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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픽션상 수상작 모음 패키지 (전 6권) : 하이킹 걸즈, 꼴찌들이 떴다!,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 번데기 프로젝트, 그냥 컬링, 원더랜드 대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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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품의 분류

    책소개

    번데기소녀, 나비처럼 날다

    청소년문학에 주어지는 ‘제4회 블루픽션상’은 1984년생 젊은 작가 이제미에게 돌아갔다. 그간 청소년 소설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인물들과 비극과 희극을 오가는 통찰력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독자를 붙잡아 두는 힘이 있다는 것이 심사 총평이다. 저자는 실제 자신의 주변인들의 캐릭터를 소설 속에 반영하여, 번데기처럼 웅크리고 있던 열여덟 소녀 ‘정수선’이 찬란한 나비가 되기까지의 꿈을 향한 승부를 재기발랄하게 담아냈다. 소설을 쓰겠다는 꿈을 안고 살아가던 주인공이 동호회에서 ‘치타’라는 남자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질주하는 파랑치타와 나의 음악이
    3.5류 인생을 기꺼이 응원한다

    비룡소의 청소년문학상인 블루픽션상의 세번째 수상작. 오토바이 '파랑치타'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며 자신을 옭아매는 현실을 잊으려는 문제아 강호와 외국어고등학교 적응에 실패해 일반 고등학교로 전학온 모범생 도윤이 고민하며 성장해나가는 소설이다.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와 새엄마가 싫어 가출한 강호나, 외고의 치열한 경쟁을 감당하지 못하고 일반고로 전학 온 도윤 모두 '아웃사이더'이지만, 그들을 통해 작가는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불변의 교훈을 새삼 일깨운다.
    ‘원더’롭지 않은 원더랜드를 향하여

    동양최대규모의 테마파크 ‘원더랜드’가 부자동네 한 복판에 문을 열었다. 그늘진 공장지역 ‘벌집촌’에 사는 주인공 승협은 ‘원더랜드’에 가보고 싶지만 꿈도 꾸기 어렵다. 그러던 중 부반장네 집에 놀러갔다 만화 잡지에서 원더랜드 초대 응모권을 발견하고, 승협은 그 행운을 쥐게 되는데......

    이진 작가는 평범한 욕망을 가진 소년이 그 욕망이 결국 ‘별거 없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와 ‘원더랜드 체험기’로 제 6회 블루픽션상을 수상하였다. 2~30년 전의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오히려 현재에 더 큰 물음을 갖게한다.

    원더랜드는 과연 ‘원더’한 곳인가. 주인공 승협이 무엇이든 다 있다고 생각한 ‘원더랜드’. 당시의 상황에 사람들이 상상하고 갈망한 원더랜드는 오늘날 도시의 삶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현재의 도시가 과연 그렇게 ‘원더’로운 곳인지 독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출판사 서평

    폼 안 나고 답 없는 청춘이어도 좋다
    우리는 컬링, 하고 있으니까

    서사의 볼륨과 능숙한 핸들링 면에서 단연 돋보인 작품이다.
    뒤통수를 치듯 툭툭 던지는 세계와 관계에 대한 서늘한 통찰, 구구한 감상을 잘라내는 과감성, 장을 전환하는 절묘한 타이밍, 절제된 결말이 주는 감동과 벅찬 여운은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찬사를 끌어냈다. 우리 모두는 이 소설을 당선작으로 뽑는 데 기꺼이 동의했다. ‘그냥, 컬링’ 팀의 대찬 역주를 기대한다.

    (/ '심사평' 중에서 - 김화영(문학평론가), 성석제(소설가), 김경연(문학평론가), 정유정(소설가))

    동계 스포츠인 ‘컬링’을 통해 오롯한 청춘을 일깨워 나가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제5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그냥, 컬링]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심사위원(김화영, 성석제, 김경연, 정유정)으로부터 “서사를 이끌어 가는 과감성과 절제된 결말이 주는 벅찬 감동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만장일치로 올해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제2의 김연아’라 불리는 피겨 유망주 여동생을 둔 ‘베타 보이’ 차을하는 ‘슬슬 인생을 포기하는 게 빠른’ 벤치에 물러난 2군 선수처럼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다 난데없이 ‘컬링’ 팀에 스카우트 된다. 뭔가 구부러진 듯 이름마저 마음에 안 드는 컬링은 맷돌처럼 생긴 ‘스톤’이란 것을 빗자루처럼 생긴 도구를 이용해 ‘하우스’ 안에 넣는 동계 스포츠. 비쩍 마른 몸을 파닥이는 게 딱 ‘멸치’처럼 생긴 서인용과 산적이란 별명답게 엄청난 덩치와 포스를 지닌 강산, 이 어울리지 않는 콤비는 구성원이 꼭 넷이어야 하는 컬링팀을 이뤄 대회에 나가기 위해 ‘차을하’를 컬링으로 끌어들인다. ‘좀 웃기고 폼도 안 나는’ 비인기 종목인 컬링을 통해, 소년들은 차디찬 빙판 위에서 쭉 뻗어 날아오는 직구 대신 자신들만의 인생 굴곡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한다.
    작가는 단순히 으샤으샤 하는 스포츠 소설을 그려내기보다는 ‘에둘러 가는 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느리고 지지부진하게 움직이지만 결국 자신만의 컬(curl)을 가지는 컬링스톤처럼 삶이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돌연 휘어든 순간에 있는, 혹은 그것을 위해 사는 사람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고자 했다.

    마요마요마요참치, 우리 청춘은 유통기한 지난 삼각김밥 같아

    “피시방 사장님, 나쁘지 않다. 역시 돈 버는 데는 자영업이 최고 아닌가? 행복 같은 건 엄마나 연화 주고, 그래도 혹 조금 남으면 아빠 주고, 나는 그냥 피시방 사장으로 살고 싶다. 다른 누구 때문에 살 일 없이.”

    타고난 재능을 가진 동생 ‘알파 걸’ 연화에 비해 관심도 집중도 받지 못하는, 별 볼일 없는 ‘베타 보이’ 을하는 만만치 않은 세상의 기에 눌려 오히려 무심하고 다소 냉소적인 태도로 삶을 대한다. “아빠처럼 되기 싫지만, 아빠처럼 되기도 쉽지 않다.”는 차을하의 말에서 끝없는 경쟁 사회에서 열심히 살아가지만 노력이 바라는 결과에 미치기 쉽지 않은 요즘 젊은 세대의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강산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늘 가져오는 유통기한 지난 마요참치맛 삼각김밥은 소년들에게 쓰디쓰고 다디달기도 한 청춘의 맛과 같다. 아르바이트를 달고 살아야 하는 산적이 친구들에게 무뚝뚝하게 내미는 땀내 나는 짙은 우정이자, 소년들이 세상의 매운 맛으로부터 지키고 싶은 본질이기도 하다.

    혼자만 맹렬히 딴짓하는 청춘을 향해 던지는 컬링스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고, 전혀 중요하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우리는 하고 있다, 컬링.”

