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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을 위한 이솝우화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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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인간 심리와 세상사의 진실을 꿰뚫는다!
    [이솝우화]는 우화 특유의 교훈성 덕분에 청소년용이나 아동용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하지만 탐욕에 찌든 현대의 성인들에게 훨씬 더 적합한 책이다. 실제로 이솝우화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 어린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성인의 도덕 교육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이 책에는 인간의 욕심과 시기심, 그리고 자만심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타락한 현실을 헤쳐 나갈 지혜가 가득한 이 책을 음미하며 읽어야 할 사람들은 바로 성인이다. 그런 의미에서 특별히 성인을 위해 기획된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에 적합한 110편의 이야기를 엄선해 소개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불멸의 고전인 [이솝우화]는 시공을 훌쩍 뛰어넘어 여전히 현대인에게 주옥같은 인생의 지혜를 들려준다.
    세상살이는 나의 의지대로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에서 순풍만을 기대하지만 때로는 폭풍과 거센 파도로 돛이 부러지는 상황에 처하기 마련이다. 이때는 외부의 상황을 탓하기보다 자신에게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이솝우화]에는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는 인간의 욕심과 부러움, 자만심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 있고 서로 공존하며 세상과 사람을 만나는 법에 대한 교훈도 담겨 있다. 성인이 되어 다시 접하는 [이솝우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와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다. [이솝우화]가 만들어진 지 2,600년이 지났지만 삶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사용하는 도구는 발전했지만 삶은 여전히 고달프고 사람들은 각자의 문제에 매여 있다. 그렇기에 성인이 되어 읽는 [이솝우화]는 어릴 적 읽던 [이솝우화]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책장을 넘기면서 독자들은 잊고 있었던 지혜를 재충전할 것이다.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을 일깨운다!
    [성인을 위한 이솝우화]는 고대 그리스의 노예이자 이야기꾼인 이솝이 지은 우화 모음집이다. 동물의 행동과 성격을 빌려서 대중에게 설교한 설화를 모은 것으로, 간결하고 명쾌한 문장 속에 인생의 슬픔과 기쁨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기원후 1세기의 철학자 아폴로니우스는 이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평범하고 흔한 소재를 이용해 위대한 진실을 가르쳤다. 그는 재미난 이야기를 읊은 후에 해야 할 것 혹은 해서는 안 될 것에 대한 조언을 더했다. 그는 시인보다도 진실에 가까웠다. 후자는 자신들의 이야기가 그럴 듯해 보이려고 이야기를 왜곡했지만, 그는 듣는 사람 모두가 사실이 아님을 아는 이야기를 해서 그 자체만으로도 진실을 말했기 때문이다." 또한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 [벌]에서 주인공 필로클리온은 연회중 이솝과의 대화를 통해 ‘부조리’를 배웠다고 말하며, 플라톤은 [파이돈]에서 소크라테스가 감옥에서 [이솝우화]를 시로 만들며 시간을 보냈다고 기록했다.
    이 책은 총 110편의 우화로 구성되어 있다. 여우·사자·까마귀 등의 동물과 사람, 그리고 신이 등장한다. 이들은 때로는 주연이 되기도 하고 악역을 맡기도 하고 바보가 되기도 한다. 특히 다양한 동물들은 제각기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가 있어 매우 흥미롭다. 그 시대 사람들의 특성을 동물들에 대입해 마치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사는 세상처럼 묘사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평범하고 흔한 소재를 이용해 위대한 진실을 보여준다는 점이 돋보인다. 동물의 행동과 성격을 빌려 지은 짧은 이야기 속에는 인생의 슬픔과 기쁨이 모두 녹아 있다. 이솝은 이야기를 통해 욕심과 자만심에 찬 인간의 행동을 교묘하게 풍자했고, 지혜와 용기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에는 짤막한 우화와 더불어 이미지가 삽입되어 독자가 한 호흡 쉬어갈 수 있도록 해준다. 풍경 이미지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힐링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삶을 관통하는 진정한 힐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성인을 위한 이솝우화]는 자신을 들여다볼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목차

