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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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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북만주 서사의 영역을 표랑해 온 김용범 시인의 육필시집.
    표제시 <마음의 빈터>를 비롯한 47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을 출간합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신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 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 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 주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목록

    1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 모음집 [시인이 시를 쓰다]
    2 정현종 [환합니다]
    3 문충성 [마지막 눈이 내릴 때]
    4 이성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5 박명용 [하향성]
    6 이운룡 [새벽의 하산]
    7 민 영 [해가]
    8 신경림 [목계장터]
    9 김형영 [무엇을 보려고]
    10 이생진 [기다림]
    11 김춘수 [꽃]
    12 강은교 [봄 무사]
    13 문병란 [법성포 여자]
    14 김영태 [과꽃]
    15 정공채 [배 처음 띄우는 날]
    16 정진규 [淸洌集]
    17 송수권 [초록의 감옥]
    18 나태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19 황학주 [카지아도 정거장]
    20 장경린 [간접 프리킥]
    21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22 고재종 [방죽가에서 느릿느릿]
    23 이동순 [쇠기러기의 깃털]
    24 고진하 [호랑나비 돛배]
    25 김철 [청노새 우는 언덕]
    26 백무산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27 윤후명 [먼지 같은 사랑]
    28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 한다]
    29 오탁번 [밥 냄새]
    30 박제천 [도깨비가 그리운 날]
    31 이하석 [부서진 활주로]
    32 마광수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33 김준태 [형제]
    34 정일근 [사과야 미안하다]
    35 이정록 [가슴이 시리다]
    36 이승훈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37 천양희 [벌새가 사는 법]
    38 이준관 [저녁별]
    39 감태준 [사람의 집]
    40 조정권 [산정묘지]
    41 장석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42 최영철 [엉겅퀴]
    43 이태수 [유등 연지]
    44 오봉옥 [나를 던지는 동안]
    45 차옥혜 [햇빛의 몸을 보았다]
    46 배창환 [소례리 길]
    47 최종천 [용접의 시]
    48 김용범 [마음의 빈터]
    49 김형수 [아침 이슬 두 말]
    50 김주대 [살며-시]
    51 김태형 [염소와 나와 구름의 문장]
    52 박상률 [꽃동냥치]
    53 황규관 [삼례 배차장]
    54 나해철 [위로]
    55 윤제림 [강가에서]
    56 이재무 [주름 속의 나를 다린다]
    57 최규승 [시간 도둑]
    58 박 철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59 이승철 [오월]

    목차

    머리말

    1부 기(器)
    비취색 현기
    적(跡)
    꽃 핀 눈박이 사발 세 점
    허정(虛靜)
    빙렬(氷裂)
    어머니의 주름살
    마음의 빈터
    화병은 빈 채로 두는 것이 옳다
    계영배(戒盈杯)
    그릇은 내게 순종해야 한다
    고요한 밤에 홀로 마시는 한잔의 차
    흐뭇한 획득. 내가 내 스스로를 버림으로
    새롭게 얻어진
    현저하게 선명한 초록의 청자
    청해(靑海) 티베트 사람들의 구리 찻잔 하나
    동향(東向)의 창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
    맹물

    본모습
    이명(耳鳴)
    연못과 평지(平地)
    깨진 그릇
    향기로운 사과 한 알
    물안개
    큰 사발의 바다
    황종례 선생의 녹유 찻잔 한 틀
    눈으로 즐기는 그릇 맛

    2부 이순(耳順)
    붉은피톨의 꿈
    가죽으로 만든 고동색 란도셀을 메고
    사이먼과 가펑클의 노래를 들으며
    진주혼식(眞珠婚式)
    쇠못의 힘
    본디 아름다운 여인은 스스로
    아름답게 늙는다
    내 발은 너무 오랜 동안 신발에 갇혀 있었다
    천장(天葬). 나도 그렇게 떠나리라
    내게도 돌아보면 어리석고 부끄러웠던
    사랑이 있었다네
    기울어진 각도에 길들여진 사랑
    청류재 수목원의 미선나무
    적절한 관계
    갑남을녀(甲男乙女)와
    장삼이사(張三李四)의 사랑
    이진 후미(二陣 後尾)
    헛된 투망과 황금 물고기
    별꽃은 향기가 없다
    반면교사(反面敎師)

    김용범은
    시인 연보

    본문중에서

    되는 대로 모은 사발 백여 개를 집 안 가득 쌓아 놓고 허정(虛靜)을 익히기로 했다. 마음도 머리도 맑게 비우고 빈 사발이 받아들이는 허공의 넓이만큼 집 안 가득 마음의 빈터를 넓혀 가는 중년의 행보(行步)
    (/ '마음의 빈터-새미골 막사발 5' 중에서)

    신작 시 한 묶음을 손 글씨로 묶는 뜻밖의 행운을 누린다. 한 권 분량의 시(詩)들을 골라 추리고 손 글씨로 옮기는 사이 나는 이순(耳順)을 맞았다. 1974년 박목월(朴木月) 선생님의 손으로 시인이 된 지 39년. 내년이면 나는 시력 40년을 맞는다. 그동안 나는 14권의 시집을 냈고 1,000여 편의 시를 활자화 했다. 그러나 막상 계산해 보니 한 달에 겨우 두 편의 시를 쓴 셈이었다. 그게 내 깜냥이고 그릇[器]이었다. 이번 시집을 그릇[器]과 이순(耳順)으로 편제한 이유이다. 신작 시와 기발표된 시 중 그릇에 관련된 작품을 추려 묶은 뒤 나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 관상동맥 세 군데를 뚫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10분만 늦었어도 영영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수술을 끝내자 연이어 직장암 3기 판정과 수술. 그렇게 5월에서 8월까지 생사를 넘나들며 투병해야 했다. 자칫 유고 시집이 될 뻔했던 열다섯 번째 시집의 머리말을 쓰며 새삼스럽게 내가 시인이라는 엄연한 사실 앞에 겸허하게 무릎을 꿇는다. 지금까지보다 더 길고 긴 항암치료를 남기고 나는 한동안 침묵하게 될 것이다. 그 침묵 너머에 존재하는 더 넓고 큰 세계를 나는 보았다. 이제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의 시(詩)와 나의 의지와 꿈을 꿀 수 있는 시인의 권리에 충실할 것이다. 이 한 권의 시집이 내게 그러한 깨달음을 주었으므로 나는 행복하다. 병상을 지키며 끝까지 내 곁을 비우지 않았던 내자와 오랜 친구 박상천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 머리말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4/ 2월 2일 경북 울진군 후포에서 태어남
    1974/ [심상] 신인상으로 데뷔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대학원 졸업(문학박사)
    한국문화예술진흥원(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정책연구원(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에서 근무.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객원 교수를 거쳐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1981/ 첫 시집 [겨울의 꿈](고려원) 이후 14권의 시집을 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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