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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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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사랑에 관한 감성인문학, 우리 시대의 사랑에 관한 진단과 성찰

    [우리 시대의 사랑]은 제목부터 사랑스럽지 않는 책이다. ‘우리’라는 말이 어떤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 ‘시대’라고 하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말하는 것인지, ‘사랑’이란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그 어느 것 하나도 투명한 개념이나 의미로 포착되지 않는 것들이다. 동시대를 살고 있으면서도 같은 무리에 속하지 않는 수많은 이들이 존재하며, 시대와의 불일치를 호소하는 많은 유형의 우리가 함께 거주하고 있는 곳이 바로 우리 시대이다.
    그런데 우리 시대의 사랑을 읽는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바로 이 불가능의 지점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여기는 사랑을 둘러싼 신비스러운 분위기와 낭만적 상상을 위한 자리와 거리가 멀다. 사랑을 수식하고 있는 ‘우리 시대’는 사랑을 그저 그런 평면적인 의미로 사유하는 방식을 미리 거절한다. 우리 시대는 사랑에 관한 기존의 물음들을 새롭게 배치하면서 그 역사적 흐름과 사회 현실을 본격적으로 탐문하는 조건이 된다. 다시 말해 이 책에서 제기하는 우리 시대의 사랑에 관한 물음들은 사랑에 대한 관습적인 표상에 의문을 던지고 때로는 그것과 결별하길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들의 진단과 성찰에 따르면, 사랑은 우리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를 향해 깊숙하게 드리워 있는 듯하다. 그것은 어쩌면 우리가 그동안 모른 척하고 있었던 사랑의 이면과 흡사할 것이며 애써 듣지 않으려 했던 음울한 사랑의 이야기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그것은 지금 이 시간 누군가의 마음속에 환하게 번지고 있을 아름다운 사랑이 아니라 그런 사랑이 보지 못하게 한 시대의 그늘로 우리를 이끈다.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우리 시대의 사랑을 다시 읽는 것은 이제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
    사랑이 그것 자체로 우리 시대의 쟁점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를 들여다보게 하는 데에 이 책 나름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 어딘가에서 우리 시대의 사랑이 어떤 위기에 처해 있음을 희미하게 예감하고, 지금 여기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사랑의 상처가 서서히 일어서고 있음을 감지한다. 사랑에 관한 구체적인 대안과 방향을 기대할 수 없는 채로 우리 시대의 사랑에 관한 스산한 웅성거림을 더 듣게 된다. 여기에서 잠시 사랑을 잃고 길을 헤맨다.

    우리 시대의 문제적 징후로서의 사랑

    사랑은 아름다운 것인가. 사랑은 참인가 거짓인가. 사랑은 기쁜 것인가 아니면 슬픔 혹은 분노에 가까운 것인가. 사랑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사랑은 파괴와 소멸의 힘인가, 새로운 삶을 일으키는 동력인가. 내가 지금 사랑하고 있는 것은 나 자신인가, 당신인가, 민족인가, 국가인가. 우리는 과연 무엇을 사랑하고 있으며 사랑할 수 있는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답을 찾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은 아니다.
    필자들은 각자의 각도에서 우리 시대의 사랑에 다가선다. 하지만 하나의 목소리로 우리 시대의 사랑이 어떤 무엇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각각의 글들은 단 하나의 사랑으로 수렴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흩어지듯 멀어지면서 우리 시대의 사랑을 사유하는 물결을 넓힌다. 그런 가운데 사랑이라는 감성이 역사의 흐름과 동시대의 현실을 가늠할 수 있는 문제적 징후라는 점을 보여준다.

    제1부 "사랑, 오래되었으나 새로운 질문"에서는 소통의 매체로서의 사랑이 지닌 현재적 모습을 살피고, 사랑의 다채로운 양상들을 비판적으로 진단한다. 시대적 범위를 가로지르면서 사랑의 역사적 흔적들을 읽는 가운데 사랑이 정치적 쟁점이라는 사실을 주목하는 한편 저항과 공동체의 구성적 힘으로서의 사랑을 주요한 계기로 이끌어낸다. 사랑에 관한 지속적인 질문은 언제나 뜨거운 논쟁을 지피는 사건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제2부 "사랑은 어디에 있는가"에서는 문학, 미술, 음악, 영화 등 여러 예술작품에서 사랑의 서사와 이미지를 더듬고 있는 글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무늬로 켜켜이 쌓인 사랑의 퇴적층을 우리 시대의 사랑을 해석하는 기원적 풍경으로 견인된다. 꿈과 현실 사이에 펼쳐진 사랑은 뚜렷한 실체가 아니라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것처럼 여겨진다. 사랑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이 자리를 다시 쓰고 지우는 운동이다.
    제3부 "문제 혹은 대안으로서의 사랑"에서는 사랑을 매개로 한국 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점검한다. 사랑이 자본주의 정치경제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결핍 심리 상태에 근거해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그런 한편 근대 국가와 사랑이 결속된 부분을 세밀하게 살피면서 애국이 한국과 동아시아를 연결하여 읽을 수 있는 감성적 토대가 될 수 있음을 논구한다. 문제로서의 사랑을 직시하는 순간이 바로 대안으로서의 사랑을 재구성할 수 있는 시작점일 것이다.