    1 갈까마귀와 새들
    2 나이팅게일과 매
    3 독수리와 여우
    4 독수리와 갈까마귀와 목동
    5 공작과 갈까마귀
    6 여우와 숫염소
    7 매미와 개미
    8 말과 마부
    9 말과 군인
    10 갈대와 올리브 나무
    11 외양간에 갇힌 사자와 농부
    12 당나귀와 여우와 사자
    13 당나귀와 노새
    14 꼬리 잘린 여우
    15 말 울음소리를 내는 솔개
    16 공작과 두루미
    17 여우와 나무꾼
    18 암고양이와 아프로디테
    19 황금 사자를 발견한 사람
    20 박쥐와 가시덤불과 갈매기
    21 태양과 개구리들
    22 독수리와 쇠똥구리
    23 암퇘지와 암캐
    24 참나무와 제우스
    25 말과 당나귀
    26 황금알을 낳는 암탉
    27 여우와 신 포도
    28 고기를 물고 가던 개
    29 사자와 토끼
    30 암사슴과 동굴
    31 어부와 도미
    32 배부른 여우
    33 갈까마귀와 비둘기
    34 여자와 암탉
    35 뱀의 꼬리와 몸
    36 매미와 여우
    37 북풍과 태양
    38 농부와 나무
    39 허풍쟁이
    40 당나귀와 매미
    41 토끼와 개구리
    42 게와 여우
    43 당나귀와 개구리
    44 암사자와 여우
    45 갈까마귀와 까마귀
    46 구두쇠
    47 거북과 독수리
    48 달아난 갈까마귀
    49 갈까마귀와 여우
    50 원숭이와 낙타
    51 단지
    52 야생 당나귀와 집 당나귀
    53 당나귀와 개와 주인
    54 늑대와 화해한 개
    55 늑대와 사자
    56 함께 사냥을 나간 사자와 당나귀
    57 잠든 개와 늑대
    58 까마귀와 여우
    59 개미와 쇠똥구리
    60 제우스와 여우
    61 사자와 늑대와 여우
    62 늙은 사자와 여우
    63 농부와 독수리
    64 염소와 당나귀
    65 암사슴과 포도밭
    66 개미와 비둘기
    67 원숭이와 어부들
    68 쥐와 개구리
    69 말벌과 뱀
    70 솔개와 뱀
    71 사자인 척한 당나귀
    72 사자와 멧돼지
    73 세 마리 황소와 사자
    74 사자와 돌고래
    75 염소지기와 야생 염소
    76 위선자
    77 불가능을 약속하는 사람
    78 제우스와 뱀
    79 농부와 개들
    80 겁쟁이 사냥꾼과 나무꾼
    81 까마귀와 헤르메스
    82 여행자와 곰
    83 말과 황소와 개와 사람
    84 프로메테우스와 인간
    85 여행자와 진실
    86 돌멩이를 낚은 어부들
    87 디오게네스와 대머리 남자
    88 제비와 까마귀
    89 수탉 두 마리와 독수리
    90 헤라클레스와 아테나
    91 황소와 차축
    92 아들 두더지와 어미 두더지
    93 목동과 바다
    94 사랑에 빠진 사자와 농부
    95 제우스와 프로메테우스와 아테나와 모모스
    96 병든 까마귀
    97 족제비와 줄
    98 뿔종다리
    99 헤르메스와 조각가
    100 멧돼지와 여우
    101 제비와 새들
    102 제우스와 거북
    103 여우와 원숭이의 다툼
    104 여행자와 헤르메스
    105 늑대와 왜가리
    106 고양이와 쥐
    107 조각상을 파는 상인
    108 사자와 황소
    109 개와 조개
    110 애꾸눈 암사슴

    본문중에서

    독수리와 여우가 친구가 되기로 하고 서로 가까이서 살기로 했다. 가까이서 살면 그들의 관계가 더 돈독해질 거라 생각했다. 그리하여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독수리는 나무 꼭대기에 둥지를 틀고 거기다 알을 낳았다. 여우는 나무 밑에 있는 덤불 속으로 기어들어가 새끼를 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우가 먹이를 찾으러 나갔을 때, 마침 먹을 것이 똑 떨어진 독수리가 덤불을 습격해서 새끼 여우들을 훔쳐가 자기 새끼들에게 먹였다. 돌아와 이 사실을 알게 된 여우는 새끼들의 죽음보다 복수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더 괴로웠다. 네 발 달린 짐승이 날개 달린 짐승을 쫓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여우는 무력감에 빠져 멀리 떨어져 있는 원수를 저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독수리가 친구에게 저지른 죄로 벌을 받게 되었다. 사람들이 밭에서 염소를 제물로 바치고 있었는데, 독수리가 제단을 덮쳐 불타는 내장을 훔쳐 둥지로 가져왔다. 그런데 거센 바람이 불어 지푸라기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_p.15~16

