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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 이야기 따라 걷다 : 증평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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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신비로움을 간직한 ‘세종대왕 100리’
    증평의 마을 따라, 들길 따라
    만나는 이야기 여행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들길에 펼쳐진
    소박한 농경문화를 만나다

    신비로움을 간직한 숲, 바다보다 짙고 푸른 호수, 때 묻지 않는 농경문화를 품은 들길.
    [들길, 이야기 따라 걷다]는 좌구산 자락에서 증평 남하리에 이르기까지 삼기천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마을 이야기를 ‘좌구 할매’의 입담으로 풀어낸다.

    [세종대왕 100리 소개]
    ‘세종대왕 100리’는 1444년 세종대왕이 ‘초정약수’로 유명한 초정리에 행궁을 짓고 123일간 요양을 하며 한글 창제의 기틀을 잡은 것에 착안하여 지역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문화관광 자원을 특화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상당산성의 숲길, 초정약수의 물길, 증평의 들길을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 예술, 자연과 생태, 신화와 전설, 농경과 삶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재탄생시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의 숲, 예술의 바다로 가꾸고자 한다.



    들길 따라 이야기 따라 구수한 입담으로 전하는 증평 마을 이야기
    ‘세종대왕 100리’는 1444년 세종대왕이 ‘초정약수’로 눈병을 치료하기 위해 행궁을 짓고 두 차례에 걸쳐 총 123일 동안 초정에 머물며 한글 창제의 기틀을 잡은 것에 착안하여 조성되었다. ‘세종대왕 100리’는 일부러 길을 뚫거나 만든 것이 아니라 상당산성의 숲길, 청원 초정약수의 물길, 증평의 들길 등 기존의 길 안에 있는 무궁무진한 역사와 문화 예술,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담긴 길이다.
    ‘세종대왕 100리’ 증평권역은 ‘좌구산 제1문’이 위치한 율리 삼거리부터 좌구산 휴양림까지 이어진다.
    상당산성권의 숲길과 초정약수권의 물길이 산을 넘고 물을 건넜다면, 증평권역은 좌구산 아래 펼쳐진 평화로운 들판이 함께한다. 풍수에서 제일로 가는 배산임수를 자랑해온 이곳은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어 옹기종기 마을이 형성되었고 마을마다 재미난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왔다.
    [들길, 이야기 따라 걷다]에서는 삼기천을 따라 펼쳐지는 증평 지역 마을의 이야기를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좌구 할매’의 입담으로 풀어낸다. 아울러 좌구산을 비롯하여 조선 중기 최고의 시인으로 칭송받는 독서광 김득신의 흔적이 담긴 율리, 넓은 들을 품고 있는 죽리, 마애불과 미륵불이 지켜주는 남하리, 굽이굽이 전설이 살아 있는 남차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조선 최고의 책벌레 ‘김득신’을 낳은 율리를 거닐다
    율리는 증평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마을로 조선 최고의 책벌레 김득신(1604~1684)이 탄생한 곳이다. 김득신은 조선 중기 최고의 시인이며, 간서치(看書癡)였다. 그는 능력을 타고났다기보다는 끊임없이 노력한 대기만성 형이었다. 남들보다 글자를 늦게 깨우치기도 했지만, 아버지 심곡 선생은 나무라지 않고 꾸준히 글공부를 시켰다. 김득신은 부족하지만 응원해주는 아버지 덕분에 힘을 얻어 책을 읽으며 꾸준히 학문에 정진했다. 다른 사람이 책을 열 번 읽으면 밤낮 가리지 않고 백 번, 천 번, 만 번을 읽었다. 그의 독서 기록은 말년을 보내며 괴산 능촌리에 그가 직접 세운 취묵당(충북 문화재자료 제61호) 앞에 걸려 있는 ‘독수기(讀數記)’에 잘 나타나 있다.
    ‘장자, 사기, 대학, 중용은 많이 읽지 않은 것이 아니나, 읽은 횟수가 만 번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싣지 않았다’라는 것만 살펴봐도 학문을 향한 김득신의 집념을 엿볼 수 있다.
    [들길, 이야기 따라 걷다]는 독서, 시 짓기와 관련된 김득신의 여러 가지 일화와 사람 됨됨이를 살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마흔 해가 넘게 꾸준히 책을 읽고 시를 공부한 끝에 말년에 ‘당대 최고의 시인’이라고 불릴 만큼 이름을 날렸다. 남들의 손가락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황소처럼 느린 걸음으로 묵묵히 걸어간 그의 묘비에는 이런 말이 쓰여 있다.
    ‘재주가 남만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라. 나보다 어리석고 둔한 사람도 없겠지만 결국에는 이룸이 있었다. 모든 것은 힘쓰는 데 달렸을 따름이다.’