    [우리 시대의 사랑]은 우리 시대를 통과하고 있는 사람들이 남긴 사랑의 자국들이다. 그것은 언젠가 마치 무성영화의 자막처럼 낯선 장면으로 읽힐 것이다. 그때까지가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우리 시대’다. 그 이후, 사랑을 읽기 위해서는 또 다른 조건과 물음을 필요로 할 것이다. 그때 이 책은 사랑의 역사를 다시 쓰기 위한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서문 중에서 [우리 시대의 사랑](한순미 외 지음, 전남대학교출판부)

    슬픔-분노-사랑으로 이어지는 우리 시대 감성 총서 시리즈
    [우리 시대의 사랑]은 세 권의 ‘우리 시대 감성’ 시리즈 총서 가운데 세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세계적 소통 코드로서의 한국적 감성 체계 정립’이라는 아젠다를 가지고 인문한국사업을 수행중인 전남대학교 감성인문학사업단(김신중 호남학연구원 원장)은 지난 해 2013년 3월 [우리 시대의 슬픔](정명중 외 지음), 10월에 [우리 시대의 분노](최유준 외 지음)를 출간한 바 있다. 2014년 2월 [우리 시대의 사랑](한순미 외 지음)을 출간하여 우리 시대 감성 시리즈 총서를 완간했다. 이번 총서에는 김남시, 김형중, 정여울, 이현재 교수가 필자로 참여했다.
    [우리 시대의 슬픔], [우리 시대의 분노], [우리 시대의 사랑], 삼부작으로 완결된 우리 시대 감성 총서는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감성인문학연구단에서 공동으로 기획한 결과물이다. 이 시리즈에는 한국 감성을 화두 삼아 그침 없는 시간을 함께 나누었던 감성연구단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세 권의 시리즈 총서에는 감성적 스펙트럼을 통해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서로 다른 색깔로 그리고 있다.

