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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하나 되어 : 마이스터 엑카르트의 논고 설교 강의 선집

원제 : MEISTER ECKHART - EINHEIT MIT G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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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이 책 [하느님과 하나 되어]에서 디트마르 미트는 마이스터 엑카르트의 작품 가운데 독일어 논고 두 편, 독일어 설교 열 편, 라틴어 성경 주해 강의 설교 다섯 편, 라틴어 설교 초안 열두 편을 엄선하여, 각 편마다 친절한 해설을 달아 이해를 돕는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엑카르트의 중심 사상을 드러내면서도 비교적 쉽고 너무 길지 않아서 대가의 사상을 좇는 데 크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21세기, 왜 아직 신비주의인가?"

    이력

    마이스터 엑카르트(1260~1328)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려진 게 없다. 대강 윤곽만 그리자면, 호크하임의 엑카르트는 에어푸르트 인근의 튀링겐 출신이다. 도미니코회의 회원이자 대학생으로서 파리에 있으면서 알베르투스 마뉴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학설을 접한 후, 1294년부터 1298년까지 에어푸르트 도미니코회 수도원의 수도원장과 튀링겐 관구장 대리 직무를 수행했다. '가르치는 일'과 '사는 일'에 두루 밝아 '앎의 스승'이자 '삶의 스승'이라 불린다. 세 번째 파리 체류 시기에는 파리 대학교 신학부 교수직에 올라 실질적으로 '신학의 스승'이 되었다.

    '이단' 에크하르트?
    중세 독일 신비사상의 핵심 인물,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자신의 라틴어 저서 [삼부작]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다음의 명제, 문제 그리고 해설(주해) 중 어떤 것은 일견, 해괴망측하고 의심스러우며 오류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좀 더 힘들여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1329년, 아비뇽의 교황 요한 22세는 엑카르트의 저작 가운데 17개 항목이 "말마디나 문맥에서 ... 오류나 이단의 하자를 포함하고" 11개 항목이 "너무 경솔하며 상당히 좋지 않게 표현되어 ... 이단의 혐의가 있다"고 단죄했다. 물론 "이 항목들도 많은 설명과 보충을 가하면 가톨릭적 의미를 가질 수 있기는 하다"는 단서를 다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1980년, 독일 발버베르크에서 개최된 도미니코회 총회가 마이스터 엑카르트에 대한 판결을 재심해 줄 것을 교황청에 요청하기로 결정하고, 자료 수집을 위해 마이스터 엑카르트 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마이스터 엑카르트 복권 운동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이 책은
    엑카르트는 '모든 것'과 '자기 자신'마저 떠나서 '버리고 떠나', '놓아두고 있으라' 말한다. 그러면 '영혼 속에 하느님의 탄생이 이루어진다. '인간이 하느님과 하나가 된다'. 이렇게 말하는 그는 철학자인가, 신학자인가? 사상가인가, 영적 지도자인가? 사목자인가, 설교자인가? 전부 다다. 이 점을 이해할 지침서가 필요하다. 이 책은 애초부터 그런 지침서가 되도록 구상되었다. 최근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출전出典과 참고문헌이 수록된 자료를 제시하고, 지속적인 논의가 이루어지도록 그에 상응하는 전거를 제시했다.
    디트마르 미트는 폭넓은 독자층을 고려하여 그들에게 일차 정보를 제공하고, 좀 더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학술용 판본을 소개할 요량으로 엑카르트의 저작들을 엄선했다. 엑카르트의 중심 사상을 드러내되 어느 정도 알기 쉽고 분량이 너무 길지 않은 작품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자세한 개관을 통해 엑카르트의 생애와 사상을 일별한 후, 본문에서는 엑카르트의 설교 작품을 중심에 놓았다. 순서를 그런 식으로 정한 것은 사목적 의도에도 부합한다. 엑카르트는 설교 작품을 자신의 성경 주해집에 배치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집회서 24,23-31에 대한 설교와 강의를 선정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그것들은 성경 주석, 영적 담화, 설교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 집회서 24,23-31은 마리아 탄생 축일(9월 8일)에 읽는 구절이다. 그 구절을 본문으로 삼아 엑카르트는 1303년부터 1311년 사이에 도미니코회 관구 총회에서 설교와 강의를 행했다. 라틴어로 된 두 번째 텍스트도 성경 주해와 설교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그것은 "나를 따라라!"(요한 1,43)는 말씀을 본문으로 삼은 설교로서 엑카르트가 [요한 복음 강해]에 편입시킨 것이다.
    이어지는 글들은 엑카르트가 자신의 [설교집]에 수록한 라틴어 설교 초안들이다. 특히 사랑과 자비와 은총을 신학적 주제로 다루고 있는 것들을 선정했다. 초안마다 엑카르트의 방법에 따라 철학적 성찰을 제시하기는 하지만, 독자는 그 초안들을 읽으면서 엑카르트의 신학과 영성 생활론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독일어 설교 열 편은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이 설교들은 엑카르트의 폭넓은 영향력을 보여 준다. 미트는 주관적 관심사에 따라서 열 편을 선정했다. 선정된 설교들은 그가 특별히 붙잡고 씨름한 것들로서, 개관에서 밝힌 엑카르트의 중심 사상들과도 연결되어 있다.
    마이스터 엑카르트의 글은 자신이 의도한 대로 읽어야 한다. 그런 의도 가운데 상당 부분은 타락과 저속으로 여겨지는 것을 말하려는 데 있지 않고, '다르게 살 수 있음'을 보여 주면서 그것을 실제 경험으로 만들려는 데 있는 것 같다.
    신적인 것과 연결된 인간 존재의 심층으로 들어가는 모험은 시간 속에서 활동하기 위한 모험이다. 깊이를 알 수는 없지만 구도자를 떠받치는 심층, 곧 하느님 경험의 심층으로 들어가는 모험이다. 인간 내면에 자리한 그 심층은 인간으로 하여금 세계를 당당히 책임지게 한다. 엑카르트가 말하는 '내면성'은 우리가 삶의 위험에 직면하여 뛰어드는 도피처가 아니라 우리가 활동적으로 참여하는 강력한 현실인 것 같다.
    우리 시대의 절박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수많은 시도는 인간의 정체성 요구 때문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인간의 정체성이 인간학의 커다란 주제이자 신학의 주제인 것은 그 때문이다. 엑카르트는 인간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면 하느님 안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의 정신세계는 인간이 자기 자신과 자신의 가장 깊은 근저를 발견하는 곳, 인간을 소외시키지 않고 오히려 인간을 평온하게 하고 자유롭게 하는 신적 영역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시간을 잘 쓰라고 한 것처럼 영원한 것을 위해 시간을 쓰는 사람, 사유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철두철미 신앙에 몰입해 보려는 사람, 활동생활 한가운데서 자유인이 되려고 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그 세계로 초대받는다.

