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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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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유고슬라비아의 최고 작가이자 사변소설(Speculative Fiction : 과학소설과 환상소설을 아우르는 소설) 평론가로 활약하고 있는 조란 지브코비치(Zoran ?ivcovi?) 작품이 마침내 한국에 소개된다. 국내에는 첫 선을 보이는 작가이지만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 등에서는 이미 그의 작품들이 소개되어, 소재의 독특함과 기발한 발상으로 수많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문이당 출판사는 조란 지브코비치 작품을 앞으로 국내에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처음 소개되는 『책 죽이기』(원제 : The Book)는, 지구상에서 가장 지적인 존재이면서도 제대로 된 대접 한번 받아 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해야 하는 책의 일생을 아주 유머러스하면서도 시니컬하게 그린 작품이다. 바로 ‘책’이 주인공인 이 소설은 한 권의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며, 어떤 대접을 받다 생을 마감하는지의 전 과정이 묘사되어 있다. 더불어 책의 운명을 좌우하는 출판사 사장, 문예대행인, 편집자, 인쇄소, 서적상 등이 만들어 내는 ‘책’과 관련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특히 그 내용들이 우리의 출판 현실과 너무도 닮아 큰 공감을 자아낸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의 큰 묘미는 읽는 이들로 하여금 시종일관 미소를 짓게 하고 때로는 배꼽을 쥐게 하는 기발한 착상에 있다. 다소 시니컬한 어조가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코믹하고 유머러스한 풍자에 의해 오히려 유쾌해지기까지 한다. 또 인간과 책의 관계를 ‘남자와 여자’ 관계로 비유하며 만들어지는 다소 외설적인 표현들이 발랄하게 그려지고 있다. 종횡무진으로 펼치는 작가의 장난기 덕분에 읽는 이들은 책의 탄식, 하소연 그리고 비분강개를 유쾌하고 즐거운 기분으로 공감하는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목차

    역자의 말



    수난

    학살

    망신

    임신

    진통

    착상

    출산

    마음

    본문중에서

    책 노릇을 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오래전에도 그랬지만 요즘 들어서는 나날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 사실상, 책이 멸종 위기 직전에 처해 있는 종이라는 주장은 전적으로 옳다. 정말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것은 실로 엄청난 손실이 될 것이다. 누가 뭐래도 우리는 그저 그런 평범한 종이 아니기 때문이다. 거대한 진화의 계보에서 아무리 별 볼일 없는 하찮은 것이라 할지라도 어떤 종이 사라진다는 것은 심히 안타까운 일이다. 하물며 이 세상을 찬란하게 빛내 온, 단 두 종의 지적 생명체 중 하나가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화상의 대재앙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조란지브코비치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8~
    출생지 유고슬라비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48년에 유고슬라비아(現,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태어나 베오그라드대학 철학부의 일반문학과에서 문학이론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사적으로 세계대전이라는 큰 시련과 내전이 끊이지 않았던 땅에서 태어나 1999년에 있었던 NATO의 공습을 직접 겪었던 그는 사회 ? 정치적인 불안과 폭력 속에서 오히려 유머러스하고 익살스러운 이야기를 많이 썼다. 하지만 유머의 이면에는 늘 우울한 정서가 존재했는데 그것이 이 변방의 작가가 지닌 예술적 색채가 되었다.
    그는 [네 번째 원](1993)[시간의 선물](1997)[작가](1998)[책](1999)[불가능한 만남

    펼쳐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오랫동안 국어 교사를 하다 현재는 번역에 매진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세계 최강 사서], [좋은 사람으로 사는 법], [네 가지 약속], [나는 어떻게 일하는가], [하우스키핑], [셰익스피어의 이탈리아 기행], [그래도 계속 가라], [홈], [눈 속의 독수리],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킹스 스피치], [책 죽이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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