    삶의 흔적이 담긴 들길에서 만나는 오래된 마을 이야기
    증평에서 가장 높은 산인 ‘좌구산’은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산은 아니지만 어머니 배 속같이 편안하고 정겨운 산이다. 산 모양이 거북이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좌구산(座龜山)’은 나중에 ‘개(狗)’한테 이름을 빼앗겨 ‘좌구산(座狗山)’이 되었다는 김득신의 아버지 ‘김치’와 ‘심기원’의 전설이 전해진다.
    율리마을을 지나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좌구산 휴양림이 나온다. 근처 좌구산 천문대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굴절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하늘의 신비를 두 눈으로 또렷이 관찰할 수도 있다. 또한 우스꽝스러운 돌미륵불상이 위치한 남하리 절터 앞 ‘증평민속체험박물관’에서는 전통 민속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증평 마을은 노동요인 ‘두레농요’가 지금까지 전해질 정도로 한국 전통의 농경문화가 살아 있는 곳이다. 책에서는 증평 지역 민요 십여 편을 수록하여 구성진 가사 속에 담긴 농민들의 애환을 보여준다.
    [들길, 이야기 따라 걷다]는 들길 따라 이야기 따라 마을에 펼쳐진 삶의 흔적을 따라간다. 김득신이 해 질 녘 저녁노을에 취해 지은 시 [죽리고연(竹里孤煙)]의 배경이 되었던 죽리마을에 자리한 선돌 한 쌍과 커다란 느티나무는 역사를 머금으며 든든히 마을을 지켜온 산증인이다. 이 밖에도 역사와 전통이 깃든 마을에 수호신으로 뿌리내린 불상, 샘, 나무는 소박한 농민들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역사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한국의 전통과 문화 예술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테마 여행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세종대왕 100리’ 답사에 더할 나위 없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코스 소개

    1부 길 따라 이야기 따라
    _ 난 좌구 할매여
    _ 새로 쓰는 토끼와 거북이

    2부 굽이굽이 전설이 살아 있는 남차리
    _ 장내마을 | 쉬파리를 쫓아온 자린고비 이야기
    _ 수살거리 | 장마에 떠내려온 수살 이야기
    _ 술바위 전설
    _ 호랑이를 만난 할아버지 이야기
    _ 청난공신 신경행 이야기 | 이로움을 얻었을 땐 정의를 생각하라.

    3부 조선 최고의 책벌레 김득신을 낳은 율리
    _ 봉천이마을 | 세조의 눈을 피해 온 봉씨들의 보금자리
    _ 밤티골 | 김득신 묘소와 시비가 있는 마을
    _ 말없이 들어주고 받아주는 미륵불
    _ 노력의 가치를 보여준 책벌레 김득신 이야기

    4부 김치의 운명을 바꾼 좌구산
    _ ‘불귀의 객’이 될 운세에 놓인 김치
    _ 김치와 심기원, 한밤중 운명적인 만남
    _ 개에게 이름을 뺏긴 거북이, 좌구산
    _ 일지화 아래서 영원히 잠들다
    _ 염라대왕이 된 김치

    5부 넓은 뜰을 품고 있는 죽리
    _ 죽리의 마을 이름 유래와 선돌 이야기
    _ 청안에서 초정 청주로 넘어가는 쉼터, 원평마을

    6부 마애불과 미륵불이 지켜주는 남하리
    _ 교육에 힘쓰고 덕을 베푸는 둔덕마을
    _ 느티나무랑 샘이 지켜주는 솔모루마을
    _ 글 읽는 소리 끊이지 않았던 염실마을
    _ 부모의 똥까지 맛본 효자 이야기

    7부 굽이굽이 인생길, 노래로 넘어가세!
    _ 증평 지역 민요 이야기

    본문중에서

    좌구산은 사람 기죽이게 높지도 않구, 삐죽삐죽 저를 드러내려구 애쓰지도 않구, 그저 소잔등마냥 밭이랑마냥 구불구불 편안하게 내리뻗은 산이여. 그 좌구산 이 골짝 저 골짝에서 맑은 물이 솟아 나와 내를 이루어 흘러내리는데 그게 바로 삼기천이여. 삼기천은 물길 따라 흘러내려 증평에서 보강천이랑 만나구 다시 미호천이랑 만나서 금강 줄기로 흘러내려가.
    ('제1부 길 따라 이야기 따라' 중에서/ p.19)

    율리 삼거리를 예전엔 수살거리라 불렀다구 했지? 이곳에서는 해마다 정월 대보름 전날이면 수살제를 지내구 있어. ‘수살’은 동네 어귀에 서있는 돌이나 나무를 가리키는 말이여. 수살막이, 살막이, 수살목이라구도 불러. 동네를 수호하는 신성한 것으로 여겨 전염병이 유행할 땐 부정한 것이 못 들어오게 수살에 새끼줄을 쳐서 모시구, 또한 병이 낫기를 바라면서 환자의 옷을 걸어놓기도 했어. 장내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수살제를 지내면서 한 해 동안 마을에 병도 없구, 화재나 홍수 피해도 입지 않구, 농사 풍년 들구, 마을 사람들 모두가 평안하게 잘 지내게 해달라구 빌구 있어.
    ('제2부 굽이굽이 전설이 살아 있는 남차리' 중에서/ p.35)

