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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는 여자 : 과학이 외면했던 섹스의 진실

원제 : What do women want?: The Adventures in the Science of Female Desir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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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여자도 하루에 12번 섹스를 꿈꾼다!

    이 책은 미국에서 출간 즉시 여성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웃 나라인 중국을 포함해서 성문화가 개방적인 프랑스, 네덜란드, 핀란드까지 15개국에 수출되었다. 각국마다 성 문화는 다를지 모르지만, 여성 자신의 성욕에 대한 인식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에 진화심리학과 통념이 말해온 것은 "남자는 동물에 가까워서 쉽게 성욕이 일지만, 여자는 친한 감정이 생겨야 섹스를 하고 싶다"였다. 로맨틱한 감정이 사라진 섹스리스 부부나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여자들은, 파트너가 좀 더 잘해 준다면 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욕망하는 여자]의 저자 다니엘 버그너는 그런 생각이 거짓이었다고 말한다.

    저자 다니엘 버그너는 과감하게도 기존의 두터운 벽인 진화심리학을 향해 정면으로 돌진한다. 방대한 연구 자료와 더불어 명망 있는 행동과학자, 성과학자, 심리학자 그리고 수많은 여성들과의 심층적인 인터뷰를 기반으로 여성의 성욕에 관한 케케묵은 고정관념을 깨부순다. 임상실험에서 입증된 결과를 토대로 저자는 주장한다.

    "여성은 남성만큼 또는 그 이상 성욕이 강하다. 다만 그간의 문화와 훈육 때문에 욕망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여성의 성욕은 잡식성이다. 남성은 여성의 자극적인 영상에 주로 반응했지만, 여성은 동성애와 보노보의 섹스까지 다양한 영상에 흥분했다. 여성은 연이어 섹스를 할 수 있으며, 이는 수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진화론적 선택이었다. 그리고 여성이 남성에 의존하는 것 외에 오르가슴에 이르는 길은 또 있다." 등.

    한국은 주변 아시아 국가에 비해서도 여전히 폐쇄적인 성문화를 갖고 있다. 남성 위주의 문화 속에서 여성들은 자신의 ‘성욕’에 대해서 궁금증조차 품지 않을 정도이다. 여성은 욕망의 대상이 될 뿐, 자신의 몸과 욕망에 대해 주체가 되지 못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여자에게는 내면의 욕망에 대해 점검할 기회를, 또 한국 사회에는 '성'과 ‘여성의 욕망'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 판권 수출(15개국): 미국, 중국, 영국, 핀란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러시아, 브라질,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등

    이제 여자들도 솔직하게, "라면 먹고 갈래?"
    영화 [봄날은 간다]의 명대사는 역시 은수(이영애 분)의 이것이다. "라면 먹고 갈래?"이다. 청순한 미모의 은수는 소심하게 접근하는 남자를 이 명대사로 유혹한다. 은수는 ‘밝히는 여자’일까? [욕망하는 여자]에 따르면, 그녀는 그저 솔직한 여자 중의 하나일 뿐이다. 모든 여성의 욕망은 때로는 고의로,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숨겨져 있다. 그동안 여성을 양육해온 ‘얌전한 여성’이라는 문화와 관습 때문이다. 이를 어겼을 때 여성은, 과거에는 ‘마녀’로 현대에는 ‘헤픈 여자’로 낙인이 찍힌다.
    [욕망하는 여자]는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Sigmund Freud도 풀지 못했던 여성 욕망의 진실을 과감히 파헤친다. 눈으로 확인되는 남성의 욕망과 달리, 여성의 욕망은 측정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프로이트는 프랑스의 여성 정신분석학자인 마리 보나파르트Marie Bonarparte에게 물었다.(1925)
    "여자는 무엇을 원하는가?(What do women want?)" 바로 이 책의 원제다.

    문화와 관습을 제거하면, 여자의 본능이 보인다
    진화심리학이 주로 행동을 관찰한다면, 성과학은 피험자인 여성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한다. 몸속(질 안)에 혈류측정기를 삽입해서 흥분도를 측정하는 만큼, 문화나 관습의 간섭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실제로 여자들은 미소년과 동성애 성교 둘 중에서 미소년이 더 섹시하다고 답했지만, 그녀들의 몸은 후자에 반응했다. 여자들은 여자가 주인공인 포르노부터 동성애까지 잡식성의 성충동을 보여줬다. 특이점은 의식적인 대답과 몸의 반응이 일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자들은 여자끼리의 섹스에 가장 많이 흥분했고, 대답과 몸의 반응이 일치했다. 남자들은 몸에 반응이 나타나기도 하거니와, 성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여자에 비해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여자에게 작동하는 일종의 사전검열이 없는 셈이다.

