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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 전경린 장편소설[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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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전경린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14년 01월 15일
  • 쪽수 : 35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4623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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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발간에 부쳐
    한국문학의 ‘새로운 20년’을 향하여


    문학동네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을 발간한다. 1993년 12월 출판사 간판을 내건 문학동네는 이듬해 창간한 계간 [문학동네]와 함께 지난 20년간 한국문학의 또다른 플랫폼이고자 했다. 특정 이념이나 편협한 논리를 넘어 다양한 문학적 입장들이 서로 소통하는 열린 공간이고자 했다. 특히 세기말 세기초에 출현하는 젊은 문학의 도전과 열정을 폭넓게 수용해 한국문학의 활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자 했다. 돌아보면 세기말은 안팎으로 대전환기였다. 탈이념화를 중심으로 디지털 기반 정보화와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서로 뒤엉켰다. 포스트 시대의 복잡성은 광범위하고 급격했다. 오래된 편견과 억압이 무너지는가 싶더니 도처에 새로운 차이와 경계가 생겨났다. 개인과 사회를 하나의 개념으로 묶어내기 힘든 형국이었다. 많은 시대가 겹쳐 있었고, 많은 사회가 명멸했다. 과잉과 결핍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전 지구적 일극 체제를 강화했다.
    지난 20년간 문학을 둘러싼 환경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새삼스럽지만, 문학의 위기, 문학의 죽음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그래서 문학의 황금기는 언제나 과거에 존재한다. 시간의 주름을 펼치고 그 속에서 불멸의 성좌를 찾아내야 한다. 과거를 지금-여기로 호출하지 않고서는 현재에 대한 의미부여, 미래에 대한 상상은 불가능하다. 한 선각이 말했듯이, 미래 전망은 기억을 예언으로 승화하는 일이다. 과거를 재발견, 재정의하지 않고서는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없다. 문학동네가 한국문학전집을 새로 엮어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전집은 몇 가지 특징을 갖는다. 먼저, 한글세대가 펴내는 한국문학전집이라는 것이다. 문학동네는 전후 한글세대를 중심으로 1990년대 이후 한국문학의 주요 생태계를 형성해왔다. 이번 전집은 지난 20년간 문학동네를 통해 독자와 만나온 한국문학의 빛나는 성취를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앞으로 세대와 장르 등 범위를 확대하면서 21세기 한국문학의 정전을 완성해나가고자 한다.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의 두번째 특징은 이번 문학전집이 1990년대 이후 크게 달라진 문학 환경에 적극 대응해온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문학동네는 계간 [문학동네]의 풍성한 지면과 작가상, 소설상, 신인상, 대학소설상, 청소년문학상, 어린이문학상 등 다양한 발굴 채널을 통해 새로운 문학적 징후와 가능성을 실시간대로 포착하면서 문학의 영토를 확장하는 데 기여해왔다. 그래서 이번 전집을 21세기 한국문학의 집대성을 위한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셋째, 이번 전집에는 듬직한 동반자가 있다는 것이다. 김승옥, 박완서, 최인호, 김소진 등 작가별 문학전(선)집과 최근 100종을 돌파한 세계문학전집, 그리고 현재 16권까지 출간된 한국고전문학전집이 그것이다. 문학동네는 창립 초기부터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은 통상적으로 펴내는 작품집과 작가별 전(선)집과 함께 한국문학의 특수성을 세계문학의 보편성과 접목시키는 매개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다.
    새로운 한국문학전집을 펴내면서 ‘문학동네 20년’이 문학동네 자신의 역량만으로 이루어졌다고 자부하려는 것은 아니다. 문인, 문단, 출판계, 독서계의 성원과 격려가 없었다면 문학동네의 오늘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문학동네 성년식의 진정한 주인공은 문학인과 독자 여러분이어야 한다. 이 자리를 빌려 거듭 감사드린다. 창립 20주년을 맞아, 문학동네는 한국문학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국문학전집 1차분 20권을 선보인다. 문학동네는 해를 거듭할수록 그 가치를 더해갈 한국문학전집과 함께, 그리고 문학인과 독자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20년’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자 한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편집위원 (권희철 김홍중 남진우 류보선 서영채 신수정 신형철 이문재 차미령 황종연)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016
    전경린 장편소설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정염·광기·접신의 언어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귀기(鬼氣)의 작가로 불리는 전경린은 일상 속에 내재된 욕망, 관습과 제도를 거부하는 내면 풍경을 포착하여 섬세한 문체에 담아내면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1999)은 작가의 두번째 장편소설로, 사랑이란 열망하면 할수록 안정된 삶을 위협하는 근본적으로 불온한 정열임을 그려내 보이는 한편, 불온한 욕망, 모호한 생의 불안으로부터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전경린 문학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한 문제작이다.
    서로가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항구적이고 안락한 삶을 꿈꾸던 미흔. 그러나 남편의 외도로 삶의 의미를 잃은 그녀 앞에, 상식과 제도로부터 자유로운 위험한 관계를 제시하는 남자 규가 나타난다. ‘마음속에 금지를 가지지 말라’는 남자의 말에 이끌리듯 미흔은 규와의 관계에 빠져들고, 그에 대한 감정은 걷잡을 수 없이 사랑을 향해 내달린다. 마침내 미흔은 이 사랑을 통해 권태로운 삶의 이면에 숨겨진 불온한 욕망을 발견하기에 이른다. 등단 이후 다수의 작품들을 통해 진부한 삶의 궤도를 벗어나도록 추동하는 사랑의 열정을 꾸준히 표현해온 전경린은 이 작품에서도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체를 통해 한국문학사에서 잊히지 않을 사랑의 순간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순간들은 이혼과 불륜이라는 소재적 범주를 넘어 ‘생은 과연 무엇이고 나는 진정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그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인간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은, 작가가 그동안 작품 속에서 제기했던 질문, 즉 인간과 세계의 이면에 존재하는 심연, 즉 존재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격렬하고도 섬뜩한 질문에 대한 스스로의 대답이다.

