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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꺽, 한 입의 과학 : 달콤 살벌한 소화 기관 모험기

원제 : GULP: Adventures on the Alimentary Ca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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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빌 브라이슨에 비견되는 메리 로치의 최신 화제작
적나라해서 더 매혹적인 "침, 균, 똥"의 숨겨진 과학


인간의 위대한 속사정인 섭취와 분해, 흡수와 배설에 대한 도발적이고 통쾌한 견문록 [꿀꺽, 한 입의 과학- 달콤 살벌한 소화 기관 모험기]가 의학 전문 번역가 최가영 씨의 번역으로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뇌, 심장, 눈, 피부, 남녀의 생식기를 다룬 책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반면 위장관에 관한 기록은 거의 없다. 심지어 털을 주제로 삼은 책도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메리 로치는 이 책을 썼다. [인체 재활용(Stiff)]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메리 로치는 [워싱턴 포스트]가 "미국에서 가장 유쾌한 과학 저술가"라고 평한 과학 작가이다. 지식과 입담 면에서 빌 브라이슨에 비견되는 메리 로치는 복잡한 과학 이론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일반 독자들이 납득하기 쉬운 언어로 마법처럼 풀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 지은이는 "여러분이 이 책을 읽고 '으웩, 역겨워'라고 말하는 대신, 역겨울 줄 알았는데 기대보다 재미있다고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뭐, 솔직히 좀 거시기할 수는 있겠지만"이라고 익살맞게 말한다. 원제는 Gulp(2013년, 미국 W. W. Norton 출간).

코에서 장내 가스까지 "메이드 인 몸속 공장"
인간의 위대한 속사정인 섭취와 분해, 흡수와 배설


알고 보면 다 코가 하는 일이다!?|내장을 둘러싼 오만과 편견|더러운 침, 무서운 침, 착한 침|나오는 문으로 들어가면 안 되나요?|내 입엔 자동 제동 장치가 있다|변을 빌려드립니다

음식물이 입을 통해 식도를 타고 들어가는 과정을 하나의 여행으로서 풀어가며, 매 단계를 거치면서 생기는 인간의 여러 화학 현상과 영양분의 배분, 과학적 실험과 통계를 재미있게 소개한다. 코의 숨겨진 작용과 미각의 상대성, 이른바 혐오식품인 간과 내장 이야기, 오래 씹는 것의 건강 효과 여부, 위 해부의 역사와 위산 기능의 신비, 침의 약제 효과, 입의 저작(씹기) 기능과 음식물의 물리학, 장내 가스의 진실, 변비에 대한 오해, 건강의 척도 대변, 박테리아와 대장의 상호관계, 소장 융모의 기적 등 흥미로운 주제가 쉴 새 없이 쏟아진다. 로치는 불경의 경계를 교묘하게 오가며 긴장감을 유발하면서도 인체의 존엄성과 정교함에 탄성을 연발한다.

와인 감별사는 어떻게 10달러짜리 와인과 100달러짜리 와인을 구별할 수 있을까? 음식을 꼭꼭 씹어 먹으면 나랏빚을 갚을 수 있을까? 침에는 박테리아가 득실득실한데 동물들이 상처를 혀로 핥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살 폭탄 테러범들은 왜 폭탄을 항문에 숨기지 않을까? 위는 음식을 분해하는데 위 자체가 온전한 까닭은 무엇일까? 바삭바삭한 음식은 왜 그렇게 맛있게 느껴질까? 사람이 변비 때문에 죽을 수 있을까? 엘비스 프레슬리가 정말로 변비 때문에 죽었을까? 위가 터지기 전에 우리는 얼마만큼 먹을 수 있을까? 인간의 위는 왜 소처럼 크지 않을까? 왜 개는 자기 변을 먹을까?

