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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책을 멀리하는가, 가까이하는가?

책과 독서에 바치는 정수복의 헌사 『책에 대해 던지는 7가지 질문』. 텔레비전,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화려한 매체에 밀려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책을 탐독하는 독자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지만, ‘책을 읽어야 한다’는 원칙적인 당위가 흔들린 적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바른 독서를 시작해야 한다는 욕망을 버린 적이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책을 읽고 쓰며 오랜 세월 책과 함께 살아온 ‘책을 사랑하는 사람’ 정수복이 늘 가까이하던 책에게 일곱 가지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응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질문들은 책과 독서에 대해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보았을 의문들로, ‘책을 읽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래도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책 읽는 습관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어떤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평생 얼만큼의 책을 읽을 것인가? 책은 사람과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읽지 않고 놓아두는 한 권의 책은
마른 나뭇잎들을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펴 들고 읽게 되면,
책은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형태를 드러낸다."
-장 폴 사르트르

언제, 어떻게,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책을 읽고자 하는 그대에게 제시하는 독서의 모든 것

최근 사람들 사이에 책과 독서에 대한 담론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아마도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밀려 책을 아끼고 탐독하는 독자들의 숫자가 줄어드는 세태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어야 한다는 원칙적인 당위가 흔들린 적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가까이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올바른 독서를 시작해야 한다는 욕망을 버린 적이 없는 것이다.
그러면 무엇을 읽을 것인가? 서점에는 하루에도 수십 종의 신간이 쏟아지고 있다. 분야도 형태도 한층 다양해진 책들의 미로 속에서 누구든 자칫 길을 잃고 헤매기 십상이다. 그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자신만의 독서를 영위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독서관과 독서법, 그리고 왜 책을 읽는지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어야 한다. 즉 자신만의 나침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시간에 쫓기거나 그럴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어 책을 잘 읽지 못하는 사람들은 물론 심지어 책을 즐겨 읽는 사람들 중에서도 어떤 책을 어떻게, 왜 읽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더군다나 독서에 그러한 지침이 필요한지조차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과연 독서에도 특별한 원칙과 철학이 필요한가? 무작정 손에 잡히는 대로 읽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 책을 읽는 행위에 대한 성찰이 정말 중요한가? 고작 책 한 권 읽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단 말인가?
이 책은 오랫동안 책을 읽고 또 책을 쓰며 책과 함께 긴 세월을 보내온 저자가 책과 독서에 대해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보았을 의문들을 일곱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조언하고 있다. 이 질문들은 책과 독서에 대해 원칙적으로 제기될 수 있는 물음들을 체계적으로 망라한 것이다. 이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책을 읽지 말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그래도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책 읽는 습관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 평생 얼마큼의 책을 읽을 것인가? 책은 사람과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이 책에 제시된 내용은 질문에 대한 저자 나름의 해답일 뿐, 정답이 아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는 책에서 논의된 내용을 참조하여 각자 자신에게 맞는 또 하나의 해답을 찾아낼 권리와 의무가 있다. 이 책은 앞으로 책을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이자 이미 책과 친하게 지내고 있는 독서가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누구라도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독서 생활을 반추할 수 있을 것이며, 그런 과정에서 이 책이 제시한 일곱 가지 질문에 대해 자신만의 해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독서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 평소 독서에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나 흔들렸던 독서의 습관을 다시 한번 가다듬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들어야 할 이야기들이 저자 정수복의 생생하고도 유려한 필체 안에 담겨 있다. 여기에 저자의 다채로운 경험과 국내외의 유명 작가, 서평가, 평론가 등의 조언들이 풍성하다. 그동안 책 혹은 독서에 대한 이 땅의 담론이 몇몇 고전적인 외서에 의존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국내 저자에 의해 씌여진 본격적인 독서론을 곁에 둘 수 있게 되었다.

