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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론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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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혁명에 대한 오해를 극복한다
    ‘혁명’의 이름으로 정당화되었던 폭력에서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는 지적 통찰력을 갖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이러한 것을 경험하지 못한 독자들에게 혁명에 관한 이야기가 관심을 끌기는 어렵다. 자유를 확립한다는 명분으로 자유를 유린했던 ‘실패한’ 혁명에 관한 이야기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아렌트의 독특한 통찰력 덕택에 혁명의 역사 속에 묻혀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던 보배, 즉 새로운 시작과 자유에 대한 열망의 정치적 의미를 반추할 수 있게 되었다. 한나 아렌트의 [혁명론]은 정치적 비극 속에서 희망의 빛을 찾으려고 노력한 한 편의 혁명송이다. 경의·우정·사랑의 표시로 야스퍼스 부부에게 헌정한 이 책은 헝가리 혁명에서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목격하면서 구성되기 시작했으며, '미국과 혁명정신'이란 주제의 프린스턴 대학 세미나(1959), 그리고 록펠러 재단의 지원(1960)과 위슬리언 대학에서 한 연구활동(1961) 덕택으로 완성되어 1963년에 출간되었다.

    미국 혁명과 프랑스 혁명은 분명히 달랐다
    외형적으로 보면, 이 책은 미국 혁명과 프랑스 혁명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 혁명은 ‘성공한’ 혁명이지만, 프랑스 혁명은 ‘실패한’ 혁명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정치적 삶과 언어의 중요성을 밝힌 이전의 저작들과 달리, 주변적 정치현상인 폭력을 주제로 삼은 아렌트의 의도를 고려해야 한다. 아렌트는 폭력을 수반하는 혁명을 연구하면서 인간의 고통을 야기했던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혁명정신을 지속적으로 발현시키자는 데 더 역점을 두고자 했다. 혁명정신은 외형적으로 모순되는 것 같은 두 가지 요소를 담고 있다. 하나는 새로운 정치구조의 안정성과 지속성에 대한 자각이며, 다른 하나는 인간의 시작 능력에 대한 자각을 포함한다. 사람들은 영구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세계를 건설하고자 하지만, 아렌트는 새로운 시도와 자유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아렌트도 언급했듯이, 근대 혁명에 관한 역사적 기술을 기대하는 독자들은 아렌트의 [혁명론]에 실망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을 자제하면서 차분하게 읽는 독자들은 아렌트의 탁월한 정치적 통찰력에 감탄할 것이다. 아렌트는 프랑스 혁명에서 역사의 필연성을 발견했던 헤겔의 역사이론뿐 아니라 사회혁명의 필연성을 주장하는 마르크스의 역사이론에도 의존하지 않은 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혁명 참가자들의 행적에 담긴 의미를 현대의 인간관계망과 해석망으로 끌어들인다.

    새로운 시작과 절대자 문제
    이러한 해석망에 드러나는 중요한 개념어는 ‘새로운 시작’과 ‘절대자’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세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개인적인 사건이지만, 혁명의 산물인 건국은 정의의 확립에 이바지한 정치적 사건이다. 이와 같이 시도, 건국, 선도, 출생은 시작의 다른 표현이다. 아렌트는 ‘탄생’이란 은유를 통해 인간의 삶을 특징화했다. 아렌트의 주장을 원용하면, 혁명이란 새로운 시작이다. 그러나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과거와 아직 존재하지 않는 미래가 현재(nunc stans)를 양면에서 압박하듯이, 혁명 이전과 이후는 혁명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아렌트는 이 점에 주목하여 국민국가의 건설과 절대자 문제를 고찰하고 있다.
    “혁명 참가자들은 행동을 시작해야만 하는 바로 그 순간에 절대자를 필사적으로 찾고자 했다. 신기하게도, 서구인들의 이러한 시도는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오래된 사유습관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혁명과정에서 인민이 절대군주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어, 인민 역시 절대적 위상을 갖게 된다. 인민은 새로운 신으로 등장하며, 권력은 절대화된 인민으로부터 유래한다는 논리가 정당화되었다. 그러나 아렌트는 미국 혁명과 관련하여 “건국이 이루어진 그 숙명적인 몇 년 사이에 빛나게 된 원리는 상호 약속과 공동 심의라는 상호 연계된 원리였다”는 탁월한 분석을 통해 근대 혁명과정에서 제기된 절대자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자유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시작도, 상호 약속과 공동의 심의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렌트는 “인간은 자유롭게 출생한다”는 일상적인 경험의 ‘정치화’를 통해 정치 영역에서 새로운 시작을 자유와 밀접하게 연계시키고 있다. 혁명의 목적이 자유이고 반란의 목적이 해방이었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혁명사가들이나 정치이론가들이 그 동안 많은 오류를 범했다는 지적은 혁명에 관한 아렌트의 입장을 명료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혁명론]의 구도를 단순화시키면 제2장에서는 ‘필연성’, 제3~5장에서는 ‘자유’라는 개념어가 핵심이다.
    해방은 자유의 조건이지만 자동적으로 자유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해방에 대한 단순한 욕구가 끝나고 정치적 삶의 방식인 자유에 대한 욕구가 시작되는 곳을 말하기란 매우 어렵다.” 아렌트는 이러한 주장을 통해서 미국 혁명과 프랑스 혁명의 차이를 지적한다. 미국 혁명 참가자들은 정치적 자유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프랑스 혁명 참가자들, 특히 로베스피에르는 빈곤이란 ‘필연성’에서 벗어나는 해방을 목표로 했고, ‘자유의 전제정’을 실시함으로써 혁명과정을 굴절시켰다. 그러므로 아렌트의 경우에 성공한 혁명의 척도는 바로 새로운 시작과 자유의 확립이다.

    목차

    '새로운 시작'과 자유를 기리는 혁명송 - 홍원표



    서론: 전쟁과 평화

    1. 혁명의 의미

    2. 사회의 문제

    3. 행복의 추구

    4. 건국 Ⅰ: 자유의 확립

    5. 건국 Ⅱ: 새로운 세속적 정치질서

    6. 혁명 전통과 상실된 보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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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06.10.14~1975.12.04
    출생지 독일 하노버
    출간도서 15종
    판매수 7,675권

    독일 하노버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고향 쾨니히스베르크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아렌트는 평생을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의식 속에서 살았는데, 이 의식은 아렌트가 자신의 철학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배경이 된다. 학창 시절 하이데거의 철학에 매료된 아렌트는 마르부르크 대학에 진학해 그의 밑에서 공부하게 되지만 최종적으로는 하이델베르크의 야스퍼스에게서 [아우구스티누스에 나타난 사랑의 개념]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자신이 유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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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동 대학원에서 「고전적 합리주의의 현대적 해석 : 스트라우스, 보에글린, 아렌트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1992년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자유전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아렌트 정치철학 연구와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현대 정치철학의 지형 : 언저리에서의 사유](2002년), [정치의 대전환](공저, 1997년), [언어와 정치](공저, 2009년)가 있으며, 역서로는 [혁명론](2004년), [정신의 삶 : 사유](2004년), [한나 아렌트 전기 : 세계사랑을 위하여](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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