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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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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봄이 우리에게 찾아와 살며시 건네주는 아주 특별한 선물
    누군가를 위해 소중한 걸 내어놓을 때 기쁨이 배가된다는 걸
    잔잔하게 보여주는 따뜻한 이야기


    봄은 힘이 세다. 누구도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던 겨울을 쓰러뜨리니까.
    봄은 선물이다. 겨울의 두터운 외투 속에 감추고 있던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꼼짝없이 우리 앞에 쏟아내니까.
    녹은 눈 속에서 살짝 모습을 드러낸 빨간 장갑 한 짝도 그 가운데 하나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겨울잠쥐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이상한 물체를 보고 화들짝 놀라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겨울잠쥐가 발견한 장갑은 봄이 준 첫 번째 선물이다. 하지만 겨울잠쥐는 그게 봄이 자기에게 주는 선물인 줄 모르고 나무 뒤로 숨어버린다.
    이윽고, 여러 동물을 거치고 거쳐 빨간 장갑은 겨울잠쥐 차지가 된다. 그런데 겨울잠쥐는 어렵사리 손에 넣은 장갑을 키 작은 굴참나무 가지에 걸어두고 집으로 돌아간다. 빈손이지만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피어난다. 왜 그럴까? 겨울잠쥐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걸까?
    [봄이 준 선물]은, 하루가 다르게 화사하게 변해가는 봄을 배경으로 겨울잠쥐가 받게 되는 아주 특별한 선물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느 화창한 봄날, 겨울잠쥐와 아이는 뜻밖의 선물을 받는데...
    아이가 받은 선물은 무엇일까?
    겨울잠쥐가 받은 선물은 무엇일까?


    첫 장을 열면 겨울이 끝나고 새로운 봄이 오는 길목, 꽁꽁 얼었던 땅이 조금씩 녹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하나둘 꿈틀거리기 시작할 무렵의 모습이 담겨 있다. 따뜻한 기운에 겨우내 쌓여 있던 눈이 녹아 툭툭 떨어지는 모습과 눈에 덮여 부분만 살짝 보이는 빨간 '무엇'이 길었던 겨울 동안의 일들을 상상하게 한다. 그리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면 시간이 좀 더 흘러 하루가 다르게 숲이 연둣빛을 띠기 시작할 무렵,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꼬마 겨울잠쥐가 빠끔 얼굴을 내밀고 오솔길에 떨어져 있는 빨간 그 '무엇'을 발견한다.

    겁이 많은 데다 그것을 처음 본 겨울잠쥐는 혹시라도 자기를 잡아먹기라도 할까 봐 화들짝 놀라서 얼른 나무 뒤에 숨는다. 그것이 벙어리장갑임을 잘 알고 있는 우리는 그런 겨울잠쥐의 행동이 무척이나 귀엽고 우스워 절로 쿡쿡 웃게 된다.
    겨울잠쥐가 겁이 나서 숨어 있는 동안 장갑은 개구리를 시작으로 고슴도치, 다람쥐, 토끼, 너구리, 아기 곰을 거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겨울잠쥐는 그것의 이름과 쓰임을 알게 되고 마침내 차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눈 밝은 독자라면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작고 힘없는 겨울잠쥐가 장갑을 지켜보면서 전전긍긍하는 모습과 장면마다 점점 무르익어가는 봄의 기운을. 처음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 겁이 나서 접근을 못하고,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는 자기보다 힘세고 덩치 큰 동물들에 밀려서 또는 동작이 날쌘 동물에 밀려서 장갑을 차지하지 못해 속상해하는 겨울잠쥐가 참 사랑스럽다. 아이들도 자기가 탐나는 물건이 있으면 거기를 떠나지 못하고 앞에서 맴돌거나 만지작거리며 부모가 사줄 때까지 안절부절 못하지 않은가. 그것과 겨울잠쥐의 모습이 똑같아서 더욱 그렇게 보인다. 그랬던 물건을 차지했으니 겨울잠쥐의 기분이 어떨까? 아마 하늘에라도 날 것 같은 심정일 것이다.

    좋아라 하며 장갑을 모자로 쓰고 그 모습을 친구들에게 자랑하려고 신 나게 달려가던 겨울잠쥐. 그런데 무슨 일일까? 갑자기 뚝 멈춰 서서는 오솔길을 몇 번씩이나 왔다 갔다 하며 한참을 고민하더니 오솔길 입구 그루터기 옆 키 작은 굴참나무에 장갑을 걸어 놓는다. 그러고는 매일 거기를 찾아가 장갑을 확인한다. 바로 장갑 주인이 나타나기를 바랐던 것! 그러나 장갑은 온 숲이 꽃으로 뒤덮일 때까지도 그대로 매달려 있을 뿐이다. 실망감에 겨울잠쥐는 더 이상 그곳을 찾지 않는다. 그리고 봄이 무르익은 어느 화창한 날, 겨울잠쥐는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되는데.......