책은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비밀스러운 통로이자 신비로운 장치다

책을 읽는 이유는 다양하다. 무언가를 알고자 하는 지식욕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도 있고, 단순히 재미로 읽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책을 통해 대리만족하기 위해 읽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책을 읽는 이유야 어찌 되었든 책은 어느 때, 누구에게나 가장 속 깊은 친구가 되어준다. 억울하고 힘들 때는 위안과 공감의 말을 들려주고, 고통과 고난에 맞설 용기를 불러일으키며, 우울하고 상심했을 때는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여행길에는 친절한 동반자가 되어주기도 한다.
사람들은 책을 통해 저자와 비밀스러운 대화를 나눈다. 삶과 세상에 대해 탐구하는 자세로 마음의 문을 열고 책 속의 저자와 마주하면 그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현실을 초월하여 세상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그 저자가 어느 시대, 어느 지역의 누구든 상관없다. 그러한 만남을 통해 사람들은 정신적 영양분을 차곡차곡 축적해나가고 그것을 귀틀 삼아 그 어떤 비바람에도 부서지거나 무너지지 않는 자신만의 튼튼한 영혼의 둥지를 짓는다. 그것이 바로 책이 갖고 있는 가장 강력하고도 신비한 힘이며,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책을 읽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다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라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가? 책 읽는 방법 역시 다양하다. 남독, 난독, 탐독, 속독 등을 비롯하여 한 주제에 관해 여러 책을 섭렵하는 ‘맥락의 독서’,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의 ‘잠깐 독서’ 혹은 밤새 책 한 권을 읽어내는 ‘폭풍 독서’도 있다.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을 수도 있고, 몇 권의 책을 반복적으로 읽을 수도 있다. 이렇듯 책을 읽는 방법은 다양하고, 그 다양한 방법만큼이나 독서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책들도 무궁무진하지만, 누구에게나, 그리고 어느 책에나 두루 적용되는 정답은 없다. 책의 분야, 수준, 내용에 따라 독서법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필이나 단장, 잠언집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을 필요 없이 그때그때 필요한 곳을 찾아 읽어도 되지만, 소설, 전기, 자서전 등은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으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그러니 어느 한 독서법만을 따르기보다는 책의 종류에 따라 방법을 달리하되, 자신만의 해답, 즉 자신만의 독서법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책들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읽어보고 그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독서법이 무엇인지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

책을 통해 문명이 탄생하고
개인이 탄생하였으며 공론장이 형성되었다

인류 역사에서 책은 어떠한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가? 인간은 글을 읽게 됨으로써 문명을 형성하였고, 약육강식의 야만을 벗어나 정의와 평화의 이상을 추구하는 존재가 되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자신의 사고(思考)의 길을 능동적으로 열어가는 과정이므로, 그러한 독서는 곧 인간의 주체적 내면을 형성하여, 기존의 행태와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개인을 탄생시켰다. 개인은 독서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동시에 저자라는 미지의 타자를 통해 새로운 자신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그러한 개인의 탄생은 민주주의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역사를 보면 독서를 통해 건전한 교양층이 형성되면서 공적 세계의 질서에 대해 발언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는 합리적 사고 능력과 토론 능력, 판단 능력을 갖춘 시민층이 주도하는 민주적 공론장이 형성되었다. 이들은 전제적 구체제를 타파하고 민주주의를 형성하는 주도 세력이 되었다. 이렇듯 독서를 통해 건전한 시민들의 공론장이 형성되기에, 책 읽기는 개인적 즐거움의 추구면서 동시에 시민의 의무기도 하다. 개인적 즐거움으로서의 독서와 시민적 의무로서의 독서는 함께 가야 한다.
지금도 책은 우리의 곁에서, 우리의 역사와 지속적인 상호 작용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것은 책, 그 자체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읽지 않고 놓아두는 한 권의 책은 마른 나뭇잎들을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펴 들고 읽게 되면, 책은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형태를 드러낸다"고 했던 사르트르의 말처럼 그 사이에는 책과 더불어 새롭고 자유롭게 사고하는 독자가 필요하다. 그래야 책은 개인에, 그리고 더 나아가 세상에 변화를 가져오는 기적의 힘을 발휘한다.

“읽지 않고 놓아두는 한 권의 책은
마른 나뭇잎들을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펴 들고 읽게 되면,
책은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형태를 드러낸다.”