    목차

    개관
    I. 인물
    1. 생애와 작품
    2. 중세 후기 철학과 신학 그리고 '독일 신비주의' 사조를 통해 본 엑카르트의 '면모'
    3. 엑카르트 연구의 진행 단계

    II. 사상
    1. 엑카르트 당시의 종교 운동들
    2. 하느님 사유와 하느님 경험
    3. 생활론은 존재론이다
    3.1. 매이지 않음
    3.2. 돌파와 재탄생
    3.3. 삶은 존재의 기술이다
    3.4. 활동, 하느님 경험의 표지
    4. 하느님 경험 그리고 세계에 이르는 길
    관상생활과 활동생활의 일치
    5. 엑카르트의 '신비주의'는 어떤 신비주의인가?

    III. 작품 선정
    1. 선정 기준과 번역
    2. 엑카르트의 성경 주석 방법과 설교 방법

    본문과 해설
    I. 독일어 논고
    1. [초탈에 대하여]
    2. [귀인에 대하여]

    II. 독일어 설교
    1.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루카 10,38
    2.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 1요한 4,9
    3. [당신 안에 있는 백성들에게 자비를] 호세 14,4
    4.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루카 1,28
    5. [같은 것은 서로 사랑하고 결합하지만 ...]
    6.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 마태 5,3
    7.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루카 10,38-42
    8.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루카 2,42
    9. [그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 루카 15,32
    10.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 마태 10,28

    III. 라틴어 성경 주해, 강의, 설교
    집회서 24장 23-31절에 대한 설교와 강의
    1. 첫 번째 설교 집회 24,23
    2. 첫 번째 강의 집회 24,23 이하
    3. 두 번째 설교 집회 24,27
    4. 두 번째 강의 집회 24,27-31
    5. [요한 복음 강해]에서- [나를 따라라!] 요한 1,43

