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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교육 : 아이의 정신이 성장하는 유아기에 필요한

원제 : 愛和自由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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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쑨루이쉐
  • 역 : 권용호
  • 출판사 : 에쎄
  • 발행 : 2014년 03월 14일
  • 쪽수 : 39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7350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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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이의 첫 6년
    우리는 아이에게 무엇을 주어야 할까

    "아이가 스스로 자란다는 말을 믿기까지 2년이 걸렸습니다"
    중국 50만 부모를 감동시킨 사랑과 자유의 유아교육법


    세상에 와서 첫 6년 동안 아이는 자신의 모든 것을 만든다아이 고유의 정신적 역량은 0-6세에 성장한다. 유아기의 아이는 모든 것을 자신의 감각으로 느끼고, 무섭도록 흡수한다. 그리고 6세가 지나면 흡수성의 자질은 일단 사라진다.

    '가르치지' 않고 '키우는' 유아교육법유럽에서 출발한 교육법을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현지화해낸 저자 쑨루이쉐의 대표작. 아이를 '가르치지' 않고 아이의 성장을 '돕는' 교육. 이제 한국의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

    아이는 고유의 성장법칙을 가지고 태어나, 그 자신의 감각을 통해 개념을 형성하고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간다. 0세부터 6세의 시간 동안 아이는 고유의 질서감과 지능을 갖게 되며, 이것을 바탕으로 6세 이후 언어화된 지식을 습득해간다. 즉 아이의 첫 6년은 아이의 고유한 정신적 역량이 성장하는 시간이며, 이 시기가 평생의 인간적 자질을 결정한다. 아이가 독립적 인간으로 자라기 위해 스스로 세상을 느껴야 할 이 시기에 아이를 '통제하고' '가르치려' 드는 것은 이미 교육의 실패다.
    몬테소리교육의 창시자 마리아 몬테소리는 이미 백 년 전에 아이에게 고유한 성장법칙이 있음을 발견했으며, 이를 통한 교육성과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어른이 아이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는 빈 병이 아니다." 병 안으로 물건들을 집어넣듯 아이에게 지식을 넣어줄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다. 이 책의 저자 쑨루이쉐는 중국 몬테소리교육의 1인자로, 우리 사회에 여전히 만연한 "아이에게 규율을 가르치지 않으면 범죄자가 된다"는 식의 인식에 맞서 '사랑과 자유'의 유아교육을 주장하고 실천했다. 이 책은 직접 유치원을 경영하며 활발한 교육 강연 활동을 펼쳐온 저자의 대표작으로, 아이에게 주어야 할 사랑과 자유의 교육이란 어떤 것인지, 우리의 '낡은 교육'이 결정적으로 무엇을 파괴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짚어내고 있다.

    책의 1부 '아이의 내재과정 이해하기'는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고유한 역량이 어떤 식으로 발전하는지를 설명한다. 어른의 개입이나 지시가 없어도 아이는 스스로 세상을 보고 느끼며 인식 능력을 확장해간다. 이것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어떤 것인지, 어른들이 무심코 하는 말과 행동들이 이 과정을 어떻게 방해하는지 등을 알기 쉬운 사례로 소개했다. 어른들은 무심코 하던 스스로의 말과 행동을 조심하게 되는 한편 대수롭지 않게 넘긴 아이의 행동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어서 2부 '사랑과 자유 이해하기'에서는 1부에서 제시된 아이의 성장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어른이 0-6세의 아이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주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사랑'과 '자유', 언뜻 뻔해 보이는 이 두 개념을 유아교육에 실제적으로 접목해보면, 부모들이 하는 많은 행동이 사랑이나 자유와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저자가 말하는 '사랑'과 '자유'는 아이가 아이 자신으로 자라는 동시에 독립적 개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수적인 '환경'이다. 저자는 아이의 이러한 성장을 가능케 하는 '사랑과 자유'를 어른들이 아이의 특수성을 끊임없이 관찰하며, 배워나가야만 행할 수 있는 덕목으로 소개한다.
    이상 1, 2부에서 '새로운 교육'을 위해 필요한 개념들의 이해를 도왔다면, 3부 '사랑과 자유의 교육 실천하기'에서는 실질적인 예를 들어 아이의 다양한 상태와 그 의미 그리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등을 설명한다. 예컨대 '사랑과 자유'의 교육환경에서 잘 자라난 아이가 스스로 규칙을 세우고 그것을 지킬 수 있는 단계에 오면 진정한 의미에서 '순종'하기 시작하는데, 이 순종을 다시 여러 단계로 나누어 아이가 어떤 상태에 와 있는지 부모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밖에도 아이가 엉뚱한 말을 할 때 어디까지가 아이의 창의력이고 어디부터가 몽상인지를 구분하는 방법이나, 유별나게 욕심이나 집착을 보이는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며 끝없이 고민에 빠질 부모나 교사들이 참고로 삼아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수 있도록 돕는다.
    기본적으로 유럽 문화권에서 출발한 이 '새로운 교육'을 유교 문화권인 중국에 도입하면서 저자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고령자일수록 지혜롭다는 편견, 어른이 아이를 가르칠 수 있다는 뿌리 깊은 의식이 무엇보다 장해가 되었다. 그러나 직접 유치원을 경영하며 수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을 만나고, 수차례의 강연을 통해 이 교육이 널리 알려지면서 저자는 폭넓은 공감을 얻고, 확신과 성공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아이에게 지식을 '습득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 생명의 잠재력이 꽃피울 수 있도록 '돕는' 교육. 중국 못지않게 낡은 교육법을 고수하고 있는 한국에서 이 새로운 교육관이 확산되는 데 이 책이 하나의 단초가 되었으면 한다.