-장 폴 사르트르

언제, 어떻게,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책을 읽고자 하는 그대에게 제시하는 독서의 모든 것

최근 사람들 사이에 책과 독서에 대한 담론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아마도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밀려 책을 아끼고 탐독하는 독자들의 숫자가 줄어드는 세태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어야 한다는 원칙적인 당위가 흔들린 적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가까이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올바른 독서를 시작해야 한다는 욕망을 버린 적이 없는 것이다.
그러면 무엇을 읽을 것인가? 서점에는 하루에도 수십 종의 신간이 쏟아지고 있다. 분야도 형태도 한층 다양해진 책들의 미로 속에서 누구든 자칫 길을 잃고 헤매기 십상이다. 그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자신만의 독서를 영위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독서관과 독서법, 그리고 왜 책을 읽는지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어야 한다. 즉 자신만의 나침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시간에 쫓기거나 그럴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어 책을 잘 읽지 못하는 사람들은 물론 심지어 책을 즐겨 읽는 사람들 중에서도 어떤 책을 어떻게, 왜 읽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더군다나 독서에 그러한 지침이 필요한지조차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과연 독서에도 특별한 원칙과 철학이 필요한가? 무작정 손에 잡히는 대로 읽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 책을 읽는 행위에 대한 성찰이 정말 중요한가? 고작 책 한 권 읽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단 말인가?
이 책은 오랫동안 책을 읽고 또 책을 쓰며 책과 함께 긴 세월을 보내온 저자가 책과 독서에 대해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보았을 의문들을 일곱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조언하고 있다. 이 질문들은 책과 독서에 대해 원칙적으로 제기될 수 있는 물음들을 체계적으로 망라한 것이다. 이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책을 읽지 말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그래도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책 읽는 습관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 평생 얼마큼의 책을 읽을 것인가? 책은 사람과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이 책에 제시된 내용은 질문에 대한 저자 나름의 해답일 뿐, 정답이 아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는 책에서 논의된 내용을 참조하여 각자 자신에게 맞는 또 하나의 해답을 찾아낼 권리와 의무가 있다. 이 책은 앞으로 책을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이자 이미 책과 친하게 지내고 있는 독서가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누구라도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독서 생활을 반추할 수 있을 것이며, 그런 과정에서 이 책이 제시한 일곱 가지 질문에 대해 자신만의 해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독서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 평소 독서에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나 흔들렸던 독서의 습관을 다시 한번 가다듬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들어야 할 이야기들이 저자 정수복의 생생하고도 유려한 필체 안에 담겨 있다. 여기에 저자의 다채로운 경험과 국내외의 유명 작가, 서평가, 평론가 등의 조언들이 풍성하다. 그동안 책 혹은 독서에 대한 이 땅의 담론이 몇몇 고전적인 외서에 의존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국내 저자에 의해 씌여진 본격적인 독서론을 곁에 둘 수 있게 되었다.

책은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비밀스러운 통로이자 신비로운 장치다

책을 읽는 이유는 다양하다. 무언가를 알고자 하는 지식욕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도 있고, 단순히 재미로 읽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책을 통해 대리만족하기 위해 읽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책을 읽는 이유야 어찌 되었든 책은 어느 때, 누구
에게나 가장 속 깊은 친구가 되어준다. 억울하고 힘들 때는 위안과 공감의 말을 들려주고, 고통과 고난에 맞설 용기를 불러일으키며, 우울하고 상심했을 때는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여행길에는 친절한 동반자가 되어주기도 한다.
사람들은 책을 통해 저자와 비밀스러운 대화를 나눈다. 삶과 세상에 대해 탐구하는 자세로 마음의 문을 열고 책 속의 저자와 마주하면 그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현실을 초월하여 세상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그 저자가 어느 시대, 어느 지역의 누구든 상관없다. 그러한 만남을 통해 사람들은 정신적 영양분을 차곡차곡 축적해나가고 그것을 귀틀 삼아 그 어떤 비바람에도 부서지거나 무너지지 않는 자신만의 튼튼한 영혼의 둥지를 짓는다. 그것이 바로 책이 갖고 있는 가장 강력하고도 신비한 힘이며,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책을 읽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다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라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가? 책 읽는 방법 역시 다양하다. 남독, 난독, 탐독, 속독 등을 비롯하여 한 주제에 관해 여러 책을 섭렵하는 ‘맥락의 독서’,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의 ‘잠깐 독서’ 혹은 밤새 책 한 권을 읽어내는 ‘폭풍 독서’도 있다.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을 수도 있고, 몇 권의 책을 반복적으로 읽을 수도 있다. 이렇듯 책을 읽는 방법은 다양하고, 그 다양한 방법만큼이나 독서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책들도 무궁무진하지만, 누구에게나, 그리고 어느 책에나 두루 적용되는 정답은 없다. 책의 분야, 수준, 내용에 따라 독서법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필이나 단장, 잠언집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을 필요 없이 그때그때 필요한 곳을 찾아 읽어도 되지만, 소설, 전기, 자서전 등은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으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그러니 어느 한 독서법만을 따르기보다는 책의 종류에 따라 방법을 달리하되, 자신만의 해답, 즉 자신만의 독서법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책들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읽어보고 그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독서법이 무엇인지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

