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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의 집 - 케이프코드 해변에서 보낸 1년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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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The Outermost House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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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이사항

    원제 : The Outermost House (1988)

    출판사 서평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미국 자연주의 문학의 고전!
    출간된 이후 이 책은 7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국 자연주의 문학의 고전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제2차세계대전 이후 환경주의 작품들이 대거 등장한 후에는 일종의 컬트적인 위상을 갖게 됩니다. 특히《침묵의 봄》으로 유명한 레이첼 카슨은 자신의 글쓰기에 영향을 끼친 유일한 책으로 이 책을 추천했을 정도입니다. 또한 1960년 케이프코드를 국립해안구역으로 지정한 연방 정부의 실무자들은 그 동기로 이 책을 들기도 했을 만큼 이 책은 문학인들뿐만 아니라, 자연보존주의자들이 꼭 읽어야 할 텍스트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세상 끝의 집》으로 헨리 베스톤은 1949년 하버드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그리고 1954년에는 에머슨-소로 메달과 미국 예술과학원으로부터 문학에 이바지한 공로로 메달을 받기도 합니다. 그때까지 이 메달을 받은 사람은 로버트 프로스트와 T.S. 엘리엇뿐이었습니다.
    헨리 베스톤이 1960년 매사추세츠 오두본 협회에 기증한 이 오두막은 1964년 미국의 국립문학유산물로 지정됩니다. 하지만 해변의 잦은 침식으로 인해 이 집은 한 차례 뒤로 물러났고, 몇 년 후 다시 한 번 자리를 옮김으로써 현존했던 것 중에 유일하게 움직이는 문학 유산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1978년 겨울, 사나운 폭풍에 쓸려 가고 말았습니다.