    이 책은 장갑을 매개로 이어진 겨울잠쥐와 아이의 교감(동물과 사람의 교감, 자연과 사람의 교감)이 주된 흐름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 때마다 점점 화사해지고 무르익어가는 봄이 마치 한 편의 판타지를 보는 것처럼 화사하게 우리 눈을 사로잡는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자 봄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하다. 이러니 '사탕' 같은 예쁜 마음들이, 장갑을 걸어 둔 그 배려하는 마음을 어찌 모른 척 지나갈 수 있겠는가?

    본문중에서

    겨울잠쥐는 따뜻한 봄기운에 이끌려 밖으로 나왔습니다.
    오솔길에 빨간 장갑 한 짝이 떨어져 있었습니다."엇, 제게 뭐지? 까딱하다간 잡아먹힐라."겁 많은 겨울잠쥐는 얼른 나무 뒤로 숨었습니다.겨울잠쥐는 한동안 나무 뒤에 숨어서 장갑을 훔쳐보았습니다. 개구리들이 장갑 위를 징검다리처럼 폴짝폴짝 짚고 지나갔습니다.개구리가 다 지나가도록 장갑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겨울잠쥐는 휴 마음을 놓았습니다.
    (/ pp.10~11)

    겨울잠쥐는 슬슬 장갑 가까이 가 볼까 하고 한 발을 내밀었습니다.
    그때 다람쥐 한 마리가 쪼르르 나무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그러고는 나무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에이, 한 발 늦었네. 내가 처음 찾은 건데."
    겨울잠쥐가 나무를 올려다보며 입맛을 다셨습니다.
    다람쥐는 초록 방울을 번갈아 물어뜯어 보다가 휙 땅으로 내던졌습니다.
    (/ pp.14~15)

    겨울잠쥐가 장갑을 주워 오려고 막 발을 떼려는데두리번거리며 걸어오던 너구리 발에 걸렸습니다."이게 뭐지? 아, 폭신해. 추울 때 털신 하면 좋겠는걸."너구리가 장갑을 발에 껴 보았습니다."하지만 내 발은 넷, 하나는 소용없어."너구리가 장갑을 휙 내던졌습니다.'그건 나한테 딱 맞는 모자라니깐.'겨울잠쥐가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 pp.18~19)

    "엄마, 엄마. 이게 오솔길에 떨어져 있었어요."아기 곰이 엄마에게 말했습니다."아이들이 겨울에 끼는 털장갑이구나. 누가 잃어버리고 갔나 보다.장갑은 두 짝이 꼭 붙어 있어야지 한 짝은 쓸모가 없어."엄마 곰이 말하고는 장갑을 휙 던져버렸습니다.
    (/ pp.22~23)

    오솔길을 신 나게 달려가던 겨울잠쥐가 갑자기 뚝 멈춰 섰습니다.겨울잠쥐는 뭔가를 곰곰 생각했습니다.오솔길 이쪽에서 저쪽까지 몇 번이고 왔다 갔다 했습니다.
    (/ pp.26~27)

    봄이 무르익은 어느 화창한 날, 아이들이 소풍을 왔습니다.조잘조잘 얘기하는 소리가 숲에 가득 찼습니다.한 아이가 장갑을 발견했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나뭇가지를 올려다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장갑 한 짝이 걸려 있는 나무를 빙 둘러쌌습니다.
    겨울잠쥐는 그런 줄도 모르고 쿨쿨 잠만 잤습니다.
    (/ pp.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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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김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동국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일본에 머무르다 돌아온 후 서울방송(SBS)에서 애니메이션 번역 일을 했습니다. ‘한겨레아동문학작가학교’에서 공부한 후 동화를 쓰기 시작했으며, "동시마중"에 동시를 발표하면서 동시도 함께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화책 [한국 아이+태국 아이, 한태]와 그림책[학교 처음 가는 날]이 있습니다.
    ‘김숙’이라는 필명으로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등 여러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199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았으며, 소설집 [그 여자의 가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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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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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모기는 어떻게 생겨났을까?][정글북] [솔로몬의 동굴][빈 병의 꿈][아 뜨거 아 차거워][도비는 누구일까요?][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위인 동화 슈바이처][장발장]등이 있습니다. 여원미디어 50인 초대전·출판미술협회 회원전 등에 작품을 출품했습니다. 현재 출판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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