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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전투 : 제2차 세계 대전 최대의 공중전[양장]

원제 : With Wings Like Eagles: A History Of The Battle of Bri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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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영국은 어떻게 나치 독일의 공격을 막아 냈는가

    "전쟁의 역사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적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큰 빚을 진 적은 없다."
    _윈스턴 처칠, 1940년 8월 20일 하원 연설에서

    영국 전투: 제2차 세계 대전 연합군 승리의 주춧돌이 되다

    1940년 6월 17일, 프랑스는 나치 독일의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항복을 선언했다. 다음 날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은 하원 전시 연설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며 영국의 항전 의지를 전 세계에 확고히 했다. "베강 장군이 프랑스 전투라고 부른 싸움은 끝났습니다. 이제 영국 전투가 곧 시작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독일군의 영국 본토 상륙을 저지하기 위해 영국 공군은 독일 공군과 잉글랜드 남부 해안의 제공권을 놓고 필사적으로 격돌했다. 1940년 7월부터 10월까지 약 3개월의 기간 동안 영국은 1,963대, 독일은 2,550대의 항공기를 이 결전에 투입하였고, 영국은 500여 명의 승무원과 1,500여 대의 항공기를, 독일은 2,500여 명의 승무원과 1,900여 대의 항공기를 잃었다. 이는 인류 역사상 유래가 없었던 최대 규모의 공중전이었다.
    현재와 마찬가지로 1940년대에도 항공기는 당대 최고의 기술력과 자본이 투입되는 병기였으며, 숙련된 조종사 역시 막대한 시간과 예산을 들여 키워 낸 국가 최고의 인재였다. 1940년 여름부터 초가을 사이의 불과 수개월 동안 두 국가는 자신들 최고의 역량을 아낌없이 소모하면서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였다. 영국은 이 전투의 승리를 거머쥐며 독일군의 상륙 계획을 좌절시키는 데 성공했고, 덕분에 1년 후 미국이 본격적으로 참전할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었다. 4년 후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도 이 승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이렇듯 영국 전투는 그 자체의 규모부터 엄청났을 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 대전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친 이정표적인 전투였다.
    마이클 코다는 이 책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차 치열해져 가는 영국 전투의 전개 과정을 박진감 있게 서술한다. 지금껏 자세히 다루어진 적이 없었던 영국의 전쟁 준비 과정에 대한 뒷이야기들과 더불어 영국이 승리할 수 있던 원동력이었던 레이더 기술, 최신예 전투기, 혁신적인 중앙 집중형 작전실 등이 도입되는 과정이 묘사되고, 이 모든 것을 준비한 영국 공군 대장 휴 다우딩의 헌신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코다는 영국 전투가 발발하기 직전인 1930년대를 둘러싼 정치적, 외교적, 기술적, 공업적 배경을 유기적으로 엮으면서 영국 전투의 진정한 모습을 엿보기 위한 풍부한 틀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전쟁은 혁신 없이 이길 수 없다

    영국 전투는 공중전에 있어서만큼은 당시의 모든 지배적인 사고방식과 교리를 완전히 구시대의 것으로 전락시키는 전환점이었다. [폭격기는 어디라도 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로 대표되는 폭격기 중심의 공군 교리는 1920년대를 거쳐 193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공군 운영에 있어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었다. 폭격기는 전투기에 비해 덩치가 크고 느리지만, 전투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거리를 한 번에 날아갔고, 훨씬 강력한 무장을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었다. 대편대를 지어 날아가는 폭격기는 적국의 전투기들로부터 스스로를 충분히 방어하면서 적국의 영토를 불바다로 만들어 버릴 승리의 보증 수표라는 이론이었다. 그러나 영국 전투 기간 동안 호위 전투기를 대동하지 못한 폭격기 편대들이 고성능 전투기에 무력하게 괴멸당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폭격기의 신화는 무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또한 영국과 독일 양국은 쉴 새 없이 항공기의 성능과 무장을 강화하고 눈부신 속도로 신형기를 만들어 냈다. 영국과 독일이 1939년에 보유하고 있던 항공기가 1940년에는 이미 구식이 되어 버릴 정도였다. 유독 공군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던 이 현상은 공군 외부의 시각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 해군의 전함들 대부분은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거나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직후에 건조 및 개조된 구형함들이었다. 또한 영국 육군과 독일 육군 모두 소총은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쓰던 것을 약간 개량한 정도였으며, 대부분의 야포 역시 제1차 세계 대전 참전 용사라면 눈감고도 조작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항공 장비의 구식화는 거스르기 힘든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 시대에 뒤처진 항공기들은 모두 격추되어 버림으로써 자신이 일선에 설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영국을 승리로 이끈 영웅, 휴 다우딩