책을 통해 문명이 탄생하고
개인이 탄생하였으며 공론장이 형성되었다

인류 역사에서 책은 어떠한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가? 인간은 글을 읽게 됨으로써 문명을 형성하였고, 약육강식의 야만을 벗어나 정의와 평화의 이상을 추구하는 존재가 되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자신의 사고(思考)의 길을 능동적으로 열어가는 과정이므로, 그러한 독서는 곧 인간의 주체적 내면을 형성하여, 기존의 행태와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개인을 탄생시켰다. 개인은 독서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동시에 저자라는 미지의 타자를 통해 새로운 자신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그러한 개인의 탄생은 민주주의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역사를 보면 독서를 통해 건전한 교양층이 형성되면서 공적 세계의 질서에 대해 발언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는 합리적 사고 능력과 토론 능력, 판단 능력을 갖춘 시민층이 주도하는 민주적 공론장이 형성되었다. 이들은 전제적 구체제를 타파하고 민주주의를 형성하는 주도 세력이 되었다. 이렇듯 독서를 통해 건전한 시민들의 공론장이 형성되기에, 책 읽기는 개인적 즐거움의 추구면서 동시에 시민의 의무기도 하다. 개인적 즐거움으로서의 독서와 시민적 의무로서의 독서는 함께 가야 한다.
지금도 책은 우리의 곁에서, 우리의 역사와 지속적인 상호 작용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것은 책, 그 자체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읽지 않고 놓아두는 한 권의 책은 마른 나뭇잎들을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펴 들고 읽게 되면, 책은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형태를 드러낸다”고 했던 사르트르의 말처럼 그 사이에는 책과 더불어 새롭고 자유롭게 사고하는 독자가 필요하다. 그래야 책
은 개인에, 그리고 더 나아가 세상에 변화를 가져오는 기적의 힘을 발휘한다.

■ 각 장 개요

첫 번째 질문 책을 읽지 말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술 중독, 담배 중독 등 사람에게 해악을 미치는 중독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책 중독 역시 그에 못지않다. 아무리 독서가 좋다고 해도 책에만 빠져 소중한 직접경험의 기회를 놓치고, 현실이 아닌 책 속에서 실존의 의미를 추구하게 된다면 영혼의 생명력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 심하면 현실부적응자가 되기도 한다. 독서의 순기능은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직접경험의 차선책일 뿐, 자연 속에서 체험하고 느끼는 것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그러니 지나치게 책에만 빠져서는 안 될 일이다.

두 번째 질문 그래도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책을 읽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지식욕으로 인해 읽기도 하고, 단순히 재미를 위해 읽기도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책은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기도 하고, 인생의 지침을 배우기도 하며, 세상을 보는 넓은 시각과 타인을 이해하는 열린 마음을 터득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새로운 생각과 발견이 가능해진다. 독서를 통해 선조로부터 내려온 지식의 유산을 진정으로 받아들인 이들은 마음속에 차곡차곡 정신적 영양분을 비축하여 점차 복잡하고 다원화되는 세상에서도 자신만의 인생 길을 밟아나갈 수 있게 된다.