    여자는 일부일처제에 ‘알맞지 않게’ 프로그램 되어 있다
    데이비드 버스David Buss라는 거장이 존재하는 진화심리학에서 여성은 선천적으로 절제심이 더 강한 성이라고 가르친다. 이것은 날 때부터 정해진 표준이며 그래야 정상적이라고 가르친다. 여성의 소위 ‘절제’가 사회적 학습과 훈련의 역할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버스는 이 책 속의 성과학자 메레디스 시버스Meredith Chivers가 내놓은 혈류측정기 결과에 대해서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여자들이 머리로는 거부했지만 성적 자극에 대해서 강력한 진동의 결과물로 증명했던 성욕의 실체 말이다.
    인간의 사촌 격인 유인원 암컷의 행동에서는 일처다부제의 속성이 보인다. 암컷은 먼저 유혹하고, 만족할 때까지 여러 마리의 수컷을 ‘건드린다’. 이는 수태 가능성을 높인다는 종족번식의 이점도 있다.
    행동과학적 확신이 됐든, 신이 내린 확신이 됐든 소녀와 여자들은 느껴야 할 감정도 주입받은 게 아닐까?

    프로이트도 몰랐던 여자들의 ‘오르가슴’
    삽입 섹스만 오르가슴에 이른다고 주장했던 프로이트의 주장 이래로, 많은 여성이 그 기준에 맞추려고 스스로를 단련했다. 17세기까지도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해부학자들은 클리토리스에서 만족을 얻는 여자들이 나중에 남성화돼서 여자들을 강간한다고 믿었다.
    여성의 오르가슴 연구는 답답한 장본인들인 여성에 의해 이뤄졌다. 나폴레옹의 조카손녀인 마리 보나파르트는 클리토리스의 존재를 밝혀냈고, 현재 연구들은 오히려 그 부분의 자극이 더 강렬하다는 데까지 왔다. 이는 여성의 욕망에서 남성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과감한 결론’에까지 닿는다.
    현대 여성들은 여성용 비아그라의 탄생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것은 ‘일부일처제 해독제’로도 불려진다. 익숙함은 ‘관계의 친밀함’과 무관하게 성욕에 재를 뿌린다. 남편이 설거지와 청소를 도와준다고 해서 다시 성욕이 살아나지는 않는다고 여성 과학자 마르타 미나Marta Meana는 말한다.(p.167) 오히려 낯선 상황에서 상대를 만나보자고 한다. 예를 들어, 수트를 차려 입고 자기 일에 몰두하는 상대방의 모습은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여성들이 ‘여성용 비아그라’의 화학적 효과를 볼 날도 멀지 않았다.

    목차

    1. 여자도 동물이다?
    * 문화와 여성의 원초적 본능 사이

    2. 당신의 몸과 마음
    * 반응하는 것과 반응하지 않는 것

    3. 진화심리학과 일부일처제의 공모
    * 다른 곳에서 들리는 한 목소리

    4. 여성은 소극적이라는 신화
    * 보노보가 말해주는 것

    5. 나르시시즘: 시선을 받고 싶은 욕망
    * 아름다운 여성을 동경하는 마음

    6. 여자들의 위험한 판타지
    * ‘그레이’와 ‘아나스타샤’의 50가지 그림자

    7. 얼어붙은 욕망
    * 익숙한 파트너라는 저주

    8. 프로이트의 질문
    * “여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9. 여자를 위한 마법의 신약
    * 제약회사의 여러 시도들

    맺음말

    본문중에서

    피험자들은 다리받침이 있는 안락의자에 몸을 반쯤 눕히고 포르노 영상을 감상한다. 피험자들의 질에 삽입된 혈류측정기는 질벽을 향해 광선을 비추고 질벽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조도를 읽는다. 혈류량에 따라 조도가 달라진다는 점을 이용해서 질로 유입되는 혈류량을 측정하는 것이다. 정신의 교란 작용, 즉 욕망을 억제하는 뇌 상단부의 간섭을 배제하고 가장 원초적인 수준에서 여성이 성욕의 스위치를 올리는 ‘그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방법인 셈이다.
    (/ '1. 여자도 동물이다?' 중에서)

    여자들의 정신과 그들의 외음부가 하는 말 사이에는 모순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여자의 몸과 뇌를 연결하는 의식의 영역 사이에 어떤 신경 필터 같은 것이 있는 걸까? 이 필터가 몸과 의식의 통로를 미묘하게 가로막고 있는 것일까? 이 필터는 유전자의 산물일까 아니면 사회적 규범의 산물일까? 여자들은 육체적 자아와 정신 사이에 거리를 두라고 교육받은 걸까?
    (/ '2. 당신의 몸과 마음' 중에서)