    [저자의 머리말]
    [우리 시대의 사랑]은 제목부터 사랑스럽지 않는 책이다. ‘우리’라는 말이 어떤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 ‘시대’라고 하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말하는 것인지, ‘사랑’이란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그 어느 것 하나도 투명한 개념이나 의미로 포착되지 않는 것들이다. 동시대를 살고 있으면서도 같은 무리에 속하지 않는 수많은 이들이 존재하며, 시대와의 불일치를 호소하는 많은 유형의 우리가 함께 거주하고 있는 곳이 바로 우리 시대이다.
    그런데 우리 시대의 사랑을 읽는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바로 이 불가능의 지점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여기는 사랑을 둘러싼 신비스러운 분위기와 낭만적 상상을 위한 자리와 거리가 멀다. 사랑을 수식하고 있는 ‘우리 시대’는 사랑을 그저 그런 평면적인 의미로 사유하는 방식을 미리 거절한다. 우리 시대는 사랑에 관한 기존의 물음들을 새롭게 배치하면서 그 역사적 흐름과 사회 현실을 본격적으로 탐문하는 조건이 된다. 다시 말해 이 책에서 제기하는 우리 시대의 사랑에 관한 물음들은 사랑에 대한 관습적인 표상에 의문을 던지고 때로는 그것과 결별하길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은 아름다운 것인가. 사랑은 참인가 거짓인가. 사랑은 기쁜 것인가 아니면 슬픔 혹은 분노에 가까운 것인가. 사랑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사랑은 파괴와 소멸의 힘인가, 새로운 삶을 일으키는 동력인가. 내가 지금 사랑하고 있는 것은 나 자신인가, 당신인가, 민족인가, 국가인가. 우리는 과연 무엇을 사랑하고 있으며 사랑할 수 있는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답을 찾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은 아니다.
    필자들은 각자의 각도에서 우리 시대의 사랑에 다가선다. 하지만 하나의 목소리로 우리 시대의 사랑이 어떤 무엇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각각의 글들은 단 하나의 사랑으로 수렴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흩어지듯 멀어지면서 우리 시대의 사랑을 사유하는 물결을 넓힌다. 그런 가운데 사랑이라는 감성이 역사의 흐름과 동시대의 현실을 가늠할 수 있는 문제적 징후라는 점을 보여준다.
    제1부 "사랑, 오래되었으나 새로운 질문"에서는 소통의 매체로서의 사랑이 지닌 현재적 모습을 살피고, 사랑의 다채로운 양상들을 비판적으로 진단한다. 시대적 범위를 가로지르면서 사랑의 역사적 흔적들을 읽는 가운데 사랑이 사회적, 정치적 쟁점이라는 사실을 주목하는 한편 저항과 공동체의 구성적 힘으로서의 사랑을 주요한 계기로 이끌어낸다. 사랑에 관한 지속적인 질문은 언제나 뜨거운 논쟁을 지피는 사건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제2부 "사랑은 어디에 있는가"에서는 문학, 미술, 음악, 영화 등 여러 예술작품에서 사랑의 서사와 이미지를 더듬고 있는 글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무늬로 켜켜이 쌓인 사랑의 퇴적층을 우리 시대의 사랑을 해석하는 기원적 풍경으로 견인한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펼쳐진 사랑은 뚜렷한 실체가 아니라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것처럼 여겨진다. 사랑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이 자리를 다시 쓰고 지우는 운동이다.
    제3부 "문제 혹은 대안으로서의 사랑"에서는 사랑을 매개로 한국 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점검한다. 사랑이 자본주의 정치경제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결핍 심리 상태에 근거해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그런 한편 근대 국가와 사랑이 결속된 부분을 세밀하게 살피면서 애국이 한국과 동아시아를 연결하여 읽을 수 있는 감성적 토대가 될 수 있음을 논구한다. 문제로서의 사랑을 직시하는 순간이 바로 대안으로서의 사랑을 재구성할 수 있는 시작점일 것이다.
    필자들의 진단과 성찰에 따르면, 사랑은 우리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를 향해 깊숙하게 드리워 있는 듯하다. 그것은 어쩌면 우리가 그동안 모른 척하고 있었던 사랑의 이면과 흡사할 것이며 애써 듣지 않으려 했던 음울한 사랑의 이야기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그것은 지금 이 시간 누군가의 마음속에 환하게 번지고 있을 아름다운 사랑이 아니라 그런 사랑이 보지 못하게 한 시대의 그늘로 우리를 이끈다.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우리 시대의 사랑을 다시 읽는 것은 이제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
    사랑이 그것 자체로 우리 시대의 쟁점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를 들여다보게 하는 데에 이 책 나름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 어딘가에서 우리 시대의 사랑이 어떤 위기에 처해 있음을 희미하게 예감하고, 지금 여기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사랑의 상처가 서서히 일어서고 있음을 감지한다. 사랑에 관한 구체적인 대안과 방향을 기대할 수 없는 채로 우리 시대의 사랑에 관한 스산한 웅성거림을 더 듣게 된다. 여기에서 잠시 사랑을 잃고 길을 헤맨다.
    [우리 시대의 사랑]은 우리 시대를 통과하고 있는 사람들이 남긴 사랑의 자국들이다. 그것은 언젠가 마치 무성영화의 자막처럼 낯선 장면으로 읽힐 것이다. 그때까지가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우리 시대’다. 그 이후, 사랑을 읽기 위해서는 또 다른 조건과 물음을 필요로 할 것이다. 그때 이 책은 사랑의 역사를 다시 쓰기 위한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시대의 슬픔], [우리 시대의 분노], [우리 시대의 사랑], 삼부작으로 완결된 우리 시대 감성 총서는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감성인문학연구단에서 공동으로 기획한 결과물이다. 이 시리즈에는 한국 감성을 화두 삼아 그침 없는 시간을 함께 나누었던 감성연구단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세 권의 총서는 연구원 선생님들의 꾸준한 열정과 이에 응답해주신 외부 필자 선생님들의 좋은 글들 덕분에 나올 수 있었다. 여러분들의 수고와 격려를 잊지 않고 여기에 기록해 두고 싶다.
    2014년 2월 필자들을 대신하여 한순미 씀