세 번째 질문 책 읽는 습관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책 읽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어렸을 적부터 아빠, 엄마의 책 읽어주는 소리를 듣고 자란 아이는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하게 되고, 결국 자신만의 독서 습관이 몸에 배게 된다. 꼭 부모가 아니라, 선생님이나 동네 어른들도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다. 그러나 부모의 지도나 선생님의 가르침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 책을 읽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런 마음은 누군가의 강요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부모를 비롯한 주변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부모가 먼저 독서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하면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책을 찾아 읽게 된다. 텔레비전, 컴퓨터, 핸드폰 등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매체들이 화려해지고, 시험이나 입시, 취업 등 필요에 의한 독서가 늘어나면서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독서에만 집중하기 더욱 어려운 세상이 되었지만, 그 안에서도 자신만의 독서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책 읽는 즐거움을 몸에 붙여야 한다.

네 번째 질문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전문가마다 의견이 서로 다르긴 하지만, 세상에는 좋은 책과 나쁜 책이 따로 있지 않다. 물론 수험서나 참고서, 실용서 등의 필요에 의한 책은 아무리 많이 읽어보았자 피상적인 지식만 쌓일 뿐, 진정한 의미에서의 가르침을 주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책은 읽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아니다. 필요에 따라 찾아 읽되, 지나치게 그런 분야에만 편중해서 읽는 편독을 주의해야 한다. 점차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 발맞추어 출판시장에도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종의 신간들이 쏟아지고 있다. 책의 홍수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기준으로 책을 선정해야 할 것인가? 이런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주는 책에는 고전이 있다. 고전은 세월이 흘러도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고, 읽는 이의 현 상황과 시대에 맞게 새로운 해석을 가능케 한다. 예전에는 서구 중심의 고전들이 주목을 받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고전들도 부각되고 있다. 고전과 신간 독서의 비율을 적절히 배분하면 그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건강한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번째 질문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

책을 읽는 방법은 다양하다. 또한 그러한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들 또한 다채롭게 소개되고 있다. 남독, 난독, 탐독, 다독, 속독, 정독
, 수동적 독서, 능동적 독서, 낭독, 여러 권의 책 동시에 읽기, 몇 권의 책 반복해서 읽기, ‘맥락의 독서’ ‘잠깐 독서’ ‘폭풍 독서’ 등등 책을 잘 읽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책의 분야, 수준, 내용에 따라 독서법 역시 달라져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책 읽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장에서 소개하고 있는 여러 독서법을 포함해 그 외 많은 독서법들을 직접 경험해보면서 자신에게 잘 맞는 독서법을 개발해야 한다.

여섯 번째 질문 평생 얼마큼의 책을 읽을 것인가?

나폴레옹, 폴 리쾨르 등 다독가로 이름난 역사적 인물들이 몇몇 있다.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에도 다독가로 유명한 사람들이 매스컴을 통해 종종 소개되곤 한다. 그들만큼 책을 많이 읽는 것도 물론 좋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꼭 많이 읽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평생 얼마큼의 책을 읽어야 하는가? 역시 정답은 없다. 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우선 독서라는 것은 스스로 호기심이 발동하고, 즐거움을 느껴야 꾸준히 할 수 있으므로 계속해서 책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일곱 번째 질문 책은 사람과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글자의 조합, 즉 책은 문명을 탄생시켰으며, 독서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을 성립할 수 있게 되었다. 내면이 성장하여 개인이 만들어지고, 그러한 개인들이 모여 민주주의를 발전시켰으니 그런 의미에서 책은 과거에도 그러했듯, 앞으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므로 책 읽기는 개인적 즐거움의 추구이자 동시에 시민의 의무기도 하다. 개인적 즐거움으로서의 독서와 시민적 의무로서의 독서는 함께 가야 하며, 책을 읽는 사람들 역시 ‘문화적 교양층’로서의 이러한 의무를 잘 인지하고 있어야만 한다.

