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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푼짜리 오페라/살아남은 자의 슬픔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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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밑바닥 인생들 추악하고 은밀한 뒷거래
인간의 무지 피할 수 없는 파멸의 비극!
낱낱이 파헤쳐지는 자본주의체제 부도덕성

[서푼짜리 오페라]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누구나[서푼짜리 오페라]를 들 것이다. 그만큼 불후의 명작이며 이 작품이 무대에서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기존의 연극 기법과 장치를 넘어서 새로운 연출 개념을 일깨웠으며, 브레히트의 오랜 협력자인 쿠르드 바일(1900~1950)이 작곡한 훌륭한 음악이 작품의 가치를 더해준다.
제목에 ‘오페라’라고 되어 있지만 오페레타(오락성 짙은 음악극)에 가까우며, 귀족적이고 화려한 전통 오페라를 비판하는 의미도 지닌다. 노래보다도 배우의 연기가 중심이 되어 사건은 진행되고, 사건의 극적인 전개가 중단되면 노래로써 관객의 비판과 성찰을 일깨운다.
거지들을 모아 구걸을 시키고 일정 수입을 거두어 가는 거지 우두머리 피첨, 약탈을 일삼는 포악한 깡패두목 매키 메서, 그리고 매키의 뒤를 봐 주는 경찰청장 브라운. 이 세 사람은 소호 거리에서 모종의 관계를 맺고 은밀한 거래를 주고받는다.

배신과 매수 드러나는 추악한 인간성!
브레히트는 이 유쾌한 작품을 통해 자본주의적 사회질서와 인간관계의 실체를 밝힌다. 피첨과 매키는 하층민이지만 자신들과 같은 거지와 깡패들을 고용하여 나름의 ‘사업’을 벌인다는 점에서 자본가의 성질을 고스란히 띠고 있다. 자본가와 노동자와의 관계가 거지 무리와 도적집단을 통해 더욱 우스꽝스럽게 그려진다. 하층민이라고 다 같은 하층민이 아니며 그들 세계에서 또다시 신분이 나뉜다. 가난하여 자본주의를 증오하는 그들조차 자본주의체제의 속성에 물들어 있다는 아이러니이다. 더구나 범죄자를 잡아들여야 하는 경찰 우두머리조차 깡패두목과 친구관계이며 깊이 의존하는 사이이다.
이런 사회에서 인간관계는 의미가 없으며 모든 것은 돈(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서로를 매수하고 배신하며 남을 믿지 못한다. 창녀 제니는 겨우 돈 몇 푼에 주저 없이 애인 매키를 고발한다. 피첨에게는 자신의 딸도 한몫 단단히 마련할 수 있는 밑천에 불과할 뿐이다.
브레히트는 이들의 행태를 통해 자본주의체제에서 흔히 벌어지는 뒷거래와 매수, 배신 등이 오히려 살아남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행위라는 것을 낱낱이 까발린다. 밑바닥 부도덕성을 여실히 보여줌으로써 자본주의사회 속에서 가족?우정?결혼 따위 모두 겉치레임을 밝힌다. 그리고 예상을 뛰어넘는 결말로써 작가 자신의 냉철하고 냉소적인 현실주의자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은 브레히트의 서사극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사랑받는 작품이다. ‘30년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처참한 전쟁터에서 어떻게든 자식들과 함께 살아가려고 몸부림치지만 끝내 자식들을 하나하나 잃고 마는 한 어머니의 불행한 운명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1941년 초연 당시에 관객과 평론가들은 고전적 전통비극의 전형적인 결말로서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억척어멈은 어찌할 수 없는 가혹한 운명에 맞서 싸우다 결국 굴복하고 마는 가련한 여인이 아니었다. 자신의 의도가 왜곡된 것에 불만을 품은 브레히트는 1949년 베를리너 앙상블 공연을 직접 연출했다. 이 공연의 억척어멈 역을 맡은 헬레네 바이겔은 억척어멈에 동화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멀찍이 거리를 두면서 억척어멈의 무지와 무책임에 분노하고, 관객에게도 그 분노를 느끼게끔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 이 연기야말로 브레히트의 진정한 의도와 그의 서사극 이론에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었다.