    마이클 코다는 영국의 승리가 결코 운으로 이루어진 막판 뒤집기가 아니었다고 이야기한다. 당시 영국 전투기 조종사들의 필사적인 분투는 경이롭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요인은 영국 공군 전투기사령부의 철저한 전쟁 대비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영국의 전쟁 대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한 인물에 시선을 집중한다. 그가 바로 영국의 공군 대장 휴 다우딩이다.
    휴 다우딩은 1936년에 창설된 영국 공군 전투기사령부의 초대 사령관이었다. 다우딩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대의 공중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도구들을 통해서 공군을 선진화해야 한다는 점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고 있었다. 그는 영국의 차세대 전투기이자 훗날 [호국 전투기]로까지 불리게 되는 스피트파이어와 허리케인이 가져야 할 기동력과 화력의 기준을 제시했고, 해안을 감시하는 눈인 [홈 체인] 레이더망을 설치하였으며, 레이더로부터 정보를 받아 일선의 전투비행대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중앙 통제 방식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방공 체계를 제안했다. 사실상 영국 전투에서 영국이 승리할 수 있었던 모든 원동력이 다우딩으로부터 비롯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는 보통의 전쟁 영웅들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인물이었다. 다우딩의 별명은 속칭 [꼰대]로, 여러모로 자기주장이 강했고 고집이 세며 까다로운 인물이었다. 심령술에 집착하는 괴짜 장군이기도 했다. 또한 자신이 구상한 차세대 방공 체계에 공감하지 못하는 동료 장성들은 바보로 단정하고 심하게 대하거나 상종하지 않아 버리는 외골수이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나 부하 장병들은 [우리 애들]이라고 부르며 전장에서 무사히 귀환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지휘관이기도 했다. 다우딩은 자신의 방공 체계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예산을 쥐고 있는 영국 항공협의회와 그의 급진적인 생각에 공감하지 못하는 동료 공군 장성들을 끈질기게 채근했다. 때로는 서로 심하게 반목하면서 내부의 적을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다우딩은 그 노력의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 그는 기적적으로 1940년까지, 즉 방공 체계가 실제로 필요한 시기가 올 때까지 자신이 구상했던 대부분을 실제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현대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바와 같다.

    목차

    1장 [폭격기는 어디라도 갈 수 있을 것이다.]
    2장 [만인의 시선이 영국을 향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 그러한 호시절은 지나갔다.
    [궁핍과 고난의 세월] 동안 우리가 이룬 것은 아무것도 없다.]
    3장 [시카고 갱들의 차에도 방탄유리가 있는데,
    우리 스피트파이어에 방탄유리가 없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
    4장 [언덕의 반대편]
    5장 제1막: 됭케르크와 다우딩의 편지
    6장 제1라운드: 해협 전투
    7장 제2라운드: 스파링
    8장 공격하는 독수리: 1940년 8월
    9장 최악의 고난: 8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10장 전환점

    감사의 말 / 참고 문헌 / 주 / 찾아보기 /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그들에게 있어 다우딩이 맡은 전투기사령부 사령관 자리는 출세 가도가 아니라, 생각이 맞지 않는 친구가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못하는 외딴 곳으로 옮겨 가 퇴직을 기다리는 자리에 불과했다. 다우딩의 주변 사람들 중에서 후일 전투기사령부가 [퍼스트 일레븐](최고의 크리켓 선수들을 가리키는 말)이 될 것이며, 전투조종사들이 폭격기 승무원보다 더욱 인기 있는 사람들이 될 거라고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3장 우리 스피트파이어에 방탄유리가 없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중에서/ p.46)