    어느 군인이 전쟁을 하는 동안은 같이 일하고 위험을 견뎌낸 동반자인 말에게 보리를 듬뿍 먹여 키웠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자 말은 노예 일을 하고 무거운 짐을 실어 나르는 데 쓰였다. 그리고 겨우 지푸라기만 먹을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에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되었다. 나팔 소리의 부름을 받은 주인은 말에게 굴레를 씌우고 자신도 무장을 하고 나서 말에 올라탔다. 하지만 힘이 없는 말은 걸을 때마다 넘어졌다. 말이 주인에게 말했다. “이제 보병 줄에 서시오. 왜냐하면 당신이 말을 당나귀로 만들었기 때문이오. 당신은 어떻게 당나귀가 다시 말이 되기를 바라는 거죠?” _p.24

    어떤 소심한 구두쇠가 황금 사자를 발견하고 말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어. 무서워 죽겠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과 소심한 마음이 둘 다 있어. 우연일까 아니면 신이 황금 사자를 만들어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황금을 좋아하지만 그걸 가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두렵고, 집어넣고 싶은 욕망은 굴뚝같은데 그럴 수 없는 내 마음에 혼란을 일으키려는 걸까? 행운이 왔지만 취할 수 없게 하는, 기쁨을 주지 않는 보물이여! 신망을 잃어버린 신의 은총이여! 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어떻게 저걸 쓸 수 있을까? 무슨 방법이 없을까? 그렇지. 하인들한테 황금 사자를 가져오게 해야겠어. 난 멀리 떨어져서 지켜봐야겠어.” _p.36

    독수리 한 마리가 토끼를 쫓고 있었다. 둘러봐도 딱히 도움을 청할 곳이 없던 토끼에게 마침 쇠똥구리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토끼는 쇠똥구리에게 구해달라고 애원했다. 쇠똥구리는 토끼를 안심시키고는, 다가오는 독수리에게 자기한테 도움을 청한 자를 잡아먹지 말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독수리는 보잘것없는 쇠똥구리를 무시하고 쇠똥구리가 보는 앞에서 토끼를 삼켜버렸다. 그때부터 앙심을 품은 쇠똥구리는 독수리가 어디다 둥지를 트는지 끊임없이 유심히 관찰했다. 독수리가 알을 낳으면 올라가서 알을 굴려 깨뜨려버렸다. 쇠똥구리가 어디든지 따라오자, 독수리는 제우스에게 도움을 청했다. 독수리는 제우스에게 자기 새끼들을 위해 확실한 은신처를 마련해달라고 간청했다. 제우스는 자신의 품에 알을 낳으라고 허락했다. 그러나 이를 알아챈 쇠똥구리가 똥을 동그랗게 만들어 위로 올라가 제우스의 품에 떨어뜨렸다. 제우스가 똥을 털어내려고 일어나자 순식간에 알이 땅에 떨어졌다. _p.40~41

    갈까마귀 한 마리가 비둘기 집에서 잘 먹고 지내는 비둘기를 보고선 먹이를 얻어먹으려고 자기 깃털을 하얗게 칠하고 나타났다. 갈까마귀가 조용히 있자 비둘기들은 갈까마귀를 자기 무리로 여겼다. 그런데 어느 날 갈까마귀가 깜빡하고 울음소리를 냈다. 비둘기들은 낯선 소리를 듣고 갈까마귀를 쫓아냈다. 갈까마귀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돌아간 곳의 갈까마귀들은 변한 색깔 때문에 하얗게 칠한 갈까마귀를 알아보지 못하고 무리에 끼어주지 않았다. 결국 갈까마귀는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게 되었다. _p.54

