는 독자에게까지 그녀의 매혹을 전달하려 애썼다.

    그녀는 문단의 별이었으되, 작가는 아니었다. 그녀는 ‘영국의 전설적인 문학 에이전트’ 팻 캐바나였다. 문학 에이전트로서 캐바나가 영국 문단에서 차지한 위상은 대단했다. 그녀는 작가들도 탄복하는 탁월한 문학적 감식안을 발휘하여 수많은 문인들을 발굴하거나 후원했다. 작가 클라이브 제임스가 ‘(고급) 수제화를 신은 출판사 사장들을 발끝까지 떨게 만들었다’고 말했듯, 카리스마 넘치는 협상능력으로 빛을 발하는 작가들의 대변인이었다.
    그리고 그 자신이 한 작가의 아내로서 전천후 뮤즈이자 문단 사교계의 호스티스로 사랑을 받았다. 런던 다트무스에 있는 저택으로 친한 작가들을 초대했다는 그녀의 파티에서 요리를 도맡았다는 그녀의 남편은 다름 아닌 작가 줄리언 반스였다.

    캐바나의 죽음은 급작스러웠다. 2008년 10월 20일, 거리에서 쓰러진 후 병원으로 옮겨진 그녀는 뇌종양 판정을 받았고, 그 후 37일 만에 사망했다. 반스는 침묵했다. 모든 인터뷰를 거절했다. 다만, 작가로서의 본분에 충실하여 맨부커상을 수상한 장편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와 에세이와 단편소설을 함께 묶은 [그림자를 통해] 를 펴냈다.
    그리고 5년 만에 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의 최신작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는 그가 자신과 아내에 관해 쓴 유일무이한 ‘회고록’이자 개인적인 내면을 열어 보인 에세이이다. 또한 동시에 이 작품은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를 담은 소설이자 19세기 기구 개척자들의 모험담을 담은 짧은 역사서이기도 하다.

    하늘과 땅과 지하를 떠도는 늙은 오르페우스의 엘레지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는 성격과 장르가 각각 다른 세 가지 글의 묶음이다. 1부 ‘비상의 죄’는 19세기 후반에 기구를 타고 하늘에 올랐던 세 실존인물인 영국인 프레드 버나비와 프랑스인 사진가 나다르, 그리고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의 비행에 관한 일종의 역사서이자 르포르타주이다. 2부인 ‘평지에서’는 그 세 사람 중 프레드 버나비와 사라 베르나르의 사랑을 그린 허구적 러브스토리, 즉 소설이다. 3부 ‘깊이의 상실’은 저자인 줄리언 반스가 1인칭으로 자신의 가장 내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자전 에세이이다.

    또한 각 장의 제목이 암시하듯, 그 내용은 세 가지의 수직적 층위를 띠고 있다(원제 ‘Levels of Life’는 직역하면 ‘인생의 층위들’이다.) 기구 모험과 상승의 이야기를 다룬 1부는 ‘하늘’을, 지상에서의 사랑을 그린 2부는 ‘땅’을, 아내 에우리디케를 잃은 오르페우스와도 같은 줄리언 반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3부는 ‘지하’의 세계를 그린다. 이 세 가지 글은 하나의 대동소이한 문장으로 시작된다. ‘이제껏 하나인 적이 없었던 두 가지의 ‘과연 작가의 언어적 역량이 독자의 사고와 감각을 넓힐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는 글을 실었다. 이 논란은 한동안 가라앉지 않았고, 심지어 영미의 몇몇 소설가와 문학 에이전트 등이 모여 새로운 문학상 제정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맨부커상 수상작 발표 1주일 전, 존 밴빌, 니콜라스 크라우스, 데이비드 미첼 등의 소설가와 문학 에이전트들이 주축이 되어, 맨부커상에 대항하는 새로운 문학상의 제정을 발표했다. ‘더 리터러처 프라이즈The Literature Prize’라는 이름의 이 새로운 문학상은 맨부커상처럼 영연방 소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미국을 포함하여 ‘영어로 씌어졌으며 영국에서 출간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모든 소설’을 대상으로 한다.

    한편,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소설가인 그레이엄 조이스는 “‘문학이 사람들이 희망하는 것을 바꾸게 하려면, 먼저 높은 산에서 내려와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응수했고, 후원사인 부커 사의 문학상 감독관 아이언 트레윈은 “재정 당시(1969년)부터 지금까지 모토는 하나다. ‘심사위원들의 눈으로 보았을 때 최고의 작품을 뽑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모든 잡음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가 수상작으로 선정되면서 가라앉았다. '가디언' 지의 기자 마크 브라운은 “반스의 소설이 뛰어난 작품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는 비판가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의 수상에 이견이 없음을 밝혔다.
    우파인 '텔레그래프' 역시 좌파인 '가디언' 지와 의견을 같이했다. '텔레그래프'의 기자 애니타 싱은 “심사위원들이 본심을 시작한 지 단 31분 만에 전원 일치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데 합의를 보았”음을 알렸고, 2011년 맨부커상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이자 '텔레그래프' 출판부 수석기자인 게비 우