    조종사가 순식간에 죽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었다. 후대에 나온 표현이지만 공중전에도 가혹한 [학습 곡선]이 있었다. 작전 훈련 부대에서 훈련을 수료하고 전투비행대대로 배속된 조종사가 첫 5번의 전투 출격에서 살아남을 확률은 상당히 낮았다. 영국 전투가 절정이던 1940년 8월과 9월 사이에는 신입 조종사가 옷 가방을 풀고 대대원들에게 자기소개를 할 시간도 없이 전입 오자마자 바로 첫 출격을 했다가 격추당해 전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기지 주임 준위는 죽은 조종사가 식당 앞에 내려놓고 간 옷 가방만 보고 옷 가방 임자가 기지에 다녀갔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했다.
    ('5장 제1막: 됭케르크와 다우딩의 편지' 중에서/ p.101)

    적어도 항공전에 대해서만큼은 다우딩은 낭만주의자가 아니었다. 그는 오직 효율만을 추구했다. 적 공습 부대가 접근하면 진행 경로상에 있는, 가장 근접한 비행대가 최적의 타이밍을 노려 긴급 출동해 요격했다. 그래야 연료를 절약하고 전투에서 전력을 다해 싸울 수 있었다. 다우딩은 장래 독일군이 동시에 다양한 방향, 다양한 고도에서, 다양한 표적을 노리고 공격해 올 것을 예측했으며, [큰 그림]을 작성해 요격을 할 장소와 시간, 전력을 판단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응책이라고 믿었다. 그러한 판단을 통해 만들어진 이 체계 덕에 전투기사령부의 전력은 더욱 강화되었으며, 전투기사령부 본부가 전체 공중전을 더욱 확실히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9장 최악의 고난: 8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중에서/ p.232)

    1940년 겨울과 1941년 봄, 영국이 처한 정세는 너무나도 음울했고, 전쟁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영국인들은 허리띠를 더욱더 졸라매야 했다. 그러자 결국 영국인들은 스피트파이어와 허리케인에 탑승한 젊은 전투조종사들이 켄트의 맑디맑은 창공에서 영광스런 승리를 얻어 낸 1940년의 화창한 여름을 이미 과거의 승리로 여기기 시작했다. 영국 전투는 끝나기도 전에 호국 전설이 되어 가고 있었다.
    ('10장 전환점' 중에서/ p.312)

    실제로 다우딩은 다른 세계의 예언자였다. 그는 미래의 공중전이 어떤 양상을 보일지 정확하게 꿰뚫어 본 거의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누구의 도움도 거의 받지 못한 채 맹렬한 반대 의견에 직면하면서도, 영국의 방공에 필요한 각종 도구들을 가장 작은 것 하나까지 철저하게 다 발명해 내었다. 그는 영국이 어떤 공격을 받을지 예언했을 뿐 아니라, 그 공격을 막아 내기 위해서는 레이더, 단발 단엽 전투기, 중앙 집중식 작전실 등의 도구가 필요하다는 점도 정확히 예견했다. 그리고 기적 같은 혜안과 완고한 고집을 통해 그 모든 도구를 1940년, 즉 그 도구들이 필요한 시점이 올 때까지 다 갖추어 놓았다.
    ('10장 전환점' 중에서/ p.325)

    저자소개

    마이클 코다(Michael Korda)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3
    출생지 런던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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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3년 생. 런던 출신으로 옥스퍼드의 매그덜린 칼리지를 졸업하고 영국 공군에서 복무했으며,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가 출판계에 뛰어들어 출판사 사이먼 앤 슈스터에서 40년 이상 근무하면서 편집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작으로 여배우 메를 오버론의 전기적 소설 [퀴니], 위대한 영화감독이었던 두 삼촌과 아버지를 회상하는 [매혹된 삶], 1956년 옥스퍼드 재학 시절 참여했던 헝가리 혁명에 대한 회고집 [혁명으로의 여행], 그리고 [율리시스 그랜트 평전], [아이젠하워 평전]과 같은 전기, 그리고 실용적 저작인 [힘의 원칙],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 등이 있다.

    생년월일 1978~
    출생지 대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중앙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월간항공]의 취재기자로 일했고, [메달 오브 아너] 시리즈와 [서브 코맨드], [배틀필드 1942] 등과 같은 전략 게임의 현지화 작업에 참여했다. 다음 카페‘에뜨랑제의 태평양전쟁사’를 운영 중이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영화로 보는 태평양전쟁], [영화로 보는 유럽전쟁사], 번역서로는[히틀러의 하늘의 전사들],[아버지의 깃발], [대공의 사무라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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