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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 백 년을 함께한 친구[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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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순원
  • 출판사 : 놀(다산북스)
  • 발행 : 2014년 05월 07일
  • 쪽수 : 16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3060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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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이 시대 대표 성장소설 작가 이순원이 그린
    나무와 인간의 깊고 순수한 우정!
    한국출판문화진흥원, 책따세, 전국 독서 지도교사가 추천한 청소년 필독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성장소설 작가 이순원의 2007년 작 [나무] 가 다산북스의 청소년문학 브랜드 ‘놀’에서 새롭게 출간되었다. 평생 나무를 심고 정성으로 보살핀 어린 신랑과 그가 심은 밤나무 사이의 아름다운 우정을 특유의 소박하고 정겨운 문체로 그린 작품으로, 백 년을 산 할아버지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자연의 섭리와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이번 개정판에는 이순원 작가의 따뜻한 글을 닮은 일러스트가 추가되어 보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 2007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 권장 도서
    ★ 2008 책따세 추천 도서
    ★ 2008 전국 독서 지도교사 추천 우수 도서
    ★ 2009 ‘책 한 권, 하나의 순천’ 프로그램 대상 도서
    ★ 2014 구미시 ‘올해의 책’ 후보 도서

    "나는 백 년을 산 나무,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하얗게 눈이 내리던 어느 겨울날, 뒷마당의 할아버지나무가 어린 손자 나무에게 자신이 태어나고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준다. 할아버지나무를 마당에 심은 사람은 지금으로부터 백 년 전쯤 그 집에 살았던 어린 주인 부부였다. 힘이 없어 이웃 나라에 주권마저 빼앗겼던 혼란의 시기, 열세 살에 결혼해 가장이 된 어린 신랑은 대물림되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민둥산에 밤 다섯 말을 심었다. 식량이 떨어져 겨우내 풀뿌리로 허기를 달래면서도 결코 그 밤을 먹거나 내다팔지 않았다. 그가 모진 굶주림과 이웃 사람들의 비웃음을 견디며 밤을 심을 수 있었던 것은 먼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혜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밤을 심은 뒤 십여 년의 시간이 흐르자 황량하고 보잘것없던 민둥산은 울창한 밤나무 숲으로 뒤덮였다. 그리고 한 톨의 씨밤에 불과했던 나무는 부부의 정성 어린 보살핌 속에 뿌리를 내려,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해마다 굵은 밤송이들을 땅에 떨어뜨리는 늠름한 밤나무로 자랐다.
    그렇게 태어난 할아버지나무는 자신을 심고 보살펴 준 이들을 위해 제 한 몸을 아끼지 않았다. 온 마음을 다해 꽃을 피우고 가지 끝에 주렁주렁 열매를 매달아 부부에게 선물해 주었다. 어린 신랑으로 인해 삶을 얻은 할아버지나무와 그 나무가 내준 열매 덕분에 가난에서 벗어난 어린 신랑....... 어느새 둘은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어 함께 나이를 먹어 간다. 그리고 그들의 깊고 순수한 우정은 세월이 흘러 부부가 세상을 떠난 백 년 뒤에도 세대를 이으며 계속된다.
    나무를 사랑해서 평생 수없이 많은 나무를 심은 사람과, 사람을 사랑해서 백 년을 그리워하며 보답한 나무. 세상 누구보다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온기를 나누며 살아간 두 친구의 이야기가 가슴속에 따뜻한 향수와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한 그루의 나무가 우리 인생의 스승이 될 수 있다."
    전 세대가 함께 읽어야 할 단 하나의 성장소설!


    [나무] 는 이순원 작가가 할아버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작가가 태어나고 자란 시골집에는 오래전 할아버지가 심은 밤나무 한 그루가 지금까지도 서 있다. 소설 속 어린 신랑처럼 열세 살에 결혼한 작가의 할아버지는 백 년 전쯤 마당에 밤을 심어 커다란 나무로 키워 냈고, 그 나무는 평생을 함께하는 친구가 되어 주었다고 한다. 작가는 그 나무를 이렇게 기억한다.

    밑동은 이미 썩어 들어가고, 이곳저곳에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해마다 내리는 눈에 가지도 수없이 부러졌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할아버지나무가 살아온 오랜 세월의 상처이자 그런 시간을 헤쳐 나온 영광의 훈장 같습니다. 그런데도 가을마다 여전히 많은 밤을 떨어뜨립니다. 살아생전 할아버지에겐 둘도 없는 친구와도 같은 나무였습니다. 할아버지와 그 나무는 내게 사람과 나무가 오랜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될 수 있으며, 한 그루의 나무가 우리 인생의 큰 스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이 책에는 나이 든 나무가 나직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삶의 지혜가 오롯이 녹아 있다. 혹독한 겨울의 추위와 매서운 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우며 열매 맺을 준비를 하는 나무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고난을 이기는 강인한 생명력과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자연 친화적인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무] 는 세대를 넘어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온기 어린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자연과 멀어진 삶을 사는 도시의 청소년들이라면 꼭 한 번쯤 읽어 보아야 할 소설이다.

