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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의 경제학 : 왜 부족할수록 마음은 더 끌리는가

원제 : Scarcity: Why Having Too Little Means So Much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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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결핍이 우리의 사고방식을 지배한다!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와 프린스턴대 심리학과 교수가 만들어 낸 역작 [결핍의 경제학]
    [결핍의 경제학]은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지나치게 적게 가지고 있다고 느낄 때 사람의 정신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또 그렇게 일어난 일이 그 사람의 선택과 행동을 어떻게 규정하는지, 이에 관한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행동과학과 경제학, 그리고 심리학 등 최첨단 연구기법을 동원해서, 어떤 자원이든 간에 자기들이 필요로 하는 것보다 적게 가졌다는 조건 때문에 늘 힘겨운 투쟁을 해야만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비슷한 심리현상이 유발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가난한 사람이 왜 계속 가난할 수밖에 없고, 바쁜 사람은 왜 계속 바쁠 수밖에 없는지 이해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현대사회의 많은 문제들, 그리고 여기에 대한 해결책을 드러내고 있다.

    출판사 서평

    "돈이 없으면, IQ 떨어진다?!"
    "원칙을 만들수록, 더 멍청해진다?!"
    "몰입하면 할수록 더 많이 부족해진다?!
    하버드대학과 프린스턴대학의 천재학자들이 말하는 부족함이 만들어내는 인간 심리와 행동


    결핍이 우리의 사고방식을 지배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경제학이 희소성의 원칙, 즉 한정된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활용하는지에 관한 학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최근에는 경제학에도 변화가 일어, 이성적 인간을 전제했던 것에서 인간은 생각지도 못한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하기도 하고 황당한 행동도 자주 일으키는 비이성적 인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경제학에 심리학이 융합되었고 이는 행동경제학이라 명명되었다. 행동경제학은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발표해냈다. 왜 똑똑한 사람이 어리석은 결정을 하는지,'넛지'라는 가벼운 자극만으로도 사람들의 행동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등 그 사례들은 경제학의 흥미진진한 모험과도 같았다. 이러한 경제학에 재미있는 의문을 품은 두 사람이 있다.
    하버드대 경제학과 센딜 멀레이너선(Sendhil Mullainathan) 교수와 프린스턴대 심리학과 엘다 샤퍼(Eldar Shafir) 교수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희소성의 원칙 그 자체를 들여다보았다. 우리가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있을 때, 즉 이 책에 표현에 의하면 결핍되어 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들여다본 것이다. 흥미롭게도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낄 때 우리는 그것을 효율적으로 자원 배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전에 이미 결핍감이 우리의 사고방식을 지배해버린다고 말한다. 너무 바쁜 나머지 매번 시간에 쫓기는 사람, 돈에 쪼들리는 사람,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사람은 각기 다른 유형의 사람들이지만,[결핍의 경제학]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결핍되어 있는 사람들로 동일한 행동 패턴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자원이든 간에 자기들이 필요로 하는 것보다 적게 가졌다는 조건 때문에 힘겨운 투쟁을 해야만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비슷한 심리현상이 유발된다는 사실을 입증해낸다.
    배고픈 사람은 허기를 달래줄 음식만 생각할 것이고, 바쁜 사람은 프로젝트를 빨리 끝내야 한다는 것만 생각할 테고, 돈에 쪼들리는 사람에게는 이번 달 방세가 걱정일 테고, 외로운 사람은 동반자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을 것이다. 결핍은 어떤 것을 매우 적게 소유할 때의 불쾌함만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을 초래한다. 그래서 바쁜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나 신용불량자가 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과 동일한 이유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한다. 결핍은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꾸어놓고 우리의 마음을 지배한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전에 즉각적으로 말이다.
    [결핍의 경제학]은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지나치게 적게 가지고 있다고 느낄 때 사람의 정신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또 그렇게 일어난 일이 그 사람의 선택과 행동을 어떻게 규정하는지, 이에 관한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원서 제목은 [SCARCITY]로 직역하면 '희소성'이다. 원서의 부제는"왜 더 적게 가지는 것이 더 많이 가지는 것인가(Why having too little means so much)"로 한정된 자원으로 결핍되어 있을 때 오히려 인간 행동에 편익이 있음을 살펴본다. 표지에 들어간 토끼와 로켓을 단 거북이는 유럽판 원서 이미지와 동일한 것으로, 거북이가 느리다, 라는 결핍을 가지고 있지만 그 결핍현상이 오히려 더 빨리 나아가게 하는 편익이 있음을 암시한다.
    행동경제학과 심리학의 본격적인 조우로 신세대 천재학자 듀오가 만들어내는 역작으로 평가받는 이 책은,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은 "멀레이너선과 샤퍼는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교수이다. 이 책은 매우 특이하다"고 말했고, 하버드대 대니얼 길버트 교수는 "통찰력 넘치고 쉽게 읽히며 매우 독창적인 책!"이라 평했다. [넛지]저자인 시카고대 리처드 탈러 교수는 "승리의 레시피!"라고 말했다.