    진화심리학이란 우화는 우리에게 여성은 선천적으로 절제심이 더 강한 성이라고 가르친다. 이것은 날 때부터 정해진 표준이며 그래야 정상적이라고 가르친다. 정상적이라는 것은 언제나 자기 확증적이고 자기 영속적인 힘을 행사한다. 정상에 반항하려는 사람도 이탈하려는 사람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 '3. 진화심리학과 일부일처제의 공모' 중에서)

    수컷과 교미하기 위해 암컷의 추격과 부단한 접근, 입술로 핥고 쓰다듬기, 땅바닥을 두들기는 행위 등 붉은털원숭이의 행동을 관찰하면 이런 의문이 든다. 과연 "여성의 본능적 성욕 안에도 이와 유사한 충동성이 있을까? 사회의 관습들과 의무들 때문에 암컷원숭이들조차 순순히 따르는 강렬한 욕망을 여성들은 너무 빈번하게 억누르고 심지어 인지하지도 못하는 것은 아닐까?"
    (/ '4. 여성은 소극적이라는 신화' 중에서)

    여성들이 갖고 있는 성욕 핵심은 바로 나르시시즘, 순수한 자아도취의 개념으로서의 나르시시즘이다. 여성들은 비누거품만 묻히고 있는 사진 속 누드모델이든 무대 위에서 상반신을 드러낸 채 거대한 샴페인 잔 속으로 다이빙하는 전라의 배우든, 여자 배우들의 몸을 보면서 그 여인들만큼 자신들의 몸이 타는 듯한 갈망의 대상이 되었다고 상상하고 그러면서 에로틱한 흥분을 느낀다."
    (/ '5. 나르시시즘: 시선을 받고 싶은 욕망' 중에서)

    "수많은 여성 유력인사로부터 관념적으로 딱히 정리되지 못한 성 정체성 문제를 논의의 테이블로 끌어내줘서 고맙다는 편지들을 받았어요."라고 말하는 미나는 한결 편안해 보였다. "뉴욕 예술계의 한 여성은 ‘성욕 때문에 기꺼이 남성 위주의 질서에 순응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네요. 저라면 당신처럼 거리낌 없이 말할 수 없었을 겁니다.’라고 말했죠."
    (/ '6. 여자들의 위험한 판타지' 중에서)

    일부일처제라는 제도 속, 배우자에 대한 정절이라는 구속 안에서라면 욕망의 대상이 됨으로써 느끼는 흥분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희미해진다. 단지 여성의 파트너가 흥미를 잃어서가 아니라 그 파트너가 이미 손아귀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더 이상 성욕에 이끌린 선택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 '7. 얼어붙은 욕망' 중에서)

    질, G스폿, 자궁경관을 통한 오르가슴 등 여성의 절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한 추측들이 난무하다. 여기에는 격렬한 과학적 논쟁과 더불어 정치적인 논란도 얽혀 있다. 이는 21세기인 지금도 여성의 에로스에 대해서는 비단 심리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측면, 즉 여성의 외음부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자극에 대한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못했다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 '8. 프로이트의 질문' 중에서)

    성욕이 가장 강력해지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자아에서 벗어나 이 세상과 시간을 초월할 수 있다. 그 황홀감이란 얼마나 놀라운(혹은 놀라웠던)가! 혼자 쓸쓸히 늙어가기 싫어서 또 고독의 공포를 견딜 수 없다는 이유로 안전하고 충성이 보장된 요새를 구축하느라 이런 순간들이 희생되고 또는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과연 여성용 비아그라가 안전과 무아지경을 동시에 보장해줄 수 있을까?
    (/ '9. 여자를 위한 마법의 신약' 중에서)

    저자소개

    대니얼 버그너(Daniel Bergn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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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는 어디에서든 섹스를 하지만, 여자는 친밀한 관계가 선행되어야 섹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거의 상식처럼 통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출간 즉시 화제를 불러일으킨 도발적인 이 책에서 저자 다니엘 버그너는 여성의 성욕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지식을 완전히 거꾸로 뒤집어 놓는다. 어쩌면 여성은 일부일처제에 별로 어울리지 않는 성이 아닐까? 친밀감과 감정적 유대감이 실제로 성욕에 영향을 미칠까? 여자의 ‘No는 진짜 싫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식의 관념들이 침대 위에서 여성에게 얼마나 불리하게 작용할까? 저자는 방대한 연구 자료와 더불어 명망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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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한 책 한 권이 누군가에게는 가치 있는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또 누군가의 지친 삶에 작은 기쁨이 되어주길 바라는 행복한 문화 전달자. 과학책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가장 큰 희열과 보람을 느낀다.
    옮긴 책으로는 [찰스 다윈 서간집 기원] [찰스 다윈 서간집 진화] [편집된 과학의 역사] [의도적 눈감기] [나, 소시오패스] [크리에이션] [원자, 인간을 완성하다] [과학은 반역이다] [우주에서 떨어진 주소록] [멸종하거나, 진화하거나] [스페이스 미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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