    목차

    제1부 사랑, 오래되었으나 새로운 질문
    사랑이라는 소통의 매체 _김남시
    사랑의 변이 _김기성
    사랑의 역사적 흔적들 _김창규
    저항, 사랑, 공동체 _정명중

    제2부 사랑은 어디에 있는가
    꿈 속의 사랑 _김형중
    사랑의 빈곤, 연애의 풍요를 넘어 _정여울
    그림 속 사랑 풍경 _이선옥
    거짓사랑과 참사랑의 경계 _조태성
    음악하기와 사랑하기 _최유준

    제3부 문제 혹은 대안으로서의 사랑
    로맨스 정치경제학 _이현재
    사랑의 부재, 결핍 _김경호
    세계를 사랑할 수 없는 자들 _한순미
    근대 국가와 사랑 _김봉국 오창환
    애국과 동아시아 _이영진

    본문중에서

    사랑이라는 소통

    사회적 사건인 사랑
    사랑이 한 사람에 대해 갖게 되는 나의 사적인 감정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누군가를 보고 나의 내부에서 일어난 동요, 아무리 해도 떨쳐지지 않는 그/그녀를 향한 욕구에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여 줌으로써 그 감정을 승인해준 것은 사회다. 누군가를 향해 그런 감정이 생겨났을 때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 것은, 사람들이 쓰고 만들었던 책이나 영화, 또는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이다.
    사랑을 고백하려면 어떤 말, 어떤 행동, 어떤 제스처가 요구되는지, 사랑하는 사이라는 건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사랑 관계라면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지, 나의 이별 통보가 위협이나 협박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모든 것들 역시 나는, 사회로부터, 구체적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사랑 소통의 규칙들로부터 배워야 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남에게 드러나지 않는 나의 내면으로부터 솟아나는 것이지만, 나 혼자가 아닌 두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사건인 사랑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적 공간에서 일어나며, 그 소통의 규칙을 따른다.
    소통은 매체를 통해 이루어진다. 사랑도 소통이기에 매체에 의존되어 있다. 사랑은, 예를 들어 말이라는 매체를 통해 고백되고, 문자를 통해 교환되며, 휴대 전화나 카카오 톡을 통해 이어진다. 이 매체들은 사랑이라는 소통의 모습과 양상을 변화시키며 그 소통에 참여하는 우리의 내적 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른 종류의 소통에서보다 사랑 소통에서는 감정적 차원이 차지하는 역할이 크기에, 서로 다른 매체들이 사랑의 출발과 지속, 종결에 작용하는 힘은 그만큼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 글에서 나는 변화된 매체들이 사랑이라는 소통의 모습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사랑 관계의 무근거성

    사랑 관계는 아무 근거가 없다. 어느 순간, 그/그녀가 말하면서 눈을 깜빡이는 모습, 머리를 뒤로 넘기는 손, 눈 밑에 난 작은 점 따위의 사소한 것들을 바라본 순간부터, 내게 격정적인 갈망과 행복, 고통스런 비극까지 초래할 수 있는 사랑이라는 사건이 시작된다. 멀쩡히 살아가던 내가, 어느 날 갑자기 특정한 타인을 향해 좀처럼 채워지기 힘든 정념을 품게 되는 것이다.
    고대 로마시대의 연설가 키케로는 [우정에 관하여](키케로, 천병희 옮김)에서 우정이 지니는 주관성을 인척 관계의 객관성과 대비시키며 이렇게 이야기한다.

    "진정한 우정은 인척 관계보다 더 힘이 있네. 인척 관계는 선의 없이 존재해도 우정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네. 우정에서 선의가 빠지면 우정이라 할 수 없지만, 인척 관계는 선의가 빠져도 존속하니까 말일세"(키케로, [우정에 관하여])

    여기서 키케로가 말하는 ‘우정’을 ‘사랑’으로 바꾸어도 큰 무리는 없겠다. 키케로 자신이 "우정 amicitia이라는 말은 사랑 amor에서 파생되었는데, 사랑이란 이해관계를 떠나 선의를 맺어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오로지 ‘선의’에 입각해 맺어지는 관계다. 서로 무관하던 두 사람을 사랑이라는 관계로 맺어주는 것은 이해관계도 혈연관계도 아니다. 그건 상대에 대한 호감과 끌림, 오로지 나에게서만 나오는, 그런 점에서 나에게만 근거를 갖는 선의다.
    사랑 관계는 다른 어떤 것도 아닌, 그저 당사자들의 선의의 존속에만 의존한다. 서로에 대한 선의, 그 관계를 지속하고자 하는 욕구가 없다면 사랑은 존속할 수 없다. 호감이 가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이해관계에 따른 관계를 맺을 수 있고, 미워하더라도 혈연관계는 존속하지만, 선의가 없다면 사랑 관계란 그야말로 아무 것도 아니게 된다. 사랑이라는 관계는 이렇게, 근거가 없다.