    결핍이 우리를 사로잡는 순간, 몰입하거나 무시해버린다!
    성공하는 사람은 어째서 마감시한에 임박해서 일을 끝낼까? 조직은 왜 늘 급한 불을 끄느라 정신이 없을까? 사람들은 왜 자기가 충동적으로 소비한다고 걱정할까? 외로운 사람은 왜 친구를 사귀기 어려울까? 빈곤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 이런 의문들은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이 모든 문제들은 모두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즉 결핍이 빚어낸 정신적인 결과물들이다.
    [결핍의 경제학]에서는 소방관 사례를 예로 들고 있다. 1984년부터 2000년 사이에 차량 충돌로 인한 사망사고는 전체 소방관 사망사고의 20~25퍼센트였다. 그리고 이 가운데 79퍼센트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서 생긴 사고다. 안전벨트만 착용했어도 그렇게 사망한 소방관들 가운데 많은 수가 목숨을 잃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왜 목숨을 구하는 소방관들이 오히려 목숨을 잃고 마는 것일까?
    조사 결과, 경보가 울릴 때 소방관은 시간 결핍에 직면한다. 신속하게 소방차에 탑승해서 빠르게 현장으로 달려가야 할 뿐만 아니라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여러 가지 준비를 모두 마쳐야 한다. 소방관은 이 결핍 상황을 제어하는 데 탁월한 솜씨를 발휘한다. 멀리 떨어진 화재 현장까지도 불과 몇 분 안에 도착한다. 엄청나게 하나에 집중해 불을 끄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달려 나간다. 하지만 이것에는 대가가 따른다.
    어떤 한 가지에 집중한다는 것은 다른 것들을 무시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어떤 책이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깊이 몰입한 나머지 옆에 앉은 사람이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집중의 힘을 뒤집어서 말하면 다른 것들을 지우는 힘이다. 저자들은 결핍이'집중하게 한다'고 말하지 않고 결핍이 사람들로 하여금 터널링(tunneling)을 하도록, 즉 임박한 결핍을 제어하는 데만 오로지 초점을 맞추고 집중하게끔 유도한다고 말한다.
    집중한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결핍은 우리로 하여금 현재 가장 중요하게 보이는 어떤 것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그러나 '터널링'은 그렇지 않다. 결핍은 사람들로 하여금 터널링을 유도해서 어쩌면 좀 더 중요할 수도 있는 다른 것들을 무시하게 만든다. 이처럼 결핍은 양날의 칼처럼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다이어트가 우리의 판단력을 흐린다!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 능력도 줄인다. 다른 말로 하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우리를 멍청하게 만들 수도 있다. 왜 다이어트가 사고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늦은 오후에 열리는 회의에 참여한다고 가정해 보라. 어떤 사람이 쿠키를 가져와서 내가 앉은 테이블의 반대쪽에 그 쿠키를 놓았다고 하자. 10분이 지난 뒤 당신은 회의 내용 중 절반만 이해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왜 그럴까? 당신의 정신 반쪽은 쿠키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내가 하나 먹어도 될까? 어제 운동했으니까 나는 먹을 자격이 있어. 아니야, 안 먹어도 괜찮아." 저 테이블 너머에 있는 쿠키는 우리 각자의 허리둘레에 위협을 가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정신 상태에 위협을 가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사례를 통해 우리는 뭔가 부족한 상태, 예컨대 돈이 부족하거나 시간이 부족할 때 어떤 결과에 도달하게 되는지를 알 수 있다. 쿠키 하나가 다이어트 상태에 있는 사람의 정신을 흐트려 놓듯이 다가오는 마감일은 바쁜 사람의 마음을 더 조급하게 하고 월세를 내야 하는 기간이 다가오는 것 자체가 가난한 사람의 마음속 평화를 해친다.[결핍의 경제학]에서는 부족하게 소유했다는 것에서 오는 심리가 사람들의 행동과 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양한 예를 통해서 보여준다.