    어느 날, 토끼들이 모여서 두려움에 떨며 사는 것을 한탄했다. “우리 토끼는 결국 사람이나 개, 독수리, 그리고 다른 동물들의 먹잇감이 아닌가? 이런 공포 속에서 사느니 차라리 한꺼번에 죽어버리는 게 낫겠다.” 이렇게 결정을 내린 토끼들은 물에 빠져 죽으려고 동시에 연못으로 돌진했다. 연못 근처에 웅크리고 있던 개구리들은 토끼 무리가 달려오는 소리를 듣자마자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자 가장 앞에 있던 토끼가 말했다. “친구들, 멈추시오. 나쁜 짓은 하지 맙시다. 여기에 우리보다 더 두려움에 떨고 있는 동물이 있소.” _p.64

    한 구두쇠가 자신의 전 재산을 금괴로 바꾸어 땅에 묻어두었다. 그는 날마다 금괴가 잘 있는지 궁금해서 그곳에 찾아갔다. 일꾼 하나가 그것을 보고 궁금해서 땅을 파보았는데, 금괴가 나오니 모두 가지고 가버렸다. 얼마 후 구두쇠가 와서 그곳이 비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구두쇠는 머리를 뜯으며 한탄하기 시작했다. 그때 어떤 남자가 낙담한 구두쇠를 보고 이유를 묻더니 말했다. “너무 슬퍼하지 마시오. 당신은 금을 가졌지만 사실 가진 것이 아니었소. 그러니 돌을 하나 거기다 묻어두고 금이라고 생각해보시오. 당신에게는 같은 것일 거요. 금이 있을 때도 쓰지 않았잖소.” _p.71

    개 한 마리가 농장 앞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이를 본 늑대가 개에게 달려들어 잡아먹으려고 했다. 그러자 개가 애원했다. “지금은 제가 너무 말라서 고기도 없어요. 하지만 주인이 곧 결혼식을 할 텐데, 그때 음식을 많이 먹어서 살을 찌울 거예요. 그러면 훨씬 맛있는 먹잇감이 될 거예요.” 늑대는 그 말을 믿고 가버렸다. 얼마 후 늑대가 다시 왔을 때 개는 높은 곳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늑대는 높은 곳에 있는 개를 불러 약속을 지키라고 했다. 개가 대답했다. “이제부터 농장 앞에서 잠자는 나를 본다면 결혼식까지 기다리지는 마!” _p.85

    원숭이가 높은 나무 위에 앉아서 강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어부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잠시 후 어부들은 그물을 두고 점심을 먹으러 조금 떨어진 곳으로 자리를 떠났다. 그러자 흉내 내는 것을 좋아하는 원숭이는 나무에서 내려와 어부들처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원숭이는 실수로 그물에 걸려 물에 빠져 죽게 되었다. 원숭이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런 일을 당해도 싸지. 왜 배우지도 않고 낚시를 하려고 했을까?' _p.97

    사자가 바닷가를 거닐다가 물 밖으로 머리를 내민 돌고래를 보았다. 사자가 돌고래에게 동맹을 맺자고 제안했다. “우리는 친구로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아. 너는 바다의 왕이고, 나는 육지의 왕이니까!” 돌고래가 기꺼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얼마 후 야생 황소와 오랫동안 대치하던 사자가 돌고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돌고래가 계속 물속에 있자 사자는 돌고래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돌고래가 답했다. “내가 아니라 자연을 탓해라. 자연은 나를 물속에서 헤엄치게 했지, 육지에서 걷도록 허락하지는 않았잖아." _p.105

    제우스가 사람을 만들었을 때는 사람에게 짧은 수명을 주었다. 인간은 자신의 지능을 이용해 추운 겨울이면 집을 짓고 그 안에서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추위가 거세지고 폭우가 쏟아졌다. 더는 참을 수 없었던 말은 사람의 집에 달려가 추위를 피하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사람은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그것은 말이 타고난 수명의 일부를 달라는 것이었다. 말은 기꺼이 자신의 수명을 주었다. 잠시 후 궂은 날씨를 견디기 힘들었던 황소도 나타났다. 사람은 마찬가지로 황소가 가진 수명 중에 상당량을 주지 않으면 받아주지 않겠다고 했다. 황소는 사람에게 일부를 주었다. 마지막으로 얼어 죽게 된 개도 와서 자신의 수명의 일부를 건네고 피난처를 얻게 되었다. 그 결과 사람은 제우스가 준 세월 동안에는 순수하고 착하게 살고, 말한테 받은 세월에는 영광스럽고 거만하게 살고, 황소한테 받은 세월에는 명령을 들으며 살고, 마침내 개한테 받은 세월이 되면 걸핏하면 화를 내고 투덜거리며 살게 되었다. _p.116~117

