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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대학교육 - 이념과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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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이 책은 황쥔지에(黃俊傑)의 대학 [교양교육의 탐색: 대만의 경험과 영감](大學通識育探索: 台灣經驗與示)이라는 책을 옮긴 것이다. 지은이가 머리말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 책은 대만의 대학교육에 관해 크게 대학 교양교육의 이념과 시각(제1부), 경험과 참조(제2부), 전망(제3부)의 세 가지 측면에서 논쟁을 하고 있다. 지은이의 주장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오늘날 대학을 둘러싼 수많은 문제들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그러한 문제들은 모두 대학이 ‘교육의 본질’을 상실한 데서 비롯됐기 때문이라는 문제의식이 이 책의 근저에 깔려 있다. 지은이가 말하는 ‘교육의 본질’이란 학생을 전인격적으로 길러내는 ‘전인교육’이자, 대학이 학문적 독립성을 수호할 수 있는 ‘지식 공동체’의 회복을 의미한다. 오늘날 한국의 대학 상황도 대만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대만의 경험은 곧 우리의 경험으로 전치(轉置)될 수 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이 책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대학은 안팎으로 호된 시련을 맞이하고 있다. 학령 인구의 절대적 감소에 따른 인적 자원의 결핍이 눈앞에 닥친 현실이 되었다. 언론사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 기관의 각종 대학 평가 제도는 대학 간 순위 경쟁을 촉발하면서 대학이 외형적 지표의 상승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도록 유도했다. 산업계는 대학에 기능을 완비한 인력의 양성을 직간접적으로 요구했고, 이에 따라 학생들은 저마다 ‘기능인’을 자신의 목표로 설정하고 대학은 ‘좋은 기업’으로의 취업에 도움을 주는 통과 의례적 기구쯤으로 여기게 됐다. 운영 예산 부족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대학은 산업계의 이러한 요구에 암묵적으로 동의할 뿐 아니라, 한편으로는 정부와 국가의 재정 지원에도 사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 산업계와 국가 이데올로기가 요구하는 기능형 인력 배출이라는 큰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 대학은 ‘철학’도 ‘영혼’도 잃어버린 채, 아무도 그 끝을 알지 못하는 목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각각 고립돼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연쇄적으로 뒤얽혀 있다. 따라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전향적인 사고의 전환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목차

