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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화 :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양장]

원제 : - 夢幻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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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강렬한 도입, 그리고 뜨거운 결말

    일본 미스터리 문학계의 대표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로 국내에도 수많은 매니아를 거느린 작가다. 탐정 갈릴레오, 가가 형사 시리즈로도 유명하지만 이번엔 독립적인 미스터리 장편이다. 집필기간 10년. 이렇게 긴 시간과 많은 공을 들인 작품은 여태껏 없었다는 히가시노 게이고. 은퇴 후 조용히 혼자 사는 노인이 있다. 어느 날 그는 누군가에게 살해됐고 그의 집에 있던 희귀종인 노란 나팔꽃이 사라졌다. 정체를 알수 없는 꽃을 둘러싸고 휘몰아치는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책을 여는 그 순간부터 닫을 때까지 독자들을 절대 놓아주지 않는다. 제26회 시바타렌자부로상을 받았으며 특유의 사회비판적 요소를 등장시켜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 사회에 잔잔한 파문을 던진바 있다.

    출판사 서평

    미스터리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음모로 얼룩진 환상의 꽃 ‘몽환화’를 둘러싼 집요한 추적의 드라마

    "장장 십 년, 이렇게 긴 시간과 많은 공을 들인 작품은 여태껏 없었습니다."

    - 히가시노 게이고

    세상에는 다음 작품이 나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리게 만드는 과작 작가들이 있는가 하면, 엄청난 집필속도로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도 있다. 스콧 스미스나 하라 료가 전자의 대표적인 예라면, 무라카미 하루키가 "내가 스티븐 킹의 작품을 읽는 속도보다 그의 신작 나오는 속도가 더 빠른 것 같다"며 귀여운 푸념을 토로한 바 있듯, 스티븐 킹은 후자의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역시 킹과 같은 다작 작가이다. 1985년 데뷔 이래 칠십 편이 넘는 장편소설과 다수의 단편집, 그리고 짬짬이 에세이와 그림책 등을 발표했으니 어림잡아 해마다 평균 세 편 이상의 작품을 탈고한 셈이다. 그렇다면 이번 신작 [몽환화]는 그의 이력에 상당히 예외적인 방점을 찍는다. 월간 [역사가도]에 연재가 끝나고 수차례 개고를 거쳐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기까지 장장 십 년이 걸렸기 때문이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시간인 만큼, 이야기는 결국 ‘노란 나팔꽃’이라는 제재만 남겨두고 환골탈태하여 전혀 새로운 소설로 다시 태어났다. 타고난 스토리셀러로서 집필시간과 작품의 질은 정비례하지 않음을 줄기차게 증명해온 히가시노 게이고지만, 세월을 들여 정성껏 벼린 [몽환화]는 프롤로그에서부터 웰메이드 소설의 강렬한 오라를 풍기며 독자의 심장을 노크한다.
    에도시대에는 존재했으나 지금은 볼 수 없는 노란 나팔꽃을 추적하는 고품격 미스터리극 [몽환화]는 "수면 아래 한없는 저력을 감춘 빙산과 같은 작가"라는 상찬과 함께 슈에이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제26회 ‘시바타렌자부로상’을 수상했다.

    "노란 나팔꽃만은 쫓지 마라!"
    세상에 실재하는 모든 존재는 신의 허락을 받은 것일까?
    금단의 꽃 ‘몽환화’를 쫓는 압도적인 미스터리!


    소설은 두 개의 프롤로그로 포문을 연다. 첫 이야기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9월의 어느 날, 평범한 아침식탁에서 시작된다. 식사를 끝낸 남편은 집을 나서고 아내는 아이를 안고 남편의 출근길 배웅에 나선다. 다음 순간, 다짜고짜 이어지는 ‘묻지마’ 살인사건! 남편은 칼에 맞아 쓰러지고, 아내 역시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정신을 잃는다. 이야기의 무대가 바뀌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또 하나의 프롤로그. 칠석 무렵, 나팔꽃 시장으로 가족 나들이를 간 중학생 소타는 발을 다쳐 잠시 혼자 떨어져 쉬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한 소녀와 연락처를 주고받는데, 소타는 이때부터 핑크빛 첫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아버지의 불호령과 소녀의 차가운 외면으로 풋풋한 소년의 연심은 이내 빛을 잃고 만다.
    각각 한 편의 독립된 단편이라 할 만큼 밀도 있는 프롤로그에 이어, 작가는 지체 없이 이야기의 소용돌이로 안내한다. 은퇴 후 조용히 혼자 살고 있는 노인이 누군가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노인의 사체를 처음으로 발견한 것은 손녀딸 리노였다. 그리고 사건현장에서 노란 꽃을 피운 화분이 사라졌는데...... 리노는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그 노란 꽃에 의혹을 느끼고 사건의 진상을 좇기 시작한다. 한편, 대학생이 된 소타는 원자력공학을 공부하고 있다. 미래지향적 에너지라는 점에 이끌려 선택한 전공이었지만, 3·11동일본대지진 및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계기로 길을 잃고 방황 중이다. 소타는 잠시 쉬어갈 겸 아버지의 삼주기 제사를 맞아 오랜만에 본가로 향하고, 무슨 일인지 소타네 집 앞을 서성이고 있는 리노와 조우한다. 리노의 돌연한 방문이 어쩐지 자신만 모르는 제 가족의 비밀과 관련되어 있음을 감지한 소타는, 이참에 의뭉스러운 가족들의 뒤를 캐보리라 마음먹고 리노와 손을 잡는다.