    드는 지면을 통해 “반스에게 상이 돌아간 데 대해 크나큰 기쁨을 느끼고, 이 순간이 영국 문학사에서 기념비적인 순간이 될 것임을 말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세 번 고배를 마신 무관의 제왕, 드디어 등극하다

    “2011년은 필립 로스와 줄리언 반스의 해다.”
    _클레어 아미스테드('가디언' 지 문학에디터)

    줄리언 반스의 수상은 작가 자신에게도 남다른 의미이다. 그는 28년 전인 1984년에 [플로베르의 앵무새]로 후보에 올랐으나, 아니타 브루크너의 [호텔 뒤 라크]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고, 1998년의 [잉글랜드, 잉글랜드]로 두 번째에 올랐으나 이번에는 이언 매큐언의 [암스테르담] 때문에 고배를 마셨다. [아서와 조지]로 세 번째 후보에 오른 2005년에는 존 밴빌의 [그래서 신들은 바다로 갔다]와 경합하였으나, 이때도 실패로 돌아갔다. 가디언 지의 클레어 아미스테드는 ‘내가 보기에 (반스가 세번째 부커상 후보에 올랐던) 그날의 시상식장에서 줄리언 반스만큼 긴장한 사람은 없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유럽의 주요 문학상과 훈장 등을 휩쓸다시피 한,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이면서도 정작 영문학을 대표하는 상에서만은 무관의 제왕이었던 작가 자신도 그간 쓰디쓴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수상하기 전, 부커상을 ‘호화로운 빙고게임’이라 비꼬기도 했다. 그리고 드디어 네 번째 후보에 올라 수상하던 날, 그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 후보에 오르는 것이 네 번째였기 때문에 사실 한시름 놓았다. 무덤에 들어간 뒤에 베릴 상 부커상 후보에 다섯 번 올랐으나 결국 수상하지 못하고 세상을 뜬 영국 소설가 베릴 베인브리지를 기념하여 제정한 2011년도 특별상.
    을 받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또한 그는 수상 연설에서 자신과 비슷하게 노벨문학상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위대한 소설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언급하기도 했다. “왜 당신이 상을 받지 못하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 보르헤스는 대답하곤 했다. ‘세상 어딘가에 나의 수상을 막기 위해 결성된 가내수공업단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세월 동안, 간간이 약간의 망상이 도질 때마다 나 역시 어딘가에 그 비슷한 사악한 조직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버릴 수 없었다.”

    당신이 예감했으나 감히 받아들이지 못했던 이야기의 결말이 다가온
    것들을 하나로 합쳐보라. 그때 세상은 변한다.’ 이 문장은 성격이 다른 세 이야기의 바늘귀를 한 가닥 실처럼 관통해 하나로 엮어낸다.

    첫 번째 이야기, ‘비상의 죄’에서 반스는 기구의 개척자이자 19세기를 대표한 사진가 나다르의 실제 역사를 소환해 차분한 시적 르포르타주로 재구성한다. 그가 보기에 나다르는 ‘인류 최초로 두 가지의 것을 합치면서’ 세상을 변화시킨 인물이었다. 그는 과학의 산물인 기구를 타고 ‘신의 공간’인 하늘을 방문했으며, 그곳에서 세상을 변화시킨 예술장르인 사진을 찍는 것으로 ‘땅에 묶여 있던’ 인류의 시점, 즉, 시야의 층위를 높였다.
    그것은 또 ‘연가’이기도 했으니, 상승과 추락을 동시에 품은 기구 특유의 모순적 속성 때문이었다. 나다르는 보헤미안에 바람둥이였으나 동시에 애처가였다. 아내 에르네스틴을 너무나 사랑했던 나다르는 그녀가 죽어 땅 속에 돌아갔을 때, 더 이상 ‘땅 위의’ 삶을 견디지 못했다.

    나다르에 이어 반스는 수많은 ‘기구 광신자’ 중에서도 프레드 버나비를 주목한다. 기구로 최초로 영국 해협을 횡단한 버나비는 기구와 사랑을 하나로 합친 또 다른 보헤미안이었다. 그도 나다르만큼 모험을 사랑했고, 사랑을 원했다. 그 대상은 19세기 후반의 전설적인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였다.

    두 번째 이야기 ‘평지에서’는 실존인물이었던 프레드 버나비와 사라 베르나르가 서로 만나 사랑에 빠졌다는 허구적인 가정을 바탕으로 한 한 편의 로맨스이다. 영국인 군인 버나비는 파리에서 사라 베르나르를 만나 기구 모험담을 들려주며 여배우의 마음을 사로잡고,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그 사랑은 영원하지 않았다. 사랑으로 비상과 합일하고자 했던 버나비의 꿈은 결별과 죽음으로 끝나고 만다.
    그렇듯, ‘모든 사랑 이야기는 잠재적으로 비탄의 이야기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끊임없이 사랑을 갈망한다. 버나비에게 사랑은 삶의 새로운 ‘패턴’이기 때문이다. 패턴은 ‘버티며 살아가게 힘을 주는 어떤 원칙’이라고 반스는 부연한다.

