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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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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친근한 청춘들의 모습
    다들, 잘 먹고 있나요?


    혼자서 식당을 운영하며 남매를 키웠던 엄마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누나는 엄마가 운영하던 식당을 맡기로 결심한다. 새로운 메뉴 개발과 홍보를 하며 비즈니스 세계에 뛰어들지만 녹록하지 않다. 사기도 당하고, 어려움을 겪을수록 엄마가 그립다.
    내년이면 고3인 재규는 미술을 공부하지만 자신에게 정말 재능이 있는지 고민한다. 미대에 갈 수 있을지, 간다 하더라도 먹고 살 수 있을지 걱정이다. 누나는 엄마도 없는 이 마당에 억지로 미술을 할 필요는 없다고 하는데….

    현실과 꿈의 기로에서, 또는 강요받는 꿈과 스스로가 가진 꿈의 기로에서 고민하고 발버둥치는 청춘들의 이야기.

    출판사 서평

    [다이어트 학교] 김혜정 작가의 신작
    EBS 라디오 [연재소설] 인기리 방송된 작품

    꿈과 현실 사이에서 청소년들은 대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걸까?
    "그림을 그려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


    톡톡 튀는 발랄함과 밝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청소년 독자들에게 인기있는 작가 김혜정은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42, [잘 먹고 있나요?]에서 엄마를 잃고 슬픈 환경에 처한 청춘 남매의 이야기를 독자들이 결코 무겁지 않게 느끼면서도 자연스럽게 감동과 응원의 세계에 빠져들도록 만들었다. 이 작품은 출간되기 한달 전부터 EBS 라디오 연재소설에서 배우 강은진에 의해 낭독되었는데, 청소년부터 부모 세대에 이르기까지 청취자의 깊은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3년 전 맛집을 소개하는 아침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엄마가 돌아가셔서 대신 식당을 운영하게 된 남매 이야기를 접하고 이 소설을 쓰게 된 작가는 오랫동안 이야기를 공글리며 남매와 친구 준모, 서진, 네 명의 청춘 주인공으로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친근한 청춘들의 모습을 대변해냈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부모나 세상에 의해 강요된 꿈이 아니라 엄마를 잃고서야 비로소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 이 소설을 읽고 난 독자들은 지금 어디선가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이 아이들이 정말 잘 먹고 잘 살고 있을까, 자연스럽게 염려하면서 응원하게 될 것이다.

    "우선 걱정부터 하지 말고, 뭐든 끝까지 해봐.
    3.14에서 자를지 3.145에서 자를지는 금방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야."

    고아가 된 후 거침없이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는 자유가 허락된 재연과 재규
    엄마의 빛과 그늘에서 나와 조심스럽게 자기 인생의 첫발을 내딛는다!


    혼자서 식당을 운영하며 남매를 키웠던 엄마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누나는 엄마가 운영하던 식당을 맡기로 결심한다. 새로운 메뉴 개발과 홍보를 하며 비즈니스 세계에 뛰어들지만 녹록하지 않다. 사기도 당하고, 어려움을 겪을수록 엄마가 그립다.
    내년이면 고3인 재규는 미술을 공부하지만 자신에게 정말 재능이 있는지 고민한다. 미대에 갈 수 있을지, 간다 하더라도 먹고 살 수 있을지 걱정이다. 누나는 엄마도 없는 이 마당에 억지로 미술을 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부모와 갈등하는 청소년소설의 주인공들이 부모라는 굴레에 갇혀 정작 자기 자신과 본격적으로 대면하지 못하는 데 반해 이 작품은 부모와의 물리적 거리를 통해 자신의 삶 전체를 직면하도록 한다. 재규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꿋꿋이 발레리나의 길을 가고 있는 친구 준모와 대학을 포기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식당 운영에 뛰어든 누나 재연, 남들이 부러워하는 명문대 학생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지 못한 채 그저 고등학교 수험생의 업그레이드 판으로 살고 있는 누나의 친구 서진을 보면서 이제 엄마에게서 벗어나 자신 자신의 모습을 찾으려고 한다. 엄마나 세상이 권유하고 허락하고 때론 강요하는 꿈이 아닌 자신의 꿈을 찾는다. 외부의 기대와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욕망에 충실해지는 법을 발견하고,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작가의 말