이 책을 펼친 독자에게

첫 번째 질문. 책을 읽지 말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책 중독의 위험성 / 생명력의 상실 / 건강의 약화 / 직접경험 기회의 축소 / 설익은 지식인의 범람 / 현실 부적응 / 영성의 고갈 / 자연으로부터의 소외 / 책으로부터의 탈주 / 그래도 책을 읽는 사람들

두 번째 질문. 그래도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위대한 개츠비’가 책을 읽는 이유 / 본능으로서의 지식욕 / 재미로서의 책 읽기 / 세상의 온갖 기쁨 / 우물 안 개구기 벗어나기 / 책, 가장 속 깊은 친구 / 책, 스승이 사라진 시대의 스승 / 타자의 발견 / 책, 창의성의 원천 / 내 인생의 길 찾기 / 나만의 세상 읽기 / 시공의 초월 체험 / 치유로서의 책 읽기 / 영혼의 둥지 짓기 / 그래도 책을 읽지 않는 이유 / 내 인생의 책을 기다리며

세 번째 질문, 책 읽는 습관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책 읽어주는 사람들 / 글 읽는 법 배우는 아이 / 책을 안 읽고는 못 배기는 습관 / 어린 시절 책과 친해지기 / 책 읽게 하는 아버지들 / 초등학생 시절 독서 습관 키우기 / 책에서 멀어지는 중고생 시절 / 대학 시절의 책 읽기 / 성인이 되어서도 독서를 계속하려면

네 번째 질문.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세상에 좋은 책과 나쁜 책이 따로 있는가? / 책을 처음 만났을 때 / 누가 좋은 책을 선정하는가? /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 우연히 읽게 된 책이 주는 현기증 / 항성 같은 책과 유성 같은 책 / 일시적인 책과 영구적인 책 / 수험서와 실용서를 넘어서 / 왜 소설인가? / 소설을 넘어서 / 신간이냐, 고전이냐? / 고전이란 무엇인가? /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 / 고전의 번역 문제 / 고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읽어야 할 고전의 예들 / 고전의 발명 / 서양의 고전 / 고전 읽기의 서구중심주의를 넘어서 / 중국의 고전 / 우리 고전을 찾아서 / 고전과 신간 독서의 적절한 비율 / 청춘의 시기,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 내 인생의 책들 / 전체를 사유하는 인문주의 독서

다섯 번째 질문.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

‘책을 읽었다’는 말의 의미 / 책을 읽기 위한 마음의 조건 / 책 읽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들 / 책을 잘 읽기 위한 계명들 / 자신만의 책 읽는 법 만들기 / 남독, 난독, 탐독 / 다독, 속독, 정독 / 통독과 정독의 상호 보완성 / 수동적 독서에서 능동적 독서로 / 책에 따라 변화하는 독서법 / 마음의 자세 / 핵심 파악하기 / 행간에 숨은 의미 찾기 / 다양한 사전 활용법 / 때로 소리 내서 읽기 / 프랑스, 낭독의 나라 / 세계 여러 나라의 낭독문화 / 인생의 사계에 따라 달라지는 독서법 / 여러 권의 책 동시에 읽기 / 몇 권의 책 반복해서 읽기 / ‘맥락의 독서’ / 읽은 내용 정리하기 / ‘잠깐 독서’와 ‘폭풍 독서’ / 독서 모임 만들기 / 의미 창조로서의 독서 / 인문학 독서법 / 책 읽기에서 글쓰기로

여섯 번째 질문. 평생 얼마큼의 책을 읽을 것인가?

다다익선(多多益善)? / 1만 권의 책(萬卷書) / 다섯 수레의 책(五車書) / 1만 권 이상의 책을 읽은 사람들 / 과유불급(過猶不及)?

일곱 번째 질문, 책은 사람과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책과 영상 매체 / 독서와 문명화 / 내면의 형성 / 개인의 탄생 / 공간의 변화 / 타자의 발견 / 불평등의 극복 / 공론장의 형성

■ 각 장 개요

첫 번째 질문. 책을 읽지 말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술 중독, 담배 중독 등 사람에게 해악을 미치는 중독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책 중독 역시 그에 못지않다. 아무리 독서가 좋다고 해도 책에만 빠져 소중한 직접경험의 기회를 놓치고, 현실이 아닌 책 속에서 실존의 의미를 추구하게 된다면 영혼의 생명력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 심하면 현실부적응자가 되기도 한다. 독서의 순기능은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직접경험의 차선책일 뿐, 자연 속에서 체험하고 느끼는 것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그러니 지나치게 책에만 빠져서는 안 될 일이다.