    종이로 지어올린 타지마할, 그 영원한 슬픔의 서사

    세 번째 이야기 ‘깊이의 상실’에 와서야, 반스는 비로소 자신과 아내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다르의 창공의 연대기, 버나비의 평지의 로맨스에 이어 층위상 지하의 이야기이며, 사별의 아픔과 그 아픔에 젖은 사람의 이야기이다. 반스는 애처가였다. 그의 모든 책은 ‘팻에게 바친다’라는 헌사로 시작한다. 그가 범죄소설들을 쓰면서 사용했던 가명 ‘댄 캐바나’도 아내에게서 따온 것이다. 아내가 관리하는 작가이자 평생의 친구 마틴 에이미스가 거대한 계약금 때문에 미국의 대형 에이전시인 와일리로 소속을 옮기겠다고 하자, 반스는 분노하여 그와 절교했다.
    그들은 30년을 함께 살며 사랑했다. 발병 37일 만에 땅에 묻은 그의 아내는 그의 ‘삶의 심장’이었고, 그의 ‘심장의 생명’이었다. 그의 고백은 아내의 죽음에 대해 철저히 무능력한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작가로서 그는 아내를 잃은 남자의 이야기를 소설로 쓴 적도 있었으나, 그가 인용한 E. M. 포스터에 따르면 ‘하나의 죽음은 다른 죽음에 빛줄기조차 비추지 못한다’고 하듯이, 아내의 죽음이 현실로 닥쳤을 때 그는 그저 철저한 비탄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아내가 부재하는 세상에 대한 고뇌에 찬 무관심(‘세상이 그녀를 구할 수도 없고 구하려 하지도 않는다면, 도대체 내가 뭣 때문에 세상을 살리는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단 말인가?). 아내가 죽은 후, 그녀의 실명조차 입에 올리길 꺼리며, 비탄의 감정을 극복하길 그에게 은연중에 강요하는 친구들과 지인들에 대한 분노. ‘내세의 재회’라는 종교적 환몽에도 기대지 못하는 무신론자인 자신의 황량한 현실. 반스는 그 자신의 고통스러운 경험담을 통해 사별에 대한 세상의 기만적인 해법들을 하나씩 되씹어간다.

    이제, 그의 삶에는 새로운 패턴이 들어선다. 죽었으나 떠나보내지 못한 아내와 다시 살아가는 습관이 생겨난다. 죽은 아내에게 말을 걸고, 죽은 아내를 꿈에서 만난다. 이제 사별의 고통은 그를 깊이에 탐닉하게 한다. 그는 사별의 아픔이 사랑
    의 깊이를 상실하는 데서 생긴 것임을 안다. 그는 그 옛날, 나다르가 사진을 찍기 위해서 카타콤으로 내려갔던 것처럼, 혹은 오르페우스가 아내를 찾기 위해 저승으로 내려간 것처럼 내려갈 수 없는, 다시 말해, 상상의 지하세계로 내려갈 수 없게 된 현대인의 운명이 얼마나 삭막한지를 지적한다.

    ‘고통은 기억에 풍미를 더해준다. 고통은 사랑의 증거이다.’ 그런 고통과 상실의 부조리를 받아들이면서 오르페우스는 사랑에 미친 자를 넘어서서 사랑과 삶의 진실에 늘 깨어 있는 자가 된다. 삶의 이면이 죽음이듯, 사별은 생의 이면인 것이다. 줄리언 반스는 이 한 권의 특별한 책을 통해 우리에게 사랑을 잃은 상실의 고통, 그리고 이를 견디며 살아가게 하는 삶의 영원함을 이야기한다. 지금의 우리에게 더없이 필요한 책이다.다!


    결국 기억하게 되는 것은, 실제로 본 것과 언제나
    똑같지는 않은 법이다. _본문 11쪽

    소설은 1960년대, 고등학교에서 만난 네 소년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1인칭 화자인 주인공 토니 웹스터와 그의 패거리 친구 앨릭스, 콜린, 그리고 총명하며 지적인 전학생 에이드리언 핀. 세 소년은 그를 선망하고, 학교의 모든 교사들은 낭중지추와도 같은 에이드리언의 탁월한 지적 능력과 독특한 시각을 눈여겨보고 그를 아낀다.

    토니는 브리스틀 대학에, 에이드리언은 장학생으로 케임브리지에 진학한다. 각종 소요와 문화운동, 성적해방으로 들썩이던 60년대 말. 그러나 아직 그 기운은 당시 대학생이던 이들 사이에까지 미치지 못했다. 데이트는 여전히 구식이었고, 여자친구는 결혼과 미래가 약속되기 전까지 몸을 허락하지 않았다. 베로니카라는 여자친구와 사귀게 된 토니는 그녀의 집을 방문했다가 계급적 격차를 느끼고 위축된다. 그리고 베로니카의 어머니로부터 “그녀에게 너무 많은 걸 내주지 마”라는 묘한 암시 섞인 충고를 듣는다.

    성적 불만과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한 토니와 베로니카는 결국 헤어지고, 어느 날 베로니카와 사귀게 되었다는 에이드리언의 편지 한 통이 토니에게 날아온다. 토니는 두 사람의 관계를 용인한다는 내용의 짧은 편지를 보내고 그 일을 잊었다고 믿지만, 사실 편지는 그 한 통뿐만이 아니었다. 미국으로 장기간 여행을 다녀온 뒤, 토니는 친구로부터 에이드리언이 동맥을 그어 자살했다는 소식을 전해듣는다.