    돈이 없으면 IQ가 떨어진다!
    어떤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한 이유는 덜 똑똑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할 확률이 높고, 그에 따라서 빈곤한 상태에 머물게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센딜과 엘다 교수는 다른 시각을 이 책에서 주장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문제는 가난한 사람들 그 자체가 아니라 가난이라는 환경 자체가 부과하는 정신적 고충이라는 것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이 책에서는 인도의 사탕수수 농장의 농부들을 소개한다. 이 농부들은 1년에 한번 수확시기에 돈을 받는다. 작물이 팔린 직후에 그들은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돈은 금방 없어지고 그 다음번 수확기까지 빈곤한 상태로 지낸다. 시즌에 따라서 가난하다고 느끼기도 하고 부자라고 느끼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수확 한 달 전과 한 달 후의 농부들의 정신적 상태를 살펴봤더니, 수확 시기 이전 IQ는 수확 이후 IQ 보다 9~10%나 낮았다. 스트레스 지수 역시 수확 이후 현저하게 낮아졌다. 결과적으로 수확 이전의 몇 달 동안에 돈에 쪼들리는 바로 그 상태가 농부들로 하여금 낮은 지능을 드러내게 만들고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는 등 정신 능력을 위축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가난한 사람은 부유한 사람보다 인지능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그의 능력이 원래 그렇게 낮아서가 아니라 그가 가진 정신의 일부가 결핍에 사로잡혀 있는 데서 빚어진 오해일 따름이다.
    우리는 누구나 결핍을 경험한다.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돈에 쪼들리기도 한다. 센딜과 엘다 교수는 결핍이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기들이 저지른 실수를 비롯해서 온갖 흥미진진한 일화를 동원해서 생생하게 묘사하고, 결핍이 다양한 분야, 그리고 다양한 계층에 미치는 결과들이 어떤 공통적인 특성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증명한다. 이 책은 가난한 사람이 왜 계속 가난할 수밖에 없고, 바쁜 사람은 왜 계속 바쁠 수밖에 없는지 이해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추천사

    이 책은 독자를 사로잡는 매력적인 책이다. 새로운 발상들, 매혹적인 이야기들 그리고 우리의 삶을 바꾸어놓을 수 있는 단순한 제안들로 가득 차 있다.
    - 스티븐 레빗 / [괴짜 경제학]저자

    멀레이너선과 샤피어는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교수이다. 이 책을 공동 집필하기로 결정한 이 결합은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두 사람은 과학적인 엄정함과 인간이 맞닥뜨리는 고약한 상황에 대한 특이한 견해를 하나로 녹였다. 이 책은 매우 특이하다. 나와 저자들이 함께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머리와 심장이 가장 멋지게 결합한 사례라는 점에서 그렇다.
    - 대니얼 카너먼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생각에 관한 생각]저자

    승리의 레시피다. 각자 자기 분야에서 선도적인 리더로 활동하는 행동경제학자와 인지심리학자의 창의적인 발상을 하나의 주제로 녹였다. 그래서 흥미로운 통찰들이 흘러넘치는 독창적이면서도 쉽게 읽히는 책이 탄생했다. 대형 로펌의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어떤 싱글맘과 소득의 절반을 이자 갚는 데 쓰는 어떤 농부 사이에 과연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그것은 바로 결핍이다. 이 책을 읽으면 결핍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놀라운 방식을 깨달을 수 있다.
    - 리처드 탈러 / 시카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넛지]저자

    온갖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숱한 연구 논문들을 매끄럽게 엮어서 흥미진진하게 만들어낸 이 책은, 사람들이 어떤 것을 부족하게 가질 때 가지는 어떤 느낌이 사람들로 하여금 멀리 내다보지 못하게 하고 또 잘못된 판단을 유도한다는 진리를 밝혀낸다. 이 책을 온전하게 이해하면 개인은 발전할 것이고 공공정책의 유용성은 한결 높아질 것이다.
    - 다니엘 핑크 / [드라이브]저자

    통찰력 넘치고 쉽게 읽히며 매우 독창적인 책! 당신은 이 책에서 무궁무진하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가장 본질적인 내용을 탐구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본질적인 책이다.
    - 대니얼 길버트 /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저자

    목차

    1부 결핍이 우리를 사로잡는 순간
    1장 몰입하거나 무시하거나-집중과 터널링
    2장 당신의 문제는 재능이나 개성이 아니다-대역폭에 부과되는 세금

    2부 결핍이 결핍을 낳는다
    3장 여유 있는 사람과 여유 없는 사람 -짐 꾸리기와 느슨함
    4장 당신이 알고 있는 전문지식의 함정-전문지식
    5장 미래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빌리기와 근시안
    6장 왜 덫은 헤어나기 어려운 것일까_결핍의 덫
    7장 가난이 가난을 끌어당기는 이유_빈곤

