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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3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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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동서고금의 어떤 소설도 스케일과 박진감에 있어 이 [삼국지]를 능가할 만한 것은 없다.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그 성격에 있어 다양함을 잃지 않고 있으며, 의표를 찌른 술책과 방략, 혜지와 미욱, 배신과 음모 등 인간의 모든 속성이 뒤얽혀 황하와 같은 하나의 장대한 드라마를 엮어 내고 있다. 옮긴이 김광주 특유의 간결 명쾌한 문장으로 완역해 낸 이 [삼국지]는 단연 번역판의 추종을 불허한다.

    목차

    41. 우물에 몸을 던진 미부인

    42. 장판교(長坂橋)의 장비

    43. 세 치의 혀로 군유(群儒)를 제압하다

    44. 싸우느냐 항복하느냐

    45. 억울한 희생

    46. 10만 개의 화살을 얻다

    47. 방통의 연환계

    48. 주유, 선혈을 쏟다

    49. 칠성단에 앉아 동남풍을 빌다

    50. 관운장, 조조를 놓아주다

    51. 화살을 맞은 사나이

    52. 조자룡, 계양을 빼앗다

    53. 황충, 관운장에게 투항하다

    54. 내 딸은 과부가 될 수 없다

    55. 남편 몸에 손대지 마라

    56. 권력이 없어진다면

    57. 주유 죽다

    58. 수염을 칼로 베고

    59. 발호하는 미적들

    60. 이가 부러져도

    본문중에서

    까마득한 어린 시절에, 겨울이 되면 초저녁부터 밤이 으슥하도록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가 화롯가에 모여 앉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이웃집 가족들까지 끼어서, 그 중의 어떤 한 사람이 소리를 높여서 소위 ‘신소설’이란 것을 낭독하면, 모든 사람이 조용한 가운데 읽는 사람과 같이 호흡을 맞추어 가면서 이야기 줄거리에 열중하고 있던 모습이 지금도 어제의 일인 듯 눈앞에 선하다.

    몇 권이었으며 어떠한 책이었는지 지금 그것을 확실히 말할 수는 없고, 이른바 한문에다가 한글로 토를 단 [삼국지]라고 생각되는데, 그들은 그 여러 권의 책을 매일 밤 계속해서 낭독하고 듣고 하면서, 조조가 나오면 증오감을 참지 못하여 주먹을 쥐고, 유현덕이 승리를 하면 신바람이 나서 쾌재를 부르고, 제갈공명의 신출귀몰한 계책이 성공하면 아슬아슬한 쾌감에 도취하면서 손에 땀을 쥐곤 하던 일들을 나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것이 역자에게 50년 전의 일이라고 생각할 때, 우리들의 아버지, 할아버지 연대로만 거슬러 올라간다 해도 [삼국지]란 것이 얼마나 긴 세월을 두고 우리들 주변에서 읽혀져 왔는가를 쉽사리 알 수 있다.

    등장 인물만 해도 6, 7백 명. 그 하나가 두셋의 직함을 가지고 있으며, 배경으로 나오는 지명 · 강명 · 산명이 360여 개. 우리들이 흔히 복잡다단한 인물이나 사건을 가리켜 "삼국지와 같다."는 말을 쓰는 경우가 있듯이, 이 거창하고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복잡한 이야기 속에는, 오늘날에 와서도 이것을 ‘고색 창연한 골동품’이라기에는 너무나 엄숙한 ‘인간의 영원한 상(像)과 형(型)’이 약동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싸움에서 싸움으로 전개되어 나가는 이 이야기 속에서는 사람의 목숨이 파리 목숨만도 못하여 표정 하나만 달라도 뎅겅뎅겅 목이 달아나며, 무수한 인간의 개성들―약삭빠른 놈, 둔한 놈, 제딴에는 꾀를 부린다는 놈, 미련한 놈, 이쪽저쪽의 눈치만 보다가 목이 달아나는 놈, 배신 · 음모 · 공갈 · 협박이 얽히고설켜 뒤범벅이 되어서 난무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시대를 초월한 인류 전체의 ‘영원한 모습’이라고 생각할 때, 그것이 비록 어떤 역사란 것에 과대?왜곡?보충?개정의 수법을 가하여 이루어진 이야기라 하더라도 독자는 고소와 미소를 금하지 못할 줄 안다.

    그러면 현재 우리 주변에서는 어떠한 [삼국지]가 읽혀지고 있는가. 역자는 그런 것을 여기서 따질 아무런 흥미도 없고 또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 다만 이 [삼국지]가 의도한 요점만을 솔직히 독자에게 밝혀 두고자 할 따름이다.

    1. 어떻게 하면 보다 더 읽기 쉽고, 알기 쉽고, 재미있는 [삼국지]를 만들어 보느냐 하는 기도(企圖)에서 정리 작업을 해봤다는 점이다. 이것은 첫째, 복잡다단한 권모술수와 싸움 속에서 자칫하면 혼란을 일으키기 쉬운 독자의 머릿속을 독자와 함께 정리해 나가면서 읽어보자는 목적에서였다.