    신경행은 일흔둘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무난히 과거에 급제했구 벼슬길도 순탄했던 편이여. 벼슬살이를 하며 청백리로 뽑히기도 하구, 공신으로서 후한 대접도 받구 말이여. 죽은 뒤에도 예조판서에 증직되구 ‘충익’이라는 시호도 내려졌어. 신경행은 ‘이로움을 얻었을 때는 정의를 생각하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목숨을 바치라’를 평생 좌우명으로 삼으며 살었어. 이렇게 평생 소신을 지키면서 살어간 덕분에 벼슬도 오르구 좋은 일이 따렀던 게 아닐까?
    ('제2부 굽이굽이 전설이 살아 있는 남차리' 중에서/ p.61)

    김득신이 남긴 수백 편의 시 중에 밤티마을에 대해 쓴 시도 몇 수 전해지구 있어. 그중에 [밤티골(栗峽)]이란 시 하나만 소개해줄게. 김득신 묘소 옆에 ‘밤티골’ 시비가 세워져 있어. ‘산기슭 시냇가의 너럭바위 대(山畔溪頭石作臺)/올라 굽어보니 석양도 황홀해(登臨斜日兩眸開)/시흥에 겨워 자주 붓대를 잡고(詩因有興頻抽筆)/시름을 삭히고자 술잔을 거듭해(酒爲銷愁每把盃)/나그네 혼 꿈길로 서울을 찾고(客子夢魂京裡去)/벗의 서찰은 산촌까지 전해오네(故人書札峽中來)/봄이 오는 이즘 무단히 놀람은(無端警覺新春近)/잔설 속에 망울 트는 매화 때문(積雪初融欲綻梅)’
    ('제3부 최고의 책벌레 김득신을 낳은 율리' 중에서/ p.71)

    "괜찮다. 날 봐라. 나도 이렇게 모진 세월을 견뎌왔다." 어쩌면 이 영험한 미륵불은 가난하구 힘없는 사람들 편이 돼주기 위해서 스스로 자기를 낮춘 건지도 몰러. 뭉개진 얼굴이며, 사람들이 오가는 번듯한 길을 피해 외진 곳에 서 있는 거며, 어쩌면 이 모든 걸 스스로 취한 건지도 몰러. 스스로를 낮추구 낮춰 사람들에게 등불이 돼주구, 사람들 눈물을 닦어주는 수건이 돼주려구 말이여. 세상엔 잘난 사람도 많지만 나처럼 못난 사람도 많으니 부디 힘내라구, 나를 보면서 위안을 삼으라구, 새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으라구.......
    ('제3부 최고의 책벌레 김득신을 낳은 율리' 중에서/ p.79)

    김득신은 책을 읽은 횟수를 ‘독수기(讀數記)’에 적어놓았어. 독수기가 뭐냐면, 책을 읽구 나서 몇 번이나 읽었는지 그 수를 적으면서 간단히 책에 대해 쓰는 기록장이여. 그런데 만 번을 읽지 않은 책은 그 독수기에 명함도 못 내밀었다구 햐. 김득신이 쓴 독수기에 적혀 있는 걸 보면 무슨 말인지 알 겨.
    ('제3부 최고의 책벌레 김득신을 낳은 율리' 중에서/ p.87)

    책벌레 김득신의 책 읽기에 대한 얘기는 엄청 많어. 이번엔 혼례를 치르던 날 벌어진 얘기여. 사윗감이 책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 장모는 소문을 확인해볼 겸 신방에 있는 책을 모두 치웠어. 사위가 책을 병적으로 좋아하다 보니께 첫날밤까지 책만 끼구 밤새 읽다가, 딸 옷고름도 안 풀어줄까 봐 염려되기도 했을 겨
    ('제3부 최고의 책벌레 김득신을 낳은 율리' 중에서/ p.92)

    그러니께 김치랑 심기원은 바로 좌구산 쪽에서 운 개 덕분에 목숨을 구한 겨. 목숨을 구한 건 이 두 사람뿐만이 아녀. 역모란 게 한두 명이 하는 게 아니라서, 감자 줄기에 감자알 딸려 나오듯이 줄줄이 목숨 줄이 붙어 있었지. 역모가 들통 나는 날엔 그 집안 삼족을 멸해 완전히 씨를 말렸으니, 그 개가 살린 목숨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겨. 그래서 김치는 그 뒤로 좌구산을 ‘거북 구(龜)’ 자 대신 ‘개 구(狗)’ 자를 써 ‘좌구산(坐狗山)’ 이라 부르라구 했다는 겨. 나라의 큰일을 성공할 수 있게 해준 명산이니 이름을 바꿔야 한다면서 말이여.
    ('제4부 김치의 운명을 바꾼 좌구산' 중에서/ p.144)