    그저 국내 컬링 대회에 한번 나가 보겠다고 모인 이들은 하나같이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다. 멸치처럼 파닥거리는 빼빼멸치처럼 에 괴상한 말투로 만담을 늘어?개성며루치, 커다?개개개로 흉흉한 소문을 몰고 다니는 산적, 국내 유일 컬링 동호회에서 전설로 불 산만 현재 고시생인 일명 ‘추리닝’, 네모난 얼굴에 웃는 듯 우는 듯 실눈을 한 ?산막 멤버 ‘박카나같이까지. 이들은 스톤을 ‘X하나같이 다른 ‘추한 묵묵하고 맹렬한 비질처럼 누구 하나 신경 쓰산적, 국일이지만 그들 인생의 유일한 딴짓에 청춘을 불사른다

    실크로드 도보 여행에 오른 두 문제아 소녀의
    좌충우돌, 우왕좌왕 자기 찾기 대장정

    “참신한 발상과 설정, 생생한 현장감, 발랄한 문장과 풋풋한 감수성이 돋보이는 작품”
    심사위원: 김경연, 성석제, 정이현


    10대를 위한 청소년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비룡소에서 새롭게 제정한 제1회 블루픽션상 수상작인 [하이킹 걸즈]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문학 신세계’를 지향하며 현재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 낼 수 있는 참신한 작품을 기대했던 블루픽션 상의 취지에 들어맞게, 청소년들의 풋풋하고 발랄하며 솔직한 목소리가 담겨진 청소년 소설 [하이킹 걸즈]는 의문투성이의 삶 속에서 우왕좌왕하는 두 문제아 소녀의 실크로드 도보 여행을 서사화한 작품이다. 김혜정은 열두 살 때 가출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은[가출일기]를 출간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신예 작가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죽는 세헤라자드의 운명을 타고났다는 일념으로 자신이 지나왔으며, 지금도 옆에 바짝 붙어 있는 청소년 시기의 그들만의 생생한 이야기를 시대에 맞는 실감나는 문체로 고스란히 재현해 내는 데 성공했다. 이 소설은 다른 아이를 때려서 구치소에 간 한 소녀와 왕따를 당해 그 괴로움을 다른 아이의 물건을 훔치는 것으로 풀던 한 소녀가 함께 찜통더위 속의 사막 길을 걸으며 여러 가지 사건을 겪고 자신의 과거와 미래, 가족에 관해 생각하면서 성장해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소년기 정체성의 혼란에 의한 비행을 몸과 땀으로 맞서면서 여행을 하는 ‘길 위의 문학’으로 그 참신한 발상과 설정, 그것을 안정된 문장에 잘 담아 낸 작가의 경쾌하며 풋풋한 감성이 미래 청소년 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들었다.

    실크로드에서 주고받은 나의 과거와 미래 - 땀 흘리며 어른 되기

    은성과 보라는 소위 말하는 문제아들이다. 은성은 잦은 가출과 폭력으로 일 년을 유급 당해 지금은 고등학교 1학년인 18세 소녀로 미래에 하고 싶은 일도 없고, 그저 욱 하는 성질로 주먹부터 먼저 나가는 단순 무식한 날라리 여고생이다. 반면, 보라는 새침한 캐릭터로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한 뒤, 그것을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으로 풀다가 걸린 고등학교 1학년생이다. 나름 생각이 있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감히 밖으로 내지 못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도 못한다. 몸과 마음이 따로 놀아 인생이 자신의 의도대로 풀리지도 않으며, 뭐가 뭔지 도대체 모르겠는 ‘물음표투성이의 삶’을 살던 두 소녀, 이런 ‘가해자’와 ‘피해자’ 학생이 우연찮게 만나서 소년원에 들어가는 대신 실크로드 도보 여행을 하게 된다. 찜통 같은 더위에 먼지 폴폴 나는 흙길을 하루 여덟 시간을 걸으면서, 또한 그 길 중에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사건들과 사람들을 보면서, 소녀들은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할 기회를 찾는다. 나는 누구이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신에게 물으면서, 왜 다른 아이들을 때리면서 힘을 얻는지, 왜 때리는 아이들에게 뭐라고 퍼붓지 못했는지 자문하게 된다. 이렇듯이 소녀들은 길을 걸으며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더듬게 되고, 결국 우여곡절 끝에 1,200킬로미터에 달하는 도보 여행의 일정을 끝마치고 나서는 처음으로 무엇인가를 끝까지 해냈다는 자신감도 되찾는다. 결국 실크로드 도보 여행은 소녀들에게 있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이었고, 과거 동서양의 문물이 교환되던 그 길 위에서 그들은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주고받으며 좌충우돌, 질풍노도의 시기에서‘어른’이라는 또 다른 곳을 향해 한 발자국을 내딛는다.

    문제 가정 속의 문제아? - 세상 편견에 맞선 가족 찾기

    미혼모의 딸로 어렸을 때부터 ‘아비 없는 자식’이라는 말을 듣고 자랐던 은성이는 10대에 자신을 낳았던 철없는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다. 게다가 엄마의 존재를 대신했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마음 둘 곳을 모른 채 지내면서, 아이들의 입에서 집안 이야기가 나오면 주먹부터 올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런 설정에서 흔히 상상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은성에게 있어서 솔직히 ‘
    이렇게 살아서 뭐하냐?
    어른이 되어도 뭐 별 볼일 있겠냐!


    꼴찌에 천덕꾸러기 공고 3학년 네 녀석들이 막노동판에 내몰린 채 경험하는 텁텁하면서도 달콤한 세상살이
    쓰러지고 엎어져도 절대 기죽지 않는 최강 꼴지들의 대활약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일견 무기력한 청소년들이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을 힘찬 필치로 보여 주고 있다.
    청소년 문학의 새로운 돌파구를 여는 다이너마이트가 될 것이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담겨 있고 현실과 사회,삶과 죽음,역사와 개인 등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모처럼 만난 선이 굵은 작품이다.

    시작도 하기 전에 비주류로 내몰린 남학생들이 보낸 여름 한철 이야기로 에둘러 말하지 않고 우리의 아픈 곳을 딱 지르는 작가의 순발력이 대단하다.
    “꿈과 환상의 나라, 원더랜드로 오세요!”

    평생 터지지 않는 폭죽 같은 내 인생.
    오! 원더, 원더랜드. 나는 그곳으로 가야 한다.