이런 의문점에 명쾌한 답을 주기 위해서 지은이는 애완동물용 먹이 제조사의 실험실이나 네덜란드의 침 연구실, 내장과 간을 즐겨 먹는 북극의 에스키모 마을 등을 방문하고, 다소 충격적으로 들리는 대변(대장 박테리아) 이식 수술―병을 예방하고 고치려면 식단을 바꾸는 것보다 장내 균총을 바꾸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을 설명하는가 하면, 내시경으로 위장 속 음식의 운명까지 포착해서 그 과정을 생생히 묘사해 낸다. 때론 관장식 영양식, 자기분식증(糞食症) 등의 엽기적인 소재를 통해서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과학적 진실, 예컨대 대장과 직장의 영양소 흡수율이나 대변의 영양학적 가치를 슬며시 알려준다. 헨리 제임스와 프란츠 카프카가 인정한 일명 '플레처 이론'이라는 열심히 씹어 먹기의 진실을 추적한다. 로치와 함께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살인자와 미친 과학자, 에스키모, 랍비를 만날 수 있다. 성수로 직장관장을 거행하는 퇴마사를 보고 화들짝 놀라기도 하고 테러리스트들이 현실적인 이유로 폭탄을 소화관에 숨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안심하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밝힌 재미있거나 인상적인 사실 몇 가지만 맛보자. 내장과 간, 힘줄, 피, 벌레를 먹는 것은 잘못일까? 보기 흉한 내장과 간은 고단백 영양식이자 훌륭한 채소 대용품이라고 한다. 한국의 음식 문화가 타당하거나 훌륭하다는 반증일지도 모르겠다. 대강 씹어 삼키면 정말 소화가 안 될까? 어떤 음식도 대충 씹어 삼키면 뒷일은 소장에서 다 처리한다. 사람의 소화관은 애초에 음식에서 짜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짜내도록 생겨 먹어서 유난떨 필요가 없다고 한다. 인간의 구강에는 렉서스에 장착된 브레이크 장치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교한 제동 시스템이 있을까? 익히 알려진 턱 근육의 힘보다 놀라운 것은 정교한 방어 본능이다. 미처 우리가 조심해야 한다는 걸 의식하기도 전에 작동한다니 놀라울 뿐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주변에 자잘한 부속품이 주렁주렁 달린
거대한 파이프라는 사실을 알면 깜짝 놀랍니다."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어떻게 내 몸보다 아이돌 가수가 더 소중할 수 있을까?"


"최대의 아이러니는 모든 생명은 소화관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먹을 것을 찾으려니 필요해서 두뇌가 생겼고 음식을 집어 들자니 필요해서 손발이 돋아났다고. 이렇게 덩치가 점점 커지자 팔다리 구석구석에 에너지 연료를 공급할 순환 시스템이 필요해졌고 이런 식으로 인체 구조가 점점 복잡해졌다는 것이다. 사람의 소화기관에는 아직도 이런 진화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밝히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고릴라는 이파리를 소화시키는 데 하루 종일을 보냅니다. 앉아서 씹어 넘긴 다음에 배 속에서 요리하는 거죠. 그러니 두뇌를 고차원적인 사고를 하는 데 쓸 여유가 있겠습니까?" "무엇을 먹는가는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인간의 인간다움은 그것을 어떻게 먹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는 소화액과 각종 효소, 소장 융모, 불의 발견과 조리법의 발달을 비롯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모든 기적에 감사해야 한다....인간의 친족인 고릴라를 예로 들면, 고릴라는 인간과 같은 영장류지만 소화관이 덜 발달한 탓에 열량 생성 효율이 낮다는 이유로 인간 다음 서열로 밀려났다. 고릴라는 소처럼 매일 삶지도 않은 풀포기를 엄청나게 먹는다. 이것이 몸속에서 발효되어 만들어지는 에너지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공감하게 된다.

"우리 인간은 무지와 자만 때문에 혹은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었다. 그래서 경솔하게도 스스로 떠올렸거나 누군가에게 전해들은 근거 없는 추측을 진짜라고 믿어 버렸다. 몸이 보여 주는 진실은 철저히 외면한 채로 말이다. 그러나 몸이 보내는 신호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수백만 년에 걸쳐 진화하면서 체득한 지혜의 결정체다. 인간의 정신은 배설물을 더럽다며 질색하지만 인간의 몸은 배설물이 왜 더러운지 조금도 이해하지 못한다."