    《세상 끝의 집》의 배경
    1924년 여름, 미국 동부의 매사추세츠 주 케이프코드(Capecode, 코드 곶) 이스트햄(지금은 코스트가드로 불린다) 해변에는 광대한 대서양을 바라보며 걷는 삼십대 중반의 한 낯선 남자가 있었습니다. 케이프코드는 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온 영국 청교도들이 첫발을 디디면서 외부 세계에 알려지게 된 케이프코드는 지금까지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그동안 많은 수필가와 시인, 소설가 등이 이곳을 작품의 주제로 삼아 왔으며, 미국의 전 대통령인 케네디와 그 일가, 그리고 클린턴 부처 등이 여름 휴가를 보낼 정도로 미국 동부 최대의 하계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헨리 베스톤이 머물던 1920년대만 해도 이곳은 난파와 조난 같은 자연의 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였고, 이웃이라곤 해변을 배회하는 바닷새들뿐인 아주 쓸쓸한 곳이었습니다.
    베스톤 또한 이곳에 머물던 중 엄청난 위기를 경험하기도 하는데, 이렇듯 수많은 위험과 비극을 뒤로 한 채 바람과 파도에 따라 달라지는 사구, 모래에 반사되어 부서지는 노란 햇살, 그리고 바다가 내뿜는 장엄한 소리로 가득 찬 그곳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그는 이듬해 그곳을 다시 찾습니다. 이스트햄 인명구조본부에서 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해안 사구 땅을 산 그는 해변으로부터 9미터 떨어진 곳에다 창문이 열 개 달린 두 칸 짜리 오두막을 직접 설계해서 짓고 그 집에 '포캐슬(Fo'castle, 밖으로 향한 성)'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집이 완성되고 난 이듬해 9월, 두 주쯤 머물 생각으로 이곳을 다시 찾은 그는 대지와 바다가 펼쳐 보이는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에 차마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그를 꼭 닮은 집 부엌 탁자에 앉아 그가 보고, 듣고, 피부로 느끼고, 냄새 맡았던 대자연의 모습을 기록해 나갑니다. 그리고 일 년 후 해변에서의 일 년 동안의 삶을 마감하며 오두막집을 떠나는 그의 손에는 한 해 동안 그곳에서 산 경험이 기록된 여러 권의 공책이 들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그것들을 책으로 펴낼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재능을 높이 산 약혼자 엘리자베스 코츠워스의 강요와 권유에 힘입어 이듬해인 1928년에 이 책 《세상 끝의 집》은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세상 끝의 집》의 구성
    이 책은 헨리 베스톤만큼이나 케이프코드에 관한 작가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로버트 핀치Robert Finch의 해설을 시작으로 이 책이 출간된 지 11주년이 되던 1949년에 지은이가 쓴 서문, 그리고 지은이가 1년 동안 관찰하고 경험한 것들, 즉 바다의 들고 남, 꼬리에 꼬리를 무는 파도, 새들의 군무, 바다 생물들의 순례, 겨울폭풍, 찬란한 가을과 신성한 봄 등 해변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헨리 베스톤의 눈과 귀와 코와 입 등을 통해 총 10장에 걸쳐서 펼쳐집니다.
    제1장, 〈해변, 그 밝고 광활한 날들 속으로〉에서는 케이프코드의 지형학적 배경, 그리고 지은이가 케이프코드 해변에 집을 짓게 된 동기 및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2장, 〈가을, 바다, 그리고 새들〉에서는 케이프코드의 가을 모습과 철새들의 이주 등에 대해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제3장, 〈대지의 맥박〉에서는 연암 박지원이 《열하일기》에서 묘사한 계곡의 물소리처럼 바다가 내뿜는 파도소리를 마치 옆에서 음악을 듣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우리의 귀에 전해 줍니다. 제4장, 〈한겨울〉에서는 포캐슬에서 3킬로미터나 더 가야 이웃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의 쓸쓸한 풍경과 사나운 겨울폭풍으로 조난을 당한 난파선, 그리고 선원들의 모습을 자세하게 보여 줍니다. 제5장, 〈겨울의 방문객들〉에서는 무인도의 로빈슨 크루소처럼 인간도 자연도 자취를 감춘 해변에서 혼자 살면서 가끔씩 날아오는 새들과 벗하며 사는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펼쳐집니다. 제6장, 〈위대한 해변의 사내들〉에서는 케이프코드를 지키는 해안경비대원들의 인간미 물씬 풍기는 얘기들이 전개됩니다. 제7장, 〈자연의 봄맞이〉에서는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새롭게 태어나는 생명들에 대한 묘사가 이어집니다. 제8장, 〈밤의 해변〉에서는 문명세계에 대한 비판과 함께 낮의 해변과는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밤의 해변을, 경배합니다. 그리고 제9장, 〈한 해의 절정에 이르러〉에서는 해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강렬하고 생생하고 흥미로운 가지각색의 냄새들, 즉 해변에서 맡아지는 자연의 향기를 찬미하기도 하며, 무리를 이루던 각각의 새들이 독자적으로 행동을 하기 시작하는 한여름의 풍경을 자세하게 보여줍니다. 제10장, 〈사구 위로 태양은 떠오르고〉에서는 자연의 한 해를 해변에서 보내고 난 후 지은이가 느낀 감정 등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조용하고 느긋한 그의 글들을 읽다 보면, 우리 또한 마치 그의 오두막집 열 개의 창문을 통해 〈케이프코드 해변에서 보낸 1년〉이라는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보는 듯합니다.