    원더랜드를 꿈꾸는 벌집 87호 소년의 기막힌 현실과 환상의 대모험

    청룡열차를 타고 여기서 탈출하고자 하는 욕망이 처절하게 느껴졌다.
    원더랜드라는 허황된 소재를 통해 “별거 없음”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잘 녹여냈다.
    원더랜드를 통한 허구의 발견, 그 속에 감동이 있다.
    -김화영, 성석제, 김경연, 박성원 [심사평] 중에서

    제1회 수상작인 [하이킹 걸즈](김혜정)를 시작으로 제2회 [꼴찌들이 떴다!](양호문), 제3회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박선희), 제4회 [번데기 프로젝트](이제미), 제5회 [그냥, 컬링](최상희)에 이르기까지, 매년 읽는 눈과 마음을 흥미롭게 채우는 작품을 배출하며 국내 청소년 문학의 메카로 자리 잡은 비룡소 ‘블루픽션상’이 2012년 제6회를 맞아 이진의 [원더랜드 대모험]을 수상작으로 발표하였다. 심사위원(김화영, 성석제, 김경연, 박성원)으로부터 “원더랜드라는 허황된 소재를 통해 별거 없음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잘 녹여냈으며, 2,30년 전의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삼아 청소년 문학의 범위를 확장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1980년대 후반 서울의 개발 풍경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그늘진 공장 지역 ‘벌집’ 촌에서 지리멸렬한 삶을 살아가던 소년이 강변의 부자 동네 한복판에 세워진 동양 최대 규모의 놀이공원 ‘원더랜드’에 가는 티켓을 얻게 되며 벌어지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여전한 서민들의 가난과 급변하는 도시의 화려한 개발이라는 극과 극의 모습이 기괴하게 공존했던 당시 시대 모습에 착안하여, 주인공 소년의 욕망과 도시의 허울을 ‘원더랜드’라는 판타지적 공간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원더랜드의 다섯 가지 놀이기구인 ‘그레이트 파이브’에서 매 단계 경기를 펼치는 아이들의 모습에선 양파 껍질을 하나씩 벗기듯 눈물 나게 맵디매운 현실의 맛과 미묘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동생을 위해 매일같이 심장재단에 편지를 보내는 엄마, 별 뾰족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서도 공장을 옮겨 다니며 투쟁을 그만두지 않는 아빠, 이웃의 온갖 냄새와 뒤엉켜 사는 좁고 허름한 동네의 모습 등 당시 사회의 면면 또한 자연스레 녹아들어 있다. 지금 청소년의 부모님 세대가 그 시기에 마주했던 삶의 모습들이 공간에 대한 세심한 관찰을 통해 풍성하게 묘사되어 있어, 과거를 새롭게 체험하고 돌아보게 하는 타임캡슐 같은 소설이다.

    나는 나쁜 소년이 아니다. 그저 평범한 욕망을 가졌을 뿐.

    “청룡 열차를 타고 은하철도 999처럼 빛의 속도로 하늘을 가르며 은하계 저편으로 날아가 버리고 싶다. 이 지긋지긋한 골목길에서, 남이 싼 똥 구린내를 맡으며 라면을 먹어야 하는 지옥 같은 단칸방에서 최대한 멀리.”

    주인공 승협은 현실을 헤쳐 나갈 희망이나 변변한 재주 하나 없이, 평생 터지지 않는 폭죽 같은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웃집들이 벌집처럼 위아래로 다닥다닥 붙어사는 좁아터진 단칸방 안에서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과 공장주들을 향한 투쟁으로 밥 먹듯 일터를 옮겨야 하는 부모님과 함께. 친구들보다 조금 나은 깡과 싸움 실력으로 그저 기죽진 않고 살 뿐이다. 그런 승협에게 강남 최대 규모로 생긴다는 원더랜드는 그야말로 꿈과 환상의 세계다. 빛이 가득한 마법의 성과 어디든 이곳이 아닌 곳으로 데려다 줄 것 같은 청룡 열차. 지금 승협의 인생에서 그곳에 한번 가 볼 수만 있다면 여한이 없다.

    “평생 동안 아무도 모르는 구석에 처박혀 있던 나의 모든 행운이 마침내 이 순간을 위해, 원더랜드를 위해서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만 같았다. 마치 폭죽처럼.”

    언감생심 입장료 살 돈은 꿈도 못 꾸는 승협은 부잣집 부반장네에 놀러 갔다가 만화 잡지에서 원더랜드에 초대될 수 있는 응모권을 발견한다. 그리고 훔치듯 얻어낸 응모권으로, 동생에게 원더랜드에 데려가 주겠다는 거짓 약속을 하고 도움을 받아 결국은 행운을 쥐게 된다. 가난하지만 거짓 없이 양심 있게, 승
    2009 제3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질주하는 오토바이 같은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작품.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간절함이 있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에서 감동이 느껴진다.


    - 김화영(문학평론가), 김경연(아동문학평론가), 성석제(소설가), 하성란(소설가),
    심사평 중에서

    10대를 위한 청소년문학상인 블루픽션상 제3회 수상작인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하이킹 걸즈](김혜정 장편소설, 제1회 수상작),[꼴찌들이 떴다!](양호문 장편소설, 제2회 수상작)와 같은 작품을 배출해내며 청소년문학 평단과 10대 및 학부모 교사 모두에게 사랑받아 명실공히 국내 청소년 문학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블루픽션상은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여 수상작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를 내놓았다. 앞으로도 나아질 건 없다고 말하는 고등학교 1학년 강호, 학교 어느 구석에서 조용히 있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것, 그게 스무 살이 되기 전 바라는 단 한 가지라고 말하는 도윤. 초등학교 6학년 때 절친한 친구였지만 강호는 전교 5짱 안에 들며 일찌감치 불량아로 낙인찍히고, 도윤은 외고에 입학해 똑같은 공정을 거쳐 최상품으로 만들어지기 직전 일반고로 ‘전락한다.’ 이 둘이 4년 만에 한 교실에서 재회하게 되고, 각자 1인칭 시점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교차로 풀어놓는다. 둘은 회색빛으로 가득 찬 서로의 현실을 조금씩 공감하면서 교내 ‘밴드부 결성’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아낸다. ‘파랑 치타’는 강호가 타는 파란색 오토바이 이름이면서 동시에 이들의 에너지가 똘똘 뭉쳐진 록밴드의 이름이기도 하다. 쿨한 에너지로 가득한 싱그러움, 희망적이지 않은 미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지도 않겠다는 간절함이 되살린 두 주인공의 열정과, 그 주변을 둘러싼 주위 인물들의 절절함이 이야기 속에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한없이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결말만을 보여 주던 그간의 청소년 문학과는 달리, 10대의 에너지를 그대로 그리되, “대단한 성취를 이룬 것도 아니지만 그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작은 성취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간절함이 보여진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높은 평가를 받으며 청소년문학의 한 단계 발전된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

    심사평
    질주하는 오토바이 같은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모범생인 이도윤과 문제아로 낙인 찍혀 있는 주강호, 그들 주변의 여러 인물이며 그들이 속해 있는 학교와 주유소, 홍대 앞 클럽이라는 세계는 손에 잡힐 듯 현실적이다. 턱없이 낙관적이지도 않고 예상되는 결말이 아닌 것도 호감이 간다. 록밴드 활동이 대단한 성취를 이룬 것도 아니지만 그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작은 성취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간절함이 있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에서 감동이 느껴진다는 점이 당선작으로 뽑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게 만들었다.
    - 김화영, 김경연, 성석제, 하성란, 심사평 중에서

    수상 소감
    블루 픽션을 쓴다는 건 나에게 한마디로 ‘짱’이었다. 쓸데없는 힘 다 빼고 컴퓨터 자판 위에서 춤추듯 손가락을 움직였다. 내 머릿속에서 좌충우돌하던 아이들이 손끝으로 질주하듯 쏟아져 나와 한 편의 긴 소설이 되었다. 나에게 ‘쿨한’ 에너지와 상상력, 푸른 감각을 제공해 온 A예고 아해들, 나의 어여쁜 네 명의 조카. 그들은 나를 많이 기쁘게 하고, 조금은 아프게 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하고, 무공해의 기운을 주었던 아이들이다. 그들을 비롯한 모든 독자들과 맛나게 이 책을 읽고 싶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속도와 에너지로 뭉쳐진 성장소설
    헤이, 여기 불량품들 좀 구경해.
    “앞으로 나아질 건 없어, 하지만 나쁜 짓은 하지 않을 거야 난 나만의 룰이 있어.”