    2. 그러기 위해서 원본 120회를 매회마다 비슷한 분량 속에 집어넣고, 번장(煩長)한 설명의 중복, 지루한 대화 등을 정리했으나, 어디까지나 원본에 충실하면서 군더더기를 붙이지 않되 인명 · 지명 · 관명의 하나 하나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힘썼다.

    3. 매회마다 원본이 가진 두 줄의 설명식 한문 소제목을 그대로 넣은 이외에 그 회의 전체적인 줄거리에서, 혹은 특이한 사건에서 집약 또는 강조할 수 있는 소제목 하나씩을 먼저 붙였는데 이 역시 독자가 언제, 어디서, 어떤 한 권을 펼치고 어떤 한 회를 읽어보더라도, 흥미진진한 가운데 손쉽게 음미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에서였다.

    다음으로는 [삼국지] 본신(本身)에 관한 요점을 간단히 말해 두고자 한다.

    우리들이 흔히 [삼국지]라고 하는 것은 중국이 후한에서 위(魏) · 오(吳) · 촉(蜀)의 삼국 정립 시대(三國鼎立時代)를 거쳐서 진(晋)으로의 통일에 이르기까지의 백 년 가까운 동안의 사실을 진수(陳壽)란 사람이 역사로서 편찬해 놓은 것을 다시 이야기로 풀어놓은 소위 연의체 소설(演義體小說)인 [三國演義]를 가리키는 것이며, 이 신역본의 원본으로 삼은 것도 [足本 三國演義](世界書局版)이다.

    즉, [삼국지]라는 정사(魏志 吳志 蜀志 등 列傳 65卷)가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서 5백여 년을 내려오는 동안에 수차의 변화와 연진(演進)을 거듭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읽고 있는 [삼국지]의 원본인 [삼국연의]가 된 것이며, 그것이 형성되기 이전까지는 이야기꾼(說話人)들의 입을 통하여 [三國故事]가 민간에 널리 전파되었던 것이다.

    입을 통한 [삼국지]는 당조(唐朝)에 시작되어 송조(宋朝)에 이르러 극히 성행했으며, 원조(元朝)에 이르러서는 잡극(雜劇=唱劇)의 세계에까지 침투해 들어가서 [斬呂布] · [哭周瑜] · [諸葛論功] · [臥龍崗] · [三戰呂布] · [連環計] · [博望燒屯] 등 무수한 극본을 탄생하게 했으며, 이 중에는 오늘까지 중국 창희(唱戱)에서 성행을 보는 극본들도 많이 남아 있다.

    그 뒤에는 [說三分]이라는 이야기책에 변화와 연진(演進)을 가해서 최초의 산문으로 된 [삼국연의]가 나타났으니 이것을 곧 제1종본(第1種本)이라 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는 나관중(羅貫中)의 작품으로 알려진 것이다. 그는 항주 사람으로 원래 명 초에 태어났다고 하지만, 그의 이름에 관해서는 구구한 설이 많다. 이름이 관이요, 자가 본중이라는 사람도 있고, 또 이름이 본이요, 자가 관중이라고 고증해 놓은 [續文獻通]도 있다고 하는데, 아무튼 그가 당시의 한 사람의 연의가(演義家)였음은 틀림없고, 이 밖의 저서로도 [水滸傳], [隋唐演義], [平妖傳] 등이 있다.

    또 몇 해를 지나 명조 말년에 이르러, 제2종본(第2種本)이랄 수 있는 [李卓吾 評本 三國演義]가 나타났는데, 이것은 현재 중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따라서 그 내용이 나관중의 것과 어떻게 다른지 대조 연구해 볼 길도 없다고, [三國演義考]의 필자 조초광(趙苕狂)은 지적하고 있다.

    다시 청조(淸朝) 초년에 와서 현재 성행하고 있는 이 [삼국연의]가 나타났으니, 이것을 제3종본이랄 수 있고, 이것은 바로 모종강(毛宗崗)의 소저(所著)인데, 이탁오(李卓吾)의 [삼국연의]에 대대적으로 산개(刪改) · 비평을 가해서 이루어졌으며, 저자 자신이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기 위해서 명말의 이탁오의 것을 ‘속본(俗本)’이라 하고, 자기 것을 ‘고본(古本)’이라 일컫게 됐으며, 이 고본을 다시 ‘모본(毛本)’이라 칭해서 오늘날 가장 많은 독자를 가진 [삼국연의]의 종본(種本)이 됐다고 할 수 있다.
    (/ '해설' 중에서)

    저자소개

    서문당 편집부 [편저]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편저[삼국지 1]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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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남양대학에서 수업

    경향신문 문화부장 및 편집부국장 역임

    저 서

    단 편 집 [결혼도박] [연애백장] [혼혈아]

    장편소설 [태양은 누구를 위하여] [석방인] [장미의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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