    작가가 이야기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이야기가 작가를 택한다는 말이 있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처음으로 그 말을 실감했다.
    3년 전 가을, 어쩌다가 아침 9시라는 이른 시간에 일어났다. 무료함에 텔레비전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는데,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가 나오고 있었다. 대부분의 맛집 사장님들이 40~50대의 나이 든 분들인데, 특이하게 20대 중반의 젊은 남매가 사장님인 집이 소개되었다. 식당을 운영하던 엄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남매가 식당을 맡아 운영 중이었다. 잠깐 방송을 봤지만, 그 이후로 계속 그 남매와 식당이 떠올랐다. 그들이 잘 지내고 있을까 궁금했고, 진심으로 잘 살고 있기를 바랐다.
    남매의 이야기는 오래도록 나를 떠나지 않았고, 재규와 재연이 라는 인물로 나타나 자꾸 날 불렀다. 하지만 시작하기까지 꽤 많은 고민을 했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무게에 도저히 쓸 자신이 없었다.
    그렇게 미뤄두고 있는데, 2012년 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베를린자유대학에 가게 되었다. 홀로 이국땅에서 4개월을 지내면 매우 외로울 것 같았고, 그곳이라면 재규의 이야기를 쓸 수 있을 듯했다. 외로움과 고독함을 작정하고, 베를린에 도착했다.
    베를린에서의 생활은 내가 상상했던 것과 너무나 달랐다. 베를린자유대학에서 만난 학생들과 교수님들 덕분에 나는 조금도 외롭지 않았다. 그곳에서 이야기의 많은 부분이 채워졌다. 한국말을 유독 잘했던 빈센트는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았는데, 자기 이름이 빈센트 반 고흐와 같지 않느냐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빈센트와 반 고흐가 이야기로 들어왔고, 반 고흐를 만나기 위해 6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암스테르담에 다녀왔다. 이은정 교수님은 정성스런 집 밥을 대접해주셨는데, 그 밥이 너무 따뜻해서 집으로 돌아와 엉엉 울었다.
    베를린에 머무르지 않았다면, 그곳이 내게 준 따뜻함이 없었다면, 이 이야기를 쓰지 못했거나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었을 거다. 그러니까 이 글은 나 혼자 쓴 게 아니다.

    추천사

    재연과 재규 남매는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듯 서로를 통해 자신을 본다. 돌아가신 엄마와 새롭게 관계를 정립하고 정신적으로 독립하는 일이 필요했다. 이로써 둘은 여전히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하는 동시에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부모를 사랑할 때 비로소 부모로부터 독립할 수 있다는 걸 서로에게 가르쳐 준다.
    (...) 작가 김혜정의 작품에 등장하는 청소년 주인공들은 한없이 평범하면서도 진중하고, 하나같이 순수하고 따뜻한 인물들이어서 그러한 함정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미래를 향한 갈등과 고민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나가는 일은 청소년기의 과업이자 특권이기에 청소년소설이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지극히 온당하면서도 적절하다. 더구나 많은 청소년소설이 삶의 허무와 우울, 고뇌에 잠겨 있는 분위기에서 이는 김혜정의 작품이 고유하게 빛나는 지점으로 자리한다.
    - 김유진(문학평론가)