    주인공 강호는 겉모습만 보면 딱 불량아다.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 여동생과 자기를 일찌감치 버려 버린 엄마, 그리고 연이어 들어오는 엄마라는 이름의 아줌마들. 결국 네 번째로 가방을 싸들고 가출하여 아르바이트 겸 숙식하며 주유소에 머무른다. 주유소엔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이 집 저 집을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아미, 일찌감치
    ‘요즘 젊은 것들’ 중에 정수선 같은 젊은이가 하나만 있다면
    나는 우리의 미래에 흔쾌히 한 표를 던질 것이다.
    뛰어난 디테일 묘사, 희극성 속에서도 비극성을 놓치지 않는 통찰력.
    심사위원: 김화영(문학평론가), 김경연(아동문학평론가), 하성란(소설가)

    현실은 시궁창, 하지만 난 흐지부지하게 살고 싶지 않다!


    10대를 위한 청소년문학상 ‘블루픽션상’ 제4회 수상작인 [번데기 프로젝트]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하이킹 걸즈](김혜정 장편소설, 제1회 수상작), [꼴찌들이 떴다!](양호문 장편소설, 제2회 수상작),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박선희 장편소설, 제3회 수상작)를 배출하며 국내 청소년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고 있는 블루픽션상은 4회째를 맞이하여, 번데기처럼 웅크리고 있던 열여덟 소녀가 ‘소설’로 꿈을 이루기 위해 일생일대의 승부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번데기 프로젝트]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아빠가 운영하는 삼겹살 집에서 고작 일당 2만 원을 받으며 ‘착취’ 당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 ‘정수선’은 학교 성적도 밑바닥인 데다, 스스로 왕따를 자처해 친구 하나 없다. 하지만 수선에게도 유일한 행복이 있었으니, 바로 소설을 쓰는 것. 매일같이 학교와 가게를 오가며 지리멸렬한 삶을 사는 수선은 ‘소설’을 써 멋진 삶으로 폴폴 날아가길 꿈꾼다. 학교 게시판에서 우연히 한 대학에서 주최하는 백일장 공고문을 본 수선은 마음껏 글을 쓰기 위해, 소설을 써 문학특기자로 대학에 들어가리라 마음먹는다. 문학 담당 교사인 허무식은 아무도 관심 가져 주지 않던 수선의 코치 역을 자청하며 수선에게 글쓰기 훈련을 시킨다. 그러던 수선은 ‘시간일기’라는 동호회에서 ‘치타’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이상한 제안을 받으며 알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기 시작한다.

    작가의 실제 경험이 녹아든 디테일한 묘사가 ‘정수선’이라는 캐릭터에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뭔가 마가 낀 듯한’ 참벽돌 가족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아이가 외계인 같은 선생님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비극과 희극을 오가며 재치 있게 엮여 있다. 또한 추리 기법을 도입해 독자를 흥미진진하게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붙잡아 둔다. 그간 청소년소설에서 보기 힘들었던 인물 유형을 등장시켜 “청소년소설의 다변화를 진전시키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나만의’ 날개를 달고, ‘내 의지대로’ 날아오르려는 청춘의 날갯짓
    “으랏차차! 으랏차차! 얄라숑 얄라숑, 빠라빠빠, 빠라빠빠!

    수선의 일상은 일당 2만 원에 고되게 일해야 하는 삼겹살집과 별 의미 없는 학교생활로 점철되어 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 모든 게 아빠가 외삼촌의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다. 학교가 끝나면 단체 손님이 몰려왔다고 ‘총알택시’를 부르짖는 아빠, 손님이 없을 땐 마늘을 까고 하루 종일 밀려드는 설거지감에 얼굴이 노랗게 질린 엄마, 동료애는커녕 부사장 노릇을 하며 나를 들들 볶아 대는 동생 뎀보. 이 모든 상황으로부터 수선은 그저 탈출하고 싶다. 학교 성적은 바닥을 기고, 학교에서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학생이지만, 수선은 이상하게 소설 쓸 때만은 묘한 해방감과 성취감을 느낀다.

    “내 몸에서도 커다란 나비 한 마리가 번데기처럼 웅크리고 있다가 폴폴 날아간 기분이었다.”

    수선은 가게에서건 학교에서건, 틈틈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끄적임’을 멈추지 않는다. 가게에서는 아빠 눈치를 보며, 일수 광고용 메모지와 모나미 볼펜 한 자루를 앞치마에 넣고 화장실로 가 벽에 대고 소설을 쓰기도 한다. 그리고 비록 지금은 머리를 사흘 안 감는 건 예사에, 교복 어깨엔 늘 비듬을 얹고 다닐지언정 유명한 소설가가 되면 섹시 스타처럼 멋지게 차려입을 거라고 열여덟 소녀다운 꿈을 꾸기도 한다. 내 의지와 상관없는 상황에 놓여 현재의 삶은 못나고 초라하지만, ‘내 의지대로’ 날아오르기 위해 애쓰는 수선의 모습은 어디선가 꿋꿋이 꿈꾸고 있을 우리 청춘의 한 단면일 것이다.

    다양한 인물 유형이 펼치는 코미디와 미스터리의 향연
    “진정
    보육 시설에 버려진 효진 누나, 그리고 방황 끝에 자퇴한 채 6개월간 부모로부터 유예기간을 받은 건우 형이 미성년자 신분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하나같이 불량품들처럼 보이는 아이들이지만 이들에게도 자기 인생에 대한 고민과 최소한의 스스로에 대한 ‘룰’이 있다. 건우 형에게 산 중고오토바이를 타고 폭주 집회에 참가할 때도 강호는 ‘범폭’이다. 헬멧을 쓴다든가, 적어도 남에게는 피해를 주는 나쁜 짓은 하지 않겠다는 것.

    “아무의 인생도 아직은 허물어지지 않았다. 남들이 볼 때 자퇴생일 뿐인 형이 그런 말을 하니 어이없게도 경건해 보이기까지 했다. 다들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다…….”

    자퇴를 하고 폭주 집회에 참가하면서도 스스로 3.5류 이상에서는 더 이상 전락하지 않겠다는 건우의 마음가짐 역시 자기 인생에 있어서 적어도 주체적으로 살겠다는 의지의 표출인 것이다. “세상이 소외된 사람들과 궤도를 이탈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냉혹한지 알아야 한다”라고 스스로 내뱉는 10대들의 목소리는 불안한 현실 속에서 그래도 평형 감각을 잊지 않으려는 이 땅의 10대들의 또 다른 모습인 것이다.

    자기 꿈을 가진 자의 싱싱한 목소리
    슬램 유어 라이프! Slam Your Life!
    부딪쳐. 소리쳐. 멈추지 말고 너를 드러내!