    머리말
    제1부 대학교육의 이념과 시각
    제1장 유가적 관점에서 본 전인교육의 함의
    제2장 교육적 측면에서 본 ‘인간 소질’의 향상 문제
    제3장 전문 윤리·도덕 교육을 위한 공통 기초: 마음의 각성
    제4장 지식 공동체로서 대학의 특질
    제2부 대학교육의 경험과 참조
    제5장 대만의 대학 교양교육 개혁: 과거, 현재, 미래
    제6장 일본 임시교육심의회 사례를 통해 본 대만의 교육 개혁
    제7장 현재 대만 고등교육의 맥락에서 본 대학과 산업 간의 관계
    제8장 현재 대학 의학교육 개혁 중 교양교육의 중요성에 대하여
    제3부 대학교육, 21세기의 전망
    제9장 21세기 직업교육에서 전인교육의 의의 .
    제10장 대학 교양교육과 21세기 시민 육성 간의 관계
    제11장 21세기 과학기술시대의 인문 과제와 인문 교육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20세기 마지막 10년 동안 해협을 사이에 둔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옮긴이의 대학들 모두가 교육개혁 운동을 경험했다. 그 거센 풍랑의 파고 속에서 대학 교양교육의 개혁은 매우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문제였다. 교양교육 개혁의 폭과 깊이는 21세기 양안 고등교육의 내용과 질을 결정할 것이며, 그 영향 또한 크고 깊다고 아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 수록한 논문들은 대체로 1999년 [대학 교양교육의 이념과 실천](大學通識敎育的理念與實踐)을 출판한 이후 최근 2년 동안 새로 집필한 것들이다. 각 장은 단편논문 형식으로 구성돼 있는데, 대학 교양교육 토론회에서 발표한 뒤 수정과 보완을 거쳐 수록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 11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부는 모두 4장으로 주로 대학 교양교육의 이념과 시각을 논의했다. 우선 고대 중국의 유가 전통에서 출발하여 ‘전인교육’의 함의를 생각해 보고 이를 대만의 맥락과 연결 지어 교육이 인간의 소질을 향상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논의해 보고자 했다. 나아가 어떠한 교육이라도 반드시 학생의 마음의 각성이 근본적인 목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은 자기 ‘소외’를 통해 직업훈련소 또는 국가 의지의 도구가 돼서는 안 되며, 진리의 추구를 목표로 하는 지식 공동체이어야 함을 주장했다.
    제2부는 ‘경험과 참조’를 다루고 있다. 대만 교육의 구체적인 상황과 개혁의 경험에서부터 이른바 ‘산학협력’의 물결에 이르기까지 대학과 산업의 관계를 논의하고 오늘날 대학 의학교육의 개혁 가운데 교양교육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제3부는 전망을 다루었다. 21세기 직업 교육에 대한 전인교육의 의미를 논의하고 대학 교양교육이 21세기 시민을 양성할 수 있다는 중요성을 분석했으며, 21세기 과학기술의 시대에 인문적 의제와 인문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문제도 살펴보았다.
    전체적으로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최근 몇 해 동안 대만의 대학 교양교육의 개혁 과정 가운데 대체로 주목을 끌었던 의제들이며 그 의제들에 대한 나의 반성도 담아내고 있다.
    ‘지식경제’가 생산방식의 주류로 번창하고 있고, 고등교육은 불가불 구조전환을 꾀해야 하는 21세기에 양안의 대학들은 교양교육을 날로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러나 각자 직면한 도전들은 같으면서도 다르다. 대체로 대만 대학의 교양교육은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추진돼 오면서 다수의 대학 종사자들 사이에 공통된 인식을 끌어낸 상태다. 최근 10여 년 간 민주화 물결은 대학의 학술적 자유와 교육과정의 자주성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열어주었다. 그러나 대만의 대학들은 새롭게 캠퍼스를 건설하고 교육과정을 자율화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진일보하게 교양교육의 함의를 심화할 수 있을까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바꾸어 말하면, 이는 교육과정의 설계와 계획, 교육방법의 변화를 통해 대학 교육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대만의 대학 교육 종사자들에게 주어진 새로운 과제다. 대만과 비교하여 대륙의 대학들은 교양교육의 보급이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20여 년 동안의 개혁 개방을 거친 뒤 대륙의 대학들은 최근 교육의 수준을 높이자고 주창하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교육 수준의 향상은 다각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 특히 ‘대학의 이념’에 대한 주장과 실천은 가장 핵심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교양교육은 대학 이념의 핵심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교양 교육을 보급하고 깊이를 추구하는 일은 오늘날 대학의 중요한 임무다. 우리가 이런 문제들에 대해 충분한 신념과 관심을 가진다면 21세기 새로운 시대에는 대학 교육이 더욱 높고 찬란하게 고등교육의 새로운 기상을 열어젖히게 될 것이다.
    황쥔지에(黃俊傑) 2002년 정월 대만대학에서
    (/ 머리말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4종
    판매수 50권

    대만대학 역사학과와 워싱턴대학에서 수학하고, 현재 대만대학 객좌교수이자 대만대학 인문사회고등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대만의 저명한 유학 사상사가이자 대만사 연구자이며, 대학 교양교육의 권위자이다. 동아시아 ‘맹자학’과 ‘논어학’의 해석사, 나아가 중국의 경전 해석학 건립에 매진해 '맹학사상사론 1ㆍ2'(1991, 1997)과 'Mencian Hermeneutics: A History of Interpretations in China'(2000)를 상재했다.
    최근에는 동아시아 유가의 핵심가치와 그 해석에 관심을 두고, 동아시아 사상사로 연구범위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관련 저술로 '동아시아 유학사의 신

    펼쳐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통번역학과 및 대학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교수. 한국외대 중국어과와 동대학원을 졸업, 중국영화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아시아 대중문화의 초국적 유통 양상과 중국 인문 지식의 현대적 전환 및 소통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옮긴 책으로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격동의 100년 중국] 등 다수가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국외국어대학교 대만연구센터 책임연구원.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정치대학에서 정치학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정치와 양안관계, 대만정치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역서로 [우화로 배우는 중국경제](공역)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림대 중국학과를 졸업하고 대만 국립정치대학 정치학연구소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동아시아의 정치경제학적 발전과 국제관계의 상호작용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개인정보보호 국제협력 업무를 담당했으며, 또한 주 타이베이 한국대표부에서 중국전문 연구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공역서로 [대만의 대학교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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