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상상초월 테오』는 천진난만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꼬마 주인공 테오가 엮어가는 12편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된 책입니다. 개구쟁이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테오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도 닮아 있습니다. 테오는 가끔 뭐든지 직접 해보고 싶은 마음에 손가락이 근질거립니다. 만년설에 뒤덮여 있던 매머드처럼 만들기 위해 죽은 생쥐를 냉장고 냉동 칸에 넣어 얼리고, 아빠의 면도 크림을 잔뜩 짜 거품 속에 이것저것 집어넣기도 하고, 물에 지워지지 않는 매직펜으로 엄마의 새로 산 구두에 이름을 써 넣기도 하는데….

테오는 가끔 뭐든지 직접 해 보고 싶은 마음에 손가락이 근질거려요. 만년설에 뒤덮여 있던 매머드처럼 만들기 위해 죽은 생쥐를 냉장고 냉동칸에 넣어 얼리고, 아빠의 면도 크림을 잔뜩 짜 거품 속에 이것 저것 집어 넣기도 하고,
물에 지워지지 않는 매직 펜으로 엄마의 새로 산 구두에 이름을 써넣기도 하지요. 그럴 때마다 엄마와 아빠는 기겁하며 소리쳐요. “테오도어!” 하지만 테오가 성탄절의 천사 같은 눈빛으로 바라보면 화난 마음이 금방 사르르 풀려 버리죠.
개구쟁이지만 천진난만하고, 상상력 풍부한 꼬마 주인공 테오가 엮어 가는 12편의 재미있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테오와 면도 크림
-테오와 만년설
-테오는 구급대원
-테오와 형 발더
-버스를 타고 싶은 테오
-테오의 변장놀이
-테오와 달팽이
-사랑에 빠진 테오
-테오의 아이디어
-테오에게도 형제가 있으면 좋겠어요
-밤을 새워 보고 싶은 테오
-테오 인생 최고의 날

테오는 까치발을 하고 욕실로 살금살금 들어가 욕실장 안에 있는 면도 크림을 꺼냈다. 그러고는 그것을 가지고 자기 방으로 조용히 들어가 문을 닫았다.
“치직!” 테오가 면도 크림을 함지박 안에 잔뜩 짰다. “치지직!” 통에서 거품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기분이 매우 좋아진 테오는 팔꿈치가 잠길 정도로 팔을 함지박 안에 깊숙이 넣고, 손가락 사이로 거품이 빠져나가는 것을 바라봤다.
“좋은 생각이 났다!” 테오가 말한 다음 방바닥에 있던 플라스틱 인형을 거품 속에 집어 넣었다. 장난감 자동차와 블록들이 거품 속에 차례로 빠졌다.
“숨바꼭질 놀이하는 것 같다.” 테오가 킥킥대며 혼잣말을 하고는 방에서 나가 엄마의 열쇠, 빗, 립스틱, 핸드폰 등을 가져왔다. 그리고 부엌에서 소금 한 수저와 작은 사과도 가져와 모두 다 거품 속에 집어 넣었다. 핸드폰을 넣을 때는 잠깐 망설였다. 핸드폰이 물에 닿으면 안 된다는 것을 테오도 잘 알고 있으니까 .
“그런데 거품도 안 되나? 거품은 물이 아닌데?” 테오는 결국 엄마의 핸드폰도 빠뜨렸다. 핸드폰이 거품 아래로 스르륵 가라앉았다.
고약한 냄새만 나지 않으면 더 좋았을 텐데 냄새가 고약했다. 테오는 거품 속을 손으로 훑다가 손에 물건이 잡히면 그것이 무엇인지 상상해 보았다.
“테오, 너 어디 있니?” 엄마가 큰 소리로 불렀다. 테오는 함지박을 침대 밑으로 급히 숨겼다. 그런데 그 순간 거품 속에서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다. 테오는 깜짝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