    스스로 금지된 것에 저항할 힘이 없다고 얘기하는 또 다른 주인공 도윤. 도윤은 계획된 틀 속에 공부 기계가 되어 버린 우리 10대의 자화상이다. S대 법대에 형을 보낸 엄마의 야심찬 두 번째 프로젝트인 도윤에게 숨쉴 공간이란 없다. 강호가 도윤의 엄마로부터 “넌 도윤이와 부류가 달라.”라는 말을 듣고 도윤을 왕따 시켜 버린 4년 전의 어느 날 이후, 도윤에게 현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런 도윤에게 나타난 강호와 이경 선배는 적어도 삶의 중심에 자기 자신을 놓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도윤은 밴드부라는 음악의 세계로 나아가면서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엄마와 큰 타협을 이루지도 않고, 제도권에서 벗어날 용기도 쉽게 내지 못한다. 그러나 적어도 자기가 힘들면 왜 힘들고 문제가 생기면 적어도 문제를 인식하겠다는 의지를 되찾게 된다. “자기 꿈의 방향에 확신을 가진 사람의 목소리는 싱싱하고 힘이 넘쳤다.”라는 도윤의 말처럼 현재를 꼭꼭 씹고 밟으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만으로도 도윤에게 세상은 살 만한 것이 된다.

    줄거리

    고등학교 1학년인 강호에겐 무지갯빛 희망으로 가득 찬 미래 따윈 없다.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 여동생 강이와 자기를 놔두고 집을 나간 엄마, 그리고 새로 들어온 세 번째 엄마. 지지부진한 현실이지만 강호는 좌절할 수만도, 막연히 희망을 가질 수만도 없다. 집을 나와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숙식하던 강호는 자신만의 바이크를 갖게 되고 ‘파랑 치타’라는 이름을 붙인다. 그런 강호 앞에 초등학교 친구 도윤이 나타난다. 일찍이 도윤의 엄마는 강호에게 도윤과는 다른 ‘부류’임을 강조해 강호에게 상처를 입힌다. 도윤은 외고를 다녔지만 자신을 숨막히게 하는 엄마, 공부 기계로 전락해 버린 스스로에게 지쳐 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둘은 사 년 만에 마주치고, 회색빛 현재를 공유한다. 이 둘에게 희망이란 이름으로 다가온 것은 바로 밴드부를 결성하는 것. 쿨한 에너지로 가득한 싱그러움, 희망적이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는 간절함이 되살린 두 주인공의 열정이 이야기 속에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아빠’라는 존재는 그다지 그리움과 필요의 대상은 아니다. 오이지와 장조림이 같이 올라간 밥상에서 은성이가 오이지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듯이, 아빠도 장조림이 있기 때문에 먹지 않아도 되는 오이지와 같은 존재인 것이다. 그저 단순히 ‘아빠 상상놀이’의 대상만 될 뿐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의 시선은 그렇지 않다. 혀를 끌끌 차며 은성이의 아빠 부재에 대해 한목소리로 ‘불쌍하다. 그래서 문제아가 되었다.’라는 통념으로 모든 문제의 근원을 한 인간의 태생적인 한계라고 몰고 간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런 도식적인 ‘문제아 가정의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 은성이와 젊은 엄마와의 갈등이 주를 이룬다. 그것은 은성이에게 있어 자신을 낳은 엄마에 대한 원망과 함께, 자기 때문에 힘들게 살고 있는 엄마에 대한 미안함이 혼재된 복잡한 감정에 의한 것이다. 그리고 결국 실크로드를 걷고 낙타 봉에 얽힌 사연을 들으며, 10대 소녀로 미혼모의 길을 택한 엄마가 사실은 자신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었다는 것, 자신과 엄마는 결국 서로에게 있어 삶의 동기이자 원천이 되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청소년 세대의 마음을 그대로 투사한 솔직 발랄한 문체

    소설에서는 은성이의 입을 통해 요즘 청소년들의 솔직 담백한 속마음이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은성이는‘짜증 나’,‘엿 같다.’등의 표현을 끊임없이 내뱉으며, 인솔자인 미주 언니에게도 툭하면 ‘마귀할멈’이라느니, ‘미주는 구리다’라느니 하는 유쾌하고 발랄한 날라리 여고생의 전형을 보여주는 생생한 캐릭터다. 그런 여고생 특유의 생기발랄한 문체 속에는 문제아로 낙인찍힌 은성이가 자신을 그렇게 내몬 세상 어른들의 편견 어린 시선을 향해 던지는 불만도 담겨 있다. 어른들은 아비가 없는 미혼모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또한 과거에 사로를 친 아이였다는 이유로 은성의 모든 것을 색안경을 써서 바라보곤 한다. 자기 딴에는 분명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이었는데, 어른들은 그 이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행위만을 문제 삼기 일쑤다. 기성세대와 청소년세대의 거리감을 대변하고 있는 이것은 미주 언니와의 갈등에서도 드러난다. 이런 불만들을 은성이의 톡톡 내뱉는 단순하며 솔직한 어투 속에서 파닥거리는 생동감을 얻고 있으며, 이 글을 읽는 청소년 독자들의 마음속에 그대로 박혀 그들로 하여금 배꼽을 잡고 웃다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줄거리

    은성은 잦은 학교 결석과 가출, 폭행을 일삼는 문제아로 일 년 유급당한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다. 미혼모의 딸로 아빠 없이 자랐고 엄마와의 사이도 별로 좋지 않은 은성은 또다시 같은 반 아이를 때려서 합의해 주지 않겠다는 피해학생 부모의 강경한 태도로 구치소에 수감되는데, 마침 청소년 보호센터와 검찰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청소년 재활프로그램의 참여 제의를 받게 된다. 실크로드에서 도보 여행을 하면 소년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선뜻 실크로드 행을 택한 은성은 자신과 같은 처지인 보라, 인솔자인 미주 언니와 함께 도보 여행길에 오른다. 고등학교 1학년인 보라는 은성과 다르게 날라리도 아니고 얌전한 소녀이지만, 아이들 사이에서 왕따로 괴롭힘을 당해 그것을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으로 풀다가 소년원에 가게 된 소녀이다. 보라는 엄마가 시키는 대로만 살면서 자신의 꿈인 만화가의 길을 포기하고 사는 아이다.
    이렇게 두 명의 문제아 소녀와 30대 미주 언니가 함께 실크로드 도보 여행을 나선다. 그들의 여정은 우루무치 공항에서부터 시작되어 우루무치, 투루판, 고창고성, 하미, 명사산, 둔황까지 이어지는 총 1,200킬로미터의 길을 걷는 70일 간의 여정이다. 버스나 기차 등은 전혀 타지 않고 오로지 길을 걸으며 하루 여덟 시간에 달하는 강행군을 한다. 비단같이 고운 길을 상상하던 은성은 그와는 전혀 다른, 먼지 폴폴 나고 볼 것 없는 실크로드에 많이 실망하며, 무엇보다 강한 햇볕과 찜통같은 더위 때문에 힘들어하고 소년원 대신 택한 것을 후회한다. 도보 여행 중에서 은성과 보라, 미주는 다양한 사건을 겪게 된다. 담배를 피우러 혼자 나선 은성이가 길
    한 작가가 되고 싶다면 미모는 포기해. 너 자신을 두꺼비라고 생각하란 말이야.”

