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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시집

원제 : Rainer Maria Ril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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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모든 시인 중의 시인이다."_마르틴 하이데거
    "독일에서 ‘시인’이라고 말할 때, 우리는 릴케를 떠올린다."

    - 슈테판 츠바이크

    구도자의 삶을 위안한 고독한 영혼,
    릴케의 불멸의 시를 아름다운 서양 명화와 함께 만나다!


    모든 시인 중의 시인, 릴케
    윤동주는 [별 헤는 밤]에서 별 하나에 릴케의 이름을 붙여주었고, 김춘수는 [릴케의 시]라는 시를 지어 릴케를 기리기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김수영은 릴케를 ‘시인 중의 시인’이라 극찬한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의 [릴케론]을 외워서 읊을 정도라고까지 말했다. 이처럼 릴케 시는 우리나라 문학계를 이끌어온 시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시인으로, 지금도 여러 사람에게 많은 시가 애송되고 있다.

    "아, 하지만 시라고 하는 것은 너무 어린 나이에 쓰면 보잘것없는 것이 되고 만다. 사람은 평생을 두고, 가능하면 오래 살아, 우선 꿀벌처럼 꿀과 의미를 모아들여야 하며, 이를 거름 삼아 아마 삶의 끝에 가서 열 줄 정도의 좋은 시를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시라는 것은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듯이 (젊었을 때 넘치도록 갖는 그러한) 감정이 아니라 체험이다. 한 줄의 시구를 얻기 위하여 많은 도시, 온갖 사람들, 그리고 여러 가지 사물을 알아야만 한다. 이 모든 것에 대한 추억이 우리의 가슴속에서 피가 되고, 눈길이 되고, 또 몸짓이 되어, 더 이상 우리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이름이 없어졌을 때 비로소 아주 진귀한 순간에 그 추억의 한가운데에서 시구의 첫마디가 떠오를 수 있는 것이다." 릴케가[말테의 수기] 안에서 밝힌 시인의 창작 과정은 이처럼 삶 전체와 세계,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지난한 통찰과 관조를 바탕으로 한다.

    아름다운 명화와 함께 감상하는 릴케의 시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는 이런 릴케의 시적 창작의 흐름을 엿볼 수 있도록 릴케의 시대별 시집 네 권을 하나로 묶어 [릴케 시집]으로 출간했다. [릴케 시집]에는 동경과 환상, 불안, 꿈과 순수한 사랑을 소박하게 그리고 있는 [첫 시집]과 소녀를 주제로 해 섬세한 직관과 깊은 이해력을 보여준 [초기 시집], 초월적인 존재를 향한 시적 화자의 겸손함과 자기희생을 오롯이 담은 [시도서(時禱書)], 조각가 로댕의 영향을 받아 일시적이고 덧없이 변화하는 존재의 물질적 특성을 벗기고 존재의 형태를 영원한 것으로 형상화시킨 [형상 시집]이 한데 묶여 있다.

    19세기 말?20세기 초 유럽 예술계에 지배적이었던 사조인 유겐트슈틸에 영향을 받은 릴케는 소녀, 꽃, 연못, 천사 등의 소재를 이용해 잡다한 일상에서 멀리 떨어진 순수의 세계, 심미적 가상의 세계를 언어로 창조했다. 시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력과 감동의 정도를 더하기 위해 이번 [릴케 시집]에는 청초하고도 서정적인 풍경을 화폭에 그려낸 모네, 르누아르, 마네, 세잔, 고흐 등 프랑스 후기 인상파 화가들을 비롯해, 내면의 고독과 철학 세계를 표현한 뭉크, 모딜리아니, 클레 등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유럽의 유수한 여러 화가들의 작품을 함께 수록했다. 명화를 통해 시의 언어를 머릿속에 그려보고, 시를 통해 아름다운 이미지를 연상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문학과 미술에 관심이 깊은 독자들의 흥미를 끌 만하다.

    릴케는 죽음에 임박해 [묘비명]이라는 시를 썼다.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 그리도 많은 눈꺼풀 아래 / 누구의 것도 아닌 잠이고픈 마음이여." 장미 가시에 찔려 죽었다는 속설 때문에(실제로는 사실이 아니다. 릴케는 백혈병 악화로 사망했다.) 릴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장미는 이처럼 그의 시작 인생 전반을 관통하며 그의 죽음까지도 장식한다. 그는 일평생 장미의 꽃잎파리를 한 장 한 장 떼어내듯이 시 작품을 완성해 보여주었다. 자아의 고독과 소외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삶과 죽음, ‘나’와 ‘존재’가 무엇인지 치열하게 관조해 아름다운 언어 안에 잡아둔 릴케의 시는 그를 20세기의 최고 시인이자 불멸의 존재로 만들어주었다.

    목차

    첫 시집
    초기 시집
    시도서
    형상 시집

    해설 :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본문중에서

    블론드의 소녀들이 뜨개질을 하며
    저녁 풍경의 남은 햇빛 속을 걸어갈 때
    그녀들은 모두 여왕이다.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그녀들의 화관花冠을 엮어 나간다.

    그녀들을 둘러싼 빛은
    커다란 은총-
    그 빛은 그녀들의 몸에서 나온다.
    풀어헤친 밀짚에도
    그녀들의 소녀다운 눈물이 촉촉이 배어들고?
    밀짚은 황금처럼 무겁다.
    (/ '블론드의 소녀들이 뜨개질을 하며' 중에서)

    고독은 비와 같다.
    저녁을 향해 바다에서 올라와
    멀리 떨어진 평야에서
    언제나 적적한 하늘로 올라간다.
    그리하여 비로소 도시 위에 떨어진다.

    밤도 낮도 아닌 시간에 비는 내린다.
    모든 골목이 아침을 향할 때,
    아무것도 찾지 못한 육체와 육체가
    실망하고 슬프게 헤어져 갈 때,
    그리고 시새우는 사람들이 함께
    하나의 침대에서 잠자야 할 때,

    그때 고독은 강물 되어 흐른다.......
    (/ '고독' 중에서)

    저자소개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75.12.04~1926.12.29
    출생지 체코
    출간도서 92종
    판매수 14,472권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본명은 르네 마리아 릴케였으나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의 권유로 르네를 라이너로 고쳐 부름)는 1875년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병약한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아버지의 뜻에 따라 육군학교에 입학했으나 중퇴한 뒤 시를 쓰기 시작해 열아홉 살에 첫 시집을 출판했다. 뮌헨대학을 졸업할 무렵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를 알게 되었는데, 그녀는 외부 세계와 접촉하는 데 참다운 안내자 역할을 해준 정신적 후원자였다. 이후 조각가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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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독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강사로 재직했으며,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한국문인협회 사무국장과 이사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시집 [너와 나의 목숨을 위하여]가 있고, 번역서로는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괴테 시집], 릴케 [말테의 수기], [어느 시인의 고백], [릴케 시집], [릴케 후기 시집], 헤세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시집], 힐티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레마르크 [개선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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