두 번째 질문. 그래도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책을 읽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지식욕으로 인해 읽기도 하고, 단순히 재미를 위해 읽기도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책은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기도 하고, 인생의 지침을 배우기도 하며, 세상을 보는 넓은 시각과 타인을 이해하는 열린 마음을 터득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새로운 생각과 발견이 가능해진다. 독서를 통해 선조로부터 내려온 지식의 유산을 진정으로 받아들인 이들은 마음속에 차곡차곡 정신적 영양분을 비축하여 점차 복잡하고 다원화되는 세상에서도 자신만의 인생 길을 밟아나갈 수 있게 된다.

세 번째 질문. 책 읽는 습관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책 읽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어렸을 적부터 아빠, 엄마의 책 읽어주는 소리를 듣고 자란 아이는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하게 되고, 결국 자신만의 독서 습관이 몸에 배게 된다. 꼭 부모가 아니라, 선생님이나 동네 어른들도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다. 그러나 부모의 지도나 선생님의 가르침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 책을 읽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런 마음은 누군가의 강요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부모를 비롯한 주변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부모가 먼저 독서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하면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책을 찾아 읽게 된다. 텔레비전, 컴퓨터, 핸드폰 등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매체들이 화려해지고, 시험이나 입시, 취업 등 필요에 의한 독서가 늘어나면서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독서에만 집중하기 더욱 어려운 세상이 되었지만, 그 안에서도 자신만의 독서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책 읽는 즐거움을 몸에 붙여야 한다.

네 번째 질문.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전문가마다 의견이 서로 다르긴 하지만, 세상에는 좋은 책과 나쁜 책이 따로 있지 않다. 물론 수험서나 참고서, 실용서 등의 필요에 의한 책은 아무리 많이 읽어보았자 피상적인 지식만 쌓일 뿐, 진정한 의미에서의 가르침을 주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책은 읽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아니다. 필요에 따라 찾아 읽되, 지나치게 그런 분야에만 편중해서 읽는 편독을 주의해야 한다. 점차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 발맞추어 출판시장에도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종의 신간들이 쏟아지고 있다. 책의 홍수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기준으로 책을 선정해야 할 것인가? 이런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주는 책에는 고전이 있다. 고전은 세월이 흘러도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고, 읽는 이의 현 상황과 시대에 맞게 새로운 해석을 가능케 한다. 예전에는 서구 중심의 고전들이 주목을 받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고전들도 부각되고 있다. 고전과 신간 독서의 비율을 적절히 배분하면 그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건강한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번째 질문.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

책을 읽는 방법은 다양하다. 또한 그러한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들 또한 다채롭게 소개되고 있다. 남독, 난독, 탐독, 다독, 속독, 정독, 수동적 독서, 능동적 독서, 낭독, 여러 권의 책 동시에 읽기, 몇 권의 책 반복해서 읽기, ‘맥락의 독서’ ‘잠깐 독서’ ‘폭풍 독서’ 등등 책을 잘 읽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책의 분야, 수준, 내용에 따라 독서법 역시 달라져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책 읽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장에서 소개하고 있는 여러 독서법을 포함해 그 외 많은 독서법들을 직접 경험해보면서 자신에게 잘 맞는 독서법을 개발해야 한다.

여섯 번째 질문. 평생 얼마큼의 책을 읽을 것인가?