    감정 진정성 체제

    개인들이, 사랑 소통을 시작하고
    그를 끝내는 것 모두를 스스로 결정한다
    키케로는 기원 전 시대(기원전 106년∼기원전 43년)를 살았던 사람이다. 그를 보면 사랑 관계가 선의 외에 어떤 근거도 갖지 않는 관계였던 사정은 꽤나 오랜 역사를 지녔음에 틀림없다. 하지만, 사랑의 무근거성이 사랑 관계의 불확실성으로 나아가게 했던 것은 현대 사랑의 코드다.
    [사랑은 왜 아픈가](에바 일루즈, 김희상 옮김)에서 에바 일루즈는 현 시대 사랑의 특징을 ‘감정 개인주의’로 정의한다. 오늘날 사랑은 사회적 관계가 아니라 전적으로 개인 ‘감정’에 의거하고 있다는 것이다. 19세기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연애는 하나의 ‘사회 네트워크’ 내에서 이루어지는 일이었다. 그들 역시 당연히 감정을 고려하긴 했지만, 그들이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은 "집단의 규범과 터부라는 도덕의 우주로 빨려 들어가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라는 네트워크와도 밀접하게 얽혀" 있었다.
    그러한 ‘감정수행성 체제’ 혹은 ‘감정 의례체제’에서 사랑은 ‘의례화’ 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행동예절을 지키고 그 의미를 해석하고 나서야 비로소 감정을 느끼며 드러낸다. 그러니까 감정의 성숙은 상대가 적절한 사랑표현을 하고 예절을 지키며 노력할 때 비로소 시작되는 여러 단계의 과정이다. (...) 감정수행성 체제에서 여성은 사랑의 상대에게 결코 압도되지 않으며, 또 그럴 수도 없다. 규칙을 지켜가며 이루어지는 구애는 여인으로 하여금 충분한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밀도 있고 집중적인 감정으로 이끌려 들어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이 감정을 기초로 결정 내린다는 것을 당연한 일로 전제"하는 오늘날의 "감정 진정성 체제"에서는 "개인의 사랑 선택은 공동체의 도덕적이고 사회적인 조직으로부터 떨어져 나왔으며, 이로써 자율적 규제의 기능을 갖는 결혼시장이 성립"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무엇보다 "첫째, 잠재적 배우자를 평가하는 일에서 규범이 힘을 잃었다. 공동체의 가치체계로부터 떨어져 나왔고, 배우자의 매력과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에 대중매체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둘째, 배우자를 감정이라는 범주와 함께 성적 매력이라는 범주로 평가하는 경향이 갈수록 강해졌다. 여기서 결국 배우자의 감정적 소통능력은 섹시함에 우선순위를 내주고 말았다. 셋째, 성적 매력의 약진이 더욱 두드려졌다. 섹시함이라는 경쟁력이 결혼시장에서 점점 더 커지는 비중을 자랑하게 되었다."
    "사랑에 빠진다는 사건이 모조리 주관화해 버린" 시대, 그렇게 주관화된 ‘감정 진정성’의 대부분이 소비문화와 대중매체에 흡수되어 버린 시대, 사랑 관계의 존재론적 기반은 전적으로 주관적 감정으로 이동하였다. 오늘날 사랑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은 19세기에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속한 사회 네트워크의 허락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사랑 관계를 정리하는 일 또한 사회적 규범과 위신의 의미론에서 자유로워진 개인들만의 용무가 되었다.
    늘 대중매체와 섹시함의 문화적 변주들에 노출되어 있지만 스스로는 자유롭다고 믿는 개인들이, 사랑 소통을 시작하고 그를 끝내는 것 모두를 스스로 결정한다. 선의 말고는 아무 다른 근거도 가지지 않는 사랑 관계의 존속은, 그렇게 주관화된 개인들의 감정에만 의존되게 되었다.