    책장을 펼치는 그 즉시 비등점에 도달한다!
    완벽한 속도감, 명불허전의 재미! 그리고 이어지는 사회파 미스터리의 묵직하고 긴 여운


    [몽환화]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쫓는 리노의 이야기를 씨실로 삼고, 가족의 비밀을 파헤치는 소타의 이야기를 날실로 삼아 마치 기하학적 미학을 자랑하는 아라베스크의 양탄자처럼 거대하면서도 정교한 하나의 그림을 직조해낸다. (리노를 중심으로) 할아버지 죽음의 뒤를 추적하는 집요한 추적극이면서, (형사 하야세를 중심으로) 붕괴된 가족의 뭉클한 화해의 드라마이고 동시에 (소타를 중심으로) 사회적 의무를 기꺼이 짊어지고 나서는 개인적, 사회적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계속하기로 했어." 소타가 말했다.
    "계속해? 뭘?"
    "물론 연구지. 나는 평생 원자력을 연구할 거야."
    후지무라는 눈을 희번덕거렸다.
    "정말?"
    "응, 정말."
    (...)
    "세상에는 빚이라는 유산도 있어." 소타가 말했다. "그냥 내버려둬서 사라진다면 그대로 두겠지.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는 받아들여야 해. 그게 나라도 괜찮지 않겠어?"
    (/ 본문 중에서)

    소설은 때때로 사회가 스스로 드러낼 수 있는 것보다 더 명명백백하게 그 모습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몽환화] 역시 사회파 추리소설로서의 매력을 담뿍 담고 있다. 단, 작가의 전작 [용의자 X의 헌신][방황하는 칼날] 등에서처럼 개인 혹은 사회를 향한 ‘복수’에 주목하기보다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소명과 책무에 무게중심을 두고 인간의 도리에 대한 가볍지 않은 화두를 던진다. 특히 원자력발전에 대한 소타의 입장과 결론은 작가 히가시노의 소신을 담은 문학적 발의에 다름 아닐 것이다. [몽환화]는 ‘일본 추리소설의 제왕’이라는 별칭이 무색하지 않은, 히가시노만이 쓸 수 있는 명불허전의 재미를 선사는 하는 것은 물론이고, 몽매주의에 빠져 질곡의 시간을 걷고 있는 오늘의 한국 사회에 뚜렷한 울림을 전할 것이다.

    작가노트

    [역사가도]에서 소설 연재 의뢰가 들어왔을 때 "내게 역사물은 무리"라며 거절했습니다. 그랬더니 본격적인 역사물이 아니어도, 역사와 살짝만 관계있으면 된다는 편집자의 말에 어찌어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노란 나팔꽃이었습니다.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나팔꽃에 노란색은 없습니다. 그러나 에도시대에는 존재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지금은 존재하지 않을까, 인공적으로 만들면 안 될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서서히 미스터리의 향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재료도 요리하는 사람의 솜씨가 받쳐줘야 완성도가 생기는 법이지요. 연재는 간신히 끝났습니다만 아무래도 제 솜씨가 부족한 듯하여 곧장 단행본으로 만들 수는 없었습니다. 담당 편집자에게는 "몇 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작품이 볼품없이 어딘가 처박히는 일만은 피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노란 나팔꽃’이라는 키워드만을 남기고 전면적으로 다시 썼습니다. 만약 연재 중에 읽은 분이 계시다면 이 책을 읽고 깜짝 놀라시겠지요.
    개고를 마치고 보니, 십 년 전이 아니라 지금이라서 더더욱 [몽환화]는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읽어보시면 아실 겁니다.

