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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화력/헤르만과 도로테아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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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괴테문학의 최고봉! 곽복록 교수의 명역!
    균형과 절제의 이상적 사랑인가, 열정과 맹목의 낭만적 사랑인가!
    은밀히 숨죽인 채 울려 퍼지는 정열의 사중주
    수수께끼로 가득한 삶의 미로 끝을 밝히는 희망의 등불!

    독일 근대문학의 상징 괴테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온 세계가 낡아빠진 중세의 껍질을 벗겨내는 격동의 시대에 서 있었다. 르네상스 이후 학문과 예술의 급진적인 변혁, 미국독립과 프랑스혁명, 나폴레옹 등장과 몰락, 그에 따라 바로크에서 로코코로,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로, 수공업에서 공장제 공업으로 옮겨가면서 낡은 신학적 세계관은 뿌리에서부터 흔들렸다.
    괴테 스스로도 내면적 자연과 외면적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으니, 그 격한 시대변화에 한몫 기여한 셈이다. 빈약했던 독일문학이 세계문학사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게 된 것은 그의 공로가 가장 크다.

    삶의 미로와 희망의 날갯짓 소리[친화력]
    [친화력]은 수수께끼와 비밀, 상징과 우의(寓意)로 가득하다. 본디[빌헬름 마이스터]의 한 부분으로 구상했으나 내용이 덧붙여져 결국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작품 내면의 구조는 한 치의 빈틈없이 촘촘히 짜여 있으며, 모든 요소와 운명이 상징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어딘가 기묘한 이 제목은 괴테가 과학에 대해 품은 강한 경외심을 나타낸 것이다. 하나로 연결된 두 개의 요소가 다른 두 가지 요소의 영향으로 해체되어, 그 해체의 원인이 된 요소와 합쳐져서 새로운 화학적 결합체를 만들어 내는 현상을 직접적으로 암시하고 있다. 소설은 이러한 화학적 현상을 인간감정영역으로 옮겨서 표현했다.
    줄거리의 의미를 파헤치다 보면 독자의 눈은 보이지 않는 캄캄한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 간다. 등장인물들의 무의식적인 말, 동작, 배경에 깔린 사건, 풍경 하나하나가 상징과 우의이며 모두 깊은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그 의미를 알려고 하면, 그것은 죽어야 할 운명을 지닌 사람에게는 거의 확정 불가능한 무한 고리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사건의 핵심에는 저 불길한 외모를 지니고 태어난 아기의 탄생과 죽음이 어두운 열쇠로서 묻힌 채 어렴풋한 빛을 발하고 있다.

    새로운 정열로 불타오르는 ‘공감 반응’
    지방 귀족 에두아르트와 샬로테는 한때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결혼은 저마다 다른 사람과 했었다. 그 뒤 모두 배우자를 잃은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해서라기보다도 지난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재혼한다.
    그들의 집에 남편의 친구인 대위와, 아내의 조카인 오틸리에가 들어온다. 에두아르트와 오틸리에 그리고 샬로테와 대위 사이에 본성인 ‘친화력’이 발동하자, 지금까지 행복하게 보였던 결혼생활에 위기가 닥친다. 대위와 오틸리에는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에두아르트 부부 사이에 끼어들어 균형을 무너뜨리고 만다. 한쪽에서는 에두아르트와 오틸리에, 다른 한쪽에서는 샬로테와 대위 사이에 ‘공감 반응’이 일어난다. 이 새로운 정열은 은밀히 숨죽인 채 있었고, 어두운 모습을 숨긴 그들의 사중주는 겉으로는 밝고 온화하게 생활 속에 녹아든다. 그러나 그 정열이 고개를 드는 순간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마음속으로 저마다 다른 상대를 생각하며 사랑을 나누는 부부. 행위가 아닌 마음으로 이루어지는 간통. 그 결과 부모의 마음속에서 일어난 부도덕한 죄가 덧씌워진 채 뜻밖의 외모를 지닌 아이가 태어난다.
    대위도 떠나가고,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 보인다. 그러나 어긋난 운명은 부부에게서 아이를 빼앗아 가고, 샬로테는 저항할 수 없는 운명의 강한 의지를 의식한 채 남편과 오틸리에의 결합을 허락한다. 스스로 선택한 친화적인 한 쌍이 드디어 결합하는 것일까. 그러나 오틸리에는 아이의 죽음에 참회하고자 사랑을 포기하고 내면 깊이 파고든 채 결국 죽음을 맞는다. 에두아르트 역시 그녀를 따르고, 샬로테만이 점점 희박해져 가는 공기 속에 홀로 남는다.

