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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 읽는 김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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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시'로써 부조리한 현실을 바꾸려 한 혁명시인, 김남주
    2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그가 청소년들에게 말을 걸다.


    청소년들에게 주옥같은 우리 글을 소개하고자 실천문학사와 현직 교사들이 함께 기획 편찬하는 '담쟁이 문학교실' 시리즈 18번째 권 [선생님과 함께 읽는 김남주]가 출간되었다. '담쟁이 문학교실'은 그동안 [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리 시 100], [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리 소설 1?2], [선생님과 함께 읽는 백석], [선생님과 함께 읽는 이상], [선생님과 함께 읽는 김소월], [선생님과 함께 읽는 윤동주], [선생님과 함께 읽는 정지용] 등으로 일선 교육현장에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민족시인, 혁명시인, 저항시인 등으로 불리며 온몸으로 군사독재와 자본주의 착취에 맞서 싸웠던 시인. 10여 년간 갇혀있던 1평도 안 되는 독방을 자신만의 집필 공간으로 바꿔버린 시인.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곳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라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간 시인. 그가 바로 김남주다. 그런 시인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20년이 흘러버렸다. 김남주 시인을 수놓은 수많은 수식어와 함께 이제 시인 역시 빛바랜 세월 속으로 사라져간 것일까. 그러나 그의 '시', 그의 '시'만은 여전히 여기 남아 살아 쉼 쉬며 꿈틀대고 있다. [선생님과 함께 읽는 김남주]는 김남주의 시와 그의 삶을 통해 오늘날 후퇴하고 있는 민주주의와 날로 심화하는 사회적 불평등 앞에 문학은 무엇일 수 있는지, 시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청소년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김남주가 직접 쓴 시와 그를 가까이에서 본 인물들이 쓴 수기를 통해 김남주의 생애를 알아본다. 신분과 가난으로 차별받은 소농의 아들로 태어난 어린 시절의 김남주, 그리고 당시 일류 고등학교, 대학생이라는 기득권 신분을 획득했음에도 그에 안주하지 않고 1970~1980년대 군부독재와 노동자·농민 공동체를 파괴하는 자본주의에 맞서 자신의 시세계를 쌓아간 청년 김남주, 10년간의 차디찬 독방생활에서도 시를 통해 세상과 싸워나간 전사 김남주를 살핀다. 2부에서는 저항, 자유, 혁명, 노동 등의 키워드를 통해 김남주의 시세계를 조명해본다. 여기에서는 김남주의 대표 시를 뽑아 그 창작 배경과 의미에 대해 친절한 해설을 달았다. 독자들은 간결함과 단순성, 반복되는 시구, 민중들이 흔하게 쓰는 소박한 말들로 이루어져 누구에게도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읽는 사람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김남주 시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다. 3부에서는 김남주가 쓴 산문과 사랑하는 연인에게 쓴 편지들을 함께 실어 인간 김남주의 잘 알려지지 않은 모습을 드러낸다. 4부에서는 감옥생활 당시 자유롭지 못한 창작 환경에서도 우유갑과 빼돌린 휴지 쪼가리에 적은 육필 원고를 비롯, 그의 청년 시절과 석방 이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화보가 실렸다.

    목차

    제1부 시로 읽는 김남주의 생애

    제2부 키워드로 읽는 김남주의 대표 시
    상징 1 [진혼가] | 상징 2 [그 집을 생각하면]| 풍자와 반어 1 [어떤 관료] | 풍자와 반어 2 [법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답니다] | 감옥 [눈을 모아 창살에 뿌려도] | 저항 [노래] | 자유 [자유] | 혁명 [나의 칼 나의 피] | 통일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 반외세 [달러] | 노동 [사료와 임금] | 자본 [무의촌은 무의촌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 민중 [검은 눈물] | 사랑 [사랑은] | 서정 [옛 마을을 지나며] | 대지적 상상력 [추석 무렵]