나폴레옹, 폴 리쾨르 등 다독가로 이름난 역사적 인물들이 몇몇 있다.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에도 다독가로 유명한 사람들이 매스컴을 통해 종종 소개되곤 한다. 그들만큼 책을 많이 읽는 것도 물론 좋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꼭 많이 읽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평생 얼마큼의 책을 읽어야 하는가? 역시 정답은 없다. 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우선 독서라는 것은

이 책을 펼친 독자에게

첫 번째 질문. 책을 읽지 말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책 중독의 위험성/생명력의 상실/건강의 약화/직접경험 기회의 축소/설익은 지식인의 범람/현실 부적응/영성의 고갈/자연으로부터의 소외/책으로부터의 탈주/그래도 책을 읽는 사람들

두 번째 질문. 그래도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위대한 개츠비’가 책을 읽는 이유/본능으로서의 지식욕/재미로서의 책 읽기/세상의 온갖 기쁨/우물 안 개구기 벗어나기/책, 가장 속 깊은 친구/책, 스승이 사라진 시대의 스승/타자의 발견/책, 창의성의 원천/내 인생의 길 찾기/나만의 세상 읽기/시공의 초월 체험/치유로서의 책 읽기/영혼의 둥지 짓기/그래도 책을 읽지 않는 이유/내 인생의 책을 기다리며
세 번째 질문, 책 읽는 습관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책 읽어주는 사람들/글 읽는 법 배우는 아이/책을 안 읽고는 못 배기는 습관/어린 시절 책과 친해지기/책 읽게 하는 아버지들/초등학생 시절 독서 습관 키우기/책에서 멀어지는 중고생 시절/대학 시절의 책 읽기/성인이 되어서도 독서를 계속하려면

네 번째 질문.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세상에 좋은 책과 나쁜 책이 따로 있는가?/책을 처음 만났을 때/누가 좋은 책을 선정하는가?/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우연히 읽게 된 책이 주는 현기증/항성 같은 책과 유성 같은 책/일시적인 책과 영구적인 책/수험서와 실용서를 넘어서/왜 소설인가?/소설을 넘어서/신간이냐, 고전이냐?/고전이란 무엇인가?/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고전의 번역 문제/고전, 어떻게 읽을 것인가?/읽어야 할 고전의 예들/고전의 발명/서양의 고전/고전 읽기의 서구중심주의를 넘어서/중국의 고전/우리 고전을 찾아서/고전과 신간 독서의 적절한 비율/청춘의 시기,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내 인생의 책들/전체를 사유하는 인문주의 독서

다섯 번째 질문.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

‘책을 읽었다’는 말의 의미/책을 읽기 위한 마음의 조건/책 읽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들/책을 잘 읽기 위한 계명들/자신만의 책 읽는 법 만들기/남독, 난독, 탐독/다독, 속독, 정독/통독과 정독의 상호 보완성/수동적 독서에서 능동적 독서로/책에 따라 변화하는 독서법/마음의 자세/핵심 파악하기/행간에 숨은 의미 찾기/다양한 사전 활용법/때로 소리 내서 읽기/프랑스, 낭독의 나라/세계 여러 나라의 낭독문화/인생의 사계에 따라 달라지는 독서법/여러 권의 책 동시에 읽기/몇 권의 책 반복해서 읽기/‘맥락의 독서’/읽은 내용 정리하기/

여섯 번째 질문. 평생 얼마큼의 책을 읽을 것인가?

다다익선(多多益善)?/1만 권의 책(萬卷書)/다섯 수레의 책(五車書)/1만 권 이상의 책을 읽은 사람들/과유불급(過猶不及)?

일곱 번째 질문, 책은 사람과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책과 영상 매체/독서와 문명화/내면의 형성/개인의 탄생/공간의 변화/타자의 발견/불평등의 극복/공론장의 형성 스스로 호기심이 발동하고, 즐거움을 느껴야 꾸준히 할 수 있으므로 계속해서 책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일곱 번째 질문. 책은 사람과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글자의 조합, 즉 책은 문명을 탄생시켰으며, 독서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을 성립할 수 있게 되었다. 내면이 성장하여 개인이 만들어지고, 그러한 개인들이 모여 민주주의를 발전시켰으니 그런 의미에서 책은 과거에도 그러했듯, 앞으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므로 책 읽기는 개인적 즐거움의 추구이자 동시에 시민의 의무기도 하다. 개인적 즐거움으로서의 독서와 시민적 의무로서의 독서는 함께 가야 하며, 책을 읽는 사람들 역시 ‘문화적 교양층’로서의 이러한 의무를 잘 인지하고 있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