    40년의 세월이 흐르고, 이제 육십대가 된 토니 앞으로 난데없이 한 통의 유언장이 날아든다. 베로니카의 어머니인 사라 포드 부인이 그에게 오백 파운드의 돈과 함께 에이드리언의 일기장을 유품으로 남긴 것이다. 그러나 에이드리언의 일기는 현재 베로니카가 가지고 있고, 그녀는 그것을 토니에게 내주려 하지 않는다. 대체 왜 에이드리언의 일기장을 포드 부인이 갖게 되었으며, 그녀는 왜 그것을 토니에게 남긴 것일까? 그리고 베로니카가 ‘피 묻은 돈’이라 지칭한 오백 파운드의 의미는?
    토니는 이 모든 걸 파헤치기 위해 베로니카를 만나러 나선다. 그리고 그는 40여 년 전에 그가 보냈던 또다른 편지 한 통과, 그것이 불러온 거대한 비극과 마주치게 된다.

    기억은 우리를 배반하고, 착각은 생을 행복으로 이끈다…
    기억과 윤리의 스릴러!


    당신은 누구인가? 만약 당신이 스스로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그런 적이 없다면?_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인디펜던트', '타임스' 등 영미권 주요 매체들과 평론가들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소개하면서 기억과 윤리의 ‘심리 스릴러’라는 말을 썼다. 원서로 150페이지 남짓한 이 길지 않은 소설이 독자를 몰아치는 힘과 서스펜스, 섬세하고 정교한 구성력 때문이다. 또한 결말에 다다르면, 아마도 [오이디푸스 왕] 이래로 가장 지독한 반전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장르소설의 ‘누가 범인이냐’ 정도가 아니라 존재의 근간과 살아온 인생 전체를 뒤흔드는 무게를 지닌.

    또한 평론가와 저널리스트들은 소설적 완성도와 비극적 테마가 주는 무게로 따질 때, 반스의 이 최신작이 비슷한 길이의 노벨라(경장편)인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에 필적하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불완전하고 믿을 수 없는 1인칭 화자의 시점에 의존하여 인간의 기억과 시점의 왜곡을 탐색하고, 마침내 진실이 모습을 드러낼 때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는 점에서다.

    주인공인 토니 웹스터는 문학사史상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주인공 중 하나다. 그는 마음에 스친 불쾌한 인상 하나 때문에, 혹은 돌연히 마음에 깃든 한 점 의심의 그림자로 인해 주변 사람들을 곡해하고, 그들의 뜻을 왜곡하여 독자에게 전한다. 그로 인해 소설의 절반쯤 지나게 되면, 읽는 이는 토니 웹스터의 시각을 온전히 믿지 못하고 작품 행간에 숨겨진 뜻을 독자적이고 객관적인 시점으로 읽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그의 운명을 생각할 때, 이토록 단점이 많은, 그러나 우리 자신과 닮은 ‘대부분의 인생’을 동정하고 위로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작품의 테마인 ‘왜곡된 기억’은 줄리언 반스가 논픽션인 [두려워할 것은 없다]에서 철학자인 자신의 형 조너선 반스와의 쉽지 않은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루었던 주제이기도 하다. 역사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교사의 질문에 에이드리언이 (작가가 만들어낸 소설 속 허구의 역사학자인) 라그랑주를 인용해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이라고 대답하는 지점에서 작가의 성찰은 시작된다. 우리가 인류의 진실한 도정이라 믿는 역사는 사실 역사학자 개인의 해석이 담긴 ‘허구’에 가깝다는 테마는 반스의 다른 여러 전작에서도 거듭되어왔다. 이는 대문자 역사뿐 아니라, 우리 개인의 이야기가 집성된 개인사에서도 다르지 않다. 그리고 우리가 기억을 왜곡하는 만큼, 우리의 운명은 기억에 의해 잔혹하게 농락당한다.

    강한 인간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잔혹한 이야기
    오이디푸스 왕 이래로 가장 지독한 반전

    나이 듦과 기억, 그리고 회한을 치밀하고 정교하게 사유한다._가디언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의 원제는 [The Sense of an Ending]. 우리말로는 ‘결말의 느낌’ ‘결말의 예감’쯤 될 것이다. 끝까지 ‘감을 잡지 못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 소설의 두 가지 제목은 사뭇 반어적이다. 하지만 이 반어는 냉소가 아니라 인간적 공감에 바쳐진 것이다.

    이 책은 한평생 ‘문학의 소재가 된 적이’ 없을 평범한 삶을 살아온 사람, 비굴하게 ‘살아남아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의 이야기다. 주인공 토니는 젊은 시절 교사의 질문에 역사는 ‘승자들의 거짓말’이라고 답하나, 노년에 이르면 ‘역사는 살아남은 자, 대부분 승자도 패자도 아닌 이들의 회고에 가깝다’고 번복한다. 줄리언 반스는 허구를 통해 이렇듯 평범하고 어리석어 발언권을 얻지 못했던 ‘대부분의 인생’, 즉 우리의 삶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인간적인 위트와 깊은 회한을 통해, 궁극의 휴머니즘으로 그것을 감싸안는다. 비수처럼 아픈 성찰과 자조가 전하는 묘한 치유력에는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지나온 시간과 다가올 미래를 납득하고 살아가게 하는 힘이 있다.