추천사

재미를 추구하면 과학이 부실해지고 지식을 추구하면 재미가 없어지기 마련이지만, 이 책은 인체와 관련된 흥미로운 소재들을 재미있고 깊이 있게 기술한 보기 드문 과학서다. 하지만 조심하시라. 이 책은 지금까지 당신이 읽었던 교양 과학서를 하찮게 보이게 할지 모른다.
- 서민 / 단국대 의대 교수, [서민의 기생충 열전]의 저자

세상에는 백조의 다리 같은 존재들이 넘쳐난다. 온갖 궂은일은 도맡아 하면서도 모양새가 점잖지 못하다는 이유로 늘 뒷켠으로 소외되는 존재들 말이다. 소화 기관도 마찬가지다. 인체에 관해 모두가 쉬쉬하던 금기와 비화를 담은 이 책은 그야말로 장이 뒤틀릴 정도로 재미있다. 이 책을 꼭꼭 씹어서 흡수하고 나면 먹는다는 것의 진짜 의미를 되새길 수밖에 없다. 지적 흥미와 과학의 이로움까지 갖춘 수작이다.
- 이은희 /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의 저자

비주류 과학을 향한 메리 로치의 애정을 피부에 절절히 와 닿는 일상적인 소재들로 실체화한 최고의 작품이다. 그녀의 엽기 발랄한 취향이 이보다 더 선용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즐거운 소화관 순례에 관한 안내서다. 로치는 재치 만점의 투어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독자들을 상상을 초월하는 신비의 세계로 인도한다.
- 뉴욕 타임스

생동감 넘치는 글을 즐기는 독자라면 메리 로치의 최신작이 반갑기 그지없을 것이다. 이번에도 로치는 용감하게 빗장을 열고 어느 작가도 발을 들인 적이 없는 과학의 금지된 구역에 과감하게 들어갔다. 그러고는 놀랍게도 소름끼치고 역겹고 괴이한 일들로 가득한 이곳에서 이야기보따리를 들고 나와 따뜻하고 명료하게 가다듬어 우리 앞에 흥미진진하게 펼쳐 놓았다.
- 스티븐 핑커 /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빈 서판]의 저자

로치는 익살과 풍자, 그리고 기상천외한 글쓰기에 관한한 최고 명인이다. 하지만 절대로 중심을 잃지 않는다. 가끔은 그녀가 박식한 코미디언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 책에 등장하는 과학자들은 침의 성질, 음식을 씹고 소화하는 것의 진짜 의미, 대장의 놀라운 기능 등 소화관을 이루는 작은 요소 하나에 집착 수준으로 몰두한다. 로치의 안내에 따라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한참을 웃다가도 나도 모르게 우리 몸 안의 작은 우주에 경탄하게 된다.
- 아마존 닷컴

기대만큼 충격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하다. 메리 로치는 무거운 과학 이야기를 장인의 필력으로 펼쳐 내 읽는 이로 하여금 스릴을 느끼게 한다. 많은 이가 책장을 펼치기를 주저하며 걱정하는 것만큼 적나라한 내용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 이상으로 매혹적이기도 하다. 로치는 입에서 출발해 위장을 거쳐 항문까지의 여정을 발랄하게 라인 강 크루즈에 비유하며 거침없이 나아간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첫 장을 펼치는 순간, 즐거운 위장관 과학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다. 쫄깃한 역사 기술과 생생한 장면 묘사를 통해 독자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긴다.
- 월스트리트 저널

내가 어떤 책의 쓸모를 판단하는 기준은 코에서 그르렁 소리가 나도록 박장대소한 횟수가 얼마나 되느냐와 짜증난 아내가 책을 빼앗아 방구석으로 던질 때까지 '와우, 당신 이거 알고 있었어? 있잖아...'라는 말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다. 내 아내는 이 책이 이 부문에서 금메달감이라고 말했다.
- 시애틀 타임스

로치는 무대 뒤 장막에 가려진 모든 괴짜 과학자들의 영웅이다. 사람들의 관심이 뜸한 과학의 면면을 세상에 알리고자 고군분투하는 아웃사이더들을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이니 말이다. 이런 면에서 로치는 대성공을 이룬 셈이다.
- 시카고 트리뷴