    6년 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의 '민감기' 이해하기
    세상의 모든 아이는 태어나서 입으로 세상을 인지한다. 이 단계가 지나면 손으로 만지기 시작한다. 이는 아이가 주변의 물건과 세상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이 과정이 '정상화'이며, 여기에는 세상을 인지하도록 돕는 특수한 능력이 있다. 이 특수한 능력이 '민감기敏感期'다. 사람의 유아기는 각종 민감기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를 들어 이제 막 태어난 아이의 민감기는 입에 있다. 한 살이 되기 전 아이는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간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런 행위를 별 의미 없거나 배가 고프다는 신호로 여기지만, 이때 아이는 입을 통해 세계를 인지하고 있다. 아이들이 손을 꽉 쥐고 자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아이의 경험이 아직 손을 입 안에 넣을 수 있음을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아직 아이가 손을 통제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단 아이가 손을 입에 넣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손을 입으로 가져갈 것이다. 이런 끊임없는 동작은 감각을 만들고, 이런 감각이 반복되면 경험이 되며, 경험이 지능을 만든다.
    아이가 자신의 민감기에 따라 아이가 스스로의 경험을 얻어간다면 그것은 생명의 일부분이자, 아이 자신의 지능이 된다. 유아기 6년 동안 아이의 민감기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예컨대 숫자의 민감기가 온 아이는 숫자 교구들을 붙잡고 무섭도록 몰입한다. '수'라는 것은 추상적 개념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4세 전에 숫자의 민감기는 오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의 민감기를 따라 스스로 느끼고 생각할 시간을 주면, 어느 순간 아이는 '수'라는 추상적 개념을 한순간에 습득하게 된다.
    이렇게 자신의 감각 경험에 따라 발달된 지능은 어른이 주입시켜줄 수 있는 '지식'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아이를 억지로 앉혀두고 선생님을 올려다보며 수업을 진행하는 교육은 아이의 개별적 민감기와 감각 경험을 말살한다. 아이들은 6세 전에는 개념을 다른 사람에게서 배우지 않는다. 아이는 저마다 고유의 민감기의 진행을 갖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세상을 인지하며 끊임없이 경험을 쌓는다.

