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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계몽주의의 유학적 기초 : 볼프의 중국 형상과 오리엔탈리즘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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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전홍석
  • 출판사 : 살림
  • 발행 : 2014년 03월 14일
  • 쪽수 : 10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2228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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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균형 잡힌 자화상은 타자상(他者象)을 제대로 읽는 데서부터,
    중국의 ‘유교적 세계관’이 독일 계몽주의에 끼친 영향을 논하다.


    ‘독일 계몽철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크리스티안 볼프(Christian Wolf)는 근대 계몽기 동·서양 간 문명지성사에서 라이프니츠(Gottfried Wilhelm Leibniz)와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한 철학자다. 특히 1721년 그가 할레 대학에서 했던 [중국인의 실천철학에 관한 연설]은 계몽시대 초기 유럽에서 유교(儒敎)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려 했던 정신적 움직임을 단적으로 증명한다. 이 연설을 계기로 유럽 내에서 ‘중국에 대한 긍정 혹은 부정의 타자상’에 관한 논쟁이 촉발되었고, 18세기 초 루터교 경건주의와 볼프의 계몽사상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중국 문명이 중세 종교 신학과 봉건 전제에 맞선 서구 이성주의의 지원군이 된 셈이다.
    저자는 이러한 두 문화의 문화철학적 조응을 이해하기 위해 중국적 세계관의 수용자인 서구 문명의 ‘문화 인자’를 먼저 읽어내기를 제안하고, 17~18세기 유럽 계몽사상의 흐름 속에서 볼프의 역할을 확인한다. 그리고 그의 중국 형상에 투영된 저항의 은유와 오독(誤讀)을 분석하면서 중국의 ‘유교적 세계관’이 독일 계몽주의 형성에 미친 영향을 논의한다. 이러한 논의와 연구는 볼프의 연설문인 [중국인의 실천철학에 관한 연설]을 토대로 이루어지며, 여기서 저자는 특정 저작물 속의 이국 형상을 연구하는 방법인 ‘형상학(Imagologie)’을 도입한다.
    저자는 끊임없이 "타자가 우리의 세계관을 통해 관찰되듯 우리 역시 타자의 시각 속에 존재하며, 결국 정체성은 자아와 타자의 상호 투영과 의존 속에서 규정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균형 잡힌 자화상은 타자상을 제대로 읽어내는 데서 시작된다는 말이다. 볼프가 가졌던 ‘중국 형상’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이 논의의 최종 목표지만, 이러한 논의와 연구가 참된 문명관을 정립해 왜곡된 ‘형상’을 바로 잡는 데 일조할 수 있고, 나아가 동서 화합을 위한 다양한 문화·문명학 이론을 창출하는 데도 충분히 기여하리라 본다.

    목차

    목적과 범위: 오리엔탈리즘의 재발견
    볼프의 유학 연구와 연설
    볼프의 유교관과 복지국가론
    오독과 의미
    나가며

    본문중에서

    오리엔탈리즘을 단순히 동양에 대한 서양의 지배와 권력 행사를 위한 담론으로만 관찰하는 사이드식의 단선적이고 획일적인 논리 해석은 수정의 국면을 맞고 있다. 더욱이 문명사의 시공간적 고려 없이 식민주의적 구조, 제국주의적 팽창과 연결시켜 정치·사회·문화·지적인 동일성을 관통하는 하나의 단일 담론으로 이해하는 방식은 지양되어야 한다. 아울러 동양에 대한 서양의 타자 형상을 보다 체계적이고 다원적인 의미로 확대하는 진전된 연구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 p.11)

    볼프는 라이프니츠와 마찬가지로 전체 지식을 통찰하려는 큰 꿈을 가졌기 때문에 그의 학문 체계는 방대해 당시 존재했던 거의 모든 학문 분야를 망라했다. 독일 학문 발전에 크게 기여한 볼프철학 체계의 본질은 다름 아닌 ‘합리론’과 ‘수학방법론’이다. 그의 학문은 "독일의 계몽주의 합리성의 정점을 표현하는 논증·연역·수학적 방법으로 그 시대의 모든 학문적 주제를 설명하는 하나의 완전한 이론 체계(황태연, 2011, 527)"라고 할 수 있다. 이 보편학의 희망은 전체 학문을 통섭하는 총체적 체계화에 기초를 세우는 것이었다. 볼프는 그 실마리를 수학적 논증의 도입에서 찾았다.
    (/ p.27)

    볼프는 국가와 도덕에 대한 종교의 필연성을 부정하고, 그 개념들을 ‘자연법’에 의거해 합리적이고 세속적인 논리로 설명하고자 했다. 그의 궁극적 지향점은 공정한 자연법칙에 근거해 인류 도덕 세계의 ‘완전성’에 도달하는 데 있었다. 볼프는 자연 세계가 신적인 완전성을 반영한다고 보고, 자연규율의 근본원칙을 탐구해 인간의 행위원칙에 적용시키려 했다. 그에게서 인간 세계의 완전성 지향과 우주의 완전성 추구는 동일 논법을 구성한다. 아울러 실천철학의 핵심인 이 완전성 개념은 과학적 합리론과 접맥되어 있다. 그에 따르면 "나는 본체론과 물리학에서 완전성의 보편적인 개념을 발전시켜 형이상학자의 학설을 더욱 강화했다. 각각의 생명들은 목적론적인 동인의 고찰에 근거해보면 모두 완전하다는 것이다.
    (/ pp.52~53)

    볼프는 인간의 선한 본성에서 자연법칙의 기초를 찾을 수 있을 수 있고, 세계의 선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중국철학과 공통성을 갖는 부분이기도 하다. 기독교의 원죄설과 무관한 중국유학 역시 인간의 본성은 선을 지향한다고 하여 인간이 선천적으로 선악을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믿었다. 이렇게 볼프가 중국의 윤리학을 이해할 때 맹자 계열의 성선설을 선택한 것은 중국 선교사를 매개로 한 ‘송명 이학’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유학은 유럽 계몽주의의 사유 틀과 체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새로운 외연을 지닌 정치?도덕적 철학 이론들을 양산해냈다. 당시 진보적 지식인들은 자신들의 투영체이기도 한 이질 세계 중국을 통해 자문명 비판과 혁신의 계몽주의 이념을 분출시키고자 했다. 나아가 중국의 고대 군주와 공자는 18세기 유럽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합리주의적 계몽의 수호성인으로 추앙되었다.
    (/ pp.75~76)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9~
    출생지 전남 영암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중국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와 베이징외국어대학 중국해외한학연구센터 방문학자로 있으면서 동서철학교류사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했다. 또 중국톈진(天津)외국어대학 객좌교수, 중한무궁화국제교육원(中國天津FESCO外企留學有限公司天津市外企人才培訓學校) 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중국해외한학연구센터 특빙교수, 동아시아문명연구소 소장 등으로 재직 중이다. 특히 한중 학자로 구성된 동아시아문명연구소의 선교사동아시아학연구단 및 동아시아한국학연구단을 이끌면서 저역활동과 학술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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