"메리 로치는 모든 소재를 포용하되 중심을 잃지 않는다. 그녀에게는 비과학을 동원해 과학 정신을 강화하는 재주가 있다. 게다가 그녀는 용감하다. 취재를 위해서라면 감옥이든 북극이든 기꺼이 달려가며 살아 있는 소의 위장에 맨손을 집어넣기도 주저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이렇게 유쾌하고 발랄한 스토리텔러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책에서 로치는 이런 스토리텔러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어찌 보면 너무 익숙해서 혹은 민망해서 입에 담지 않았던 소화관의 이야기를, 내 몸의 이야기를 한 호흡으로 쫄깃하게 풀어낸다."
- 옮긴이

목차

들어가는 말

1 알고 보면 다 코가 하는 일이다
2 주인님, 저는 썩은 고기 맛을 먹겠어요
3 간을 둘러싼 오만과 편견
4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으면 나랏빚도 갚는다
5 위, 위산 그리고 두 남자의 애증
6 더러운 침, 무서운 침, 착한 침
7 입으로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해요
8 고래에게 잡아먹혀도 살아남는 법
9 먹이의 역습
10 너무 많이 먹어서 죽은 사람들
11 밀수범의 가장 믿음직한 동반자, 소화관
12 경고! 폭발할 수 있습니다
13 사람은 죽어서 장내 가스를 남긴다
14 냄새 고약한 장내 가스, 정말 나쁠까
15 나오는 문으로 들어가면 안 되나요?
16 엘비스 프레슬리, 변비로 죽다!?
17 완벽하게 고쳐줄게, 역겨운 것만 참는다면

감사의 말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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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개 사료 식미 증진제의 주성분은 무엇일까? 이번에는 묄러가 설명한다. "간입니다. 다른 내장과 섞어서 사용하죠. 야생동물이 사냥감의 몸에서 제일 먼저 뜯어먹는 것도 간과 위, 즉 위장관입니다." 동물 내장이 지구 상에서 가장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양의 비장 1인분에는 귤 한 개에 맞먹는 비타민 C가 들어 있고, 소의 폐에 들어 있는 비타민 C 함량은 일일 권장량의 절반을 넘는다. 위는 위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 포식자는 먹이의 위에 들어 있는 식물성 영양분을 덤으로 얻는다.
(/ 본문 중에서)

사람은 잡식동물이기 때문에 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 선조들은 사체에서 영양가가 가장 높은 내장을 절대로 내버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내장이 이렇게 천대받게 된 걸까? 2009년에 미국은 꽁꽁 얼린 동물 내장 43만 8천 톤을 수출했다. 하나씩 일렬로 나열하면 지구 한 바퀴를 에워쌀 정도의 양이다. 엄밀히 말하면 내장이 지구 한 바퀴를 돌았다는 것이 틀린 표현은 아니다. 이집트와 러시아 사람들은 미국에서 수입한 간을 즐겨 먹고 뇌와 입술은 멕시코에서 인기가 많다. 심장은 필리핀 사람들 차지다.
(/ 본문 중에서)

그림은 고급 세탁 세제에는 소화 효소가 적어도 세 가지 이상 들어 있다고 말했다. 아밀라아제는 탄수화물 얼룩을 없애고, 프로테아제는 단백질을 지우고, 리파아제는 기름때를 없앤다고 한다. 여기서 기름때는 식이지방이 아니라 피지 같은 신체의 기름을 말한다. 그러니 세탁 세제는 한마디로 상자에 든 소화기관인 셈이다. 우리의 소화기관이 미처 처리하지 못하고 남긴 음식을 세제의 프로테아제와 리파아제가 먹어 준다고나 할까. 소화 효소를 세제로 쓴다는 기발한 생각을 처음 한 사람은 화학자이자 창문용 유리 발명가인 오토 룀이다.
(/ 본문 중에서)

침이 이렇게 끈적이는 것은 뮤신이라는 물질 때문이다. 긴 아미노산 사슬이 거미줄처럼 사방팔방으로 얽힌 구조로 된 뮤신이 없다면 침이 이렇게 역겨울 정도로 찐득하고 끈끈해지지 않는다. 그러나 뮤신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뮤신이 들어 있는 침은 치아 표면을 둘러싸 보호막 역할을 한다. 그러면 침에 들어 있는 단백질 성분이 치아의 칼슘과 인산에 결합해서 법랑질을 덧칠해 강화한다. 뮤신 망은 박테리아를 포획하는 일도 한다. 이대로 침을 삼키면 박테리아가 위산에 파괴되어 죽는데, 우리 입안에는 수많은 박테리아가 살고 있기 때문에 이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입으로 손가락을 빨 때 박테리아도 함께 입안에 들어가니 말이다.
(/ 본문 중에서)

