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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 -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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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임정아
  • 그림 : 이지은
  • 출판사 : 나라말
  • 발행 : 2014년 01월 15일
  • 쪽수 : 24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9798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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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고전소설, '춘향전'
    [국어시간에 고전읽기]시리즈 이번 책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고전소설, [춘향전]입니다. 한국 사람치고 [춘향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홍길동전]과 더불어 '국민소설'이라 할 수 있는 [춘향전].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춘향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 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마 [춘향전]이 판소리뿐 아니라 영화, 뮤지컬, 오페라, 드라마, 무용, 만화 등으로 수없이 재창조되어 우리 옆에 친숙히 다가왔던 까닭에 굳이 소설을 읽지 않아도 어떤 이야기인 줄 다 알고 있어서일 것입니다. 그런데 [춘향전]은 단순히 내용만 재미있고 통쾌한 소설이 아니라 글 읽는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 주는 작품입니다.

    [춘향전]의 진정한 재미, 바로 글 읽는 맛!
    등장인물들의 해학적이고 감칠맛 나는 대사는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동시에 글 읽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작품 초반 이 도령과 방자가 나누는 대화라든지, 이 도령과 춘향이 첫날밤에 사랑가를 부르며 노는 대목, 춘향이와 월매가 이 도령의 이별 통보에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대목, 또 나중에 거지꼴로 월매 앞에 나타난 이 도령이, 향단이가 차려 준 밥상을 보고는, "밥아, 너 본 지 오래로구나." 하며 허겁지겁 먹는 모습, 이 도령 왔냐는 춘향의 말에, "네 서방인지 남방인지 거지 하나 내려왔다."라고 대답하는 장면 등등, 등장인물들의 대사는 해학적이면서 우리말의 감칠맛을 느끼게 해 줍니다. 또 작품 초반 이 도령과 방자의 천자문풀이 장면을 보면, 글자 하나로 어떻게 이렇듯 재미나게, 오래 놀 수 있는지 그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작품 곳곳에 적절하게 쓰인 한시와 중국 고사들도 책 읽는 재미를 키우고 있습니다.

    [춘향전]을 읽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춘향이의 실제 모습!
    [춘향전]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엮어 나가는 데에는 '춘향'이란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춘향이가 양반집 도령을 만나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한다는 점에서 [춘향전]은, 요즘도 텔레비전에서 자주 보여 주는 신데렐라 이야기류의 드라마와 별로 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춘향이의 성격과 태도입니다. 춘향이는 결코 지고지순하고 청순가련한 여자가 아닙니다. 처음 이 도령이 춘향이를 불렀을 때도 그랬고, 첫 만남 때도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 도령이 이별을 통보했을 때 춘향이는 백팔십도 변하게 됩니다. 갑자기 얼굴빛이 확 변하며 머리를 흔들고, 코는 벌렁벌렁, 이를 뽀드득뽀드득 갈며, 왈칵 뛰어 달려들어 치맛자락도 찢어 버리고, 머리카락도 쥐어 뜯어내서는 이 도령 앞에다 휙 내던지면서 달려듭니다. 이렇듯 용감하고 적극적인 춘향이의 성격은 변 사또와의 대결 장면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남자를 위해 희생하다가 버림받고, 포기하고, 체념하는 우리나라 근대소설 속 여자 주인공들보다 훨씬 더 현대적으로 보입니다. 이런 모습은 [춘향전]을 직접 읽어야 알 수 있습니다. 결코 지고지순하고 청순가련하지 않았던 춘향이를 직접 만나 보세요.

    [춘향전]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그림과 '이야기 속 이야기'
    [춘향전]은 이팔청춘 춘향이와 이 도령의 사랑 이야기로, 꽤 수위 높은 성적 표현이 나옵니다. 그림 작가 이지은은 이런 내용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대신, 고전소설 특유의 해학성과 판소리계 소설 특유의 리듬감을 살려 표현하고 있습니다. 자칫 자극적인 장면 묘사가 될 수 있는 곳에서도 유머와 해학을 잊지 않고 익살스런 캐릭터 묘사와 재치 있는 장면 묘사로 [춘향전]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고 있습니다. '이야기 속 이야기'에서는 [춘향전]의 배경이 된 남원 땅도 살펴보고, 조선 시대 멋쟁이들은 어떤 옷과 장신구들을 했는지, 춘향이처럼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했던 기생 홍랑의 삶을 되새겨 봅니다. 여기에 조선 시대 기생의 삶, 평안도 암행일지, 소설 [춘향전]만큼이나 인기가 많았던 영화 [춘향전] 이야기 등,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가득합니다.