    이 작품이 부커상을 둘러싼 크고 작은 논란을 단순에 종식시킨 것도 바로 그런 점에서일 것이다. 길이나 가독성의 문제가 문학이냐 아니냐를 판단할 기준이 될 수 없듯, 반드시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하여 역사에 길이 남을 고전으로 자리 잡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독성’이라는 말로 문단을 떠들썩하게 했던 맨부커상 심사위원장 스텔라 리밍턴은 맨부커상 시상식장에서 다음과 같이 단언했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영문학의 고전이 될 것이다. 두 번 세 번 거듭해 읽을 수 있는 작품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 소설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깊이를 드러낸다.”

    추천사

    짧은 분량의 소설이지만,[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에는 한 소설가가 평생 뒤쫓은 주제가 담겼다. 무거운 주제에 비해서 소설이 잘 읽히는 까닭은 최종적인 종말의 의미는 소설을 다 읽어야만 밝혀지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종말이 찾아온다는 점에서 모든 인생은 교훈적이다. 종말의 관점에서 다시 인생을 되짚어보면, 모든 건 원인과 결과로 강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테니까. 마치 마지막 장면을 염두에 두고 정교하게 씌어진 소설을 읽을 때처럼.[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그런 소설이다. 죽을 때에야 그 의미를 완전히 드러내는 우리 인생을 닮았다. 150페이지짜리 이 소설을 두고 줄리언 반즈는 “나는 이 작품이 3백 페이지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건 꼭 인생에 대한 비유처럼 들린다. 마지막 순간, 이 인생의 의미가 드러날 때 우리는 한 번 더 이 인생을 살아갈 테니까.
    - 김연수 / 소설가

    책장을 멈출 수 없다. 끝까지 읽은 뒤, 곧바로 처음부터 다시 읽게 될 것이다. 짧지만, 가장 긴 소설. 다시 읽을 마음의 준비를 하라.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장인적인 솜씨로 직조된 예기치 못한 결말. 세련된 문체, 우아한 구어적 적확함, 그리고 풍자정신이 빛난다.
    - 타임스

    줄리언 반스 최고의 작품일지도 모를 작품. 너무나 인간적이고 너무나 리얼한 놀라운 이야기.
    - 아이리시 타임스

    알 수 없는 것,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독창적이고 풍부하며 잊을 수 없는 책.
    - 가디언

    능수능란한 구성, 대담한 착상, 나이 듦과 기억의 문제에 관한 냉철한 통찰력, 그리고 실로 놀라운 엔딩. 반스는 이 소설로 보편성을 획득했다.
    - 옵서버

    불편하리만큼 매력적인 책. 확언컨대 이 소설로 반즈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내용이 짧다고 쉬이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 책의 신비는 태고의 기억만큼이나 깊숙이 각인되어 있다.
    - 데일리 텔레그래프

    풍부한 상상력으로 직조되고 정확하게 조율된 정서로 다듬어진 장인적인 소설. 현존하는 그 어느 영국 작가도 그 위트와 깊이를 따라오지 못한다. ……겉으로는 고요함과 명확함을 유지하면서, 인간의 삶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혼란과 나약함을 일깨우는 작가의 놀라운 능력이 돋보이는 소설.
    - 타임스

    치밀한 철학적 깊이. 심리 스릴러의 진정한 서스펜스를 갖춘 작품. 양파껍질을 벗기듯 인물의 생을 벗겨나가며 그의 과거를 저미고 또 저며서 마침내 재탄생시킨다.
    - 뉴욕 타임스

    간결하고 명확한 보석. 길지 않은 분량에 너무나 많은 것들을 담고 있어서 여러 번 되풀이 읽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 LA 타임스

    알 수 없는 것,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독창적이고 풍부하며 잊을 수 없는 책. ……작품 속 화자에게 독특한 주관성을 부여하면서, 그 생생한 정밀도를 흠 없이 유지하는 가운데 일상의 리얼리티에 색채를 부여하는 데 탁월한 기량을 발휘한다.
    - 가디언

    읽는 이를 매료시킨다. 천천히 타오르도록 계산된, 그러나 긴장감 넘치는 이 압축된 소설은 교묘하게 짜인 문장 한 줄 한 줄이 중요성을 띤다. 최후의 장면은 마치 스릴러처럼 독자를 사로잡는다. 기억과 윤리의 스릴러, 그리고 한 개인의 묵시록.
    - 인디펜던트

    짧은 소설임에도, 효율적으로 구성된 마지막 반전이 던지는 강렬함 때문에 독자는 책을 다시 읽을 수밖에 없다. 음험하리만큼 전복적인 작품.
    -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노련하며 독자를 안절부절못하게 만드는 책. 반스의 예리한 지성이 이만큼 돋보인 작품은 없다.
    - 인디펜던트 선데이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인 위트와 우아한 문체 아래로, 복잡하고 섬세한 숨은 뜻이 깔려 있다. ……줄리언 반스는 이 쫓고 쫓기는 게임에 진정한 서스펜스를 부여했다.
    - 워싱턴 포스트