    IV. 라틴어 설교 초안
    1.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 2코린 13,13
    2. [만물이 그분에게서 나왔고 ...] 로마 11,36
    3.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1요한 4,8
    4.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 1요한 4,9
    5.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1요한 4,16
    6.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1요한 4,18
    7.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 루카 6,36
    8.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 루카 6,36.38
    9. [우리는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로마 6,4
    10. [어떤 사람이 부자였다] 루카 16,1
    11. [하느님은 한 분이십니다] 갈라 3,20; 신명 6,4
    12. [네 마음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루카 10,27

    본문중에서

    나는 사람을 하느님과 가장 잘 이어 주고, 은총에 의하여 사람을 있는 그대로의 하느님이 될 수 있게 하고, 하느님이 피조물을 창조하시기 전에 사람이 하느님 안에서 하고 있었던 형상, 곧 하느님과 사람이 구별되기 이전에 하고 있었던 형상과 사람을 가장 잘 일치시켜 주는 최고의 덕과 최상의 덕이 무엇일까 하면서 찾아왔습니다. 내 이성이 도달할 수 있고 알 수 있는 범위에서 모든 서적을 샅샅이 뒤지면서 나는 모든 것을 능가하는 것은 순수한 초탈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p.89)

    사람들은 종종 나에게 이런 부탁을 하곤 합니다.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러면 나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어찌하여 여러분은 밖으로 나가려 합니까? 왜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 안에 머물지 못하고, 여러분 자신의 선을 향해 손을 뻗지 않는 겁니까? 본디 여러분 안에 모든 진리가 들어 있는데 말입니다."
    (/ p.139)

    행동할 때 세 가지를 유념하십시오- 질서 있게 행동하고, 통찰력 있게 행동하고, 지혜롭게 행동하기. 나는 모든 면에서 최상의 것과 일치하는 것을 가리켜 '질서 있다'고 말합니다. 나는 더 나은 것을 알 수 없을 만큼 좋은 것을 가리켜 '통찰력 있다'고 말합니다. 나는 우리가 좋은 작품들(선행들) 속에서 진리가 생생히 드러나는 것을 감지할 때, 그때를 가리켜 '지혜롭다'고 말합니다. 그 세 가지가 두루 갖추어질 때, 우리는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 p.184)

    이제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이 치명적인 대죄에 빠져 있는 동안 행한 행위는 그 시간과 함께 영원토록 사라지고 만다." 나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그들이 방금 한 말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나는 오히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사람이 치명적인 대죄에 빠져 있는 동안 행한 모든 선행은, 그 사람이 은총을 다시 받는 한, 절대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선행이 이루어진 시간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것 보세요, 내가 방금 말한 것이 지금 살아 있는 스승들의 말과 정반대이지요!
    (/ p.207)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우리로 하여금 사랑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분은 몸소 우리 안에 사랑을 일으키시고 우리에게 사랑을 베푸십니다. 우리는 그분이 베푸시는 사랑을 통해서만 사랑할 수 있습니다. 둘째, 그분은 우리에게 자신의 은총을 베푸시기 전에도 자신의 본성에 따라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셋째, 그분 자신이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랑 때문입니다.
    (/ pp.328~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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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디트마르 미트(Dietmar Mieth)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베를린에서 태어나 프라이부르크 트리어 뮌헨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신학 독문학 철학을 공부하고 1968년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위스 프리부르 대학 윤리신학 교수를 거쳐 1981년부터 2008년까지 독일 튀빙겐 대학의 '신학적 윤리학' 교수를 역임했다. 사회윤리와 생명의학 윤리와 더불어 신비주의도 그의 중점 연구 분야에 속한다. 2008년부터 '마이스터 엑카르트 학회'(Meister-Eckhart-Gesellschaft) 회장을 맡고 있다. Studien zur theologischen Ethik 총서의 초대 편찬인이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여수 돌산 갈릴리교회 목사로 섬기면서 아름다운 자연과 어촌 주민들을 벗 삼아 창조 영성을 익히고, 영성 고전을 번역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를 따르라』『옥중서신―저항과 복종』『디트리히 본회퍼』『안식』『베풂과 용서』『메시지』(복 있는 사람),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분도출판사),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창세기에서 배웠다』(IVP)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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