    아이의 평생의 지능을 만드는 '감각훈련' 이해하기
    그렇다면 이때 부모와 선생님들은 아이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할까? 아이가 고유의 민감기를 따라 세상을 인지하고 경험을 쌓아갈 때, 어른은 아이가 느끼는 다양한 감각에 '개념'을 맞춰주어야 한다. 아이들을 감각에서 개념으로 이끄는 일은 선생님의 역할이다. 예컨대 사람이 없는 농촌 지역에서 태어나 들판에서 혼자 놀며 자란 아이는 자신의 감각으로 소와 닭을 경험하지만, 소를 보면 '음매음매', 닭을 보면 '꼬끼오'라고 한다. 즉 무엇이 '소'고 무엇이 '닭'이라는 개념은 물론, 다른 개념들도 불분명하다. 아이가 소와 닭을 지각할 때 이것을 나타내는 말을 적절히 가르쳐주지 않아서 아이의 정신은 줄곧 발전하지 못했다. 다른 부분에서도 이 아이의 지능은 잘 발달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6세 이전 아이의 지능을 발달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감각 훈련이다. 아이에게는 정신을 발전시킬 잠재능력과 생명을 발달시키려는 자발적인 욕구가 있지만 아이는 세상에 대해 무지하다. 아이의 거대한 잠재능력은 외부 사물에 의해 발전한다. 다시 말해 외부에서 그 발전에 맞는 사물을 찾아야 한다. 인류가 잠재능력을 개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아기에 끊임없이 감각 훈련을 하는 것이다.
    이때 부모와 선생님은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가 '무엇을 느끼는가'에 맞는 개념을 넣어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빨간색'이라는 개념을 넣어준다고 해보자. 선생님이 빨간 꽃 한 송이 혹은 옷 한 벌을 가지고 아이에게 '이것은 빨간색이야'라고 알려준다. 그러면 아이는 결코 '빨간색'을 개념화하지 못한다. 선생님은 아이에게 옷, 색깔, 옷을 입은 사람 등 여러 사물을 함께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아이의 지각을 "한 사물에 고정"하는 데 실패한 셈이다.
    반면 색판으로 아이에게 색깔을 설명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것은 분리된 실물이기 때문이다. 아이는 색판을 보면서 다른 색깔과 사물을 배제하고 단독으로 하나의 색깔을 느끼고 개념을 세울 수 있다. 선생님이 아이에게 "이게 무슨 색일까? 빨간색이야. 이 색깔이 빨간색이야"라고 설명하면, 아이는 대답할 것이다. "선생님께서 입고 계신 옷도 빨간색이네요. 우리 유치원에 핀 꽃들도 빨간색이구요. 또 저기 있는 장난감도 빨간색이에요." 이 과정은 분명히 구체적인 것에서 추상적인 것으로, 특수에서 보편으로 가는 과정이다. 아이는 생활에서 빨간색을 보고 느꼈지만 아직 개념화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렇게 개념이 일단 생기면 아이는 이 색깔을 다른 물건에 적용한다.
    수건과 빗을 함께 두면 아이는 한 손으로 수건을 입안에 넣으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빗을 쥔다. 아이는 수건과 빗을 번갈아 무는 동작을 되풀이한다. 이렇게 아이는 '부드럽다'와 '딱딱하다'는 느낌을 경험하기 시작한다. 이때 옆에서 부모가 아이의 느낌에 '부드럽다' '딱딱하다'라는 단어를 맞춰준다면, 아이는 좀더 빨리 감각을 개념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이렇게 단어를 맞춰준 며칠 혹은 몇 달 후, 아이가 혼자서 모래숫자판을 만지고 있다. 부드러운 모래숫자판을 만지는 아이에게 선생님이 다가가서 묻는다.
    "부드럽니?"
    "아니요."
    아이는 두 살이 조금 지났으나 아직도 개구멍바지를 입고 있는 한 아이의 엉덩이로 시선을 옮겼다. 아이는 걸어가서 작은 손으로 조심스럽고도 진지하게 그 아이의 엉덩이를 만진 다음 만족스럽게 말한다.
    "이게 진짜 부드러운 거죠!"
    아이는 부드러운 느낌을 훌륭하게 개념화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의 지능은 발달한다. 아이의 민감기를 존중하며 감각 경험의 개념화를 돕는 것, 이것이 유아교육의 바람직한 형태다.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선입관을 버리고 사랑과 자유를 주는 법
    아이를 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의 심리를 알아야 하고, 특히 아이의 성장상태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공원에서 한 엄마가 두 살이 넘은 아이에게 과자를 사주고 있다. 이 아이는 과자를 통째로 쥐고 놓으려 하지 않았다. 엄마가 말했다.
    "이렇게 많이 다 못 먹잖아. 낭비야."
    "먹을 수 있어요, 다 먹을 수 있어요."
    엄마는 아이가 욕심이 많다고 생각한다. 아이는 과자가 커서 다 먹지 못하는데도 통째로 달라고 한다. 아이가 욕심이 너무 많아서 그러는 것일까? 아니다. 아이에게는 '완전한 것을 추구'하는 심미관이 있다. 이때 아이가 원하는 것은 과자 한 통이 갖고 있는 '완전성'이다. '어차피 다 못 먹으니까 낭비다'라는 것은 어른의 생각이다. 이 시기의 아이에게는 당연히 절약의 개념이 없다. 이렇게 어른들은 어른의 관점에서 아이를 끊임없이 오해한다. 아이가 고집스럽게 굴 때 어른들은 '왜'라고 물어야 한다. 아이가 왜 그러는지 알지 못할 때, 아 이에게 자유를 주면 좋지 않을까? 특히 선생님과 부모는 아이가 심미관을 형성할 조건과 기회를 주어야 한다. '조금 낭비'되더라도 완벽을 추구하는 아이의 심미관을 깨뜨려서는 안 된다.
    이미 여러 선입관을 가져버린 어른의 기준으로는 결코 갓 태어난 아이의 정신에 잠재된 광활한 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 또 한 예를 들어보자. 두 아이가 모자 때문에 싸움이 붙었다. 잠시 후 한 아이가 몰래 다른 한 아이의 뒤쪽으로 다가갔다. 선생님은 이를 보고 순간적으로 생각한다. '큰일이다! 뭘로 때리려고 하는 거지?' 그러나 다가온 아이는 모자를 꺼내 앞에 있는 아이에게 씌워주고 잠깐 감상하더니 가버렸다. 반면 선생님은 이 아이가 다툰 아이를 해코지하려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지만 어른의 생각이 어떠하며, 그 생각들이 이미 단단하게 굳어졌음을 보여준다.
    유아를 대하는 선생님과 부모들은 결코 우리 기준으로 아이를 보아선 안 된다. 아이가 무엇을 원하고 느끼는지, 아이가 어떤 것을 형성하는 민감기에 있는지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아이이게 시간을 주어야 한다. 물론 여기에는 커다란 인내가 필요하다. 아이를 방해하지 않고 한없이 지지하며 사랑을 베풀 것, 어른이 다루기 편한 대로 구속하지 않고 아이가 여기저기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자유를 줄 것. 이는 간단하지만 결코 간단하지 않은, 그러나 어른이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최선이자 유일한 것이다.