    사랑 소통에서의 ‘사이[間]시간’

    사랑 소통에서의 공백 또는 사이시간
    그런 이유로, 사랑 관계는 사랑 소통이 존속하는 한 존재하는 관계다. 나와 그/그녀가 소통하고 있는 한―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편지를 쓰고, 전화를 걸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나는 우리 사이에 사랑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 관계는 소통의 지속을 통해서만 감지되고, 그를 통해서만 유지된다. 그렇기에 이 관계에서는 하나의 말, 하나의 행위, 하나의 만남과 그 다음 번의 말, 그 다음 번의 행위, 그 다음의 만남 사이에 존재하는 ‘사이시간’이 사랑 관계의 존재론을 결정짓는다.
    그것은 첫째로 사랑이라는 소통이 갖는 자기 지시적 성격과 관계가 깊다. 사랑 소통에서 하나의 진술, 하나의 행위는 그것의 의미론적 내용으로만 이해되지 않는다. "어제 잠을 못자 피곤해"라는 말은 그것이 발화되는 지금, 이곳에서의 사태를 지시하기 보다는 "너와 함께 있는 것이 즐겁지 않다"는 기호일 수 있다. "나 데리러 올 수 있어?"라는 물음은 내 시간의 객관적 가용성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나를 데리러 올 만큼 나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가 판정되는 시험대가 된다.
    하나의 진술과 그에 대한 반응들은 늘 이전까지의 모든 진술, 과거의 소통 전체에 대한 메타적 기호로 작용한다. 애인이 행한 하나의 진술, 내가 한 한 가지 행동은, 이전까지 과거의 소통들과 관계 맺고, 과거 소통의 지평 속에서 해석되고, 받아들여진다. 그렇기에 단 하나의 진술과 행동이 과거의 모든 소통을 순식간에 전혀 다른 성격의 것으로 바꾸어 버릴 수도 있다. 사랑 소통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언어)행위가 사랑 소통 전체를 종결지을 잠재성을 갖는 이유다.
    그렇기에 사랑 소통에서의 공백 또는 사이시간은 결정적이다. 그 공백, 그 사이시간은 사랑 관계의 지속이 어느 순간이라도 유예 또는 철회될 수 있는 잠재성을 담은 시간이다. 그 사이시간이 다음의 진술, 다음의 행위로 이어지지 않으면 사랑관계는 지속되지 않는다.
    다른 사회적 관계에서는, 그 상대를 향해 아무 진술도, 아무 행위도 하지 않는 것은 그저 ‘소통하지 않음’일 뿐이다. 직장 동료가 나에게, 내가 그에게 전화를 걸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 건 그저 그럴만한 용무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동료와 나 사이의 사회적 관계가 깨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다.
    하지만 사랑 관계에서 ‘소통하지 않음’은 그 관계의 존속을 위협한다. 내가 그/그녀에게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음으로써, 그/그녀가 내게 반응을 하지 않음으로써 우리의 관계는 언제든지, 존속하기를 그만둘 수 있다.

    사랑 소통에서의 기다림

    애인이 했던 한 마디의 말과 그 다음의 말 사이에 존재하는 공백. 관계 자체의 존재론적 기반이 붕괴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그 사이시간에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 기다린다. 상대의 다음 말을, 다음의 행위를. 내게 전화가 오고, 내 편지에 회답이 오고, 내 메시지에 댓글이 달림으로써 그 사이시간이 중단되고 사랑 소통이 이어지기를.
    사랑 관계에서의 사이시간이 중요한 만큼 사랑 관계에서 기다림은, 양적으로도, 또 실존적으로도 사랑함의 8할 이상을 차지한다. 롤랑 바르트는 사랑 소통에서 기다림이 갖는 이러한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언어로 쓰여진 [사랑의 단상](롤랑 바르트, 김희영 옮김)에서 그는 기다림을 이렇게 정의한다.

    "기다림.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동안 별 대수롭지 않은 늦어짐(약속시간, 전화, 편지, 귀가 등)으로 인해 야기되는 고뇌의 소용돌이"
    (롤랑 바르트, [사랑의 단상])

    사랑 관계에서 기다림은 "고뇌의 소용돌이"다.(이 책의 독일어 번역본은 이 단어를 ‘Angstaufwallung’ ‘불안의 끓어오름’으로 옮기고 있다.) 그런데, 기다림이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고뇌와 불안을 불러내는지는 사랑 소통이 어떤 매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가에 따라 달라진다.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롤랑 바르트에게서 기다림의 불안은 전화와 편지라는 매체와 연결되어 있다. 바르트가 이 책을 쓸 시절에는 오늘날 우리에게 일상적이 된 휴대전화는 물론, 문자 메시지도, 트위터, 페이스 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도 없었기 때문이다. 사랑 소통에서 기다림이 고뇌와 불안을 불러내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나, 휴대전화와 카카오 톡과 결부된 불안은, 편지와 전화를 기다릴 때의 그것과는 다른 모습일 것이다.