    추천사

    안전하고 평탄한 길이라 믿으며 의심 없이 걷다가 문득 예상치 않은 허방에 발이 빠지는 것, 그것은 우리가 짐짓 모른 체 눈감아버린 심연 혹은 본질이라 부르는, 우리 안의 또다른 존재와의 만남일 수 있다. 상처 입은 마음과 훼손된 꿈, 영혼의 기록인 이 소설의 공간을 채우고 흐르는 정적과 광기, 주술, 슬픔, 사랑과 관능의 불꽃들이 실은 우리들 누구나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 내밀히 숨겨둔 것들임을 일깨우는 한편 그것들의 남루하고 무상함, 환멸까지도 찬연한 아름다움일 수밖에 없다는 통찰을 보여준다. 일상의 작은 소품, 사소한 스침도 이 작가의 눈길이 가 닿으면 비상한 생의 은유로 빛을 발하며 우리에게 생은 과연 무엇이고 나는 진정 누구인가라는 무섭고 두려운 질문으로 닿아오는 것이다.
    - 오정희 / 소설가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은 언제인가? 그것은 우리의 뻔한 이해를 배반한다. 불현듯 시작되는 사랑과 도저히 속도를 조절할 수 없는 진행, 그리고 추문으로 향하는 그 애틋한 스러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많은 장들에도 불구하고 그날은 결코 사랑의 나날들 속에 있지 않다. (...) "특별한 날"은 여자가 후각을 잃어버리게 된 그 기원을 마주한 바로 그날이다. 단 하나의 냄새에만 자신의 후각을 열어놓은 채 스스로를 길들여 집짐승처럼 살아온 여자는 우연히 시작된 게임을 통해 야생화되고 들짐승으로 변화해간다.
    - 황예인 / 문학평론가

    목차

    프롤로그
    훼손
    생의 어느 저녁
    나비의 근황 1
    괜찮아요 ?
    테미안의 처녀
    오래된 추문
    나비의 근황 2
    구름 모자 벗기 게임
    내상의 표정
    권태가 슬픔으로 변할 때
    국도변의 휴게서 여자
    그가 온다면......
    부정의 궤적
    달의 잠행
    용의 나라
    정오의 숲길
    나팔꽃이 피는 시간
    그대의 죄인가 나의 죄인가
    첫 입맞춤
    소녀 시절의 우울
    불안정한 활기
    사랑의 두번째 이름, 혹은 부정
    나팔꽃이 지는 시간
    고래는 떠났어요
    예술과 외설과가사일
    우리가 얼굴을 갖게 될 때까지
    세상에서 가장 슬픈 폭력
    이토록 남루하고 무상한 것을 위하여
    일요일의 슬픔
    허공에서 부리를 물고
    새로운 추문
    네겐 돌아갈 집이 없어
    에필로그

    해설 | 황예인(문학평론가)
    [내 생애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에 새겨진 지문 指紋들을 찾아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2.11.26~
    출생지 경남 함안
    출간도서 38종
    판매수 28,092권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사막의 달]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천사는 여기 머문다], [염소를 모는 여자], [바닷가 마지막 집], [물의 정거장], 장편소설 [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열정의 습관],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황진이], [엄마의 집], [풀밭 위의 식사], [최소한의 사랑], 어른을 위한 동화 [여자는 어디에서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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