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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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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하늘
  • 출판사 : 별숲
  • 발행 : 2014년 02월 05일
  • 쪽수 : 26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97798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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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역사에서 폭군이라는 오명으로 기록된 군주, 궁예.
    그는 백성들이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꿈꾸었던 불운의 황제였다.
    한반도 통일과 궁예의 역사적 재조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 시대 우리들의 문제다.


    [외눈박이 황제]는 신라 말기, 즉 후삼국 시대에 태봉국을 세운 궁예의 삶을 다룬 청소년 소설이다. 작가 김하늘은 이 소설을 쓰기 위해 20여 년 동안 궁예의 남아 있는 흔적을 찾아다녔다. 그가 궁예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학교 다닐 때 역사에서는 궁예를 궁궐에서 쫓겨나 보리를 훔쳐 먹다가 백성들 돌팔매에 맞아 죽은 미치광이 임금이라고 배우게 되면서 시작’ 되었다. 아무리 미치광이라도 임금인데 그 지경으로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 의문의 결과로 청소년 역사 소설 [외눈박이 황제]가 완성되었다.
    이 소설은 큰 틀에서 기존 역사 기록에 근거해 궁예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역사책에는 궁예가 포악한 미치광이 군주로 기록되어 있지만, 이 소설에서 작가는 궁예의 모습을 부귀영화에 눈이 멀어 백성을 괴롭힌 신라 귀족에 맞서, 오로지 백성들이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꿈꾸며 태봉국을 건설한 황제로 그리고 있다. ‘역사는 이긴 자가 쓰는 기록’이어서일까? 반역을 일으켜 궁예의 태봉국을 무너뜨리고 고려를 세운 왕건은 반역 혁명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궁예를 미치광이 군주로 폄하시켜 놓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작가의 말대로라면 그렇게 왜곡되어 버린 역사가 지금까지 우리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왕건에 의해 역사에서 폭군으로 전락된 궁예의 흔적은 철저하게 지워져 무덤조차 남아 있지 않다. 태봉국이 건설되었던 철원 평야를 발굴해 보면, 궁예의 흔적을 통해 그가 펼치려던 새 세상의 뜻을 가늠해 볼 수 있으련만, 그 땅은 남북 분단으로 인해 형성된 비무장 지대가 되어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잠자고 있다. 그나마 궁예의 흔적은 남한 지역에 속하는 철원 땅 일부에 사는 주민들에 의해 ‘역사 기록에는 없지만 이랬대요.’라는 이야기로 전해 내려올 뿐이다. 역사는 궁예에게 천 년 전에도 지금도 참으로 가혹하기만 하다. 한반도가 통일이 되지 않는 한 궁예를 둘러싼 역사적 진실은 결코 밝혀지기 힘들다.
    하지만 작가의 관점에 맞춰 바라본다면 백성들이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꿈꾸던 궁예의 열망과, 우리 민족이 행복하게 사는 길인 한반도 통일 문제는 천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남북이 통일되어 누구나 철원 평야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된다면, 태봉국 도성의 흔적 또한 발굴되어 궁예를 둘러싼 역사의 진실이 온전히 밝혀지게 될 것이다.
    덧붙여서 이 책에는 나관중이 쓴 [삼국지]를 읽는 듯 궁예라는 영웅이 혼란한 시대에 웅대한 뜻을 품고, 차별 없이 백성들이 행복하게 사는 새 세상을 건설하고자 벌이는 활약상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또한 외할아버지가 장보고(아명이 궁복)이고 신라 문성 황제의 아들이지만, 신분을 숨기기 위해 김씨 성을 버리고 외할아버지의 성을 따라 이름을 궁예라 이름을 지었다는 해석 등 곳곳에 궁예라는 인물의 삶을 새롭고 의미 있게 보려는 작가의 시각이 상당히 재미있게 녹아들어 있다.

    작가의 말 중에서

    궁예는 후삼국 시대 역사를 가장 화려하게 수놓은 황제였으나, 제대로 된 역사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20여 년 전부터 궁예 흔적을 찾아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역사 기록에는 없지만 이랬대요.’였다. 그렇게 된 까닭은 궁예를 몰아낸 왕건과 귀족들이 궁예를 역사에서 지워 버리려고 했기 때문이다. 힘센 사람들 편에 서지 않은 대가가 철저한 무시와 외면이라는 것을 궁예 역사는 냉정하게 알려 준다.
    궁예는 역사 기록에서만 사라진 것이 아니다. 궁예가 가고 천 년여가 지난 뒤인 1950년에 일어난 한국 전쟁으로 태봉국 도성도 파괴되어 버렸다. 파괴된 것이라도 발굴을 하면 흔적이라도 볼 수 있지 않느냐고 되물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전쟁이 멈춘 자리를 따라 그은 군사 분계선으로부터 2킬로미터씩 뒤로 물러나서 아무도 들어가지 않기로 정한 그 비무장 지대 안에 태봉국 도성이 갇혀 버렸다. 남북으로 4킬로미터, 동서로 3킬로미터인 태봉국 도성이 일부러 맞추기라도 한 듯이 비무장 지대 남북 너비 4킬로미터 안에 갇혀 버린 것이다.
    남북한 어디에서도 들어갈 수가 없으니 눈으로 볼 수도 없고, 지뢰가 묻혀 있으니까 발굴을 할 수도 없다. 사람들이 누구나 도성을 볼 수 있으면 궁예를 미치광이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사람도 많아질 텐데, 철원 평야를 가로지르는 비무장 지대 숲 속에 묻혀서 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천 년 전에도 지금도 역사는 궁예에게 참 가혹하다.

    목차

    청해진에 가라앉은 산
    세달사로 온 산
    기울어지는 천 년
    일어서는 산
    산으로 깃드는 사람들
    장군을 거쳐 황제로
    점점 커지는 산
    철원에 세운 미륵 나라
    모두가 산에 깃들어 사는 세상
    마지막 기회
    산을 깎아 백성에게
    다시, 천 년 뒤에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경남 하동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으며 ‘어린이문학’에 동화 <참 이상한 호수>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화 《야! 쪽밥》, 《물싸움》, 《큰애기 복순이》를 썼고,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한 청소년 소설 《지리산 소년병》, 신라 말기인 후삼국 시대에 태봉국을 세운 궁예의 삶을 다룬 청소년 소설 《외눈박이 황제》도 썼다. 역사 모임인 ‘모난돌’에서 활동하며 《살아 있는 역사 재미있는 논술》을 비롯한 역사 공부 책도 여러 권 출간했다.
    작품을 쓰는 틈틈이 우리나라 곳곳에 흩어져 있는 우리 문화유산을 살펴보러 열심히 여행을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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