    아이를 잘 내버려두는 법
    어떤 아이에게는 언어의 민감기가 매우 늦게 와서 두 살이 넘어서야 말을 배운다. 또 어떤 아이는 한 살이 조금 넘었는데도 말을 아주 잘한다. 말이 늦은 아이는 논리적인 사유능력이 뛰어난 반면, 말을 일찍부터 한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순간대처능력이 뛰어나다. 어느 쪽이 좋거나 나쁘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어른들은 자신의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왜 아직도 말을 못하지?' '아직 숫자를 모르는데, 뒤쳐진 것 아닐까?'라며 불안을 느낀다. 그러나 이때 민감기가 오지 않은 아이에게 단어나 숫자를 억지로 강요하면, 아이는 이것을 스스로의 리듬에 맞게 받아들일 기회를 영영 잃고 만다.
    아이의 성장 단계를 인내를 갖고 지켜보면서 아이가 활력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 이러한 교육은 이런 제각각의 민감기를 지닌 아이들에게 '그 자신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한다. 자유는 아이에게 가장 좋은 성장조건이며, 이때 아이가 성장하기를 기다리며 지켜봐주는 것이 사랑이다.
    아이가 병에 물을 붓는다. 흘리지 않고 한 번에 붓는 데 성공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못 할 수도 있다. 이때 아이를 도와주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는 물 붓기를 통해 손을 통제하는 연습을 한다. 모든 성공의 전 단계에는 필연적으로 실패가 있다. 계속되는 실패는 아이가 다시 할 수 있는 자극이 되고, 이 반복이 아이의 능력을 단련한다. 어른들은 아이를 아끼는 마음에서 "물을 흘렸구나. 자, 아빠 엄마가 대신 해줄게"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아이는 '내가 잘못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며, 더 이상 시도하지 않게 된다.
    어른들은 아이가 실수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며 아이에게 실수할 기회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에게 물을 '흘리지 않고 붓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은 별 의미가 없다. 아이는 실수의 개념도 모른다. 아이는 이번에 못했으니 다음에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없이 반복해서 결국 완성하고, 성취감을 느낀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능력을 만들고, 감각 경험을 쌓는다. 아이에게 '잘못했다'는 생각을 갖게 하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여러 번의 반복으로 '물을 흘리지 않는 능력'을 갖게 되는 아이는, 자신감에 넘친다. 이렇게 어떤 능력을 얻은 아이는 교사나 부모가 아이에게 도움을 청할 때 즐겁고 기꺼운 마음으로 달려가 돕는다. 아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자신감으로 자신에게 사랑을 준 어른을 힘껏 돕는다. 그리고 이렇게 실생활에서 다시 자신의 능력을 검증하고, 아이의 능력은 더욱 발전한다.
    '자유를 주고' '사랑으로 지켜봐주는 일'은 분명 매우 어렵다. 그러나 이 교육을 실천한 많은 사람들은 아이의 정신이 성장하는 모습에 경이를 느끼며, 생명의 본래적 역량에 감탄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어른들은 분명 아이에게서 수많은 것을 배운다. 사람의 일생 가운데 6년의 시간을 아이에게 쏟아 아이를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며, 이렇게 하지 못해 후회하는 많은 엄마들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제대로 성장한 아이는 어떠한 모습일까