    제3부 산문과 편지
    산문 1 [내 입만 입인감?] | 산문 2 [보리밥과 에그 후라이] | 산문 3 [내 시를 읽는 독자들에게] | 편지 1 [그대의 꿈을 속삭여 주오] | 편지 2 [강을 가장 잘 알기 위하여]

    제4부 이미지로 보는 김남주
    김남주 연보 |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녹두장군 전봉준'처럼, 바로 자신이 "누구보다도 자기 시대를/가장 정열적으로 사랑하고/누구보다도 자기 시대를/가장 격정적으로 노래하고 싸우"다 오라에 묶인 몸이 되었습니다. 그런 그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그저 끌려가는 압송차 안에서 "아 내리고 싶다"고 소리 없이 탄식하고 있습니다. 철창 사이로 스쳐 지나가는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한순간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젖기도 하고, 고추를 따는 어머니의 밭과 숫돌에 낫을 갈아 벼를 베고 있는 아버지의 논을 생각합니다. 방죽가에서 염소에게 뿔싸움을 시키며 아이들과 놀았던 어릴 적 추억에 젖으며 시인은 저녁밥을 짓느라 연기가 피어오르는 고향 집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 pp.13~14)

    김남주는 광주교도소로 이감되고 나서도 옥중에서 많은 시를 썼습니다. 자유가 없는 곳에서 그는 '자유'를 노래하는 시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정치범에게는 펜도 종이도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대개 감옥 안에서 쓴 시들을 외우고 있다가 면회 온 사람들이나 가족, 출감하는 학생과 민주 인사들에게 구술해서 전해주거나 아니면 담뱃갑을 해체했을 때 나오는 은박지에다가 못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시를 새겼습니다. 은박지만을 얇게 떼어내서 부피를 최소화한 다음 페인트 통 안에다 감추며 며칠에 한 번씩 교도관들이 감방 안을 뒤질 때 들키지 않게 애를 써야 했습니다. 이렇게 감옥에서 쓴 김남주의 시는 우리 시문학사상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첨예한 의식과 혁명적 순결성을 담고 있습니다. 열정적이며 단호하고 단순화된 그의 시는 읽는 이의 가슴에 비수가 되었습니다.
    (/ pp.47~48)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투쟁 속에 동지 모아
    셋이라면 더욱 좋고
    둘이라도 떨어져 가지 말자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앞에 가며 너 뒤에 오란 말일랑 하지 말자
    뒤에 남아 너 먼저 가란 말일랑 하지 말자
    열이면 열사람 천이면 천사람 어깨동무하고 가자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여차 넘어주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어기여차 건너주고
    산 넘고 물 건너 언젠가는 가야 할 길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서산낙일 해 떨어진다 어서 가자 이 길을
    해 떨어져 어두운 길
    네가 넘어지면 내가 가서 일으켜주고
    내가 넘어지면 네가 와서 일으켜주고
    가시밭길 험한 길 누군가는 가야 할 길
    에헤라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전문' 중에서/ pp.115~116)

    저자소개

    생년월일 1946.10.16~1994.02.13
    출생지 전남 해남
    출간도서 12종
    판매수 1,288권

    1945년(호적상 1946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전남대 영문과에서 수학했다. 2010년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1974년 [창작과비평] 여름호에 [잿더미] 등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진혼가] [나의 칼 나의 피] [조국은 하나다] [솔직히 말하자] [사상의 거처] [이 좋은 세상에]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산문집 [산이라면 넘어주고 강이라면 건너주고] [시와 혁명] [불씨 하나가 광야를 태우리라], 번역서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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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윤 [편저]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7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났다. 전남대학교를 졸업하였고, 1989년 무크지 [민족현실과 문학운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된 후 1994년 복직하여 해남에 거주하면서 김남주, 고정희 시인 추모사업과 고산문학축전 등 지역문화운동에 힘쓰고 있다. 현재는 해남고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김남주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다. 시집으로 [아름다운 사람의 마을에서 살고 싶다], [신발의 행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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