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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예

원제 : 殘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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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잔예' 원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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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제26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 수상작
    “이제까지 읽은 소설 중 가장 무섭다.”
    - 이시다 이라 / 소설가

    9년 만에 선보이는 오노 후유미의 신작 호러 장편!
    [시귀] 와 ‘십이국기’ 시리즈의 작가 오노 후유미의 신작 [잔예] 와 [귀담백경] 이 북홀릭에서 동시 출간된다. 이 두 작품은 2003년 이후 개인적인 이유로 작품 활동을 거의 중단하다시피 했던 그녀가 2012년에 발표한 9년 만의 신작들로, 호러의 대가인 오노 후유미가 내놓는 신작 장편 호러( [잔예] )와 그녀의 첫 번째 괴담 모음집( [귀담백경] )이라는 점에서 팬들을 비롯한 일본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작품이 발표된 후, 높은 평가를 받으며 다시 한 번 호러/공포 문학의 일인자임을 확인받은 그녀는 연말 각종 랭킹에서 두 작품을 모두 순위권에 올림과 동시에 [잔예] 로 제26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독특한 형식의 르포 미스터리―그 안에 숨은 피할 수 없는 공포.
    들릴 리 없는 소리, 보일 리 없는 그림자. 이 집은 어딘가...... 이상하다!

    작가인 ‘나’는 독자로부터 괴담 투고를 받던 중 ‘쿠보 씨’라는 여성과 알게 된다. 새로 이사한 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사연을 보내온 그녀와 편지를 주고받던 중, 쿠보 씨의 집과 동일한 맨션에서 이전에도 비슷한 내용의 투고를 받았음을 떠올린 ‘나’는 그 맨션에 얽힌 괴담의 근원을 추적해나가기 시작하는데.......
    [잔예] 는 오노 후유미가 발표한 9년 만의 신작 장편이라는 점을 차치하고라도 독특한 구성과 내용으로 무장한 신감각 호러 소설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누가 봐도 작가인 오노 후유미를 연상케하는 주인공 ‘나’와 쿠보 씨가 어느 맨션과 주변 땅에 얽힌 괴담의 근원을 추적해가는 르포 형식의 이 작품은 ‘사실인 듯하지만 사실이 아닌’, 현실과 픽션을 오가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마치 9년 동안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그동안 이렇게 살았습니다’를 고백하려는 듯 작품 속 ‘나’에 자신을 투영하는 오노 후유미를 통해, 우리는 그간 접할 수 없었던 그녀의 속사정과 더불어 그녀가 제공하는 괴담 추적 여행에 동참하게 된다. 묵묵하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오노 후유미 특유의 필치는 이 괴담 추적 여행에 극도의 사실감을 부여한다. 마치 한 편의 르포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이 작품을 읽으며 독자는 "담담하고 정확하게 사실만을 쫓아가는데도 터무니없이 무섭"다는 이시다 이라(야마모토 슈고로 상 심사위원, 소설가)의 말에 어느새 공감하고 만다. 어떤 과장도 섞이지 않은 서술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문득 생각했을 때 모골이 송연해지는 공포를 선사하는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

    [잔예] 속의 [귀담백경] , [귀담백경] 속의 [잔예]
    동시 발간되는 [잔예] 와 [귀담백경] 은 각각의 작품 속에 서로가 조금씩 녹아 있는, 독특한 느낌의 연결을 갖는다. [잔예] 의 주요 등장 인물인 쿠보 씨가 작가인 ‘나’에게 보낸 사연은 [귀담백경] 의 한 꼭지를 이룬다. [귀담백경] 의 99가지 이야기 중 몇 가지는 [잔예] 에 좀 더 분명하게 그 실체를 드러낸다. 서로가 서로를 이루는 이런 독특한 구성은, 오노 후유미가 실제로 독자들로부터 몇 년에 걸쳐 받은 괴담 사연들을 엮고 다시 재서술해 집필한 작품이 바로 [귀담백경] 이며, 이 [귀담백경] 을 집필하는 작가 오노 후유미의 모습이 투영된 것이 바로 [잔예] 의 ‘나’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9년 간의 침묵 끝에 마치 깜짝 선물을 선사하듯 독자들에게 재미있는 구성의 두 작품을 내놓는 작가의 모습에서 그동안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깊은 고마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제26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 수상, [다빈치] 2012 올해의 책 소설 부문 8위, 2013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10위에 빛나는 [잔예] 와
    [소설 추리] The Best Book of 2012 환상 · 괴기 문학 부문 1위( [잔예] 와 공동 랭크) , [다빈치] 2012 올해의 괴담 문학 2위에 빛나는 [귀담백경]
    ―함께, 혹은 따로 즐기더라도 결코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을 빼어난 작품들임에 분명하다.