    목차

    〈국어시간에 고전읽기〉를 펴내며
    [춘향전]을 읽기 전에

    어여쁜 춘향, 태어나다
    이 도령, 광한루에 오르다
    - 남원 문학기행
    붉은 치맛자락 바람결에 펄펄
    - 조선 시대의 옷차림과 장신구
    첫 만남
    오로지 춘향 생각뿐이라
    한밤중에 춘향 집을 찾아가다
    춘향과 이 도령, 백년가약을 맺다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 기생 홍랑의 사랑
    애고애고 내 신세야, 이별을 어찌할꼬
    가시거든 잊지 말고 편지나 종종 주옵소서
    변학도, 남원 땅에 내려오다
    춘향, 수청을 거부하다
    - 조선 시대 기생의 삶
    옥에 갇힌 춘향
    이 도령, 어사 되어 남원 땅에 내려오다
    - 평안도 암행일지
    옥에 갇힌 춘향을 만나다
    암행어사 출두요!
    춘향, 정렬부인 되어 이 도령과 백년해로하다
    - 영화 〈춘향전〉

    [춘향전] 깊이 읽기
    [춘향전]을 읽고 나서

    본문중에서

    하늘이 자시에 열려 천지가 생겨났으니 태극이 광대하도다 하늘 천(天), 땅은 축시에 열렸으니 오행 팔괘로 땅 지(地), 넓고도 넓은 한 하늘이 비고 또 비어서 사람의 마음을 가리키니 검을 현(玄), 스물여덟 별자리 청적황백흑 오색 중에 가장 가운데 색 누를 황(黃), 우주의 해와 달이 거듭 빛나니 옥황상제 사는 높고 험한 집 우(宇), 긴 세월 흥한 도읍지도 세월에 밀려 흥망성쇠를 거듭하니 옛것이 가고 새것이 온다 집 주(宙), 우임금이 구 년 홍수를 다스리고 기자가 덧붙여 홍범구주를 말하는구나 넓을 홍(洪)……
    (/p. 57)

    춘향이 이 말을 듣더니 갑자기 얼굴빛이 확 변하며 머리를 흔들고 눈을 돌리는데, 눈을 간잔지런하게 뜨고 눈썹이 꼿꼿해지면서 코가 벌렁벌렁, 이를 뽀드득뽀드득 갈며 온몸을 수숫잎 틀 듯하고는 매가 꿩 차는 듯하고 앉더니,
    “허허, 이게 웬 말이오.”
    왈칵 뛰어 달려들어 치맛자락도 와드득 좌르륵 찢어 버리고, 머리카락도 와드득 쥐어 뜯어내서는 싹싹 비벼 그걸 이 도령 앞에다 휙 내던지면서,
    “뭐가 어쩌고 저째요? 이별이오? 지금 이별이라 하시었소? 다 쓸데없다, 다 쓸데없어.”
    (/p. 104~105)

    다섯 번째 매를 딱 치니,
    “오륜의 도리 엄연한데 오행으로 맺은 인연 올올이 찢어 내도, 오매불망 우리 낭군 온전히 생각나네. 오동추야 밝은 달은 임 계신 데 보련마는 오늘이나 편지 올까 내일이면 기별 올까. 가련한 이내 몸 죄 진 것 없사오니 잘못 판결 마옵소서. 애고애고, 신세야.”
    여섯 번째 매를 딱 치니,
    “육육은 삼십육으로 매질마다 죄를 물어 육만 번 죽인대도, 육천 마디 어린 사랑 맺힌 마음 변함이 없으리다.”
    일곱 번째 매를 딱 치니,
    “칠거지악 저질렀소? 칠거지악 아니라면 일곱 개 형벌이 웬일이오? 칠 척 검 드는 칼로 동강동강 토막 내어 빨리 죽여나 주오. 치라 하는 저 형방아, 칠 때 사정 봐주지 마소. 칠보 같이 고운 얼굴 나 죽겠네.”
    (/p. 150)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월간 [신동아] 주최 논픽션 공모에 [폭력 교무실]로 당선되었고, 교육소설 모음집 [닫힌 교문을 열며]에 단편소설 [은철이]를 발표했습니다. [국어시간에 소설읽기 2]에 실려 많은 학생들의 사랑을 받은 소설 [버들강아지]의 작가이며, 교육산문집 [너의 외로움을 믿는다]를 펴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서울 상암중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일하고 있으며, '교육문예창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국과 영국에서 디자인과 일러스트를 공부했다. 그림책 [빨간 열매] [할머니 엄마] [종이 아빠]를 쓰고 그렸고, [우리 근대사의 작은 불꽃들] [콩 과자는 맛있어] [감기책] 등 여러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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