    슬프지만 강렬하다. 이 책은 우리의 기억이 무엇인가, 우리가 그것에 어떻게 대응하고 수정하며 심지어는 그것을 지워버리게 되기까지 하는가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 보그

    불길하고 불편한 매력. 외견상으로

    이 책은 삶의 여러 층위들이 포개져서 출렁거리고, 인간의 생명 속에 감추어져 있던 켜가 떠올라서 새로운 삶이 전개되는 모습을 기술하고 있다. 삶은 개념이나 언어의 형식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둘은 하나에 하나를 더한 결과가 아니고 둘 자체의 고유한 자리와 기후를 갖는다. 거기에서는 개념의 경계가 헐거워지고 주체와 객체가 서로 스미면서 자아와 상대 사이에 새로운 자리가 빚어진다. 그래서 사랑은 ‘진실인 동시에 마법’인 것이고, 쾌락의 극대화가 아니라 진정성을 요구하는 행위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를 내면화함으로써 사별의 고통이 새로운 삶의 층위로 펼쳐지는 모습을 이 책은 보여준다. 그것은 일상 속의 개안이며 삶의 드넓은 확장이다.
    - 김훈 / 소설가

    에세이와 우화 그리고 사색의 정교하면서도 감동적인 결합.
    - 조이스 캐럴 오츠 / 소설가

    누군가를 사랑했고, 그 사랑의 상실로 고통 받은 이들은 반드시 읽고 또 읽고 또 읽어야 할 책.
    - 인디펜던트

    흰 대리석이 아닌, 종이로 지은 타지마할.
    - 옵서버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슬프지만, 놀랍도록 아름다운 책. 자기연민과 감상을 일절 배제한, 격언과도 같은 심플함과 고요한 깊이. 사랑의 찬가이자 삶 그 자체로 가득한 책.
    - 헤럴드

    사랑과 상실에 관한 가장 내밀하면서도 정직한 책.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하나의 특권이다.
    - 더 타임스

    사랑의 언어가 번역될 수 없다는 것은 대부분 진실이다. 그러나 반스는 그가 잃은 것이 무엇인지를 강렬하고 섬세한 언어로 생생하게 일깨워준다.
    - 선데이 텔레그래프

    오직 줄리언 반스와 같은 대가만이 개인적인 고통을 이런 예술적인 걸작으로 승화할 수 있다.
    - 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

    독특하다. 불가능에 도전한 작품. 이런 세상에서 살아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페이지 위에 재창조한 책.
    - 가디언

    장인의 놀라운 솜씨이자 상실의 나라에 당도한 이들을 안내하는 슬픈 가이드북.
    - 선데이 타임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라는 기이한 여행을 그려낸,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쓴 진심 어린 연대기.
    - 메일 온 선데이

    평생을 사랑한 파트너에게 바치는 헌사, 애도를 가장 아름답게 고찰한 작품.
    - 뉴욕 데일리 뉴스

    상실의 슬픔이 지닌 개인적인 면과 보편성을 조명했다. 영혼을 뒤흔드는 책.
    - 커커스 리뷰

    마음을 휘젓는 강렬한 은유. 작가의 슬픔이 강렬한 기념비가 되었다.
    - 보스턴 글로브

    잊을 수 없는 책. 장인적인 문체는 사려 깊으며 심금을 울린다.
    - 미국공영방송 올해의 책

    작가의 기존 팬이라면 그의 책에서 강렬함과 즐거움, 감동, 당혹감, 재미를 기대할 테지만, 놀랍게도 이 책은 작가 자신의 감정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 독자를 꼼짝하지 못하게 한다.
    - 데일리 텔레그래프

    반스가 지금까지 쓴 모든 책 중에 가장 내밀한 책. 우아한 절제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관점을 통해 아름다움과 예술성을 전달한다.
    - 마이애미 헤럴드

    절묘한 솜씨의 역작이자 걸작. 역사와 허구, 자전 에세이를 결합하여 잊을 수 없는 형식의 놀라운 책을 펴냈다.
    - 리치먼드 타임스 디스패치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개성적인 우아함으로 드러낸 놀라운 이야기.
    - 아이리시 타임스 단정하고 전통적인 이 이야기는 반스의 작품 중 가장 잔혹한 그림자를 남긴다.
    - 월스트리트 저널

    우아하고, 유희로 넘치는 놀라운 노벨라.
    - 뉴요커

    간결하고 아름답다. ‘내가 과연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인가’라는 근본적이고 소름끼치는 질문이 놀라울 정도로 서스펜스로 가득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반스는 너무나 우아하고 통렬하게 우리 모두가 믿을 수 없는 화자이며, 오로지 기억의 정확함이 아니라 오로지 그것에 의문을 던짐으로써만 구원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드러낸다.
    - 보스턴 글로브