    목차

    단서
    금세기
    지난 세기
    고도성장기
    전쟁 후 I
    전쟁 후 II
    전쟁 전
    메이지 · 다이쇼기
    잔재

    본문중에서

    우리가 지금 사는 이 장소에는 분명히 예전에 살던 이가 있을 것이다. 전주인 전에는 그전에 살던 이가 있고, 그전에는 더욱 이전에 살던 이가 있다. 그렇게 거슬러 아무것도 없는 들판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곳에 살며 어떤 삶을 보냈을까. 많은 사람이 살았으니 이곳에는 온갖 일이 있었으리라.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었겠지. 때로는 불행한 죽음, 원통한 죽음도 있었을 것이다.
    만약 원통한 죽음이 미래에 영향을 남긴다면, 그것은 대체 언제까지 미칠까. 무한할까, 아니면 유한할까. 유한하다면 몇 년일까. 몇십 년, 아니면 몇백 년일까.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텔레비전 방송 소리가 벌레가 웽웽거리는 소리처럼 흘러나왔다. 작지만 들리니까 오히려 고요함이 강조되었다. 저도 모르게 리모컨으로 손을 뻗으려던 때였다. 등줄기에 오한이 스쳤다. 등 뒤에 차가운 덩어리가 생겨난 것 같았다.
    바로 뒤에 뭔가 있다.
    스즈키 씨는 뒤돌아보지 못한 채 손가에 의식을 집중하려 했다. 이럴 때는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척하는 게 제일이다. 괜히 돌아보거나 당황해서는 안 된다. 스즈키 씨는 무시야말로 최선책이라고 믿었다.
    등 뒤를 의식하면서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계속 설거지를 했다. 문득 시선이 수도꼭지에 머물렀다. 반짝이는 은색의 길고 평평한 수도꼭지 표면에 설거지하는 스즈키 씨 머리가 비쳤다. 그리고 등 뒤에 다른 누군가의 얼굴이.
    스즈키 씨 바로 뒤에 있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오노 후유미(Fuyumi Ono)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0.12.24~
    출생지 일본 오이타 현
    출간도서 40종
    판매수 6,414권

    1960년 오이타 현에서 태어났다. 오타니 대학 문학부에서 불교학을 전공했으며, 재학중 교토 대학 추리 소설 연구회에서 아야쓰지 유키토, 노리즈키 린타로, 아비코 다케마루 등과 동기로 활동했다.
    대학 졸업 후, 1988년 고단샤 X문고 틴즈하트 레이블을 통해 주니어 소설로 데뷔했다. 그 후 신초샤에서 출간된 [동경이문](1994년)이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시귀](1998년)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일반 문예 작가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십이국기' 시리즈는 고대 중국 사상을 기반으로 열두 나라로 이루어진 이세계(異世界)를 무대로 한 판타지 작품이다. 십이국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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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대학에서 일본지역학을 전공했다. 출판 편집자로 일하다 지금은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작품으로는 오노 후유미의 [잔예], [귀담백경], [시귀], [흑사의 섬], 미야베 미유키의 [지하도의 비], 오카모토 기도의 [한시치 체포록], 나쓰키 시즈코의 [W의 비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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