인간의 불행 피할 수 없는가!
억척어멈은 군대를 따라다니며 전장에서 얻은 물품들을 사고팔아 자식들을 키운다. 어린 자식들의 목숨까지 담보로 한 너무나 위태롭고 고달픈 삶에 그녀는 한 가닥 의심이나 회의도 품지 않는다.
그러나 장사를 하느라 한눈파는 사이에 세 아이를 차례로 잃고 만다.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찾아온 전쟁터가 오히려 아이들을 앗아간다, 이보다 더한 모순이 있을까? 이러한 모순은 인간의 힘으로 피할 수 없는 비극적이며 운명적이고 필연적인 모순은 아니라고 브레히트는 강조한다. 여기서 그의 마르크스주의자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모두가 성공할 수는 없으며, 수많은 사람의 파멸과 불행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억척어멈 또한 자본주의 원칙에 충실히 따른 탓에 오히려 그러한 비극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억척어멈은 끝내 가족의 파멸을 가져온 원인과 실체를 깨닫지 못한 채 여전히 전쟁을 찬양하며 다른 전쟁터로 떠난다.
사회주의이념에 바탕을 둔 브레히트의 극작들은 시대와 이념의 벽이 무너진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빛을 잃지 않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을 꼽을 때[억척어멈과 그 자식들]은 늘 언급될 정도로 문학사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갈릴레이의 생애]
[갈릴레이의 생애]는 갈릴레이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브레히트 고유의 시각을 덧입혀 빚어낸 드라마이다. 이 작품은 1943년 취리히 공연, 1947년 비벌리힐스와 뉴욕 공연, 앞의 두 판본을 정리하여 엮은 1955년 서독 쾰른과 1957년 동독 베를리너 앙상블 공연, 이렇게 세 가지 판본이 있다. 이 책은 세 번째 판본을 번역한 것이다.
갈릴레이가 마흔다섯 살 때인 1609년부터 세상을 떠나는 1642년까지를 열다섯 개 장면으로 구상했다. 제5장에서는 페스트의 확산 속에서 갈릴레이의 영웅적인 면모를 극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8장에서는 갈릴레이의 역사관과 학문 활동의 상관관계를 한 사제에게 설파한다. 13장에서는 종교재판 판결을 앞둔 스승을 기다리는 제자들 그리고 딸 비르기니아의 간원과 기도의 모습을 그린다. 14장에서는 감시를 피해 몰래[디스코르시]를 쓰고, 학자의 사회적 임무에 대해 제자 안드레아와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과오를 되짚어 반성한다. 제15장은 에필로그이며 브레히트의 주관적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에서 갈릴레이는 매우 열정에 넘치는 과학자이면서, 육체적인 쾌락을 중시하는 현실주의자이기도 하다. 그는 "영웅을 필요로 하는 불행한 나라여!" 외치며 영웅의 자리를 피하고, 자신을 결국 권력에 무릎 꿇고 만 배신자로 여긴다. 그럼에도 그는 결국 새로운 과학시대를 여는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냈다. 갈릴레이는 본인의 말대로 패배자인가 아니면 근대과학의 위대한 천재이며 승리자인가.
오늘날에도 과학자는 정부나 대자본 권력의 손아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갈릴레이의 생애]는 21세기 첨단과학시대, 또 다른 모습의 갈릴레이들을 일깨워주는 작품으로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
브레히트의 창작 범위는 매우 넓어 뛰어난 시인이기도 했다. 이 책에 실린 시들은[브레히트 시 선집 Bertolt Brecht, Gesammelte Gedichte](1976)에서 엄선한 것이다. 제1부는[가정기도서]에서 몇 편을 골랐다. 제2부는 나치스 시대 독일에서 파시즘을 비판하는 가운데 쓰인 시들이다. 제3부는[스벤보르 시집]에서 고른 시들이다. 제4부는 1941년부터 47년까지 미국망명기간에 쓰인 시들이며 제5부는 동베를린 정착 뒤 출판된[부코프 비가]에 실린 시들이다.
브레히트의 서사적 기법은 미리 결말을 열어 놓고 독자로 하여금 그것을 생각해 내게 하여 그에 따른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그는 독자에게 늘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가르쳐 준다.
현실 문제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한 걸음 물러나 시대적?역사적이며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바라본다, 이 의미 하나만으로 브레히트 작품들은 영원히 그 가치를 잃지 않을 것이다.

목차

서푼짜리 오페라
나오는 사람들
서막
제1막
제2막
제3막
[서푼짜리 오페라]에 대한 브레히트의 각서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제6막
제7막
제8막
제9막
제10막
제11막
제12막

갈릴레이의 생애
나오는 사람들
갈릴레이의 생애

살아남은 자의 슬픔
제1부 가정기도서
제2부 물레방아의 발라드
제3부 스벤보르 시편
제4부 살아남은 자의 슬픔
제5부 부코브 비가

브레히트 생애와 작품
브레히트 생애와 작품
브레히트 연보

저자소개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98.2.10~1956.08.14
출생지 독일 아우구스부르크
출간도서 49종
판매수 3,304권

1898년 2월 10일 독일 아우구스부르크에서 태어난다. 1917년 10월 2일 뮌헨 대학에 입학한다. 이듬해 뮌헨의 ‘카머슈필렌’ 극장에서 그라베의 <고독한 사람>이라는 공연을 보고, 이 작품에 대한 응답으로 5월 1일 <절반은 희극인 바알>을 완성한다. 1920년에 <바알>을 고쳐서 게오르크 뮐러 출판사에서 출판하고자 했으나 거절당한다. 1922년 9월 29일 ‘카머슈필렌’ 극장에서 <한밤의 북소리>를 초연한다. 같은 해 11월 3일에는 마리아네 초프와 결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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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중앙대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독일 빌레펠트대학교 문예학(Literaturwissenschaft) 박사과정 수료. 빌레펠트대학교에서 독일문학 강의. 온라인사이버교육에서 독일어 문학 강의. 중앙일보 중앙신인문학상 소설부문 수상. 옮긴책에 라이너 마리아 릴케[하느님 이야기]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젊은 여인에게 보내는 편지] 브레히트[서푼짜리 오페라][억척어멈과 그 자식들][살아남은 자의 슬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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