    사랑의 본질에 대한 보편적 탐구
    [친화력]의 모든 사건은 여러 의미를 가지며, 한 인물의 언뜻 정당해 보이는 의지와 행동도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다른 인물의 의지와 행동에 비교되면서 그 정당성의 근거를 잃고 상대성의 과오로 빨려들어 간다. 격정적인 사랑을 애써 억누르며 체념해야 하는 갈등의 불씨가 네 사람을 휘감으면서 운명은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다.
    비록 친화력이 인간내면 본성에 더 가까운 감정을 보인다 하더라도, 인간의지를 꺾을 수 있는 초월적 힘, 즉 사회규범 앞에서 주인공들은 결국 비극적 운명을 맞을 도리밖에 없는 것이다. 균형과 절제로서 이루어지는 이상적인 사랑과, 열정적 맹목적이기에 오히려 자연스러운 낭만적 사랑 가운데 어떤 것이 사랑의 본모습에 가까울까. 이 문제에 대해 괴테는 정밀하고 집요하게 탐구해 들어간다.
    ‘불륜’은 괴테 시대 이후 20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쉽게 용납할 수 없는 어려운 주제이다. 괴테는 이를 그저 말초적인 호기심에 따라 탐닉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사를 바탕으로 한 논의로써 하나하나 풀어가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보편적인 문제로까지 넓혀 고민한다. 가히 대가다운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점이다.
    마지막 장에서 오틸리에는 성녀화된다. 그리고 마지막 행에서 지상에서의 행복을 거부당한 에두아르트에게 막연한 미래에서나마 성 오틸리에와 함께 눈뜰 수 있는 행복을 약속한다. 괴테는 수수께끼와 비밀로 가득한 삶의 미로 끝에 희망으로 향하는 통로가 열려 있음을 이 장편 마지막 부분에서 공공연히 알리고 있는 것이리라.

    혁명의 불길 속에 이루어지는 목가적 사랑 이야기
    [헤르만과 도로테아]는 헥사메터 형식의 시구를 이용한 9개의 시로 이루어진 목가적 서사시이다. 발표되자마자 수많은 독자의 찬사를 받으며 엄청난 인기를 모았고, 이미[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한껏 떨치던 괴테의 명성이 다시금 모든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다.
    때는 1795년 여름, 사건은 아침에 시작되어 그날 밤에 매듭짓는다. 라인 강 서쪽에 살고 있던 독일인들이 프랑스군의 진격으로 급히 떠나야만 하던 시기, 국경 근처 어느 지방 독일 이주민들 가운데 도로테아라는 젊은 아가씨가 있었다. ‘금사자 여관’의 젊고 부유한 후계자 헤르만은 그녀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장면이나, 목가적인 연애가 모든 어려움과 몰이해를 극복하고 마침내 이루어지는 모습을 그려낸다. 등장인물들은 남녀 주인공을 제외하고는(그들의 이름조차도 상징적이다) 자신의 고유한 이름이 없는 유형적 인물들로서, 평화와 가정과 미덕들을 굳게 지킨다. 그러나 괴테의 작품들에서 늘 그러하듯, 그들은 확고한 존재가 아니라 인간적?인도적 노력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해야만 하는 자들로 묘사된다.

    냉정한 눈으로 관찰한 혁명과 시민사회상
    [헤르만과 도로테아]의 배경으로는 프랑스혁명이 가져온 파괴와 무질서가 짙게 깔려 있다. 베르테르는 사랑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나, 이 작품의 주인공 헤르만은 사랑을 위해 자기 생활을 건설한다. 베르테르는 기성 사회질서에 반항했으나, 헤르만은 자기가 속한 시민사회에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 한다. 베르테르는 청춘의 에너지를 오직 자기 내부로만 쏟아냈지만, 헤르만은 열심히 일하고 사회인에게 봉사하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현격한 대조 속에서 우리는 베르테르 이후 20여 년간의 작자 자신의 위대한 변모를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높은 이상(理想)과는 달리 현실에서는 파괴와 혼란을 면치 못했던 혁명을 오랫동안 냉정한 눈으로 관찰해 온 괴테가, 새롭게 형성한 시민사회상을 나타낸 것이다. 이 소재를 희곡화하지 않고 서사시의 형식으로 끝맺은 것도 작자의 시대에 대한 자세를 말해 주고 있다. 여유 있는 긴 여운을 울리는 서사시라는 형식에서, 괴테는 시대적인 격동에 침해받지 않는 자유롭고 새로운 경지를 찾았다.

    목차

    친화력
    제1부
    제1장∼제18장
    제2부
    제1장∼제18장

    헤르만과 도로테아
    칼리오페
    테르프시코레
    탈리아
    에우테르페
    폴리힘니아
    클리오
    에라토
    멜포메네
    우라니아

    괴테의 생애와 작품
    괴테에 대하여
    [친화력] 해설
    [헤르만과 도로테아] 해설
    요한 볼프강 괴테 연보

    저자소개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749.08.28~1832.03.22
    출생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출간도서 247종
    판매수 74,511권

    1749년 8월 2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마인에서 출생했다. 1765년, 라이프치히 대학에 입학해 법률을 전공했고,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문학과 미술에도 관심을 가졌다. 1772년에는 베츨라 고등법원에서 실습하다가 이미 약혼자가 있던 샤로테 부프를 만나 슬픈 사랑에 빠지는 비극을 겪게 되고, 그해 11월에는 친구 예루살렘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된다. 이러한 비극적 사건들은 훗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1774)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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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조치대학 독어독문학과 수학.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독어독문학과 졸업. 미국 시카고대학교 대학원 독어독문학과 졸업(석사).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 독문과 졸업(독문학박사). 서울대학교?서강대학교 독문과 교수 역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사무국장 역임. 한국 독어독문학회 회장. 한국 괴테학회 초대회장.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저서 [독일문학의 사상과 배경], 옮긴책 괴테 [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 에커만 [괴테와의 대화], 폰타네 [사랑의 미로], 토마스 만 [마의 산], 헤르칸 카자크 [강물 뒤의 도시], 하인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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