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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찢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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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선입견이라는 것이 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가지고 있는 고정적인 관념이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그렇다. 그들은 단지 우리와 다를 뿐인데 우리는 그들을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들을 이해하려 하기는커녕 선입견을 가지고 그들을 밀어낸다.
    [종이 찢는 아이]의 강산이와 반 아이들도 그랬다. 자폐증을 앓는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상한 아이로 생각하고 친구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같은 반에 있는 친구일 뿐 진짜 친구가 아닌 것이다. 수업 시간에 늦게 들어오고, 수업시간에 엎드려 있어도 전혀 관심이 없고, 종이를 찢을 때는‘또 사고를 치는구나.’하는 눈빛을 보낸다.
    강산이는 우리가 자폐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짝꿍이라는 것이 불편했다. 하지만 샴쌍둥이 동영상, 선생님의 고백을 통해 장애를 바라보는 자신의 잘못된 시선을 깨닫고, 우리는 이상한 아이가 아니라 나와 조금 다른 아이라는 생각을 갖고 우리를 이해하고 진심을 나누게 되었다. 종이를 찢는 것은 자폐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친구들의 공연에 멋진 피날레를 장식하는 종이가 되었다.
    배려는 누가 누군가에게 주는 것이 아니다. 가슴속에서 절로 새겨지는 것이다. 장애가 친구 사이의 방해가 되지 않고 장애가 있는 친구와도 진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강산이와 우리의 이야기를 통해 먼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소중한 친구를 만들었으면 한다.

    [줄거리]
    전학 첫날 강산이는 짝꿍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그 아이는 인사는커녕 쳐다보지도 않았다. 게다가 그 아이의 손은 수업시간 내내 서랍 안에 있었다. 필기를 할 때도 손이 서랍 안에서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반 친구들은 아무도 우리에게 신경 쓰지 않았다. 우리는 책을 꺼내지 않고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며 대부분의 시간을 엎드려 있었다. 다음 수업시간, 우리는 슬그머니 일어나더니 뒷문으로 나갔다. 선생님도, 아이들도 아무 말이 없었다. 쉬는 시간, 진우에게서 우리가 도움반에 갔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어느 날, 강산이의 책상 밑에 무언가가 갈갈이 찢겨져 있었다. 글씨가 낯이 익었다. 자신의 수학책인 것이다. 누가 그런 것이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 순간 왕따를 당하는 것은 아닌지 겁이 났다.
    수학시간, 선생님이 문제를 읽자마자 우리가 바로 정답을 이야기했다. 두 번째 문제에서도 우리는 3초 만에 답을 맞췄다. 우리가 천재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은 무덤덤했다. 사회시간, 갑자기 우리가 사회책 뒤표지를 찢기 시작했다. 찢고, 또 찢고, 계속 찢었다. 그때 강산이는 알았다. 우리가 자신의 수학책을 찢었음을.
    집에 가는 길, 우리와 유치원을 같이 다닌 진우로부터 우리가 자폐증을 앓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들에게 비밀로 할 것을 당부하며 강산이에게 우리를 잘 보살펴달라고 부탁했다. 집에 온 강산이는 자폐증에 대해 알아봤다. 자폐증에 대해 알면 우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음 날부터 우리의 행동이 신경 쓰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내 짝꿍이었는데, 오늘부터는 나와 다른 아이로 느껴졌다.
    미술시간, 종이접기에 열중하고 있는데 민성이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난 쪽을 보니 우리가 색종이를 찢어 하늘로 날리고 있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우리처럼 색종이를 찢어 위로 던져보라고 했다. 색종이 눈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아이들은 서로를 향해 색종이 눈을 던졌다. 미술실은 깔깔 낄낄 온갖 웃음소리로 넘쳐났다. 우리 덕분에 즐거운 색종이 눈싸움은 멈출 줄 몰랐다.
    읽기시간, 선생님은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괴물취급을 당한 러시아의 샴쌍둥이 자매에 관한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이어 선생님도 몸이 불편한 언니를 피하려만 했고,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고 고백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선생님은 우리가 앓고 있는 자폐증에 관해 설명을 하면서 우리는 이상한 아이가 아니라 보통 아이들과 약간 다른 것뿐이라고 했다. 아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우리의 빈자리를 쳐다보았다. 자신들의 잘못된 생각을 미안해했다.
    축구를 하다 정강이 뼈가 부러진 강산이는 휠체어를 타게 됐다. 체육시간, 아이들이 전부 운동장으로 나가고 강산이는 교실에 남았다. 그때 휠체어가 움직여 돌아보니 우리가 휠체어 손잡이를 잡고 있었다. 운동장에는 여자 대 남자 피구시합이 한창이었다. 아이들이 우리를 불렀다. 오늘, 남자아이들은 일부러 우리를 맞히지 않았다. 샴쌍둥이 동영상, 선생님의 고백 이후에 아이들은 우리를 챙겼다. 누구도 말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의 가슴엔 배려가 새겨졌다.
    학예제 때 4학년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응원공연과 카드섹션을 하기로 했다. 깁스 때문에 연습할 수 없는 강산이는 우리가 응원 동작을 제대로 따라하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 안타까운 마음에 강산이는 우리를 도와줄 방법을 생각하다가 공연 마지막에 우리와 강산이가 무대 양쪽 끝 사다리에 올라 색종이를 뿌리기로 했다. 아이들이 열심히 응원동작을 연습하는 동안 우리와 강산이는 열심히 색종이를 잘랐다.
    학예제 날, 잘 해낼 수 있을까 불안했지만 강산이는 우리를 믿기로 했다. 아이들의 공연은 반응이 좋았다. 공연 막바지, 우리와 강산이가 무대를 향해 색종이를 날렸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이어졌다. 공연이 끝난 후 아이들은 우리 주위로 모여들었다. 고맙다고, 네 덕분에 공연이 정말 최고였다며 우리에게 진심이 담긴 인사를 건넸다. 강산이와 아이들은 우리를 통해 깨달았다. 함께라면 먼 길을 걸어도 지치지 않는다는 것을

    목차

    1. 너는 내 마음의 MVP
    2. 새로운 출발
    3. 찢겨진 수학책
    4. 천재야? 바보야?
    5. 색종이 눈싸움
    6. 선생님의 고백
    7. 휠체어를 부탁해
    8. 학예제 연습
    9. 함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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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글을 쓴 박성철 선생님은 부산교육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교사로 재직 중이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작품집으로는 [오바마 아저씨의 꿈의 힘] [비타민 동화] [천재를 뛰어넘는 연습 벌레들] [똥봉투 들고 학교 가던 날] [나는 투명인간이다] 등이 있습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뒤, 일러스트레이션 교육 기관 '꼭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쨍쨍 세탁소 아저씨]로 2012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고, [What is in your purse?], [제비 몰러 나간다 - 박동진], [세상에서 가장 낮은 사람 - 김구]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마다 이야기 속 등장인물의 마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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