    목차

    봄, 식당 문을 열다
    여름, 한 걸음, 한 걸음
    가을, 내일의 기대들
    겨울, 따듯한 집 밥
    해설 꿈 없는 삶에서 꿈 찾기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화가 난다. 내가 더 화가 나는 건 누나의 말이 틀리지 않기 때문이다. 엄마는, 우리 옆에 없다. 앞으로 식당이 잘돼도 엄마는 볼 수 없다.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것도, 대학에 가는 것도, 결혼을 하는 것도, 아이를 낳는 것도, 엄마는 아무것도 볼 수 없다. 엄마는 더 이상 우리 옆에 없다.
    엄마에게 미안하지만 늘 엄마를 기억하며 살지는 않는다. 엄마를 억지로 생각하지 말아야지,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다. 그냥 학교에 있다 보면, 텔레비전을 보고 있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다 보면, 엄마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을 때가 많다. 하지만 때때로 엄마 생각이 날 때면 가슴이 터질 것 같다. 답답해서 그런 게 아니라, 심장이 통째로 사라져버린 기분이다. 내 기억 속에 없는 아버지라는 존재는 아무리 생각해도 조금 아쉬울 뿐이지만, 엄마는 그렇지 못하다.
    엄마가 좋으면 나도 좋았다. 미술대회에서 작은 상이라도 받으면 엄마는 마치 자신이 상을 받은 것처럼 좋아했다. 이모에게, 가게에 오는 손님들에게 몇 번이고 자랑을 했다. 미술대회에 나가는 건 행복한 일이었다. 엄마를 웃게 할 수 있으니까. 엄마를 기쁘게 할 수 있으니까. 나는 상을 받을 때는 별로 좋지 않다가, 엄마가 행 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그제야 상을 받은 게 기뻤다. 하지만 이제 나는 언제 기쁠까. 언제 행복할 수 있을까.
    (/ pp.115~116)

    집 쪽으로 걷고 있는데, 가슴이 답답했다. 주먹으로 가슴을 쾅쾅 쳤다.
    점심시간에 만난 수지가 생각났다. 수지 옆에는 현석 형이 있었다. 둘이 같이 있는 걸 보자, 비로소 둘이 사귀는 게 실감이 났다. 수지는 내게 친구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나 보다. 가슴이 더 답답해졌다. 지금 불쌍한 건 원장님이 아니라, 바로 나다.
    걸음을 멈춰 섰다. 아무래도 내가 수지를 좋아했던 것 같다.
    (/ p.152)

    "엄마 때문도, 너 때문도 아니야. 내가 식당을 하겠단 거 말이야. 물론 그런 이유도 있지만, 내가 해보고 싶었어. 그러니까 나한테 미안해하지 마."
    내 맞은편에 누나가 앉아 있다. 1층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식구라는 건, 함께 밥을 먹는 사람을 의미한다. 엄마가 살아 있을 때, 왜 셋이 함께 마주 앉아 밥을 먹을 시간이 없었을까?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각자 따로 밥을 먹었다.
    "누나, 앞으로 우리 자주 여기서 밥 먹자.
    (/ p.212)

    "선생님, 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다 애매해요. 그림 그리는 게 좋긴 한데 자신이 없어요. 미대에 갈 수 있을지, 간다 하더라도 나중에 먹고살 수는 있을지 말이에요."
    내 이야기를 듣던 선생님이 피식, 하고 웃었다.
    "인마, 원래 그래. 딱 부러지는 건 없다. 수학이라고 딱 정해지냐? 그 뭐냐. 파이. 3.14. 그 뒤로도 계속 줄줄이 따라오잖아. 인생은 원래 애매한 거다. 그러니까 결단력이 필요해. 3.14 뒤를 딱 잘라내는 것처럼 말이다."
    (/ pp.218~219)

    저자소개

    생년월일 1983~
    출생지 충북 증평
    출간도서 25종
    판매수 16,068권

    1983년 충북 증평에서 태어났다. 10대 지구인들에게 관심이 많다. 지구가 괜찮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지구에 대한 애정과 근심으로 글을 쓴다. 우주여행을 하는 게 꿈이다. 다녀오면 우주여행에 관한 근사한 소설을 쓸 것이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 소설 [하이킹 걸즈] [닌자 걸스] [판타스틱 걸] [다이어트 학교] [레츠 러브] [텐텐 영화단] [잘 먹고 있나요?] [시크릿 박스] [괜찮아, 방학이야!] [오늘의 민수]가, 동화 [타임 시프트] [우리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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