    전화를 기다림

    휴대전화가 등장하기 이전, 수화기는 전선으로 전화기 본체에 달려 있었고, 그 본체는 전화선이 연결되어 있는 방이나 거실 한 쪽에 붙들려 있었다. 사랑 소통이 이 전화라는 매체를 통해 이루어지던 시절, 기다림은 아래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나는 전화를 기다린다. 이 기다림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더 나를 불안하게 한다. 나는 무언가를 해보려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방안을 왔다갔다해본다. 그 친숙함이 보통 때 나를 위로해주는 갖가지 물건들, 회색지붕, 도시의 소음, 이 모든 것이 무기력해보이고 분리되고, 마치 인간이 한 번도 산 적이 없는 황량한 별자리 또는 자연처럼 얼어붙어 보인다."
    (...)

    "기다림은 하나의 주문이다. 나는 움직이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 전화를 기다린다는 것은 이렇듯 하찮은, 무한히 고백하기조차도 어려운 금지 사항들로 짜여있다. 나는 방에서 나갈 수도, 화장실에 갈 수도, 전화를 걸 수도(통화중이 되어서는 안 되므로) 없다. 그래서 누군가가 전화를 해오면 괴로워하고(똑같은 이유로 해서), 외출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면 거의 미칠 지경이 된다. 그 자비로운 부름을, 어머니의 귀가를 놓칠까봐. 기다림 편에서 볼 때 이런 모든 여흥에의 초대는 시간의 낭비요, 고뇌의 불순물이다. 왜냐하면 순수한 상태에서의 기다림의 고뇌란,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전화가 손에 닿는 의자에 앉아 있기만을 바라기 때문이다."(롤랑 바르트, [사랑의 단상])

    여기서 기다리는 사람은 방에 붙들려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오리라고 기대된, 혹은 반드시 와야 할 전화를 받기 위해 그는 "방안을 왔다갔다"하며 불안해한다. 사랑 관계가 존속되고 있음에 대한 유일한 보증, 애인의 전화를 기다리는 그는 "방에서 나갈 수도, 화장실에 갈 수도" 없다. "전화가 손에 닿는 의자에 않아 있기만을" 요구하는 이 사랑 소통의 기다림 때문에 그는 "외출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면 거의 미칠 지경이 된다."
    휴대전화는 우리로 하여금 언제, 어느 곳에서라도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게 해주었다. 방에 있지 않아도, 화장실에 가더라도, 심지어 외출을 해서도 우리에게는 늘 "전화가 손에 닿는"다. 이전 시기 전화기가 붙들려 있던 공간적 제약이 사라졌기에, 우리의 기다림은 특정 장소에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고, 이제 그 어디에서도 사랑 소통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거의 기다리지 않게 되었다
    휴대전화 덕분에 우리는 방을 떠나지 못하고, 화장실에 가지도 못하고, 외출도 하지 못하는 기다림의 고뇌를 겪지 않아도 된다. 전화를 받지 못할 것에 대한 불안감 없이 우리는 그저 평.소.처.럼 우리의 일상을, 우리의 삶을 진행시키면 된다. 그렇게 살아가는 중에, 여느 때와 다름없이 살아가는 중에, 언제, 어디에 있든 우리에게 걸려오는 전화를 그저 받기만 하면 된다. 덕분에 우리는 기다림에 있어서 새처럼 자유로워졌다. 그런데, 그 자유의 정도는 기다림으로부터도 우리를 자유롭게 했다. 우리는 거의 기다리지 않게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전화를, 한 장소에 붙들려 기.다.리.지. 않.아.도. 받을 수 있게 해준 휴대전화는 사랑 소통의 성격 자체를 바꾸어 놓는다.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우리는, 이제 불시에 호출을 받는다. 휴대전화는 참 기묘한 물건이다. 분명 내 것이지만, 그 기계를 작동시키는 건 멀리 떨어져 모습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다.
    내가 얼굴도, 이름도 아니 그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저 멀리서, 내게 ‘장착’되어 있는 이 기계를 작동시킨다. 휴대전화를 개통한다는 것은, 그 익명의 사람들에게 나의 기계를 ‘멀리서 작동시킬’ 권리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내게 전화를 걸 수 있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언제든지, 나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는 통로 하나를 내어준다는 것이다.
    저 ‘바깥세계’를 향해 자발적으로 내어준 리모트 컨트롤. 거기에 연결되어 있는 기계장치로부터 내가 잠을 자건, 식사를 하건, 책을 읽거나 화장실에 앉아 있건 아랑곳없이, 즉시 ‘잠금 해제’하고 응답하기를 요구하는 소집명령이 울려 퍼진다. 애인으로부터 불시에 내려온 소집명령에 응하지 못함은 더 이상 ‘집에 없었어’라는 말로 정당화될 수 없다. 그것은 곧바로 거절의 메시지?‘내 전화를 씹네!’?가 된다. 우리는 기다리지 않는 대신 조급해진다. 사랑 소통은 공격적이 된다.
    (/ '사랑이라는 소통의 매체 _김남시' 중에서)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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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HK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조선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가(假)의 언어: 이청준 문학연구], [동시대인의 산책: 문학과 사유이미지], [우리 시대의 사랑](공저) 등이 있다.