    헤라클레스가 좁은 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그는 땅에서 사과처럼 보이는 물건을 발견하고 힘주어 밟았다. 그랬더니 그 물건이 두 배로 커지는 게 아닌가. 이것을 본 헤라클레스는 마구 짓밟고 몽둥이로 내려쳤다. 그러자 그 물건은 더 커지더니 길을 막아버렸다. 놀란 헤라클레스는 그 자리에 멈추어 섰다. 그러자 아테네가 나타나 말했다. “그만하게. 그 물건은 바로 논쟁의 정령이라네.
    그것을 얌전히 둔다면 처음 모습 그대로 있을 것이고, 그것과 싸운다면 보시다시피 더 크게 부풀어 오를 것이네.” _p.125

    하루는 올림포스의 신들이 비판의 신 모모스를 불러 심판을 보게 했다. 제우스는 황소를 만들고, 프로메테우스는 사람을 만들고, 아테나는 집을 만들었다. 이 세 신을 질투한 모모스는 먼저 제우스가 황소의 뿔에 눈을 달지 않아 어디에 부딪힐지 모르는 것은 큰 실수라고 말했다. 프로메테우스에게는 사람들이 악의를 감추지 않고 누구나 마음속을 볼 수 있도록 사람의 마음을 밖에다 달지 않은 것이 잘못이라고 했다. 아테나에게는 나쁜 사람이 옆집으로 온다면 쉽게 이사 갈 수 있도록 집에다 바퀴를 달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모모스의 대답에 화가 난 제우스는 그를 올림포스에서 쫓아냈다. _p.131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해진 헤르메스는 인간으로 변신하고 조각가의 작업실로 갔다. 헤르메스는 제우스상을 보고 얼마냐고 물었다. 조각가가 대답했다. “1드라크마(그리스의 화폐 단위)요.” 헤르메스는 미소를 띠며 물었다. “그럼 헤라상은 얼마요?” 조각가가 대답했다. “제우스상보다 더 비싸지요.” 자신의 조각상을 발견한 헤르메스는 제우스의 전령이자 상업의 신인 자신은 사람들에게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선 값을 물었다. 조각가가 대답했다. “당신이 앞의 두 조각상을 산다면 그건 그냥 주겠소.” _p.137

    한 남자가 나무로 헤르메스 조각을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팔았다. 그런데 사러 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자, 남자는 조각상을 머리 위로 치켜들고 풍요의 신을 판다고 외쳤다. 거기에 있던 한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이보시오, 그렇게 그 조각상이 돈을 많이 벌어준다면 그 도움을 당신이 받지 않고 왜 사람들에게 팔고 있는 거요?” 그러자 남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한데, 이 조각상은 이익을 주는 걸 급하게 생각하지 않네요.” _p.147

    저자소개

    생년월일 BC 620~560
    출생지 고대 그리스
    출간도서 152종
    판매수 50,128권

    이솝은 아이소포스(Aisopos)의 영어식 표기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우화작가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비록 그의 저작물은 남아 있지 않지만 그의 작품으로 간주되는 수많은 우화가 수세기 동안 다양한 언어로 전해 내려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솝우화는 의인화된 동물들이 등장하는 단편 우화 모음집을 가리키는 총괄적 용어이기도 하다. 그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동물이나 사물은 인간성을 가지고 재치 있는 말과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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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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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불어과를 졸업하고 저작권 에이전트와 어린이책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좋은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으며,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마틸드의 텔레비전 없는 날] [대통령 아저씨와 저녁을!][스타가 될 거야!] [뛰뛰빵빵 아스팔티아] [제인 에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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