    짧지만 강렬한 소설. 한 단어 한 단어가 맡은 바 역할을 다한다. 작가는 인간 마음의 영원한 복잡성뿐만 아니라 잘못된 인연의 결합이 불러오는 치명성을 천의무봉의 위대한 솜씨로 그려냈다.
    - 파이낸셜 타임스

    아름다울 정도로 다듬어진 문장. 사랑과 결혼, 가족과 우정, 일과 죽음에 관한, 이제는 경지에 오른 작가의 성찰.
    - 타임아웃런던

    반스의 모든 작품 중 가장 만족스럽다.
    - 데일리 익스프레스

    능수능란한 구성, 대담한 착상, 나이 듦과 기억의 문제에 관한 냉철한 통찰력, 그리고 실로 놀라운 엔딩. 반스는 이 소설로 보편성을 획득했다.
    - 옵서버

    짧고 예리하다. 진정한 장인의 경지에 오른 반즈의 적확하고도 경제적인 문장은 쉼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인물과 정경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정서적인 혜안까지 얹어낸다.
    - 더 리스트

    기억과 나이 듦, 시간과 회한에 관한 조용하면서도 파괴적인 소설. 강렬하고 도발적인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상실과 실수, 실망에 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여기서 ‘통찰력’이라는 말에 주목하라. 이 아름다운 책은 온통 그것으로 가득한 책이다.
    - NPR

    줄리언 반스는 자격 있는 수상자다. 이번 경우는 큰 작가의 적절치 못한 작품에 상이 돌아간 그런 예가 아니다. 읽고 난 후에도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놀라운 소설.
    - 워터스톤 서점 대표 존 하월스

    중산층 삶의 허위에 관한 매혹적인 스케치. ……감정적인 한 방을 날리는 작품. 작가는 장인적인 솜씨로 미스터리를 서서히 드러낸다. 센세이셔널리즘에 기대는 법 없이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며 끊임없이 놀라움에 빠뜨린다.
    - 데일리메일

    언어의 마술사가 펜 끝으로 빚어내는 한 편의 드라마.
    - 북먼치

    익숙한 듯 보이는 서사구조는 장인적인 문장가인 작가의 손을 거쳐 점증적으로 압도적으로 바뀌어간다. 매혹적이고 불편하며 마음 깊숙이 감동을 전하는, 인간의 오류에 관한 이야기.
    - 스탠드포인트

    흉포할 정도의 감동. 세대를 이어가며 읽을 책. 클리블랜드
    - 플레인딜러

    기억이 어떻게 작동하고 인상을 결정짓는가의 원리에 관한 놀라운 고찰. 반스는 우리가 기반으로 삼고 의지하는 인상들이 얼마나 깨지기 쉬운가를 되새기게 한다.
    -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목차

    비상의 죄
    평지에서
    깊이의 상실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이제껏 하나인 적이 없었던 두 가지를 하나로 합쳐보라. 그러면 세상은 변한다. 사람들이 그 순간을 미처 깨닫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럼에도 세상은 달라졌기 때문이다.
    (/ p.11)

    태초부터 새들에게 날개가 있었으니, 새는 신이 만드신 것이었다. 천사들에게 날개가 있었으니, 천사는 신이 만드신 것이었다. 남자와 여자는 긴 다리와 아무것도 달리지 않은 빈 등을 타고났으니, 신이 이유가 있어 그리 만드신 것이었다. 하늘을 나는 문제에 개입하는 건 신의 섭리를 거스르는 행위였다. 오랜 투쟁과 교훈적인 전설을 증명하는 거나 다름없는 행위였다.
    (/ p.23)

    이제껏 함께한 적이 없었던 두 사람을 함께하게 해보라. 때로, 새로운 일이 벌어지면서 세상이 변하기도 한다. 나란히 함께 그 최초의 환희에 잠겨 몸이 떠오르는 그 최초의 가공할 감각을 만끽할 때, 그들은 각각의 개체였을 때보다 더 위대하다. 함께할 때 그들은 더 멀리, 그리고 더 선명하게 본다.
    (/ p.52)

    키가 152센티미터가 될까 말까 한 사라 베르나르는 여배우를 할 만한 체격이 아니었다. 그런데다 지나치게 창백하고 앙상할 정도로 말랐다. 그녀는 인생과 예술 양쪽에서 충동적이면서 자연스러웠다. 그녀는 연극의 원칙을 깼고, 종종 무대 위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다. 그녀는 함께 공연한 남자 주연배우들 모두와 잤다.
    (/ p.56)

    "프랑스로 가려면 바람이 북쪽에서 불어줘야 하는데, 그런 바람이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다가 변덕스러워서요."
    "그래서 절 만나러 기구를 타고 오실 일은 없다는 소리군요?"
    그녀가 희롱하듯 물었다.
    (/ p.70)

    어느 시점에, 머지않아 이런저런 이유로 그들 중 하나가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그렇게 사라진 빈자리는 애초에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의 총합보다 크다. 이는 수학적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감정적으로는 가능하다.
    (/ p.109)