    본문중에서

    그런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옆 골목에서 낯선 남자가 나타났다. 붉은색 러닝셔츠 차림에 손에는 긴 막대기를 들고 있었다.
    신이치와 가즈코는 걸음을 멈춰 그를 바라봤지만 누군지는 알 수 없었다. 그 순간 남자가 그들을 봤다. 몇 초 후 신이치가 "도망쳐!" 하고 소리를 질렀다.
    가즈코는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공포가 전신을 훑어내렸다.
    남자의 손에는 일본도가 들려 있었다. 게다가 피로 물들어 있었다. 셔츠가 붉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공포에 질린 나머지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발도 움직일 수 없었다.
    남자가 돌진해왔다. 그 눈은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벌겋게 물든 채 제정신이 아니었다.
    신이치가 아내와 아이를 지키려는 듯 둘 앞을 막아섰지만 남자는 기세를 멈추지 않았다. 그 속도 그대로 신이치에게 돌진해왔다.
    남편의 등에서 일본도의 칼날 끝이 튀어나오는 게 보였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그의 등이 점점 붉게 물들어갔다.
    신이치가 쓰러진 순간, 저도 모르게 뛰기 시작했다. 남자가 남편의 몸에서 일본도를 빼내는 것을 보고 마침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깨달았다. 가즈코는 딸을 꼭 껴안고 몸을 돌려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엄청난 속도의 발소리가 쫓아왔다. 도망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즈코는 몸을 웅크리고 딸을 안았다.
    그 직후, 등에 충격이 느껴졌다. 벌겋게 달군 거대한 젓가락이 꽂히는 것 같더니 이내 의식이 아득해졌다.
    (/ pp.8~9)

    "어떤 꽃이 신에게 허락받은 겁니까?"
    그렇게 물은 이는 리노였다. 다하라는 따뜻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건 모르네. 생존을 계속하면 허락받은 것일까. 있는 것은 있는 대로 둔다는 게 내 생각이야. 거꾸로 말하면 사라지는 것은 사라지도록 둔다는 거지. 어떤 씨앗이 사라졌다는 것은 사라질 만한 이유가 있다는 거야. 노란 나팔꽃이 사라진 것도 그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야."
    "그 이유에 대해 다하라 씨는 지론을 갖고 계시나요?" 소타가 물었다.
    "없네. 그러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
    "무슨 얘기입니까?"
    "노란 나팔꽃은 금단의 꽃이라는 이야기야."
    "금단......."
    소타는 리노와 얼굴을 마주했다.
    "내가 나팔꽃에 흥미를 가진 것은 아버지의 동생 즉 삼촌의 영향이야. 삼촌이 다양한 변화 나팔꽃을 피우는 것을 곁에서 보다가 나도 흥미가 생겼지. 하지만 삼촌은 어느 날 내게 말했어. 어떤 꽃을 피워도 좋지만 노란 나팔꽃만은 쫓지 마라. 이유를 물었더니 그것은 몽환화이기 때문이라고 했어."
    "몽환화?"
    "몽환夢幻의 꽃이라는 의미일세. 그뒤를 쫓으면 자기가 멸하고 만다고, 그렇게 얘기했어."
    담담한 말투의 다하라의 말에 소타는 등골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다하라는 훌쩍 표정을 풀었다.
    "아마 그건 미신일 거야. 일단 멸종한 종이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부활하는 일은 있을 수 없어. 나는 그간 여러 나팔꽃 애호가와 수많은 정보를 주고받았지만 그런 얘기는 듣지 못했네."
    "그럼 그 신을 거스르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됩니까?"
    소타가 묻자 다하라는 미간에 깊은 주름을 잡았다.
    (/ pp.219~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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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히가시노 게이고 [저] 베스트작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8.02.04~
    출생지 일본 오사카
    출간도서 213종
    판매수 505,548권

    일본 추소설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엔지니어로 일하다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란포상을 수상하면서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이과적 지식을 바탕으로 기발한 트릭과 반전이 빛나는 본격 추리소설부터 서스펜스, 미스터리 색채가 강한 판타지 소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의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이 중 상당수의 작품이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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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9~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인터넷 관련 회사에 근무하며 1998년부터 일본문화포털 ‘일본으로 가는 길’을 운영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전문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또 일본 관련 블로그 ‘분카무라(www.tojapan.co.kr)’를 운영하며 일본문화 팬들과 교류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종신검시관』, 이케이도 준의 『하늘을 나는 타이어』, 이사카 고타로의 『SOS 원숭이』, 누마타 마호카루의 『유리고코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몽환화』, 야마자키 료의 『커뮤니티 디자인』, 구마 겐고의 『나, 건축가 구마 겐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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