    “두껍아, 인마.” 허무식 선생이 제자 정수선을 부르는 나름의 ‘애칭’이다. 수선의 ‘허 코치’가 되어 수선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허무식 선생은 교사라고 보기엔 어딘가 모르게 불성실하다. 성적보다는 허리 라인이 중요하다며 바른 자세를 부르짖는가 하면, 마이클 잭슨의 일주년 추모를 기린다며 수업 시간에 축 처진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수선에게는 공모에서 상금을 타면 이십 퍼센트를 떼어 달라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허무식은 수선의 유일한 조력자이자 친구 같은 존재다. ‘10등 밖은 버스도 태우지 않을 것 같은’ 담임에 비해, 틀에서 벗어난 듯한 허무식의 모습은 오히려 더 ‘스승’답게 느껴진다. 농담을 일삼으며 제자를 놀려 대면서도, 허무식은 수선이 포기하려 들 땐 누구보다 ‘어른’다운 모습으로 현실을 쿡쿡 찌르는 아픈 말을 하며 수선을 더 나아가라고 밀어 내기도 한다.

    “뭐하러 소설 쓰기 같은 골치 아픈 일을 하려고 해? 그냥 여기서 계속 일하면서 매니저 같은 거나 해라. 매니저 몇 년 하다 보면 아버지가 부사장 같은 것도 시켜 주고 하시겠지. (……) 뭐가 불만이야? 왜 그렇게 얼굴에 심술이 가득 차서 소설 쓰기 같은 음침한 일을 하려고 들어?”

    이 밖에도 수선의 우상이었지만 그 이미지가 철저히 깨어지고 마는 이보험 작가, 수선에게 수상한 제안을 하며 주변을 서성거리는 치타 ‘추지행’까지 기존 청소년문학에서 보기 힘들었던 인물 유형이 등장해 끝까지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시킨다.

    심사평 및 추천사
    삼겹살집에서 고작 일당 2만원을 받고 음식을 나르는 한 소녀가 소설을 쓰겠단다. 그런데 뜻밖에도 진정한 소설에는 소설가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특유의 내재적 논리가 있다. 농담처럼 가볍게 읽기 시작한 소설의 독자를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앉은자리에 그대로 붙잡아 두는 것은 바로 그 “돌이킬 수 없는” 논리다. 그래서 이 젊은 소설가는 말한다. “모의고사라고? 우엑. 공부하기 싫어서 소설을 쓰려고 했건만, 아무래도 멧돼지 피하려다가 호랑이 굴로 들어 간 것 같았다.” 독자들이여, 이제 우리 모두 그 무섭고 흥미진진한 호랑이 굴로 들어가자. -김화영(문학평론가)

    작가의 재기가 읽히는 사건 설정, 추리 기법의 도입으로 끝까지 적절한 긴장을 유지해나가는 구성력, 뛰어난 디테일 묘사, 희극성 속에서 비극성을 놓치지 않는 통찰력 등이 시선을 끌었다. 우리 청소년소설에서 찾아보기 드문 인물 유형들도 호감이 갔다. -김경연(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요즘 젊은 것들’을 개탄하는 목소리가 함무라비 법전에도 있었다던가. 주인공 정수선 참 재미있다. 어떤 환경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바꿔 재미있게 살겠다는 패기 하나만은 알아줘야 한다. ‘요즘 젊은 것들’ 중에 정수선 같은 젊은이가 하나만 있다면 나는 우리의 미래에 흔쾌히 한 표를 던질 것이다. 정수선, 파이팅! -하성란(소설가)

    수상 소감
    세상은 비극으로 차고 넘치지만 그것들을 반드시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의무가 청소년들에게 있는가. 그것을 조금은 코믹하게 비틀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사실은 그것이 진짜 현실에 가깝지 않을까. 나는 이 소설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사실 네 상황은 그렇게 비극적이지만은 않아. 봐, 웃기잖아?” 하고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다.
    (/ '작가의 말' 중에서)
    협은 그런 아이가 아니다. 다만 어디로든 탈출하고 싶은 솔직하고 평범한 욕망을 꿈꾸었을 뿐이기에.

    우리는 과연 같은 도시 안에서 살아가는 걸까?

    서울은 변화의 속도가 사람들의 이해력을 한참 앞지르는 공간이다. 어린 시절을 보낸 건물은 추억을 되새길 나이가 되기도 전에 폐허가 되고, 그 폐허 위에 최신식의 건물이 세워지고, 유행이 끝나기도 전에 또다시 폐허가 되기를 반복한다. 서울 시민들은 등하교길과 출퇴근길에 셀 수 없이 많은 공사와 재건축의 현장을 지나친다. 파괴와 재건이 무심히 반복되는 일상을 산다는 것. 그것은 전쟁의 한가운데서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작가의 말]中

    한쪽에서는 여전히 평범한 삶을 위한 투쟁이 이루어지고, 한쪽에서는 높다란 빌딩이 불쑥불쑥 솟아나는 도시. 올림픽이 막 끝난 서울의 모습은 승협에게 기괴하게 비춰질 뿐이다. 매초마다 ‘변형’하듯 거대한 건물들이 옛것 위에 세워지지만 그 허물어진 터전 안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은 그 속도를 결코 따라잡지 못한다. 이진 작가는 승협의 가족과 승협의 시선을 통해, 과거 우리의 모습을 촘촘한 묘사와 환상 섞인 이야기로 다시금 끄집어낸다. 그리고 현재에게 묻는다. 그래서 지금 도시의 삶은 얼마나 나아졌느냐고.

    원더랜드는 과연 ‘원더’한 곳인가

    “그럼, 뭐든 다 있지. 꿈과 환상의 나라 원더랜드에는 없는 게 없으니까!”

    원더랜드의 개장 이벤트로 뽑혀서 모인 서른다섯 명의 아이들은 가지각색이다. ‘튀기’, ‘짬뽕’이라고 놀림 받으며 살아온 혼혈 여자아이 35번, 세계의 온갖 놀이공원을 다 가봤다며 이까짓 것 시시하다 말하는 백돼지 1번, 군인 아버지를 들먹거리면서도 치졸한 반칙을 일삼는 13번. 저 멀리서 어슴푸레 빛을 내는 ‘마법의 성’을 상상했던 승협에게 원더랜드는 또 다른 차원의 현실이다. 내 몸을 허공으로 날려 버릴 듯한 무서운 놀이기구 위에서, 어른들은 엄청난 상품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말로 아이들에게 냉혹한 경쟁을 부추긴다. 어느새 호기심과 즐거움보다 1등 해야 한다는 경쟁의식에 휩싸인 승협은 매 단계를 거칠수록 원더랜드 이면에 존재한 어른들의 거뭇한 속내와 “풍선처럼 가볍고 쉽게 터져 버리는” 도시의 허구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원더’한 ‘랜드’를 모두 겪어 낸 승협은 이제 어깨를 으쓱하며 말할 수 있다. “별거 없어.”라고.