    아동기에 발전하는 사람의 자질은, 아이가 스스로 세우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아이는 어른들의 아버지다." 이는 과장된 말이 아니다. 몬테소리는 아이가 3세에서 6세까지 진행되는 장기적이고 느린 활동으로 자신의 자질을 만든다고 했다. 이때 민감기를 따라 스스로의 자질을 제대로 발달시킨 아이는 어떤 어른이 될까?
    세상에는 범죄자도 있는가 하면 성인으로 추대 받는 인격자도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수많은 '평범한 사람'이 있다. 많은 평범한 사람들은 법과 도덕, 사회규범 등을 의식함으로써 나쁜 충동이나 욕망을 억제하고, 착실하게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렇게 도덕과 규범으로 충동을 억제해야 하는 인간"은 '정상적으로 성장한 인간' 본연의 모습과 거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을 보면 사회규칙·법률·종교의 제약으로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살아온 사람들이 전염병이 발생한 후, 곧 죽을 목숨이라 여겨 윤리도덕에 개의치 않게 된 상황이 그려진다. 그러나 정신이 제대로 성장하여 자기규율과 질서감을 내재화한 인간이라면, 이와 같지 않다.
    규제하는 이가 없을 때 종종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유아기에 제대로 정신을 성장시키지 못하고 규율과 통제 혹은 주입식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평생 동안 스스로를 억제하고 충동을 누르는 데 생을 소모한다. 반면 유아기에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그로 인한 질서감을 성공적으로 내재화한 아이는 완전한 인격을 가진 어른이 될 수 있다. 스스로의 성장규칙에 따른 고유한 자기질서감을 가진 이러한 사람들은, 규제를 받고 자란 사람이 평생 주변에 자기를 맞추느라 소모하는 에너지를 자기발전에 사용할 수 있다. 제대로 성장한 인간은 자기 정신으로 구성한 심미관에 따라 세계를 보고, 자신에게 있어 옳은 것을 추구해간다. 인간적으로 빛나는 성취를 이뤄내는 사람은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