    우리는 30년을 함께했다.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서른두 살이었고, 그녀가 죽었을 때는 쉰여섯 살이었다. 그녀는 내 삶의 심장이었다. 내 심장의 생명이었다. 그녀는 늙는다는 개념을 증오했다. 이십대부터 자신이 마흔을 넘기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우리 둘이 함께 이어나갈 삶을 기쁜 마음으로 고대했다.(/ p.111)

    한 미국인 친구는 내게 대놓고 이렇게 말한 적도 있었다.
    "네 아내가 네 임종을 지켜보게 될 거라고 늘 생각했었는데."
    친구의 말뜻은 나보다는 그녀가 살아남기를 더 바랐다는 건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점에 대해서도 나는 왈가왈부할 수 없을 것 같다.
    (/ p.127)

    그렇게 우리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 이끌려가고 있는가? 에식스로? 북해로? 만약 이 바람이 북풍이라면, 그래서 운이 좋으면, 우리는 프랑스로 가게 될지도 모른다.
    (/ p.195)

    “언뜻 생각하기엔 단순한 질문으로 시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역사란 무엇인가, 라고 말이지. 뭐 생각나는 것 있나, 웹스터?”
    “역사는 승자들의 거짓말입니다.” 내 대답은 좀 빠르다 싶게 튀어나왔다.
    “그래, 안 그래도 자네가 그렇게 말할까봐 걱정을 좀 했는데. 그게 또한 패배자들의 자기기만이기도 하다는 것 기억하고 있나, 심슨?”
    (/ p.33)

    “사실, 책임을 전가한다는 건 완전한 회피가 아닐까요? 우린 한 개인을 탓하고 싶어하죠, 그래야 모두 사면을 받을 테니까. 그게 아니라면 개인을 사면하기 위해 역사의 전개를 탓하거나. 그도 아니면 죄다 무정부적인 카오스 상태 탓이라 해도 결과는 똑같습니다. 제 생각엔 지금이나 그때나 개인의 책임이라는 연쇄사슬이 이어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책임의 고리 하나하나는 모두 불가피한 것이었겠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모두를 비난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사슬이 긴 건 아니죠.”
    (/ p.26)

    “베로니카에게 너무 많은 걸 내주지 마.”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우리의 관계에 이런 식으로 끼어든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해야 하나. 아니면 고백의 분위기 속에 몸을 던져 베로니카 문제를 ‘의논드려야’ 하나. 나는 약간 깐깐한 태도로 대꾸했다.
    “어머님, 무슨 뜻이신지?”
    (/ p.256)

    그는 그 정도에서 얘길 끝내고 싶은 눈치가 역력했지만, 나는 집요했다.
    “그래서 그 인간에 대해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에이드리언은 잠시 말이 없었다. 맥주를 한 모금 마시더니 그는 돌연 격렬하게 말했다.
    “영국인들이 진지해야 할 때 진지하지 않은 게 싫어. 정말 싫어.”
    (/ p.61)

    마거릿은 여자는 두 종류라고 말하곤 했다. 매사에 분명한 여자와 미스터리를 남겨두는 여자. 그리고 이는 남자가 여자를 볼 때 가장 먼저 감지하는 것이자, 가장 먼저 그를 매료시키거나 그렇지 않게 하는 요소였다.
    (/ p.116)

    어쩌면 이것이 젊은 사람과 나이 든 사람의 차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시절에는 자신의 미래를 꾸며내고, 나이가 들면 다른 사람들의 과거를 꾸며내는 것.
    (/ p.141)

    나는 그 메시지를 받은편지함에 그대로 두고 가끔씩 다시 읽어보았다. 죽어서 화장을 하고 산골을 하지 않는다면, 석재나 대리석 위에 묘비명으로 활용할 법한 말이었다. ‘토니 웹스터, 전혀 감을 잡지 못하다.’ 그러나 너무 감상적이고, 자기연민마저 느껴졌다. ‘이제 그는 혼자다’는 어떤가? 이게 더 낫겠다. 더 진실되게 느껴진다. 혹은 굳세게, ‘모든 날이 일요일’을 고수할지도 모르겠다.
    (/ p.247)

    저자소개

    줄리언 반스(Julian Barne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6.1.19
    출생지 영국 중부 레스터
    출간도서 62종
    판매수 20,025권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2011년 맨부커상을 수상한 영국의 대표 작가. 1946년 1월 19일 영국 중부 레스터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현대 언어를 공부했고, 1969년부터 3년간 『옥스퍼드 영어 사전』 증보판을 편찬했다. 이후 유수의 문학잡지에서 문학 편집자로 일했고, <옵서버> <뉴 스테이트먼츠>지의 TV 평론가로도 활동했다.
    1980년에 출간된 첫 장편소설 『메트로랜드』로 서머싯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단해, 『나를 만나기 전 그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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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팻 캐바나(Pat Kavanagh)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종
    판매수 1,119권

    영국을 대표한 문학 에이전트. 소설가 줄리언 반스의 아내이자 에이전트였으며 그의 평생 문학적 동지였다. 1979년 줄리언 반스와 결혼했으며 2008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생년월일 1970~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국민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대중음악 칼럼을 쓰고 팟캐스트 방송 '승열과 케일린의 영미문학관' 구성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다](공저)를 썼고, [렛미인] [킵] [깡패단의 방문]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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