    목차

    해설, 《세상 끝의 집》과 헨리 베스톤의 삶

    1949년판 서문


    1. 해변, 그 밝고 광활한 날들 속으로

    2. 가을, 바다, 그리고 새들

    3. 대지의 맥박

    4. 한겨울

    5. 겨울의 방문객들

    6. 위대한 해변의 사내들

    7. 자연의 봄맞이

    8. 밤의 해변

    9. 한 해의 절정에 이르러

    10. 사구 위로 태양은 다시 떠오르고


    옮기고 나서

    본문중에서

    북미의 해안선을 따라 동쪽에서 다시 앞으로, 매사추세츠의 안쪽 해안으로부터 50킬로미터 조금 못 되는 그곳에는, 오래 전에 사라진 대륙의 마지막 조각이 너른 대서양을 배경으로 버티고 서 있다.…… 이 절벽의 끝에 이르면 거대한 해변이 막힘 없이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다. 고독하고 외딴 곳에서 절대자연의 순수를 그대로 간직한 채 저 바깥쪽 바다만이 찾아 주고 소유하는 이곳의 백사장은 한 세계의 끝이거나 또는 시작일지 모른다. 시대가 변하고 또 변하도록 이곳의 바다는 땅을 공략한다. 세월이 흐르고 또 흐르도록 땅은 악전고투하며 에너지와 창조물을 동원하여 자신을 방어케 하고, 초목은 슬금슬금 해변으로 뻗어 내려 풀과 뿌리를 그물 삼아 최전방의 모래를 움켜쥐지만, 폭풍이 불면 또 스르르 씻겨 나간다. 자연의 위대한 리듬, 오늘날에는 너무나 무감각하게 경시되고, 심지어 상처받는 그 자연의 리듬이 여기서는 넉넉한 원시의 자유를 만끽한다.…… 이 반도는 대서양에 면한 미국의 해안 가운데 가장 바다 깊숙이 뻗어 나간 곳이며, 먼 해안에서도 가장 먼, 세상 끝의 해안이다. 이곳에서 천둥 치듯 절벽에 닿아 부서지는 바다는 최후까지 저항하는 두 세계의 마지막 보루와 마주한다.

    (/pp.29~31, '해변, 그 밝고 광활한 날들 속으로' 중에서)



    집은 이스트햄 모래톱의 중간에서 약간 남쪽으로, 사구 꼭대기에 홀로 서 있다. 내가 직접 설계를 했고 이웃 사람과 그가 부린 목수들이 집을 완성했다. 짓기 시작할 때만 해도 그 집을 거처로 삼을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이름은 포캐슬이라고 붙였다. 방은 침실과 부엌 겸 거실, 이렇게 두 개였지만 총면적이라고 해봐야 6×4.8미터에 불과했다.…… 내 바람대로 집은 야무지고 단단하게 완성되었으며, 관리나 난방도 수월했다.…… 그리고 어쩌면 창에 대해 약간 아마추어적인 열정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는데, 창이 무려 열 개였다. 거실에만 바다를 향한 동쪽으로 두 개, 습지를 굽어보는 서쪽으로 두 개, 남쪽으로 두 개, 그리고 문에도 조그맣게 내다볼 수 있는 창을 달아 모두 일곱 개였다. 바다의 태양을 받으며 모래언덕에 버티고 선, 그것은 서로 교차하는 십자광과 눈부신 섬광을 의미했다. 가히 우려할 만한 일이었고, 원래는 겨울을 대비해서 마련했지만 일년 내내 유용했던 나무 덧문으로 그 상황에 대처했다. 이런 것들을 준비하면서 나는 안전하고 어두운 방에 머무르거나, 아니면 실외와 다를 바 없는 실내에서 살거나, 둘 중 하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침실에도 동쪽, 서쪽, 그리고 나우세트 등대가 있는 북쪽을 향해 세 개의 창을 냈다.

    (/pp.33~34, '해변, 그 밝고 광활한 날들 속으로' 중에서)

    저자소개

    헨리베스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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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88년 매사추세츠 주 퀸시에서 태어났으며, 하버드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였다. 1915년 제1차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군대에 지원하였으며, 1915년과 1916년에는 미국 해군 잠수국의 사무관리자로 근무하였다. 1919년부터 1920년까지 프랑스 리옹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고대 켈트 지역을 비롯해 유럽 곳곳을 여행하였다. 1921년 미국으로 돌아와 아틀란틱 먼슬리사의 편집자로 활동하다 《프랑스 자원병A Volunteer Poilu》, 《전속력으로 전진하라Full Speed Ahead》 같은 전쟁이야기와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들을 발표했다. 이 무렵 평생의 반려자가 되는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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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를 졸업한 후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시스터스 - 우린 자매니까>, <모비 딕>, <마지막 기회라니?>, <베아트릭스 포터의 집>, <신도 버린 사람들>,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우리 시대의 화가>, <보르헤스에게 가는 길>, <그랜드마더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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