    정신의 완전한 성장을 위한 단 하나의 교육

    아이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이가 아이 자신이 되게 하는 것이다. 부모와 선생님의 사랑을 통해 아이가 자신이 되어야만 아이는 이를 실현하고, 그리하여 자아 밖으로 나아갈 수 있다. 부모들은 아이가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하며, 즐겁게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 애초에 아이에게 자아가 없다면, 즐거운 삶도 성공도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의 사랑은 모든 인간이 자신으로 성장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저자는 성장을 돕는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이미 수많은 규제를 받고 자라난 어른, 어른이 되어서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본 적이 없는 어른이 잘못 생각하기 쉬운 지점들을 짚어내면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이겠는가를 깨닫도록 이끈다. 이러한 사랑은 분명 어른들이 '배워야' 하는 종류의 것이다. 때문에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발달을 지켜보며 이 '사랑'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어른 자신에게도 크나큰 성장을 가져다준다. 이렇게 어른과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환경에서 아이는 자기 자신이 되고, 동시에 환경과, 사회와 조화하여 살아가는 법을 내재화한다.
    한편 이렇게 만들어지는 아이의 자아를 곧게 세우는 데는 또한 자유가 필요하다. 저자가 말하는 자유는 아이의 행위와 심리, 의지와 감정이 외부적 힘의 간섭이나 압박을 받지 않는 것이다. 유아기에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받으며 어른의 눈치를 살펴야 한다면 이 아이는 결코 자아를 세우지 못한다. 아이는 주어진 환경에서 자유를 얻게 되었을 때 자신의 성장규칙에 따라 독립성과 자주성 그리고 인격과 신체상의 존엄을 만들어간다. 이런 아이만이 완전한 자신으로 성장하여 독립적 어른이 될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다. 그리고 유아기부터 이를 발달시키기 위한 교육이론이 제기된 것은 이미 백 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은 여전히 모든 아이에게 똑같은 기준을 갖다 대고, 일렬로 세워 평가하며, 특이 행동을 하는 아이를 매섭게 규제한다. 이것은 인간 역량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며, 돌이킬 수 없는 죄악임을 저자는 경험으로 깨달았다. 모든 사람에게는 성장의 단계가 있고, 저마다의 단계에 저마다 다른 비밀번호를 지니고 있다. 누군가는 자신의 비밀번호를 모두 풀 수 있고, 누군가는 거의 풀지 못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는 "6년 교육"에 결정적으로 좌우된다. 일생에서 사람이 그 고유성을 얼마나 피워낼 수 있느냐를 결정할 아이의 첫 6년. 세상을 처음 접하는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두렵고 망설여지는 모든 어른에게 일독을 권한다.

    목차

    제4판 머리말
    제3판 머리말

    1부 낡은 교육에서 새로운 교육으로
    아이의 내재과정 이해하기

    제1장 아이는 무엇을 가지고 세상에 오는가
    제2장 아이가 세상을 인식하는 첫걸음
    제3장 아이의 창의성은 어디에서 올까?
    제4장 아이는 스스로 느껴야 한다
    제5장 아이의 심리와 지능
    제6장 왜 아이들은 한 가지 일만 할까?
    제7장 아이의 지능이 발달하는 내재과정
    제8장 감각훈련- 아이의 지능을 키우는 유일한 방법

    2부 새로운 교육의 핵심
    사랑과 자유 이해하기

    제9장 사랑은 땅이자 햇빛, 아이의 모든 것이다
    제10장 사랑에서 독립으로
    제11장 '가르치는' 것은 아이를 노예로 만든다
    제12장 아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제13장 아이는 자유 속에서 스스로 규칙을 세운다
    제14장 낡은 생각을 버리고 사랑하기

    3부 6년간의 성장
    사랑과 자유의 교육 실천하기

    제15장 지능발달과 지식의 습득
    제16장 사랑과 자유의 교육 실천하기
    제17장 사랑하는 자는 순종한다. 순종은 의지다
    제18장 아이가 순종하는 세 가지 단계
    제19장 아이의 우수한 자질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제20장 아이에게 좋은 환경이란 무엇인가
    제21장 '먹는 것'에 대한 욕구와 심리문제
    제22장 무엇이 몽상이고 무엇이 창의력인가
    제23장 몬테소리교육은 우리 아이들에게 적합한가?

    부록
    사랑과 자유, 규칙과 평등
    성장 중의 자유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종
    판매수 25권

    유아심리 전문가로 중국 내 몬테소리 교육의 1인자로 불린다. 현재 쑨루이쉐 교육 그룹의 대표를 맡고 있다. 2009년에는 ‘올해의 교육인상’을 수상했고 중국 국영방송인 CCTV에 여러 차례 출연하여 ‘사랑과 자유’라는 제목으로 강연 활동을 했다. 여러 강연을 토대로 엮은 [6년 교육(원제: 愛和自由)]은 2010년 ‘올해의 책 50권’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책에서 그녀는 몬테소리 교육에 입각한 육아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방법을 제시하여 아이를 키우는 많은 부모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저서로 [6년 교육] [아이의 민감기를 잡자] [완전한 성장] 등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중국 남경대학교 중문과 문학박사. 현재 한동대학교 객원교수로 중국문학과 철학분야의 연구 및 번역에 힘을 쏟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중국역대곡률논선](학고방, 2005), [송원희곡사](학고방, 2007), [중국고대의 잡기](공역, 울산대출판부, 2010), [측천무후](학고방, 2011), [6년교육](에쎄, 2014), [장자내편역주](근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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