    생년월일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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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교 문화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예술학 전공 조교수이다. 발터 벤야민의 [모스크바 일기]와 다니엘 파울 슈레버의 [한 신경병자의 회상록], 칼 슈미트의 [땅과 바다] 등을 번역했고, 미학, 문화 및 매체론, 미술 이론과 관련한 다수의 논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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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HK교수, 사회비판이론/현대유럽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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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중국 자유주의 지식인 그룹의 지향과 좌절]로 박사를 받았다. 현재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중국현대사와 감성 등에 관심을 두면서 공부하고 있다.
    [슬픔의 기억과 분노의 유산],[부사년과 그의 시대],[20세기 초 중국의 민주정치론 연구], [우리 시대의 사랑](공저),[우리 시대의 분노](공저),[감성담론의 세 층위](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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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문학평론가

    생년월일 1976~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40종
    판매수 46,669권

    세상의 모든 글을 수집하고 탐독하며, 그림과 음악을 사랑하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때때로, 아니 자주 어디론가 떠난다.
    지난 10년간 알 수 없는 열정으로, 무언가에 이끌리듯 빈센트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이 책 [빈센트 나의 빈센트]를 썼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내가 사랑하는 심리학’과 ‘내가 걸어온 문학의 발자취’, ‘내가 떠나온 모든 여행’이 만나는 가슴 떨리는 접점이다.”
    서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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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미술사로 석사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회화사에 관심을 갖고 사군자화를 비롯한 문인들의 그림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대우재단 연구원을 지냈으며, 아주대, 명지대 등 여러 대학 강사를 거쳐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HK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는 호남지방문헌연구소에서 호남 서화 연구에 매진하면서, 전남 국제수묵 프레비엔날레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호남의 감성으로 그리다](전남대학교출판부, 2014), [사군자, 매란국죽으로 피어난 선비의 마음](돌베개, 2011), [선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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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무안에서 태어났으며,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인문한국사업단에 재직 중이다. 지난 6여 년간 ‘감성’을 매개로 우리 고전시가를 연구해 왔으며, 이와 관련하여 [고전과 감성](2012)를 편찬한 바도 있다. 현재 고시가 다시 읽기를 테마로 하여 일련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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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9년 부산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한국외국어대 독일어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와 동아대에서 음악미학과 음악학, 문화 연구를 전공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리버사이드 캠퍼스 음악과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지냈다. 미학과 감성 연구, 문화론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음악적 근대성 문제에 학술적으로 천착하는 동시에, 사유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비평적 활동과 강연 등을 통해 인문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교수로 있다.
    저서로 [남북한 공연예술의 대화](공저, 시공사, 2003), [예술 음악과 대중 음악,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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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철학/사회철학 전공자인 이현재는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HK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동안 관심을 기울여 온 주제로는 성노동, 로맨스, 공간 개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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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감성연구단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류학(정치, 종교인류학)을 전공했다. 전후(戰後) 일본과 동아시아의 사회문화, 특히 전쟁과 죽음, 기억, 그리고 유령과 애도의 문제에 오랫동안 천착해 왔고, 최근에는 파국의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Postwar Japan and the Politics of Mourning- The Meaning and the Limits of War Experiences"(2015), [파국과 분노- 3?11 이후 일본 사회의 탈원전 집회를 중심으로](2014), ['산화'(散華)와 '난사'(難死)- 전후 일본의 특공의 기억과 재현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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