    심사평

    원더랜드 청룡열차를 타고 여기서 탈출하고자 하는 욕망이 처절하게 느껴졌다. 원더랜드라는 허황된 소재를 통해 "별거 없음"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잘 녹여냈다. 소년이 상품을 고르는 장면에서도 현실감이 느껴졌다. '풍선'을 통해 가볍고 쉽게 터져버리는 원더랜드의 허구성을 잘 보여주었고, '백과사전'을 통해 천근만근 무거운 지식을 상징하는 것은 뛰어난 장치였다. 원더랜드를 통한 허구의 발견, 그 속에 감동이 있고 풍성한 느낌이 있었다. 무엇보다 80년대 개발풍경을 이야기하고 있어 이 소설을 통해 세대 간의 소통을 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현재의 청소년이 아닌 2,30년 전의 청소년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점 역시 청소년 문학의 범위를 확장시킨 것이다.

    심사위원: 김화영(문학평론가), 성석제(소설가), 김경연(청소년문학평론가), 박성원(소설가,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처음 컬링을 시작한 후 팥죽색 멍이 들고 파스 냄새를 솔솔 풍기던 차을하의 엉덩이는 어느새 차가운 빙판 위 훈훈하게 피어나는 우정의 열기를 느끼게 된다. 누구 하나 잘해서가 아니라 네 명이 함께해야 승리할 수 있는 컬링, 유일하게 내 가슴을 뛰게 하는 딴짓은 이들의 인생에 새로운 굴곡이 되어 세상을 향해 정면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냥”이라는 답에 담긴 절박하고 순수한 에너지

    “왜 하는 거냐, 컬링?”
    “숨통이 툭 트이더라. 왠지 모르지만, 그냥.”

    을하는 스스로와 멤버들에게 도대체 왜, 이런 걸 하냐고 계속 질문한다. 그리고 그 답은 언제나 ‘그냥’이다. 마음속에 점차 에너지가 차올라 끓어오르지만 이들이 끊임없이 컬링스톤을 던지고 맹렬히 ‘비질’하는 이유는 오직 ‘그냥’이다. 대단한 목적의식이나 거창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에서 나오는 순수하고 풋내 나는 에너지가 이들을 세상 속으로 이끈다.

    빙판 위를 활주하는 웃음과 감동의 향연
    간결한 문체와 시종일관 배를 간질이는 유머 넘치는 대사와 장면들은 ‘컬링’이라는 생소한 스포츠와 버무려져 신선한 재미를 안겨 준다. 인물들이 제각기 개성 넘치는 성격과 말투를 지니고 있어 작품을 읽는 동안 머릿속에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듯하다. 매 장마다 뒤를 궁금하게 하는 서사와 배꼽이 빠질 듯한 유머에서는 작가의 반짝이는 재기가 엿보인다.
    을 잃기도 하고, 잃어버린 여권과 돈이 든 가방을 보라가 그것을 가져 버린 식당 주인에게 몰래 훔쳐 오기도 하고, 일본인 여학생들과 싸움이 붙어 큰일이 나기도 한다. 그 와중에 보라는 은성이에게 화를 내며 말을 하지 않고 아예 무시하는데, 은성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도보 여행 일정이 2주밖에 남지 않은 어느 날, 미주 언니가 아파서 아침부터 다시 강행군을 하지 못하는 사이, 보라는 혼자서 배낭을 메고 무리에서 이탈해서 도망을 친다. 이 장면을 목격한 은성은 보라를 막기 위해 무작정 따라 나선다. 그들은 도중에 깡패들을 만나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조선족 가이드들을 만나서 자신의 꿈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도 하며, 유목민들의 천막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지만 행복해 보이고 무엇보다 가족 간의 애정이 깊은 그들에게서 행복의 기준과 가족 관계를 생각해 본다. 또한, 보라가 은성이에게 화를 낸 이유는, 은성이가 반 아이들을 때려서 구치소에 오게 된 것을 알아서였는데, 보라 자신이 곧 그 피해자였기 때문이다.
    이렇듯이 두 문제아 소녀는 여행을 하면서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고, 또 여러 가지 사람들을 만나면서 지금까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과거와 미래, 가족 등에 관해 고민해 보게 되고, 결국 우여곡절 끝에 일정을 다 마치고 무엇인가를 끝까지 해냈다는 만족감에 앞으로 살아가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즉, 앞으로 하고 싶은 일도 없고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살았던 은성은 과거를 바넝하고 진지하게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며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만화가가 되고 싶지만 부모의 반대로 말 한마디 꺼내지 못하는 자신감이 없던 보라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추천사

    “아빠처럼 살고 싶지 않지만, 아빠처럼 되기도 쉽지 않다”는 독백에서 요즘 청춘의 시린 모습을 본다. 그럼에도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으랏차’ 스톤을 던지는 모습에서 그들의 희망도 함께 느낀다. 아름다운 책이다.
    - 김난도 / 서울대 교수, [아프니까 청춘이다] 저자

    스케이팅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냥’ 좋아서, 빙판 위에서 넘어지고 구르는 청춘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코가 시큰거리고 웃음이 터져 나왔다. 내 가슴을 뜨겁게 하는 작품이다.
    - 이규혁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목차

    이건 아니잖아
    나 다시 돌아갈래
    길 잃은 아이
    사람은 다 다르고 다 똑같아
    주먹이 운다
    도망자
    왓 어 걸 원츠
    세상 밖으로
    오아시스를 찾아서
    바람아, 불어라
    하이르 훠시, 실크로드!
    작가의말

    1부 리드
    2부 세컨드
    3부 서드
    4부 스킵
    5부 컬링
    작가의 말
    달밤의 탈주
    해방이다!
    삼겹살 파티
    고슴도치의 눈물
    구원의 목탁 소리
    추동교 대전
    서글픈 사랑
    더덕 도둑을 잡아라
    동그라미 열여덟 개
    꼴찌클럽
    홍이헌 일병 구하기
    양 대리의 진실
    최후의 담판
    삶의 모자이크

    작가의 말
    1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느냐고
    2 지리한 수업
    3 21세기 백일장
    4 번데기
    5 디퀘 외삼촌
    6 문학 서바이벌
    7 밀리언달러 스튜던트
    8 나를 주인공으로 써라
    9 네 적을 사랑하라
    10 장애물
    11 시간을 정복한 남자
    12 치타와의 만남
    13 가정방문의 날
    14 사건들
    15 이야기의 주인
    16 백지수표
    17 악마의 목소리
    18 예약하지 않은 방문자
    19 변비 예찬론자를 사랑하는 일
    20 성공의 이미지를 그려라
    21 팬에서 적으로
    22 대단한 제안
    23 가로수길
    24 톨스토이의 사막
    25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걸려 온 전화
    26 백 분 토론
    27 순수한 상상력
    28 천재 소녀 작가의 탄생
    작가의 말
    프롤로그
    1. 엄마의 편지
    2. 응모권
    3. 원더랜드로
    4. 하늘을 나는 해적선
    5. 안드로메다 회전 원반
    6. 고공 자유 낙하
    7. 블루 드래곤 특급
    8. 보물섬 대탐험
    9. 가질 수 없는 것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나는 성인보다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할 때 더 신선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다고 남몰래 상상해 왔다. 별일 아닌 일에 울고 웃고,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고, 자아 정체성에 골머리를 앓는 시기가 청소년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열여덟 정수선을 중심으로 실제 내 주변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소설에 담았다.