    죽리마을은 사방이 넓은 들판으로 뒤덮여 있어. 김득신은 해 질 녘에 어느 집 난간에 기대어 서쪽 들녘을 바라보다가 술에 취한 듯 풍경에 취했던 모양이여. 아마 하늘엔 고운 비단자락을 펼쳐놓은 양, 저녁노을이 펼쳐져 있었을 겨. 노을에 물든 저녁 들녘은 원앙금침을 깔어놓은 신방마냥 고요하면서도 아늑했겄지. 그 모습에 괜스레 누가 휘저어놓은 듯 맘이 일렁거렸을 테구. 흥취에 젖어 시 한 수를 읊구 나서, 김득신은 주막에 들어가 주모랑 객쩍은 농을 주구받으며 농주 한잔했을지도 몰러.
    ('제5부 넓은 뜰을 품고 있는 죽리' 중에서/ p.168)

    요즘은 산이란 산은 다 깎여 나가구, 길이란 길은 다 시멘트로 뒤집어씌우구, 생기느니 죄다 하늘을 찌르는 아파트에 고층건물이구, 도무지 옛 모습을 찾어보기 어렵잖어. 이렇게 얘깃거리 있는 길들이라도 옛 모습을 잃지 않게 잘 보존시키면 좋겄어. 옛길이 사라지면 옛날 사람들이 살던 얘기도 사라지구 마는 겨. 그러면 그 얘기에 담긴 우리의 얼도 혼도 사라지는 거구. 그럼 뭐만 남겄어? 껍데기만 남는 거지 뭐. 우리가 우리 거라구 내세울 게 아무것도 없게 되는 겨. 쯧쯔쯔! 그런 생각을 하니 괜히 입맛이 다 쓰네.
    ('제5부 넓은 뜰을 품고 있는 죽리' 중에서/ p.180)

    솔모루 샘이 지금은 그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진 않지만, 샘 둘레에 높게 시멘트로 담을 치지 않은 옛 모습 그대로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어. 그러면 샘가에 쪼그리구 앉어 옛 전설을 떠올리면서 얼굴이라도 비춰볼 수 있을 텐데 말이여. 속이 시커멓든 하얗든 샘물은 그 사람 생긴 그대로의 모습을 비춰주겄지. 그러면 샘물에 거울처럼 자기 얼굴을 비춰보면서, 옷매무새를 여미구 매만지듯이 흐트러진 맘을 가지런히 해 볼 수도 있을 텐데 말이여.
    ('제6부 마애불과 미륵불이 지켜주는 남하리' 중에서/ p.207)

    농한기에 베를 짜다 졸리면 바가지에 고드름을 따놓구 입에 하나씩 넣어가며 베를 짰어. 그런데 남편이나 살어 있으면 베틀을 돌리는 장단도 신바람이 나겄지만, 남편이 먼저 가버려 없으면 뭔 신명이 그리 나겄어. 남편이라도 있으면 동지섣달 엄동설한보다 매서운 시집살이라도 따뜻한 남편 품이 녹신녹신 녹여줄 텐데 말이여. 그러니 그저 나오느니 한 숨이요, 눈물이었을 겨.
    ('제7부 굽이굽이 인생길, 노래로 넘어가세!' 중에서/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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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5~
    출생지 충북 청원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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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북도 청원에서 태어났으며 아이들의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동화를 쓰는 일이 행복한 자칭 철없는 동화작가입니다. 1998년에 작가가 되어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상상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자연 속에서 산책하는 걸 좋아합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 [사춘기 가족], [직지 원정대], [교환 일기], [선녀에게 날개옷을 돌려줘], [금자를 찾아서], [일기똥 싼 날], [나도 책이 좋아], [난 꿈이 없는걸] 등이 있습니다. 2012년 [사춘기 가족]으로 '올해의 아동청소년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충북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으며 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1983년 청주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후 서울, 대구, 부산, 미국 등지에서 22회의 개인전과 200여 회의 단체전을 열었다. 현재 충청북도 진천공예마을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정광의 [사진]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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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변함없는 자연이 고맙고 좋아 사진에 담고 있다. 오래도록 자연에 앵글을 맞추다 보니 이제 자연의 입장에서 뭇 생명들이 보이기도 한다. 2013년 [충북의 산]으로 개인전을 열었고, 같은 해에 대한민국사진축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사진협회 청주지부 지부장과 충북예총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사진집[충북의 산]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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