반더빌트는 저작 운동만 25년째 연구하고 있다....반더빌트의 연구 주제는 쉽게 말하면 저작 운동을 신경과 근육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반더빌트가 경탄해 마지않으며 주목하는 것은 턱 근육의 파괴력이 아니라 정교한 방어 본능이라고 한다....인간의 구강에는 소중한 치아에 흠집을 내지 않고 음식만 부술 수 있도록 자동 제동 시스템이 발달했는데, 이 시스템은 렉서스에 장착된 브레이크 장치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교하다....사람의 치아는 쌀 한 톨은 물론 지름이 10마이크론에 불과한 모래알 한 개도 감지해 낸다.
(/ 본문 중에서)

방귀의 황화수소는 절대악이 아니다. 양이 많으면 위험하고 지독한 고린내가 나긴 하지만, 염화나트륨처럼 생리 작용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물질이다. 황화수소는 모든 신체 조직에서 쉬지 않고 만들어지며 지금 이 순간에도 그렇다. 일각에서는 동의하지 않지만 저녁 메뉴에도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올슨은 이 가스의 가치를 이렇게 평했다. "황화수소는 위장관 내에서 사통팔달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분자이기 때문에 질병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이 무한합니다. 지금 현재 생물의학 분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연구 주제죠."
(/ 본문 중에서)

사람의 소화관은 시애틀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운행하는 광역철도와도 같다. 한 번 완주하는 데 30시간 정도 걸리고 종착역에 다다를 때쯤에는 창밖 풍경이 단조롭기 짝이 없다는 면에서다.
(/ 본문 중에서)

구강 박테리아의 99퍼센트를 죽인다는 구강 청결제 제조회사들의 주장은 과장된 것이다. 실레티의 설명에 따르면, 구강 박테리아의 절반 정도는 실험실에서 배양할 수 없는 종류이다. 이런 박테리아는 입안에 머무르거나 다른 박테리아에 기생한 상태로만 목숨을 부지한다고
(/ 본문 중에서)

1973년에 버지니아 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호기심 왕성한 한 연구 팀이 감기를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이른바 '평상시에 비강 점막과 손가락이 접촉하는 빈도'를 조사했다. 쉽게 말해, 사람들이 평소에 코를 얼마나 자주 후비는지 조사한 것이다. 연구자는 입원 병례 검토회 시간에 일곱 차례에 걸쳐 각각 30~50분 동안 계단식 강당 앞좌석에 앉아 필기를 하는 척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몰래 관찰했다. 그 결과, 의사와 의대생 124명이 총 29회 코를 팠다. 한편 일요일 청장년부 성경공부 시간에는 이 빈도가 조금 낮아졌는데, 연구 팀은 교인들이 의학도보다 더 점잖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 마주보도록 의자가 원형으로 배치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메리 로치(Mary Roach)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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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포스트]가 "미국에서 가장 유쾌한 과학 저술가"라고 평한 메리 로치는 복잡한 과학 이론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일반 독자들이 납득하기 쉬운 언어로 마법처럼 풀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 로치는 뉴햄프셔 주의 에트나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1981년에 웨슬리언 대학에서 심리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의 홍보부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본격적인 저술 작업을 시작했다. 지역 주간지에 기고한 글 한 편이 주목을 받으면서 [뉴욕 타임스], [뉴 사이언티스트], [내셔널 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매거진] 등의 러브콜을 받는 인기 저술가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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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약학대학원 졸업 후 동 대학 및 제약회사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의학 분야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멘사 논리 퍼즐》《다빈치 추리파일》《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 끊임없는 강박사고와 행동에서 벗어나기》《과학자들의 대결 : 하얀 실험 가운 뒤에 숨어 있는 천재들의 뒷이야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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