    세상은 비극으로 차고 넘치지만 그것을 반드시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의무가 청소년들에게 있는가. 조금은 코믹하게 비틀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사실은 그게 진짜 현실에 가깝지 않을까. 나는 이 소설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사실 네 상황은 그렇게 비극적이지만은 않아. 봐, 웃기잖아?" 하고 위로의 말을 건내고 싶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나는 다음 시간인 한문 책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자리에 엎드렸다. 한문 수업 대신 워킹 수업을 받고 싶었지만 대한민국 교육계의 현실은 너무도 비현실적이었다. 나는 한문 선생이 들어와 공책 가득히 한문을 빽빽이 쓰라고 시키기 전까지 그 자리에 꼼짝 않고 엎드려 있었다. 그렇게 하면 마음이 편하고 남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진정한 왕따가 되는 법과 진정한 작가가 되는 법은 어쩌면 이리도 비슷한지.
    그래도. 아무리 세상이 내게 등을 돌리고 때론 내가 등을 돌려도, 난 계속 글을 쓸 거였다.
    (/ 본문 중에서)

    [그냥, 컬링]은 우선 서사의 볼륨과 능숙한 핸들링 면에서 단연 돋보인 작품이다. 작가는 ‘컬링’이라는 느리고 지진부진하고 폼 안 나는 빙상 스포츠에다 빠르고 역동적인 이야기를 엔진으로 장착시켰다. 여기에 예상을 뒤집는 의외성이 도입부부터 호기심을 도발한다.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알파 걸의 이야기인가 했더니 웬걸, 밥하고, 청소하고, 여동생의 간식이나 배달하던 베타 보이 오빠가 전면으로 튀어나온다. 비질 한 번 격렬하게 했다가 얼떨결에 컬링 팀에 스카우트 당한 주인공과 팀원이 부족해 주인공을 스카우트한 ‘그냥, 컬링’ 팀의 목표는 전국 컬링 대회에 정식 출전하는 것. 강원도 감자밭에서 벌어지는 이들의 처절한 전지훈련은 코믹하면서도 가슴 찡한 명장면으로 꼽혔다. 뒤통수를 치듯 툭툭 던지는 세계와 관계에 대한 서늘한 통찰, 이를테면 “청소년은 원래 외계인 아냐?” 같은 대사는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이야기에 적절한 중력을 분배한다. 구구한 감상을 잘라내는 과감성, 장을 전환하는 절묘한 타이밍, 절제된 결말이 주는 감동과 벅찬 여운은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찬사를 끌어냈다. 우리 모두는 이 소설을 당선작으로 뽑는 데 기꺼이 동의했다. ‘그냥, 컬링’ 팀의 대찬 역주를 기대한다.
    - 심사위원: 김화영(문학평론가), 성석제(소설가), 김경연(문학평론가), 정유정(소설가)
    (/ '심사평' 중에서)

    우연히 접한 컬링은 시종 쓸고, 닦는 게 도무지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답지 않았다. 다들 파이팅을 높이 외치는데 혼자만 딴짓하고 있는 느낌이라 마음에 쏙 들어 버렸다. 이 이야기는 컬링을 하는 소년들에 관한 이야기지만 스포츠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뒷덜미가 간질간질하다. 으샤으샤하는 박력 넘치는 스포츠 소설을 기대했다면 미안하다. 이것은 전력투구하는 강속구가 아니라 에둘러 가는 돌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지지부진하게 돌돌돌 구르는 돌은 어느 순간 돌연 휘어든다. 그 순간 때문에 우리는 어쩌면 살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는 모두 컬링, 하고 있다. 혹은 언젠가 컬링, 할 것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2~
    출생지 전라북도
    출간도서 26종
    판매수 10,905권

    소설가. 때때로 여행하고 글을 쓴다. 동생과 함께 작은 출판사 ‘해변에서랄랄라’를 운영하며 여행의 기록을 책으로 만들고 있다. 여행서 <오키나와 반할지도>, <치앙마이 반할지도>, <북유럽 반할지도>, <홋카이도 반할지도>, <제주도 반할지도>와 소설 <델 문도>, <그냥, 컬링>, <바다, 소녀 혹은 키스>, <하니와 코코>,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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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3~
    출생지 서울특별시
    출간도서 8종
    판매수 3,399권

    2002년에 등단, 소설가라는 이름을 얻었다. 유희로서의 상상과 노동으로서의 쓰기를 하며 15년을 보냈고, 여섯 권의 소설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살아가는 방식으로 소설을 쓸 뿐 남들보다 특별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하기 위해 문장을 짓는 동안 일상의 나쁜 느낌들을 잊는다. 다리가 아프도록 걷는 배낭여행을 좋아하며, 소설 쓰기도 엔딩에 이르기까지의 자발적 고생이며 여행으로 여긴다. 문학 마당에서나 문학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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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84~
    출생지 서울특별시
    출간도서 4종
    판매수 2,000권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덕여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공부에는 소질이 없었지만 소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써서 각종 문학 공모에서 수상하며 문예 특기자로 대학을 입학했다. 여전히 꿈이 많아, 다음 생은 생각지 않고 하루하루를 뜨겁고 신나게 살고 있다. 체력이 필력이라 믿고 하루에 한 시간씩 유행하는 아이돌 그룹의 춤을 따라 추고, 식단 조절에도 잔뜩 신경을 쓴다.
    쓴 소설이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사에서 영화로 제작되는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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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학창 시절에는 만화가를 꿈꾸며 노량진 재수학원 앞의 피시방에서 인터넷 만화 동호회를 운영했다. 경희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에서 수학했다. 이후 광고 프로덕션, 온라인 게임 회사 등에서 콘텐츠 기획과 시나리오 작업을 하며 소설 습작에 빠져들었다. 세기말에 PC 통신 및 오타쿠 문화를 향유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소설가가 되었으나 유일한 장편소설 [원더랜드 대모험](2012)은 그러한 경험과는 거의 무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생년월일 1983~
    출생지 충북 증평
    출간도서 24종
    판매수 16,200권

    1983년 충북 증평에서 태어났다. 10대 지구인들에게 관심이 많다. 지구가 괜찮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지구에 대한 애정과 근심으로 글을 쓴다. 우주여행을 하는 게 꿈이다. 다녀오면 우주여행에 관한 근사한 소설을 쓸 것이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 소설 [하이킹 걸즈] [닌자 걸스] [판타스틱 걸] [다이어트 학교] [레츠 러브] [텐텐 영화단] [잘 먹고 있나요?] [시크릿 박스] [괜찮아, 방학이야!] [오늘의 민수]가, 동화 [타임 시프트] [우리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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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0~
    출생지 -
    출간도서 12종
    판매수 6,336권

    작가가 되어 글을 쓰는 평생의 꿈을 저버리지 못하고 문학에 끈질기게 구애하여, 마침내 중편소설 『종이비행기』로 제2회 허균문학상을 수상했다. 고등학생인 아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일념으로 써내려간 『꼴찌들이 떴다!』로 제2회 블루픽션상을 받았다.
    작품으로 『꼴찌들이 떴다』 『『정의의 이름으로』 『가나다라 한글 수호대』 『달려라 배달민족』 『웰컴, 마이 퓨처』 『악마의 비타민』 『서울 간 오빠』 『식스틴 마이 러브』 『4월의 약속』 『별 볼 일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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