    3부 결핍에 대처하는 방식
    8장 조직의 결핍을 관리하라
    9장 당신의 일상 속에 숨겨진 결핍들
    10. 어떻게 가난을 떨쳐낼 것인가

    본문중에서

    어떻게 보면 우리가 이 책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매우 단순하다. 결핍은 사람의 주의력을 사로잡으며 결핍이 제공하는 편익, 즉 절박한 필요성을 좀 더 잘 제어한다는 것은 협소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우리가 치러야 하는 결핍의 대가는 매우 크다. 당연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다른 일들을 무시하게 되고, 일상생활을 할 때도 훨씬 효율적이지 못한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주장은 결핍이 우리의 행동을 규정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에게 어떤 놀라운 결과들을 알려준다. 그리고 나아가 우리에게 주어진 조건인 결핍을 어떻게 제어해야 할지 알려주는 한 줄기 새로운 빛이 될 것이다. (/ pp.34~35)

    터널 시야에 사로잡힐 때 우리는 때로 다른 것들을 완전히 무시하기도 한다. 어떤 급한 일로 정신없이 바쁠 때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포기하거나, 재정 상태를 확인하는 일을 게을리 하거나, 정기검진을 미룬다.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때는 "아이들이 정말 나를 필요로 하는데, 나는 언제쯤 시간을 낼 수 있을까?"라고 말하기보다는 "주말은 이번이 아니더라도 많으니까 아이들과 함께 보낼 시간은 얼마든지 낼 수 있어."라고 말하기 쉽다. 터널 속에서는 환하게 보이는 출구 외에 다른 것들은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것들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 p.75)

    그 밖에 또 얘기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이 있다. 그러나 어쨌거나 적어도 빈곤 그 자체가 정신에 세금을 부과한다는 사실만은 명백하다. 실험 진행자가 굳이 결핍을 상기시키지 않는다 해도 빈곤은 유동성지능과 실행제어 능력을 축소시킨다. 우리가 처음 출발했던 지점으로 되돌아가면, 이런 사실은 가난한 사람의 인지능력에 대한 논의에 상당한 왜곡이 있음을 암시한다. 가난한 사람은 부유한 사람보다 인지능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그의 능력이 원래 그렇게 낮아서가 아니라 그가 가진 정신의 일부가 결핍에 사로잡혀 있는 데서 빚어진 오해일 따름이다.
    (/ pp.117~118)

    결핍은 사람들로 하여금 좀 더 큰 실수를 하도록 유도한다.... 연체료는 계획오류나 약속을 잊어버리는 행위에 대한 벌칙이다. 하지만 이것은 결핍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훨씬 더 적대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쉽게 사먹을 수 있는 정크푸드는 가난하고 바쁜 사람들에게 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데, 그럴수록 사람들은 더 나쁜 환경에 노출되고 더 집중하기 어려운 악순환에 빠진다. 하지만 부유하고 유유자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덜 위협적이다. 실수할 여지를 제공하고 사람들을 곤경에 빠트리는 환경을 극복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힘든 과제이다.
    (/ p.160)

    전 세계의 경제학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기회비용을 생각하지 못하다니 놀랍지 않은가? 하지만 그들은 높은 월급을 받고 있고, 따라서 경제적으로 매우 풍족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다. 사소한 트레이드오프와 맞닥뜨리는 일에 익숙하지도 않은데, 굳이 사소한 기회비용을 계산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말하자면, 경제학 교과서 기준으로는 오답을 제시했지만, 일상적인 인간 행동의 기준으로는 정답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을 포함해서 많은 부유한 사람들은 작은 돈을 놓고서 트레이드오프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 p.197)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활동을 뒤로 미루는 것은 모자라는 요소를 빌리는 행위나 마찬가지다. 그렇게 뒤로 미루면 지금 당장은 넉넉한 시간이 생긴다. 하지만 이때 미래에 청구될 비용이 발생한다. 나중에 다시 일을 처리하려면 그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따로 또 찾아야 한다. 언젠가는 이렇게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용을 치러야 하거나, 혹은 그 일을 즉시 처리했을 때 얻을 수 있었던 편익을 누리지 못하게 된다. 예컨대, 편지 더미 아래 놓여 있는 서류를 찾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은 날마다 조금씩 비용을 발생시킨다. 이 비용은 결코 일을 긴급하게 만드는 마감시한처럼 크지 않다.
    (/ p.221)