    목차

    눈 속의 두 나무
    스스로 싹을 틔운 작은나무
    나무 심는 어린 신랑
    밤나무를 왜 부엌 바깥에 심었을까
    밤을 화로와 땅에 묻는 것의 차이
    봄을 여는 매화나무의 기상
    베일 뻔한 할아버지나무
    집을 지키는 나무의 긍지
    세 번 찾아가서 얻은 자두나무
    나무는 아이들보다 빨리 자란다
    봄의 여러 계단
    나는 세상을 돌아다니고 싶어요
    냉이꽃과의 싸움
    늦잠을 자고 일어난 대추나무
    빗속에 꽃을 피우고
    한 그루의 감나무가 되려면
    꽃 욕심을 줄여라
    놀고먹는 벌도 도움이 된다
    장마를 넘기고
    작은나무의 고집
    할아버지나무의 희생
    뿌리 깊은 나무
    은혜로 세상을 살피는 참나무
    두 개의 밤송이를 익히며
    마음으로 오래 기억하는 친구
    종이가 열리는 닥나무
    깊은 잠을 준비하며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우리 나무와 사람도 그럴 수 있나요?"
    작은나무는 진정 궁금하다는 얼굴로 할아버지나무를 쳐다보았다.
    "그럼,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단다. 더구나 오랜 시간 나무를 심고 가꾸어 온 사람들과는 더욱 그렇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우정이 있고, 나무와 나무 사이에 우정이 있듯, 나무와 사람 사이에도 그런 우정이 있는 게야."
    할아버지나무는 눈 속에서 가만히 그 사람을 추억했다.
    (/ p.35)

    어느 해 가을에는 너무도 많은 밤을 발밑에 떨어뜨리기도 했다. 그러자 그 사람이 일부러 부엌 바깥으로 와 할아버지나무를 어깨동무하듯 한 팔로 감싸 안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보게, 친구. 한 해에 다 맺어 떨어뜨릴 게 아니면 너무 무리하지 말게. 자네야말로 오래오래 이곳에 있으면서 이 집을 지켜봐 줘야지. 겨울에 눈 조심, 여름에 바람 조심하고."
    할아버지나무는 그때 처음 그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그 사람은 그냥 나무를 심은 사람이었고, 부엌 바깥의 할아버지나무는 그가 심은 많은 나무 중에 조금은 특별한 나무였을 뿐 서로 말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친구 사이는 아니었다.
    "그것은, 내가 이 세상에 다른 어떤 것으로 태어나지 않고, 나무로 태어난 것을 행복하게 하는 말이었지. 그리고 지금도 나는 나무인 것이 행복하단다."
    할아버지나무도 지금처럼 떨리는 목소리로 말할 때가 있었다. 작은나무는 그런 할아버지나무를 가만히 우러러보았다.
    (/ p.52~53)

    "우리는 왜 바람이나 구름처럼, 또 지난겨울에 왔던 노루나 사슴처럼 우리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는 걸까요?"
    작은나무가 할아버지나무에게 물었다. 할아버지나무는 그런 작은나무를 잔잔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멀리 큰 산 너머로 솜처럼 흰 구름이 지나가고 있었다.
    "얘야. 어린 시절엔 누구나 그런 꿈을 꾼단다. 그런 꿈을 한 번도 안 꾸면 그게 오히려 이상하지."
    "할아버지도 그러셨나요?"
    "그럼. 나도 너만 할 때 마음속으로 매일 그런 꿈을 꾸었단다."
    "정말로 그래 봤으면 좋겠어요. 이 산에도 한번, 저 산에도 한번, 또 저 멀리 구름 아래의 큰 산에 가서도 한번 살아 보고 싶어요."
    "너와 똑같은 꿈을 아주 오래도록 꾸던 나무들이 이 마당 안팎에도 여럿 있었지."
    "꿈을 이룬 나무도 있었나요?"
    "그런 나무는 없었단다. 그 꿈 때문에 바깥세상만 궁금해하다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제자리에서조차 밀려난 나무들은 더러 있었지."
    (/ p.70~71)

    "할아버지가 이 나무를 상준이에게 주마. 그러니 내년에도 이 나무의 밤은 상준이가 와서 꼭 따라. 알았지?"
    "와아. 고맙습니다, 할아버지."
    아이가 활짝 웃으며 손뼉을 쳤다.
    "밤이 달려 있을 때든 달려 있지 않을 때든 할아버지 집에 올 때마다 이 나무가 잘 자라는지도 지켜보고."
    "예, 할아버지. 나무야, 고마워. 이렇게 네 열매를 줘서."
    작은나무도 아이를 향해 온몸의 가지를 흔들어 보였다. 그것은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감동이었다. 작은나무의 가슴이 활짝 열리고 그 안에 평생 얼굴을 떠올리며 이름을 부를 친구가 들어온 것이었다.
    (/ p.145)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7.05.02~
    출생지 강원도 강릉
    출간도서 69종
    판매수 28,283권

    1957년 강릉에서 태어나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소」와 1988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단편소설 「낮달」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남촌문학상, 녹색문학상, 동리문학상, 황순원작가상을 수상했다. 창작집으로『그 여름의 꽃게』『얼굴』『은비령』『말을 찾아서』『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첫눈』 등이 있고 장편소설로 『우리들의 석기시대』『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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