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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규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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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겨레 옛이야기 고전소설편으로 김시습의 "금오신화" 가운데 한 편인 [이생규장전]과 조위한의 [최척전]을 바탕으로 쓴 [옥영전]을 함께 실었다.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 두 여인 최랑과 옥영에 초점을 맞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걸맞도록 새롭게 엮은 것이다. 특히 일본, 중국, 베트남을 넘나드는 대하소설 [옥영전]은 어린이들에게는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이생규장전]은 이생과 최랑의 죽음을 뛰어넘는 영원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고려시대 공민왕 때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주인공 최랑이 도적의 손에 목숨을 잃은 후 남편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에 이승으로 다시 건너와 못다 이룬 사랑을 완성하는 놀랍고도 슬픈 이야기이다. 특히 사랑을 이끌어 가는 최랑의 모습은 눈여겨볼 만하다. 아름다운 시로 먼저 말을 걸어 이생을 매혹한 것도 최랑이었고, 부모를 설득해 결혼을 이룬 것도, 죽음을 뛰어넘는 사랑을 이은 것 또한 최랑이다. 여자는 얌전히 남자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생각을 보기좋게 깨뜨리는 주체적인 여성을 만날 수 있다.

[옥영전]도 마찬가지다. 주인공 옥영은 가난한 선비인 최척을 눈여겨보다 그 인물됨을 보고 남편감으로 삼는 판단력과 용기를 보여준다. 또한 임진왜란, 정유재란 같은 전쟁을 겪으면서 중국으로, 만주로 일본으로 갈가리 흩어진 가족들을 다시 끌어모아 재회의 기쁨을 누리도록 한 힘의 원천도 조선의 여인 ‘옥영’의 꺾이지 않는 강인함이다. [옥영전]은 특히 임진왜란 전후를 배경으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인물들의 부침을 그리고 있어,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주요한 시기를 자연스레 읽을 수 있다.

이들 작품에서는 또한 어린이들에게 한시(韓時)의 색다른 매력을 맛볼 기회를 제공한다.



저기 섰는 저 총각은 어느 집 도령일까

초록빛 긴 소매로 수양버들 가지를 스치네

이 몸이 변하여 처마 밑의 제비 된다면

구슬 발 살짝 지나 높은 담도 넘으련만



이생의 모습에 반한 최랑은 이 시로 자신의 마음을 전함으로써 사랑을 이루게 된다.

[옥영전]에서도 최척과 옥영은 시로써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한 그루 매화나무 외로움을 벗 삼더니

산들바람 불어와 하얀 꽃잎 떨어지네

내 마음 닿은 뜰엔 실안개만 자욱하고

무심한 님의 마음 나는 진정 모르겠네



옥영의 시에 최척이 화답한다.



매화는 본래부터 환히 밝은데

낭자와 같이하니 눈이 부시네

그 향기 마주하니 꽃인 듯 님인 듯

그리운 이내 마음 물결이 이네



다소 생소하고 낯설지만 시로써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았던 조상들의 풍류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백승남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3~
출생지 서울특별시
출간도서 10종
판매수 10,660권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난 작가는 [어린이문학]에 동화를 발표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책을 좋아하던 십 대 때는 그 나이 여느 소녀들같이 자신의 미래가 소설 속 주인공처럼 찬란하리라 여겼지만, 꿈꿨던 모습과 달리 지극히 평범한 아줌마로 살고 있다. 그러나 늦게나마 글쓰기를 시작하게 된 것, 예전에는 동화를, 이제는 청소년 책을 두 아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한다. 어느 날, 우연히 알게 된 열다섯 살 남학생의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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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옥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미국 F.I.T.와 School of Visual Art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였습니다. 미국에서 출간한 그림책 [시인과 여우] [황부자와 황금 돼지]는 미국 초등학교 교재로 선정되었습니다. [시인과 여우]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습니다. 이르마, 제임스 블랙상 명예상,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뉴욕 일러스트레이터 협회상, 한국어린이도서상 등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 [행복한 우리 가족] [나의 사직동] [수염 할아버지] [우렁 각시] [시인과 요술 조약돌] [아주 특별한 요리책] 등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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