    저글링은 터널링의 논리적인 귀결이다. 터널링 상태에서 우리는 어떤 문제들을 미봉책으로만 '해결'한다. 현재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지만, 그 해결책은 나중에 새로운 문제를 일으킨다. 오늘 날아온 청구서는 대출을 낳고, 이 대출은 나중에 또 다른 좀 더 큰 금액을 요구하는 청구서를 낳는다. 싸구려 치료는 잠깐 동안은 효과가 있지만 나중에 더 비싼 치료비를 들여야 하는 상황을 낳는다. 터널링 상태에서는 저글링을 하는 여러 개의 공 가운데 이제 막 떨어지려는 공에만 초점이 맞춰진다. 때로 우리는 그 문제를 영원히 해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떨어진 공을 잡자마자 다시 또 떨어지는 다른 공을 받으려고 잡은 공을 위로 다시 던져 올려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 p.239)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흔히 시달리는 결핍 가운데 하나가 대역폭이다. 부족한 돈을 어떻게든 쪼개고 만들어서 살아가려는 힘겨운 투쟁이 이 사람들에게서 대역폭이라는 필수적인 자원을 박탈한다. 여기에 따른 결핍은 어린 시절부터 경험한 영양 부족 및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 표준적인 생리적 다양성과 전혀 다른 것이다. 또한 대역폭은 빈곤에 의해서 항구적으로 훼손되지 않는다. 이것은 돈에 쪼들림에 따라서 나타난 현재의 인지부하이다. 즉 소득이 늘어나고 형편이 나아지면 인지능력이 향상된다는 말이다.
    (/ p.297)

    지속적으로 경계해야 하는 행동을 단 한 차례의 행동으로 변환하는 것이다. 싱크대 한쪽에 놓여 있는 과자를 집으려 할 때마다 경계를 할 게 아니라, 아예 슈퍼마켓에서 그 과자를 사지 말라는 말이다. 많은 평범한 과제들이 이와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집을 깨끗하게 정돈된 상태로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하다. 하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도우미를 고용하는 단 한 차례의 경계만으로 그 지속적인 번거로움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다. 자동이체 설정을 한 번만 하면 한 달에 한 번씩 날아오는 청구서를 해결하느라 늘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된다. 하이패스를 구매하면 고속도로를 통행할 때마다 현금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 p.358)

    결핍의 세상에서 마감시간을 길게 설정하는 것은 문제에 대처하는 한 가지 방법이지만 초기에 풍족한 상태는 낭비를 촉진한다. 그리고 마감시한이 가까이 다가오면 터널링과 무시가 자리를 잡는다. 길게 설정한 마감시한을 짧게 여러 번으로 나누어서 설정할 때 이런 상태를 막을 수 있다. 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한해 소득을 일시불로 손에 넣은 농부도 초기에는 풍족하다가 나중에는 극심한 결핍에 시달리는 양상을 반복한다. 이 농부는 한 해 소득을 한꺼번에 받지 않고 다달이 나누어서 받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또 식료품 할인 구매권을 지급받는 저소득 가구도 마찬가지이다. 이 사람들이 한 달이라는 기간에 걸쳐서 소득을 골고루 지출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앞에서도 확인했다.
    (/ p.378)

    저자소개

    센딜 멀레이너선(Sendhil Mullainatha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3종
    판매수 581권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다. 그는 행동경제학과 개발경제학 분야의 전문가로 폭넓은 인간 행동과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인도의 사탕수수 농부에서부터 직장을 구하기 위해 대기업에 이력서를 넣은 워킹맘 등 다양한 사람들의 행동과 의사결정 방식 등을 연구하여 놀라운 결과와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신세대 천재학자로 주목받고 있으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그를 "젊은 글로벌 리더"로 손꼽았다. 맥아더재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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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다 샤퍼(Eldar Shafi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2종
    판매수 576권

    프린스턴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다 인지과학, 판단과 의사결정 그리고 행동경제학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파이낸스 분야에서 투자자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그 중 식료품 가게에서의 잼 항아리 실험이 잘 알려져 있다. 잼 항아리 등 너무나 선택할 것이 많을 때 소비자는 곧잘 당황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설문지 조사를 부탁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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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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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경영학과, 경희대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플랫폼 기업전략』, 『부의 감각』, 『프레즌스』,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신호와 소음』, 『승자의 뇌』, 『안데르센 자서전』, 『카사노바 자서전』, 『투자전쟁』 등 90여 권이 있다. 저서로는 에세이집 『1960년생 이경식』, 『청춘아 세상을 욕해라』, 『대한민국 깡통경제학』, 『미쳐서 살고 정신 들어 죽다』, 『나는 아버지다』, 소설 『상인의 전쟁』, 평전 『이건희 스토리』 등이 있고, 영화 「개 같은 날의 오후」, 「나에게 오라」, TV 드라마 「선감도」, 연극 「동팔이의 꿈」, 「춤추는 시간여행」, 오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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